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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BONDSMAN
작가 : 어름산이
작품등록일 : 2017.12.9

마법과 도술 그리고 괴물들이 나타난 가까운 미래의 지구.
괴물들을 비롯해 돈이 되는 것들이라면 해결해주는 ‘선수’들이 생겨났다.
선수로 생활하는 이리에게 오랜 친구 페이가 갑자기 나타나고,
기꺼이 그녀의 일을 돕지만 점점 위험한 일에 휘말려 가는데.

 
본즈맨 3화
작성일 : 17-12-10 16:27     조회 : 242     추천 : 0     분량 : 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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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딸랑. 문에 걸어둔 물고기 모양의 풍경이 맑은 소리를 내었다.

 

 이리가 터벅터벅 걸어온다. 세일즈가 오라고 했던 시간에 딱 맞춰 왔다.

 

 시간 하나는 귀신같이 맞춘다니까. 세일즈가 벽면에 걸어두었던 미네르바를 테이블 위로 놓으려고 할 때였다.

 

 “으음?”

 

 이리의 뒤로 한 여자가 더 들어온다. 이리보다 조금 더 작은 키에 자유분방한 복장이다. 나이는 비슷해 보이는데.

 

  조금 더 귀엽게 생겼다. 총포상에 들어오는 얼굴이 여간 천진난만한 것이 아니다.

 

 “왔어요.”

 “어… 그래.”

 

 세일즈가 이리의 뒤로 선 페이를 힐끔 훔쳐봤다. 이리와 동행일까. 그간 이리는 혼자서 움직였다. 그녀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신의주에서 자신을 제외하면 없다. 도대체 누구지?

 

 “혹시 뒤에 있는 아가씨는 같이 온 동행인가?”

 

 세일즈의 목소리에 총기들을 구경하던 페이가 세일즈에게 다가갔다.

 

 “와, 야차다!”

 “응. 내 친구야.”

 “야차 처음 보나? 꽤 불쾌한데. 뭐? 자네 친구라고?”

 “우와 엄청 크네? 나랑 친구할래요? 나 아직까지 야차 친구는 없거든요.”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요.”

 “사장님! 9미리 탄환 재고 안 맞아요! 한 박스 없습니다!”

 “한 사람씩 말해! 한 사람씩!”

 

 세일즈가 소리쳤다. 이리는 관심 없다는 듯 미네르바를 들어 올렸고 페이는 감탄만 연발했다.

 

 사람 하나가 더 온 것뿐인데 이렇게 정신이 없을 줄이야. 골이 울리는 것 같다. 어제 폭음해서 그런지 더 고통스러웠다.

 

 “이리는 친구가 없을 줄 알았는데. 좀 의외군. 세일즈라고들 부르지. 보다시피 총포상 주인이야.”

 “여기서도 친구가 없었어요? 하긴, 우리 이리가 좀 싸가지가 없긴 하죠. 그래도 그게 또 매력이야. 난 페이에요.”

 

 손을 맞잡은 페이가 연신 흔들어댔다. 도대체가, 이리가 친구를 데리고 올 줄은 몰랐다. 하물며 성격도 극과 극을 달리니. 이게 무슨 일일까. 세일즈가 설명을 하라는 듯 이리를 불러 세웠다.

 

 “어제 찾아왔어요.”

 

 퍽이나. 그저 놀라울 다름이다. 세일즈가 숨을 돌렸다. 페이 저 친구는 정신을 쏙 빼는 재주가 있다.

 

 “미네르바는 한 정 밖에 구하지 못했어. 총 가격도 만만찮은데 툭하면 버리고 오지 좀 마! 그러니 돈을 못 모으는 거야.”

 “얘는 아직도 미네르바를 쓰네?”

 “그리고 을파 어르신이 잠깐 보자고 하셨어. 자네가 본 것을 얘기해드렸거든.”

 “꼰대 영감탱이가 왜?”

 

 페이가 둘을 바라보다 의자에 앉았다. 그래도 신의주에서 완전히 혼자 지내는 것은 아니었구나.

 

 “영감탱이라니! 그래도 신의주가 정부에서 자유로운 건 다 어르신 덕분이야! 어르신께서 직접 확인해보시고 싶으신 거겠지. 크립티드를 소탕한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말이야.”

