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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흔들리는 후작편
작성일 : 17-12-10 08:32     조회 : 228     추천 : 0     분량 : 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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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 (흔들리는 후작편)

  드디어 아카넬의 이마를 지탱하고 있던 손이 풀어지고, 그는 입을 열었다.

 

  그러자 다들 그가 정한 줄 알고, 기대하는 듯한 시선으로 아카넬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입에 나온 말은 돌아가겠다는 간단한 말이었다.

 

  기대하고 있던 이들은 어이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막지는 않았다.

 

  결국에 그는 그곳에서 사라지고, 남은 귀족들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푸리안 후작은 트루하트 공작에게 말했다.

 

  "과연 아카넬 공이 우리 말을 들어줄까요?"

 

  "글쎄? 워낙 고지식한 사람이라 아마도 힘들거라고는 생각하죠."

 

  얼굴을 찌푸린 후작은 문뜩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그럼말이죠." 하며 손가락을 딱 마찰시키며 소리를 냈다.

 

  "황제와 아카넬 공을 나누는 구실을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 말했지만, 트루하트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럴수만 있다면 진작 했겠지. 하지만, 황제가 직접적으로 그를 건들거나 하지 않으면 아카넬은 꿈쩍도 하지 않겠지."

 

  "이번 일만으로도 충분히 흔들린 듯 보였습니다만?"

 

  "아니, 그는 그렇게 쉽게 흔들릴 위인이 아니야."

 

  후작은 회의 내내 평온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카이네를 떠올렸다. 그는 황제가 근위대 해체를 말할때 얼굴이 약간 찌푸려지며 기분이 안 좋은 듯 싶었으나 이내 갈무리한듯 원래대로 돌아갔다. 그리고, 황제가 의자에 일어나자 표정이 변하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무래도 흔들린 것 같단 말이죠.'

 

  후작은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속에서 실실웃으며 그와 헤어졌다.

 

  먼저 나간 황제와 그 일파들 중에서 넬시 공작이 조심히 황제에게 물었다.

 

  "폐하, 어찌 아카넬 후작의 경계하시는 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황제는 심기가 불편한 듯 눈썹을 찡그렸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그 녀석은 겉으론 나라를 위하는 척 하지만, 속으론 내 황위자리를 뺏고 싶어 안달난 놈이다. 경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하지만, 그것은 황제의 억지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전쟁터에 직접나기보지 못하고, 그가 무관도 아니었기에 말 섞을 일은 잘 없었지만, 어릴적부터 선대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보필해온 그로서는 10살 정도 어린 그를 잘 알고 있었다.

 

  넬시 공작이 30살일 무렵 카이네는 17살이었다. 아카넬 백작가의 가주와 그 부인이 서거하자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백작가의 가주가 되었다. 어릴때부터 비범하였기에 가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고, 무력면으로도 특출났다.

 

  하지만, 아직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였기에 미흡한 부분도 많아 그냥 보통 이상의 가주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2년후쯤 그가 19살이 되었을 무렵 정복전쟁이 일어났다.

 

  그 전쟁은 2년간 지속되었는데, 그 전쟁으로 빛을 발한 사람이 바로 카이네 아카넬이다. 19살이라는 무척 어린 나이에 마스터라는 것이 밝혀져 한바탕 난리가 났었고, 어쩌면 그 이전에 마스터였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생기게 했다.

 

  넬시 공작은 그의 겉속을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과거 그가 전쟁을 누비던 모습을 본 서부사람들이 그를 부르던 별명이있다.

 

  검제(劍帝), 검사 그 자체였다. 그는 그렇게 검에 심각히 집착하였다. 검에만 열중하였고,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가 후작으로 승급되었을 때도 무덤덤했다. 되든지 말든지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권력욕심이 없다. 그의 욕심은 오직 검이었다. 지금은 세가지가 늘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넬시공작은 묘한 표정을 하고, 황제를 따라 집무실까지 들어가 그와 함께 정무를 돌보았다.

 

 ***

  해가 저물 무렵 근위대원들은 어김없이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심정은 다른 때와는 너무 달랐다. 이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자도 있었고, 지금이라도 때려칠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세리아는 그런 생각보다도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궁금했다. 어째서 미래가 바뀌었는지 말이다. 아니면 그것은 애초에 긴 꿈이었던 걸 뿐일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평소보다 빨리 퇴근을 하게된 그들은 모두 풀이 죽은 얼굴로 있었다. 하기야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야될지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세리아는 무척 심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넋이 나간 듯 했다.

 

  그때 켄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흔들었다.

 

  "어...어?"

 

  아까부터 같이 걷고 있었건만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마치 자신은 보이지도 않았는지 있는 줄도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언제 왔어?"

 

  "원래부터 있었는데?"

 

  그는 그녀의 말에 기분이 나빠 살짝 삐진 말투로 말했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고, 걱정하는 말투로 말했다

 

  "근위대 해체때문에 그래? 걱정하지마. 할 일 없으면 용병이라도 알아보게. 너 정도면 돈 두둑하게 받고 일 할걸?"

 

  그는 힘내라는 뜻에서 장난식으로 말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심란한 표정이었다.

 

  "미안, 나 먼저 가볼게."

 

  그녀는 그에기 짧은 사과를 남기고는 뒤숭숭한 마음을 혼자서 생각해 보고 싶어.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 잘가."

 

  켄은 아쉬운 듯한 표정을 하고는 먼저 뛰어가는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빨리도 뛰어가네...'

 

  세리아가 집에 도착하자. 넋이 빠진 듯한 얼굴로 들어오는 데 갑자기 튀어 나오는 카리안의 모습에 정신이 돌아온 듯 말했다.

