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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조선의 갈라진 검, 갈라지는 구름
작성일 : 17-12-11 19:38     조회 : 76     추천 : 0     분량 : 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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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레가 비다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게야. 비켜! 내 직접 가 볼 테니.”

 

 

 기혁이 달려온 무사를 밀치고 달려갔다. 이윽고 하주가 그 무사에게 물었다.

 

 

 “딱새야 이게 다 무슨 소리냐? 피투성이라니 그 둘의 숨은 붙어 있느냐?”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은데 다들 상처가 깊습니다. 아무래도 자객을 만난 것 같아요.”

 

 

 “앞장서라 내 직접 가서 상태를 봐야겠다.”

 

 

 하주도 곧바로 딱새를 따라 그곳으로 갔다.

 

 

 “자..잘못했습니다. 형님. 이 골목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거의 다 왔었는데.”

 

 

 “자객이 있었습니다. 그 놈들이 저희를 이 꼴로 만들고 아이들을 데려갔어요.”

 

 

 기혁의 발밑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애걸하고 있는 영호와 선웅이 있었다.

 

 

 그들을 내려다보는 기혁의 눈빛에는 조금의 동정도 없었다.

 

 “자객이라 하였느냐? 허면 네놈들은 시정잡배들이냐? 그게 지금 무사라는 놈들이 할 소리더냐!”

 

 

 기혁의 불호령에 영호와 선웅은 얼음이 되었다. 영호가 기혁의 발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잘못했습니다. 정말 거의 다 왔을 무렵이었어요. 어..얼마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희가 얼른 가서..”

 

 

 영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혁의 칼이 바람을 갈랐다.

 

 

 “무사는 방심하는 순간 죽는 것이다.”

 

 

 영호가 피가 솟구치는 목을 잡고 쓰러졌다. 그러더니 기혁을 향해 증오의 눈빛으로 말했다.

 

 

 “김하경의 개자식.. 네..놈은 평생 조선을 좀먹는 좀벌레.. 김하경의 개새끼로 살게 될거야.

 용호영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너도 결국 나처럼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게 되는거야..”

 

 

 기혁이 눈빛이 가늘게 떨렸다. 기혁이 다시 칼에 힘을 주어 영호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자 영호의 몸이 힘없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기혁의 검에 힘이 실려 있었다.

 

 

 “그 더러운 주둥이는 내 직접 짐승의 먹이로 줄 것이다.”

 

 

  기혁의 영호의 목을 들고 이번엔 선웅에게로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선웅은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가 울며 기혁에게 매달렸다.

 

 

 “살려주세요. 형님. 저 선웅입니다. 제게 친 동생 같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가 가서 책임지고 그 놈들을 잡아오겠습니다.”

 

 

 하주가 잘린 목을 흔들며 교소를 지었다. 그 모습은 가히 공포 그 자체였다.

 

 

 “나는 명을 수행함에 있어 단 한 번의 실수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실수를 하였구나. 그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

 

 

 선웅은 이제 말조차 잇지 못하고 울며 고개만 가로저었다.

 

 

 “바로 아둔한 네놈들을 믿은 실수다. 책임은 목숨으로 지어라.”

 

 

 기혁이 검을 높이 들어 정확히 선웅의 심장을 찔렀다.

 

 

 “내 너를 친동생처럼 아꼈다. 하여 고통 없이 죽여주었으니 너무 원망하지 말거라. 네놈 동무가 눈깔이 없어 저승길을 헤맬까 걱정되는구나. 먼 길 서로 의지하여 잘 가거라.”

 

 

 기혁이 차갑게 내뱉고 돌아섰다.

 

 그가 돌아본 곳에는 사지를 떨고 있는 딱새와 분노에 찬 하주가 있었다.

 

 혁은 하주를 외면하며 딱새에게 말했다.

 

 

 “어서 찾아. 어린애 둘이니 멀리 못 갔을 거야. 네놈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야.”

 

 

 “네.. 네 형님”

 

 

 딱새가 대답을 마치고 어둠속으로 뛰어갔다. 기혁이 다시 하주를 외면하고 가려는 순간

 

 

 “우정을 버리고 맹세를 버리고 가냐고 물었는가?”

 

 

 하주가 기혁을 향해 말했다.

 

 

 “그래. 자넨 기어코 가겠다 대답했지. 지금이라도 나와 도망친 아이들을 찾으러 가세. 그럼 내 못들은 걸로 할 것이야.”

 

 

 “나도 내가 가는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알겠어. 우정과 맹세를 버리고 자네 참 멀리 갔군 그래.”

 

 

 “뭐?”

 

 

 “금석아..”

 

 

 하주가 낮은 음성으로 기혁의 예전 이름을 불렀다.

 

 그 이름은 기혁과 하주가 어릴 적 불리던 이름이었다.

 

 그러자 기혁이 하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다시는 나를 그딴 식으로 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 거지새끼 이름 버린 지 오래야.”

 

 

 “나는 차라리 그때가 좋았다. 너는 금석이 나는 효복이..너와 밥을 구걸하고 내가 더 먹겠다. 싸우고. 울고 화해하고 하던 그때가 그리워 하지만 금석이 넌 그때의 네가 아닌데 내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나보다.”