 “귀찮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신의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이 말을 들어주는 것이니까. 월드 임팩트 때의 영웅이자 과거 중천이란 세계의 군인. 신의주의 사람들이 그 늙은이를 존경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다만 사람이 깐깐하고 이리를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말이다.

 

 “알겠어요.”

 

 이리가 페이를 바라봤다. 페이는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그럼 가보자고. 그보다 페이 자네도 선수인가? 그간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

 “선수? 선수는 아니고. 그거랑 비슷한 사람이라고 해둬요. 어차피 총도 쏘고 하는 일은 똑같으니까.”

 

 세일즈의 눈이 가늘어졌다. 범죄자인가? 그래도 상관은 없다. 신의주에서 말썽만 부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 자네 혹시 총 필요하지 않나? 이번에 새로 들어온 총이 있는데 말이야. 케인즈에서 만든 바탈리온이라고 하는데 꽤 괜찮다네. 집탄률도 나쁘지 않아. 뭣보다 그립감하며 딸려오는 파츠도 그렇고……”

 

 페이가 깔깔 웃었다. 세일즈의 닉네임이 왜 세일즈인지 알 것만 같다.

 

 

 세일즈의 차를 타고 신의주 도심을 벗어났다. 압록강 너머로 건물들이 뼈대가 드러난 채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페이는 신기한 듯 창가에 매달려 그대로 자신의 눈에 담았다.

 

 차는 곧 산길로 들어섰다. 일주문을 지나서 주차를 하고 걸어가니 절 정돈된 기와가 인상적이다. 대문의 양 옆으론 행랑이 쭉 늘어서있다. 이런 시대에 한옥이라니. 페이가 조금 떨어져서 천천히 구경했다.

 

 그간 현대식 건물들이나 가득 봤지, 이렇게 두 눈으로 한옥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대문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작은 연못이 나있다. 연못의 근처엔 조그마한 정자가 하나 놓여있는데, 정자의 주변엔 수선화니 달맞이꽃이 얼어 죽지도 않고 멀쩡히 피어있다. 아마 어떤 장치나 도술을 부려놨을 것이다.

 

 무심하게 지나가는 이리와는 달리 페이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마치 서울로 갓 상경한 시골 촌뜨기가 된 기분이다. 둘 다 라진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촌뜨기는 맞지만.

 

 세일즈가 본채에 다가갔을 때 안에서 성을 내는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말장난 하지 말게!”

 

 을파가 호통을 치며 앞에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잡아먹을 기세로 노려보는 을파의 눈빛에도 꿀림이 없다. 남자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았다.

 

 “그러면 영감님께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선수들의 입지가 나날이 줄어봐야 좋을 것 없습니다. 군인과 정치인들은 저들의 배를 불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크립티드고 뭐고 제자리나 지키는데 연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들의 목에 목줄이나 채우자는 것이 자네의 답인가?”

 

 을파의 수염이 파르르 떨려왔다. 남자는 빙그레 웃었다.

 

 “저들을 하나로 뭉쳐낸다면 정부에서도, 기업에서도 감히 쉽사리 건드릴 수 없을 겁니다. 범죄자들을 줄이고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정부에서도 이들에게 세금을 걷을 수 있으니 서로가 좋은 것 아닙니까?”

 “저 무능한 정부의 밑으로 기어들어가자고? 내가 왜 신의주에 자리를 잡은 줄 몰라서 그러는 겐가? 월드 임팩트 때 이 나라를 구한 것은 군인들이 아니었어! 정작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야!”

 

 을파가 나찰의 눈을 노려보았다. 감정을 숨긴 얼굴의 눈빛은 지독하리만큼 차갑다.

 

 “그래서 과거의 선수들과 지금의 선수들이 같습니까? 제가 보기엔 저들은 그저 썩은 시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로밖에 안 보입니다. 물러난다고 하시고 저들이 미천한 하류인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로 방치한 것은 누굽니까. 그리고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또 무슨 심보십니까? 결국 영감님도 저들을 이 비좁은 땅이나 지키는, 일회용 말로만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을파가 찻상을 내리쳤다.

 

 “이자가!”

 “그저 협회를 만들어 저들을 묶고 힘을 기르면 될 뿐입니다. 민간군사기업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등록하고 그들에게 법에 어긋나지 않는 의리를 주고 감시할 뿐. 선수들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영감님 덕분이지만, 세상은 바뀌었습니다. 곧 정부에서 발표도 하겠지요. 그저 영감님만 선수들을, 야차를 대표하는 자문으로만 들어오시면 될 일입니다.”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을파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틀린 말은 없다. 생각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이 부정부패가 넘치는 정치와 연관되었다.

