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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BONDSMAN
작가 : 어름산이
작품등록일 : 2017.12.9

마법과 도술 그리고 괴물들이 나타난 가까운 미래의 지구.
괴물들을 비롯해 돈이 되는 것들이라면 해결해주는 ‘선수’들이 생겨났다.
선수로 생활하는 이리에게 오랜 친구 페이가 갑자기 나타나고,
기꺼이 그녀의 일을 돕지만 점점 위험한 일에 휘말려 가는데.

 
본즈맨 5화
작성일 : 17-12-10 16:34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6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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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이리와 페이가 안으로 들어서자 마담이 팔짱을 끼고 둘을 쳐다봤다.

 

 “내가 두 아가씨를 믿어도 될지 모르겠네요.”

 

 마담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대로 담배연기를 쭉 들이마시고 내뿜었다. 환기가 안 되는 방 안으로 담배연기가 자욱해지기 시작했다.

 

 “우릴 믿는 건 당신의 선택이야.”

 

 이리가 말했다.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는 마담의 표정은 여유롭기만 하다.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죠. 날 도와주면 나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말해줄게요. 넉넉하진 않지만 보상도 충분히 할 테니 날 도와줄래요?”

 

 그냥 말해주면 안 되나. 페이가 투덜대다 말했다.

 

 “혹시 아까 나간 그 대머리랑 뭐 문제 있어요?”

 “맞아요. 용케 알았네요?”

 “그냥 찍은 건데. 왜 우리 테이블로 왔을 때 표정이 좋지 않았잖아요. 대머리도 문을 쾅 닫고 나가더만. 뭐 그 남자 처리해주면 돼요?”

 

 그런 말 하지 마. 이리가 페이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마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대머리 저놈은 그냥 심부름센터의 조무래기에요. 중요한 놈은 아니지. 말이 심부름센터지 벌쳐라는 갱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실일 뿐이고… 벌쳐는 남포 전체를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거의 다 먹기도 했죠. 아무튼 항구 근처에 버려진 공장이 있어요. 그 공장이 녀석들 아지트인데.”

 

 별것 아니라는 듯 마담이 손톱을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거길 좀 쓸어줬으면 좋겠네.”

 “하!”

 

 마담의 말이 끝나자 듣고 있던 페이가 픽 웃음을 터트렸다. 마담에게 천천히 다가간 페이가 마담을 꼬나봤다.

 

 “우와 나 깜짝 놀랐어. 언니. 고작 여기까지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에요? 언니도 참 이상한 사람이네.”

 “이게 내 방법인걸요. 아가씨들이 얻으려는 정보가 그렇게 값싼 정보도 아닐 테고, 이 정도면 괜찮은 거래인 것 같은데. 어떡할래요?”

 

 갱단의 아지트를 찾아가서 쓸어오라니. 고작 두 명으로 얼마나 있는지 모를 갱들을 처리하라는 건 미친 소리다. 이리역시 안색이 굳어져 마담을 노려봤다.

 

 “그거 마음에 드네.”

 

 페이가 말하며 드론들을 띄어 올렸다. 페이의 허리춤과 외투의 주머니에서 줄줄이 나온 드론들이 마담을 삥 둘렀다.

 

 “이건 내 방법이야. 언니가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면 아마 굉장히 짜릿해질걸?”

 “오호라. 재밌는 방식으로 드론을 사용하네? 협박해도 별 소용은 없을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내가 가진 정보는 그 정도 값어치는 하거든. 다른 곳에서 정보를 구하던가, 아니면 내 말을 따라 일을 해주던가. 날 믿는 건 아가씨들 선택이야.”

 

 마담이 이리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말했다. 그녀가 눈웃음을 짓고 이리를 바라봤다.

 

 “당신은 왜 거길 쓸고 싶은 건데?”

 “좋은 질문이네요. 간단히 말하자면 놈들은 죽어도 괜찮으니까? 이 일대에서 가장 악랄한 애들이 바로 걔네인데. 보호해준답시고 받는 자릿세의 가격이 도를 넘었거든. 최근엔 항쟁이라고 다른 갱들과 싸워대니 사람들이 때로 죽어나가요. 동네가 무서워서 살 수가 있어야지.”

 

 평양이랑 가까운 곳인데도 이러는구나. 경찰들은 분명 방관만하고 있을 것이다. 페이는 듣고 있다가 드론들을 치웠다.

 

 “언니. 아지트만 쓸어버리면 된다 이거지?”

