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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내일 죽기로 했다
작가 : 육일육씨
작품등록일 : 2017.12.9

....더 자고싶다..

 
5
작성일 : 17-12-11 03:50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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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우리 학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처럼 학교폭행이나 심한 따돌림 같은건 없는편이라고 난 생각한다.

 

 

 

 

 

 

 

 

 

 

 '뭐 아직 누가 죽진 않았잖아?'

 '사실이지...뭐'

 

 

 

 

 

 

 

 

 어디에나 그렇듯 따돌림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미 어릴때부터 누군가는 따돌림을 당하는데

 분명 학교뿐만 아니라 커도 그런 인간은 있을거라고 난 생각한다.

 

 

 

 그 예로 땅딸보처럼 생긴 과학 선생은 매일 혼자 밥을 먹으니까 말이다.

 

 

 

 

 

 사람은 다 똑같다 남들에게 친절한것도 다 이득이 있으니까 하는짓이겠지.

 

 

 

 

 

 

 "들어가겠습니다"

 

 "현진이냐, 들어와라. 거기 앉으렴. 그래.. 고등학교는 정했니?"

 

 "전 집근처 인문계 가고 싶어요"

 

 "... 그래 뭐.. 현진인 잘 하니까, 우리반은 왕따같은거 없지?"

 

 "쌤 요즘 그런게 어딨어요"

 

 "왜 없겠어, 누굴 따돌리는건 어른도 똑같은걸"

 

 '엥, 선생님도 그래요?'

 

 

 선생님 말이 사실인지 묻고 싶은 마음이 차올랐지만, 왠지 더 물어보기가 난감한 대답 같아 잠자코있었다.

 

 

 "어디든 소외되는 사람은 있는 마련이고, 남들보다 특별한 사람들은 놀림거리가 되기 쉬운 편이란다"

 

 

 선생님 말씀이 무슨 말인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지만 이해가 안가면서도 수긍을 하는척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선생님도 누군가를 따돌린다는 말이 아니였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 곧 종치겠네. 현진인 알아서 잘하니 더 물어볼게 없구나"

 

 "아.. 넵"

 

 "어머님은 잘 계시냐"

 

 "아... 네.. 항상 감사합니다"

 

 "그래 들어가라"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아니 숨기고 싶은게 있다.

 

 

 

 사실은 누군가 봐주길 바라지만.

 

 

 

 

 

 현진이는 편부이다.

 

 어머니가 계시긴하지만 이혼했고,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으셨다고 한다.

 

 

 

 

 

 유방암이라고 했다.

 

 

 

 

 

 

 뒤에서 애들이 속닥이는걸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곤 현진이도 남잔데 가슴이 나오지않았냐는 얘길했다

 

 

 

 

 

 

 

 

 

 '근데 현진인 보험금으로 얼마를 받을까'

 

 

 

 

 

 

 '친구 해야겠다'

 

 

 

 

 

 

 

 

 

 

 

 

 "신발 거꾸로 신었어 너"

 

 

 

 점심시간 종소리에 밥을 먹으러 가던 중 같은반 여자애가 한 말이다.

 

 명찰을 보니 '이찬희'라고 적혀있다.

 

 

 

 

 

 

 얼굴과 이름을 보고 밑을 내려다 봤지만 난 거꾸로 신지않았다.

 

 

 "인사 잘 한다"

 

 

 

 

 

 대뜸 내게 신발을 말하더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간다.

 '어디가 아픈게 아닐까'

 

 

 

 

 

 

 

 

 

 

 

 

 

 

 

 

 

 점심은 두부조림, 콩자반, 어묵 볶음과 김치찌개가 나왔다.

 

 

 

 

 다른 아이의 식판에선 개미도 나왔다.

 

 

 

 

 

 

 

 

 

 

 

 

 점심 시간을 좋아한다.

 밥만 먹고나면 1시 반까지는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창가 자리라 그런지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소리가 시끄러운건 빼고.

 

 

 

 

 언젠가 내 잠을 방해하는 모두 한 자리에서 죽이고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수업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은 담임 시간인데, 잠들기엔 글렀다.

 

 

 

 

 담임을 관찰했다,

 

 

 목에 난 주름의 수부터 그의 눈엔 쌍커풀이 없는것,

 

 눈썹은 얇고 다듬지 않았는지 듬성듬성 나 있는것,

 

 

 손에는 유난히 할퀴어진 자국이 많은것까지.

 

 

 

 

 

 그러던중 또 담임과 눈이 마주했다.

 

 내 시선이 자신의 손인지 책인지 한번 훑더니

 

 

 평소와는 다르게 나를 보고 웃었다.

 

 

 맨 앞자리 은희가 "쌤 뭐가 웃겨요?"라는 말에

 

 

 

 "너희 안자는게 이뻐서" 라고 대답했다.

 

 

 

 

 담임은 결혼했다고 하던데 혹시 남자를 좋아하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갑자기 담임이 나를 불렀다.

 

 

 뭐지 아까 웃은게 역시 이유가 있던걸까.

 

 

 

 "하루는 16번이지?"

 

 "네"

 

 

 "종례후에 상담하고 가자, 오늘 약속 없는거지?"

 

 

 

 '아차'하고 빠르게 변명을 했어야했는데, 웃음의 의미를 계속 생각하느라 즉각 답하지 못했다

 

 

 난 분명 내일 아침 상담일텐데 무슨 꿍꿍이일까.

 

 

 "쌤 오늘 15번 까진데요?"

 

 

 

 늦었지만 들키지 않기 위해 가장 생각해서 내뱉은 말이였다.

 

 "하루랑 할 얘기도 있고, 일 없는것 같으니 하고갈렴, 10분뒤에 상담실로 오면 된다"

 

 

 

 자기 할 말만 내뱉은 후 교무실로 돌아갔다.

 

 

 

 "맨날 자서 그러지", "저럴 줄 알았다며" 라고 혀를 차며 뒤에서 여자아이들이 웅성거렸다.

 

 

 

 

 

 

 정확히, 15분 뒤에 상담실로 갔다.

 

 갑자기 상담을 앞당긴것에 대한 반항심 정도였다.

 

 

 "앉으렴"

 

 

 "네"

 

 

 상담은 주로 학교 끝난 뒤에 무얼 하는지, 집안 분위기는 어떤지, 집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무엇을 타고 다니는지 그런걸 물어봤다.

 

 '이런게 학교생활이랑 무슨 상관이지?'하고 의문이 들었다.

 

 

 

 상담이 끝나고 일어나려는데 선생님이 자기 집도 같은 방향이라며 내게 같이 가자고한다.

 

 

 

 같이 가자는 제안이 너무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알겠다고 해버렸다.

 스스로가 바보같은 순간이였다.

 

 

 

 

 

 

 우리집을 가는길은 호수공원을 지나 사거리를 건너 오래 돼 조명이 안들어오는 주택가 골목을 지나면 곧장 나온다.

 

 

 쌤이 어디까지 동행할지는 모르겠지만, 담임집도 우리집 옆동네라고하니 골목 전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다.

 

 

 

 교무실에서 짐을 챙겨 오겠다는 담임이 너무 늦어 교무실로 찾아 가 봤다.

 

 

 무언가 노트에 쓰고있던 담임을 발견했다.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슬쩍 웃어보이며 노트를 넣는거보니

 

 숨길만한건 아닌가 보다,

 

 상담일지 같은거겠지 뭐.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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