 

 어쩌면 본인 스스로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고 싶지 않았던가. 을파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협회를 만든다 하더라도, 결국 서로 이권을 가지려 다투다 종국엔 흙탕물 싸움으로 번질 것일세.”

 “제가 그들을 감시하면 될 노릇입니다. 다음에 찾아뵈었을 땐 생각이 바뀌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남자가 고개를 숙여 절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을파는 다시 찻잔에 차를 따랐다. 찻잔의 수면 위가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세일즈는 밖으로 나오는 남자를 보았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조금 곱슬거리는 머리는 뒤로 넘겼다. 큰소리가 난다더니, 저자가 먼저 어르신과 대화를 한 모양이다.

 

 “오랜만이오.”

 “나찰. 자네도 오랜만이군.”

 

 나찰은 세일즈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세일즈의 뒤로 서있는 이리와 주변을 구경하느라 정신없는 페이를 보았다.

 

 “저 뒤에 있는 여자는 누구요?”

 “자네가 알 바는 아니지. 자네는 무슨 말로 어르신의 신경을 곤두세웠나?”

 “그것 역시 당신이 알 바는 아니오.”

 

 나찰이 세일즈와 눈을 마주쳤다. 사찰을 지키는 금강역사처럼 눈이 부리부리하다. 나찰이 입 꼬리만 올려 웃었다.

 

 “그래. 아직도 정부에서 일하나?”

 “그만뒀소. 워낙 할 것이 많아서.”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자네는 자네 일만 했으면 좋겠군.”

 “당신 역시 총포상이 이상할 정도로 참견하는데. 지금 하는 것이 내 일이요. 두고 보면 알 테지.”

 

 세일즈와 나찰이 서로를 마주보고 으르렁거렸다. 말을 끝마친 나찰은 고개를 숙이고 세일즈를 지나쳤다.

 

 이리는 나찰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갔지만 나찰은 지나치는 이리를 지켜보곤 쫄래쫄래 뛰어오는 페이를 주시했다.

 

 “뭐야 이 아저씨는.”

 “하.”

 

 나찰이 짧게 웃었다. 페이는 짭샌가? 재수 없게 생겼네, 하곤 이리의 뒤를 쫒았다. 나찰은 주택의 안으로 들어서는 저 패거리를 한동안 바라보다 자리에서 벗어났다.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그가 차에 올라타며 전화를 걸었다.

 

 “나야. 일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그래. 계속 접선하고.”

 

 나찰이 통화를 하다 껄껄 웃었다.

 

 “제까짓 것들이 뭐 어쩌겠어. 안 되면 처리하면 그만이니 걱정 마. 그건 알아서 해결 볼 테니.”

 

 나찰이 시트에 몸을 누였다.

 

 그의 탁한 눈동자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일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

 

 

 “기현이 자네 왔는가.”

 

 세일즈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 따라 들어온 이리는 외투 주머니에 손을 콕 찔러 넣고서 고개만 까딱였다.

 

 “내 친구도 들어와도 돼?”

 

 페이는 들어오지 않고 바깥에서 벽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곧 있으면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고얀 년. 오랜만에 봐서 한다는 것이 어른한테 손이나 찔러 넣는 고개나 까딱이기나 하고. 하여간 정말 말세로군. 왔으면 온 거지 들여보내지 않고 뭐 하는 게야!”

 

 을파가 들어오라 하자 페이가 들어섰다. 페이는 주변을 둘러보다 고개를 꾸벅 숙였다. 움직임이 부산하다.

 

 그런 그녀를 잠시 을파가 쳐다봤다. 그러다 고개를 돌렸다. 특이한 처자라고 여기면서.

 

 “그래. 다들 앉게. 잠깐 소란이 있었지만 말이야.”

 “어제는 괜찮을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무슨 일입니까?”

 

 세일즈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건 나중에 얘기하세. 그보다 이리야. 네가 어제 본 것들이 정녕 사실이더냐?”

 “뭐가?”