 “그것도 좋은 질문이에요. 거기 두목이 아지트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거든. 나름 요새화를 했다고 제일 안전하다고 여기는 모양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아요. 거기를 처리하면 보스도 죽겠지.”

 “보스가 죽으면 지들끼리 서로 자리를 먹겠다고 싸울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레 갱단이 나뉘면서 사라지겠지. 어때. 내 말이 맞아요, 언니?”

 “후훗. 이제야 말귀를 알아먹네요.”

 

 키야, 역시 나야! 페이가 웃으면서 스스로를 칭찬했다. 이리도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것은 똑같다. 어려운 일을 아주 어렵게 받아들이게 하고 쉬운 듯 착각을 일으키다니.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대충 알아들었을 것이고. 난 다시 나가봐야겠어요. 손님들이 꽤 진상들이거든. 아가씨들은 일 하는 걸로 알고 먼저 나갈게요. 다시 봐요 예쁜 아가씨들.”

 

 마담이 말을 끝내고 곧바로 방을 나갔다.

 

 “어찌 일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네. 그래도 방법은 생겨서 다행이야. 그치?”

 

 어쩐지 페이와 하는 일이 길어질 것만 같다. 이리가 고개를 성의 없이 끄덕였다.

 

 “복녀, 넌 안 변했어.”

 “응? 무슨 소리야?”

 “수틀리면 곧바로 성질내고 협박하는 거.”

 

 다 연기였어! 페이가 이리의 손을 잡고 문 밖으로 나갔다. 이리는 확신했다. 연기가 아니라 성격이 여전히 난폭한 것이다.

 

 

 ***

 

 

 ‘그러니까. 가장 큰 갱이 벌쳐고, 주위에서 찌질대는 것들이 4개정도 있나봐. 나랑 너랑 잠깐 떨어져서 그 양반들 꼬시자. 그러면 일이 더 쉬워질 거야.’

 ‘괜찮겠어?’

 ‘나 페이야. 너나 몸 조심해 이년아.’

 

 그렇게 헤어졌다. 각자 동쪽과 서쪽에서 갱들과 손을 잡으면 벌쳐와 대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리는 길을 걸으며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했다. 아무리 봐도 황량한 곳이다. 이런 곳에 자리 잡아봤자 사람들이 모이기나 할까.

 

 그녀는 무작정 걸었다. 몰려다니면서 껄렁거리는 이들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 이리가 찾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니면 그들이 머물만한 곳으로 가도 된다. 룸살롱이나 도박이 판치는 하우스들. 하지만 그런 곳을 또 어떻게 찾는담. 라진이나 신의주면 모를까. 이곳의 지리는 전혀 모른다.

 

 한참을 걷던 이리가 멈췄다. 비가 이렇게 쏟아지고 바람은 불어오는데 거리에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멍청한 생각이었다.

 

 해보지 않은 일을 하려니 어찌 머리가 굳은 것 같아 스스로가 한심했다. 사람을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니. 이리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일단 어디로든 들어가자. 주변을 살피던 그녀의 눈에 당구장이 눈에 띠었다. 그 뒤로 철물점이나 페인트 가게, 편의점 밖에 없다. 아직 해도 지지 않았다.

 

 그녀가 서둘러 당구장으로 들어갔다. 지금 입고 있는 코트는 생각보다 비싼 것이다.

 

 당구장 안으로 이리가 들어섰다. 바깥에서 봤던 것보다 비좁다. 당구장 밖의 복도는 3층으로 가는 길을 철문으로 막아 놨다. 당구대라곤 5개가 전부다.

 

 머리가 벗겨진 늙은이가 카운터에서 슬쩍 이리를 쳐다봤다. 보통 혼자서 당구를 치러 오지 않는다. 맨 끝의 당구대에서 당구를 치던 두 남자도 이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덩치가 산만하다. 그리고 남자들의 뒤로는 작은 문이 하나 있다.

 

 대책 없이 들어오긴 했는데 어찌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운이 좋다. 아마 저 둘은 문지기로 앞을 지키고 있는 거겠지.

 

 “당구 치러 오셨소?”

 

 늙은이가 물어왔다.

 

 “아니.”

 “으음.”

 

 이리의 말에 당구를 치던 남자들이 큐대를 세워 놨다. 늙은이는 남자들의 눈치를 봤다. 손님으로 보이지 않는 저 여자는 이런 곳에 올 사람은 아니다. 애초에 이곳은 여자들이 없다시피 한다.

 

 남자들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놓고서 이리를 꼬나본다.

 

 “비 좀 피할까 싶어서. 찾고 있는 것도 있고.”