 

  "리안아! 너,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있었던거야. 내가 얼마나 걱정한지 알아? 말도 없이 집에 안 들어오고 말이야."

 

  진짜로 걱정이 되었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이제 어린애 아니야.'라는 말을 삼킨 채 사과를 했다.

 

  "미안, 일이 좀 있어서, 그냥 여관에서 잤어."

 

  "뭔 일 있는 것은 아니지?"

 

  "일은 누나가 있지."

 

  "응? 무슨 일?"

 

  카리안은 진짜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그녀를 보자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

 

  "근위대 해체, 내가 먼저 말 안 했으면 꺼내지도 않았을거 같은데? 누나일에도 관심좀 쏟아부어. 내 걱정 좀 줄이고, 난 알아서 잘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까."

 

  "아.. 알았어."

 

  세리아는 어른스럽게 말하는 그를 보자 진짜로 그도 이제는 다 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말에 그녀는 살짝 놀라며 알았다고 대답하는데, 진짜로 이후에 무슨 일을 해야하나.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켄 말대로 근위대 일이라도 해야하나?'

 

  그러는 사이 밝았던 햇님은 모습을 감추고, 샤를에는 짙은 암흑이 감싸는 밤이 찾아왔다. 그와 동시에 무척 사나운 움직임이 존재했다.

 

  판테온의 저택, 정확히는 가짜 명의로 된 집에 편지가 배달이 되었다.

 

  판테온 곧바로 편지 봉투를 뜯고는 편지를 펼쳐 읽어 보았다.

 

  [상단주님, 잠시 뵈었으면 합니다. 이 편지를 받는 즉시 외곽의 빈민가에서 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보내는 이는 데론 페이트리아 자작이었다.

 

  그의 꼼수는 이미 파악한지 오래였다.

 

  "그날이 오늘이였군."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는 포인과 함께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포인, 너는 일단 뒤에서 대기해라. 숨어있다가 전투가 벌여지면 그때 나와 그 놈의 목을 쳐라."

 

  포인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빠르게 빈민가로 향했다.

 

  어느새, 거의다 도착하자. 포인은 숨어있었고, 판테온만이 그곳으로 들어갔다.

 

  빈민가답게 낡은 건물들만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런 건물들을 지나자 드디어 멀리서 자작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행색을 감추기 위하여 로브를 둘러싸매고 온 그를 보니 그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왔다.

 

  '드디어, 쓰레기를 정리할 기회를 주는 군.'

 

  그는 지금까지 그와 맺었던 관계들이 점점 쓸모없어지는 것 보자 빨리 쳐내고 싶은데, 구실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 구실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의외로 기사들이 적었다.

 

  아니 한 명 뿐이었다.

 

  '저자가 아카넬인가?'

 

  약간의 의문을 가진채 그는 자작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자신을 보았는데도 아무런 말도 예의도 갖추지 않자. 배신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아직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움직이는 것은 만에 하나를 있을 일을 대비해 기달렸다.

 

  "불렀는데, 왜 말이 없지?"

 

  그 침묵이 계속되자. 왜그러는 지 몰라 물었지만, 아직도 그는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판테온은 이상한점을 느꼈다. 그의 움직임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러자 판테온은 그에게로 다가가 로브를 들쳐보았다.

 

  "!"

 

  역시 그냥 빈민으로 보이는 사람이었다.

 

  그와 동시에 기사들이 난입했다.

 

  검을 들고 갑옷으로 온몸을 무장한 기사들이 판테온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뭐야, 그 머저리는 안 온건가?"

 

  판테온은 아쉽다는 듯 침을 삼키고는 그고 검을 빼들었다.

 

  "먼저 죽을 사람부터 와 보지 그래? 크큭."

 

  그는 그들을 위협하며 재미있다는 웃었다.

 

  "아니면 모두 겁먹은 건가? 비굴한 녀석들인가? 강자 앞에서는 벌벌 길텐...."

 

  말하다가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자가 있었다.

 

  주홍빛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한 자, 카이네 아카넬이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장난식으로 비아냥거리던 판테온은 온데 간데 없고, 검을 바로 잡으며 그에게 온 정신을 집중했다.

 

  "네놈이 나약한 백성을 미끼로 놔두다니, 실망이군."

 

  "저들은 내 수하라는 것을 눈치 못챈 모양이군."

 

  카이네의 마음을 건들려던 그의 계획이 실패했다. 하기야, 그가 그럴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보았지만, 결국 결과가 이 모양이다.

 

  카이네는 아직 검도 들지 않은 상태였다. 귀족답지 않게 평범하게 활동하기 편한 복장으로 하고는 허리춤에 검만 메고는 온 듯 보였다.

 

  그가 손짓으로 기사들에게 물러나라고 하면서 말했다.

 

  "일대일이라면 불만 없겠지?"

 

  다행이라고 해야 될 상황이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정복 전쟁때 그의 명성을 듣자면 오히려 더 위험해 진 것일 수도 있었다.

 

  잔뜩 긴장하던 찰라에 카이네가 검집에서 검을 빼들며, 말했다.

 

  "난 널 죽일 생각은 없다. 그저 네가 강한 상대라기에 그 실력을 보러 온 것일 뿐이다. 부디 나의 성에 찰 정도의 실력을 보어줄거라 믿겠다. 오늘은 정말 기분이 안 좋거든."

 

  매우 의외의 말을 하였다.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의심해 볼만 했지만, 그는 카이네 아카넬이었다.

 

  카이네는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검을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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