 

 이리가 짧게 말하자 세일즈가 눈치를 줬다. 그러나 저렇게 말하는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닌 듯하다. 을파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뭐긴, 뭐야! 크립티드 말이다! 듣자하니 죽을 뻔 했다면서? 다롄으로 가는 길목부터 선양까지 대대적으로 소탕을 끝냈어. 옌볜에선 둔화까지 길을 뚫어놓고 베이스캠프를 차렸다지. 그런데 펑청에서 도대체 무얼 본 것이냐?”

 

 군인들이 움직였다구? 좋은 소식이네. 페이가 자리에 앉아 을파의 말에 집중했다.

 

 “괴물들. 많았어. 덩치도 더 크고 미쳐서 날뛰던데. 털도 없었어.”

 “털이 없다고? 어디서부터 튀어나오더냐?”

 

 이리가 기억을 돌이키다 입을 열었다.

 

 “기억 안나. 펑청에서 한가득 몰려왔다는 것만 빼고.”

 “자기들끼리 싸우지는 않고?”

 

 그러고 보니 괴물들이 서로에게 으르렁거리지 않았다. 본디 짐승과 다를 게 없는 족속들이라 인간을 앞에 두고서 서로 차지하겠다며 싸웠어야 했는데.

 

 “응.”

 

 을파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혹시 말이다. 더 이상한 것들은 없었느냐? 가령 시체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다던가. 해괴한 힘을 사용하지는 않았어?”

 

 걔네는 다 시체처럼 보이는데. 이리가 고개를 저었다.

 

 “혹여 짚이는 것이라도 있으십니까?”

 

 세일즈가 을파에게 물었다. 을파는 생각을 정리중인지 입을 내밀고 수염만 연신 만져댔다.

 

 “모르겠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상은 자꾸 괴상한 방향으로 틀어지고 있어지고 있으니 말일세. 당장 보더라도 저 달이 불규칙하게 한 번씩 붉어지지 않나. 늙은이들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일어나니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어.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네.”

 

 을파의 입에서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어쩌면 이리와 페이 저 둘이 이 자리에 있으니 말을 아끼는 것일 수도 있다. 세일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 할 터이지. 사람들을 보내 펑청 일대를 수색해볼 필요가 있겠어. 어쩌면 그 근방을 모두 조사해볼 필요가 있겠지.”

 “세상 심각하네.”

 

 지켜보던 페이가 무의식적으로 한마디를 툭 던졌다. 을파가 눈을 찡그리며 페이를 바라봤다. 세일즈가 이마를 부여잡았다.

 

 “아니, 뭐 그냥요! 뭔지도 모르고 따라왔다가 이런 얘기들을 듣고 있으니 무슨 비밀 단체의 회원이 된 것 같고─ 에이씨, 꼽사리 꼈다가 얼떨결에 휘말리는 기분이야.”

 

 을파가 혀를 찼다. 세일즈 역시 고개를 저었다. 이리의 친구라더니 어찌 똑같이 불안하다.

 

 “하여튼. 이리야. 다시 펑청으로 가거라. 그 일대만 조사하다가 나오면 된단다. 내 사용인도 붙여주마.”

 “언제?”

 “호오, 친구 앞이라고 비싸게 굴지 않는군. 그래, 자세한 것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말해주마. 서둘러도 2주에서 3주는 준비해야 할 것이야.”

 

 이리가 페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페이와의 일이 있으니 자신이 무턱대고 결정할 순 없다. 페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을파가 이리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옛다, 이년!”

 “아파!”

 

 을파가 고소하다는 듯이 웃었다. 이리가 맞은 곳을 비벼댔다.

 

 “2주 안으로 돌아올게. 갔다 올 곳이 있어. 그리고 복녀도 같이 갔으면 좋겠어.”

 

 이리가 페이를 가리켰고 차를 마시던 세일즈는 사례에 걸렸다. 그리고 웃기다는 듯 페이를 쳐다봤다. 이름이 복녀였어?

 

 “복녀라 부르지 말라니까…!”

 

 참 정감 가는 이름인데 어떤가. 을파가 끼어들었다.

 

 “날짜가 확정되면 연락을 보낼 터이니 늦지 않게 오거라. 괜히 돌아다니지 말고!”

 “응.”

 

 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잡담이 오고가자 이리와 페이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둘이 떠나자 을파가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여전히 생각할 것들이 많다.

 

 “기현이. 말이 좀 길어질 것 같네.”

 “괜찮습니다.”

 

 그리고 을파가 다시 노래 소리를 키웠다. 아무리 머릿속이 어지러워도 스트리밍은 계속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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