 “이봐요 아가씨. 말 좀 예쁘게 하자. 듣자하니 반말이나 찍찍 내뱉고 예의가 없네. 예의가. 아저씨는 잠깐 들어가쇼.”

 

 남자 한명이 늙은이를 강제로 카운터 안의 작은 방으로 밀었다. 말이랑 하는 게 정반대네.

 

 “너도 예의가 있는 것 같진 않아.”

 “너 여기가 어딘진 알아? 대낮부터 별 미친년을 다 보겠네.”

 

 야 그래도 얼굴은 반반하다. 욕지거리를 내뱉은 남자가 킬킬댔다.

 

 “너무 그러지 마라. 아가씨. 여긴 여자들이 올만한 곳이 아니야.”

 “알아. 대충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도 알겠어. 너네 어디 소속이야? 조무래기랑은 할 말 없어.”

 “이년이 죽고 싶어 환장했나!”

 

 남자 둘이서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며 이리이게 다가갔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 위세에 겁을 지레 먹었을 것이지만, 이리는 심드렁하게 남자들을 바라봤다. 굳이 또 다가올 것은 뭐야.

 

 “씨발 곱게 보내주려고 했더니만.”

 

 어느덧 면전 앞으로 다가온 남자가 권총을 얼굴에 들이밀었다. 덩달아 남자의 몸에서 나는 쉰내가 이리의 코를 마구 찔러댔다.

 

 “총 치워.”

 “이런 미친년이─”

 

 어, 어? 성질을 내던 남자의 시야가 어지러워졌다. 그리고 그대로 눈앞이 깜깜해졌다.

 

 “뭐, 뭐야!”

 “안 죽였어.”

 

 이리가 쓰러진 남자를 내려다봤다. 바닥에 널브러진 남자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데 어찌 움직임이 없다. 남자의 뒷목에 곰이 그려져 있다. 벌쳐는 아니다.

 

 아마 괜찮겠지? 죽을 정도로 치진 않았다.

 

 총을 쥐고 있던 다른 남자의 총이 흔들렸다. 눈 깜빡할 사이에 자신의 동료가 제압당했다. 이대로 쏴야 할까. 남자가 고민했다.

 

 “너네 두목이랑 사업적으로 할 말이 있어.”

 “헛소리 하지─”

 

 남자의 팔이 옆으로 돌아갔다. 총을 손에서 떨어트린 것보다 팔이 엄청나게 아파왔다. 씨발! 남자가 욕을 내뱉었다.

 

 이리는 그제야 권총을 꺼내고 남자의 손을 겨눴다.

 

 “안내해. 안 그러면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 다 쏠 거야.”

 

 남자가 뭐라 입을 열려고 하자 방아쇠를 진 손가락이 움직이려 했다.

 

 “쏘, 쏘지 마! 알았어요! 안내 할게요! 아씨, 이러면 안 되는데!”

 “좋아.”

 

 이리가 다시 총을 넣었다. 저 말단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만 이것이 이리의 방식이다. 피는 봤지만 큰 갈등은 없는 것에 그녀가 스스로 만족했다. 훌륭한 설득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 건물 내에서 큰 소란이 벌어졌다.

 

 

 “저년! 저년 막아라!”

 

 당구장 뒤의 문은 마작 판이 벌어지는 곳이었다. 그 위로 3층은 갱들의 사무실이다. 이리가 기세 좋게 등장하고 곧 행동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이리를 막아섰다. 대략 열다섯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쉽지. 이리가 갱들의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리의 사방에서 파이프와 몽둥이가 날아든다. 몸을 비틀어 피하고 목젖을 가격한다. 목을 부여잡는 갱을 그대로 발로 차고, 빗나간 파이프를 붙잡아 다시 휘둘렀다. 갱들이 휘두른 무기가 엉뚱한 동료에게 향한다.

 

 사방에서 고함소리를 질러대지만 섣불리 다가오지 못했다. 그렇게 하나 둘 갱들이 컥컥거리며 자리에서 쓰러졌다.

 

 다수와 소수의 싸움에서, 남자와 여자의 싸움에서. 모두 밀리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여자는 재빠른 속도로, 정확한 타격으로 한 방 한 방을 급소에 찔러 넣어 갱들을 기절시켰다.

 

 총을 쏘자니 동료를 방패로 세우고 싸우는 터라 제대로 쏘지도 못했다. 괜히 칼을 휘두른 녀석들은 제일 먼저 타겟이 되어 바닥을 누웠다.

 

 “새끼들아! 고작 한 년이야!”