 

 

 “그래. 그 어릴 적 기억은 나한테는 끔찍함 그 자체야. 할 수 있다면 이 검으로 그 기억을 도려내고 싶을 정도야.”

 

 

 “몸조심해라 기혁아.”

 

 

 “날 다시 만난다면 지체 없이 검을 뽑아라. 날 버리고 간 너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테니.”

 

 

 “이 산에서 널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란다.”

 

 하주는 낮게 대답하고 돌아서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

 

 기혁 역시 곧바로 돌아서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러갔다.

 

 이날 조선 최고의 검은 이렇게 갈라졌다.

 

 

 

 

 **

 

 그 시간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아이들은 자신들을 이끄는 사내를 따라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었다.

 

 형과 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들은 기껏해야 열다섯, 열세 살 정도로 어려 보였다.

 

 얼마쯤 갔을까 사내가 멈춰서 아이들을 향해 돌아서 말했다.

 

 “도련님 이 길로 쭉 가면 작은 동굴이 나올 것입니다. 그곳에서 몸을 숨기고 계십시오. 그럼 제가 이쪽 일을 처리하고 가겠습니다.”

 

 

  사내는 연신 주변을 경계하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다급함과 절박함이 묻어났다.

 

 

 “이쪽 일이라니 그게 무엇이냐? 우리는 강화도로 유배를 가던 중이었다. 근데 어찌 우리를 데리고 도망친 것이야?”

 

 

 질문을 한 아이는 응경이었다.

 

 “유배를 가장한 살인계획이었습니다. 지금 산속 어딘가에 도련님들을 죽이려고 매복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 부하들이 그들을 찾으려 산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서 그놈들을 찾아내 죽이고 바로 뒤 따라 가겠습니다.”

 

 

 사내의 말을 들은 응경이 사색이 되었다. 응경은 떨고 있는 동생 원범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게 사실이란 말이냐?”

 

 

 “틀림없습니다. 하오니 반드시 도망가셔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그럼 해경이 너도 같이 가자.”

 

 

 곁이 있던 원범이 말한다.

 

 둘은 며칠 전 역모 사건으로 처형당한 이광의 마지막 남은 핏줄이었다.

 

 이광은 사도세자의 아들 은언군의 손자로 매번 외척세력에 의해 십여 년째 유배살이를 하였다.

 

 허나 순조 대왕의 은혜로 죄인 신분이 풀려나 조금 편해질까 할 무렵 다시 이광이 역모를 일으키려 하였다는 밀고로 이광과 그의 장남 이원경, 부인 최씨까지 모조리 처형되고,

 

 두 형제만 대비마마의 자비로움으로 목숨을 부지하여 강화도로 유배되어 가던 중이었다.

 

 

 “저보단 도련님들의 안전이 먼저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따라갈 테니. 그리고 응경 도련님..”

 

 

 해경이 응경을 나지막이 불렀다.

 

 

  “응?”

 

 

 “이걸 받으세요.”

 

 

 해경이 작게 접은 서찰을 건넸다,

 

 

 “이게 무엇이니?”

 

 

 “나도 보여줘.”

 

 

 원범이 서찰을 보려 손을 뻗는다.

 

 응경이 그럴 때가 아니라는 듯 엄한 표정으로 원범을 밀쳐낸다.

 

 

 “혹여 제가 조금 늦거나 돌아오지 못할 경우 이걸 가지고 청연 선생님을 찾아가세요.”

 

 

 “청연? 그게 누군데? 그리고 그분이 어디 계신 줄 알고 우리 둘이 찾아가?”

 

 

 그러자 해경이 응경의 옆에 있던 나무를 가리켰다.

 

 달빛에 비춰 희미하게 ‘淸’ 이라 새겨진 글자와 화살표 표식이 보였다.

 

 

 “이 표식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반드시 청연을 찾아가 이 서찰을 전하셔야 합니다. 이걸 보시면 도련님들을 알아보실 거예요.”

 

 

 “알겠어. 하지만 해경아 꼭 살아와야해. 늦지도 말고 와서 우리랑 같이 가자.”

 

 

 “맞아 해경아 우리랑 꼭 같이 가자 응?”

 

 

 해경이 두 형제에게 다가가 무릎을 굽히고 눈높이를 맞추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들 제가 누구입니까? 이광 어르신의 호위무사 이해경입니다. 제가 얼마나 빠르고 강한지 도련님들 잘 아시지요?

 그리고 이젠 도련님들의 호위무사 입니다. 제 목숨을 걸고 두 분을 구해 낼 거예요. 지체하지 말고 얼른 가세요.”

 

 

 해경이 일어나 두 형제의 등을 떠밀었다.

 

 두 형제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다 이내 산속으로 달려갔다.

 

 해경은 형제가 떠난 자리를 잠시 바라보다가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한참을 뛰어가던 해경 앞에 검은 옷과 복면으로 무장한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아이들을 어디로 보낸 것이냐.”

 
작가의 말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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