 

 윗선들이 소리는 질러대도 나서지는 못했다. 그리고 소리를 질러댔던 갱들 역시 바닥에 끙끙거리며 누웠다.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 여기면서, 다들 기절한 척을 했다.

 

 이리가 두목이 있을법한 방문을 차면서 들어가자 두목으로 보이는 민머리가 이리를 노려봤다.

 

 “너 뭐하는 년이니? 네 살고 싶지 아이하니?”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두목이 손을 풀면서 천천히 이리에게 걸어 나갔다. 멋있게 코트를 어깨 위로 걸치고서 두목이 이리에게 달려들었고.

 

 이리의 발길질 한방에 쓰러졌다. 결국 두목이 바닥을 기다가 움직이는 것을 포기했을 때 이리가 총을 꺼내들어 머리에 겨눴다. 기절한 척 눈을 감고 있던 두목이 바짝 엎드렸다.

 

 “너 이름이 뭐야.”

 “파, 파용임다. 도대체 어찌 이러는 검까?”

 “얘기 좀 하려고.”

 

 말이 짧은 이리는 최대한 설명하려 노력했고, 벌쳐가 남포를 잡아먹은 마당에 괜히 살아남은 것이 아닌지 파용은 빠르게 이해했다. 그간 말만 나왔지 흐지부지 됐던 갱들의 연합. 어차피 이대로 가다간 구역을 다 뺏기고 말 것이기에 파용은 이리의 말에 승낙했다.

 

 그래도 좋게 말하면 될 것을 이 난시를 부렸다고 투덜거렸다.

 

 “다른 아들이랑은 연락 했슴까? 근방에 개나리라고 노란 아새끼들 있슴다.”

 “그래?”

 “예. 어찌 할 검까?”

 

 음. 잠시 생각하던 이리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똑같이 해야겠어.”

 “야? 아새끼들 또 줘 팰 검까? 그러다 아새끼들 다치면 제대로 싸우지도 못함다. 내 연락을 해볼 거이니 거 가만히 있소.”

 

 뭐? 이리가 째려보자 파용이 화들짝 놀랐다. 아임다.

 

 이후 개나리 갱들도 합류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대립하던 갱들이라 서로가 으르렁거리긴 했지만 두 갱의 모든 조직원을 합치니 수가 60 가까이 된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이리가 페이와 연락을 마쳤다. 이제 갱들이 남포의 중앙부를 각자 위치에서 습격하면 된다.

 

 ‘갱들을 모으고 그 뒤는? 갱들이 굳이 피를 흘리려 할까?’

 ‘으흐, 시늉만 해주면 돼. 그 뭐냐, 홍동백서! 갱들은 적당히 시간만 끌어주면 될 거야. 두목들한테도 말해 놔.’

 ‘성동격서야.’

 ‘아무튼!’

 

 갱들이 양쪽에서 공격하는 움직임만 보여도 벌쳐에서 부하들을 꽤 보낼 것이다. 마지막 발악으로 저들이 연합했다고 여기게 하고 이리와 페이 둘이서 직접 아지트로 잠입하고 박살낸다. 그것이 페이의 계획이었다.

 

 “우리가 시간을 벌어준다지만 승산이 있겠슴까? 단 두 명이지 않슴까.”

 “내가 제일 잘하는 거야.”

 

 단 두 명. 아지트에 얼마나 인원이 남아있을 진 모른다. 여전히 터무니없어 보이는 일이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그들 모두를 상대하려는 것은 아니니까.

 

 “최대한 버텨.”

 “알겠슴다. 그짝도 죽지 말고 완수하기요. 실패하면 우리도 끝이니.”

 

 이리가 갱들과 건물에서 나오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헤어졌다. 파용이 부하들을 이끌고 가며 이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골목으로 사라졌다.

 

 한편 페이도 움직일 채비를 하고 나왔다. 먼저 나가있던 갱들이 페이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으하! 그래 이 언니는 간다! 간사장! 너도 나중에 보자!”

 “살펴 가십시오, 누님!”

 

 뭔가를 잔뜩 집어넣은 배낭을 짊어진 페이가 히죽거리며 그녀도 길을 나섰다.

 

 이리와 페이가 떠난 후. 적막한 남포의 밤하늘에 폭죽이 터졌다. 서쪽에서 먼저 폭죽이 하나 터지자 곧 동쪽에서도 폭죽 하나가 하늘을 수놓았다.

 

 각자 다른 목적과 야망을 지닌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 총성이 도시에 울려 퍼지면서 항쟁이 시작되었다.

 

 이제 움직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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