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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신전편
작성일 : 17-12-10 08:31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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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화 (신전편)

  그렇게 수도 샤를을 중심으로 각각 도시들의 근위대에 공지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전 백작 이상의 귀족들은 황제의 명으로 모두 모이게 되었다.

 

  현 바스티유 제국의 백작이상의 관료들은 9명이다. 공작 2명, 후작 3명, 백작 4명. 거대한 제국임에도 불구하고, 고위 관료가 적은 이유는 비스티유를 세운 왕이 정해놓은 국헌이었다. 후대가 되어 제국이 되면서 번성하였음에도 바뀌지 않는 국법이기에 그렇다.

 

  굳이 바꾸지 않은 이유는 딱히 없다. 아무도 그에 대한 불만을 언급하지 않기도 했고, 지금까지 안정적이었기에 그랬다.

 

  하지만, 원래 백작은 5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도 한 명이 적은 이유는 보리아나 백작이 죽었기에 공석이 된 것이다.

 

  모두 의자에 착석하지 않고, 서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황제 막시무스가 들어왔다.

 

  황제는 의자에 앉아있지 않고, 서있는 귀족들을 둘러보듯 보고는 다 온 것을 확인하자 씩 웃었다.

 

  그들은 황제가 착석하자마자 허리를 깊게 숙이며 말했다.

 

  "고귀하신 황제 폐하의 명을 받들어 왔습니다."

 

  그런 귀족들을 보자 황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다들 잘 오셨소. 먼길들 오느라 고생한 사람도 있을 터인데, 어서 자리에 앉으시구려."

 

  그러자 모두들 굽힌 허리를 펴고는 자리에 앉아서 황제가 먼저 말을 꺼내기를 기달렸다.

 

  "흠, 흠, 내가 자네들을 먼길까지 오라고 한 연유는 오늘 중대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자네들이 먼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중대 발표라는 말에 대다수의 귀족들 분위기 싸해졌다.

 

  중대 발표를 고위급 대신들과도 말을 나누지 않고, 결정하니 어이기 없기도 하였다.

 

  완전히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 몇몇 귀족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이가 없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는데, 서부 귀족의 최고 집권자인 트루하트 공작이 말을 꺼냈다.

 

  "폐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중대 발표는 여러 귀족들과 상의를 한 후에 발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옵니다."

 

  그의 말을 시작으로 귀족파에 속해있는 뷔루스 백작이 그의 말에 동조하듯 말했다.

 

  "맞습니다. 중대 발표는 최소한 고위급 신료들과는 대화를 거친 후에 발표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귀족파들의 발언이 황제의 눈에 거슬렸는지.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는데도 그는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마쳤다.

 

  아무리 황제의 눈에 거슬렸다해도 법에 어긋나지 않는 선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선대왕에 비해서 황권이 많이 쇠퇴한 것도 한 몫을 했다.

 

  황제는 심기가 불편한 것을 말로는 최대한 감추며, 태연한 척 말했다.

 

  "대신들은 지금 내가 혼자서 중대 발표를 결정한 일에 토를 다는 것이오? 그런거라면 걱정 마시게 넬시 공작, 메이넨 후작, 타이탄 백작등과 함께 결정하여 내린 사안이니 말일세."

 

  넬시 공작 메이넨 후작 타이탄 백작은 황제의 말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가 말한 귀족들은 모두 순수 황제파들이었다. 오직 그에게 충실한 귀족들 말이다.

 

  "하오나 폐하 소수의 귀족들과만...."

 

  "적당히 하라! 지금 몇번이나 짐의 말에 토를 다는지 모르겠군."

 

  황제는 더는 못봐주겠다는 표정으로 언성늘 높혀 화를 냈다.

 

  그러자 그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이제 황제가 결정한 일이니 그 중대한 일이라는 것이 무언인지 들어보자고 생각하며 황제의 말을 기달렸다.

 

  "흠...."

 

  황제가 양옆 좌석을 보았다. 모두들 조용히 하고 있자.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오늘부터 각 도시의 근위대 해체 명령을 내리도록 하겠다."

 

  그러자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귀족들은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는데 황제가 말을 이었다.

 

  "이 일은 할 짓없이 나뒹구는 근위대에게 국가자금을 떼어내어 주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공후작들의 사병제한을 낮추기로 하였다. 트루하트 공작, 카이넬 후작, 푸리안 후작은 사병을 1000명 이내까지 줄이도록 닷새까지 하지 않으면 황법을 어긴 대가를 치르게 될테야."

 

  그 3명중 트루하트 공작과 푸리안 후작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또 반박을 할려고 들었다.

 

  "사병은 왜 건들이시는 겁니까? 서부는 몬스터의 출현이 잦기 때문에 많은 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근위대까지 없애시면 서부는 몬스터의해 짓밟힐수도 있습니다."

 

  트루하트는 좋지 않은 마음을 추스리며 차분차분 말했다.

 

  둘은 아까부터 서부만 건드리는 것이 얼굴을 찌푸리게했다.

 

  "치안대가 있지 않은가?"

 

  그는 심각했지만, 황제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태연하게 말했다.

 

  "현 치안대의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아십니까?"

 

  "그건 내 알 바가 아니고, 알아서들 하고, 난 이 사항을 바꿀 의향이 전혀 없으니 설득할려 해도 소용을 없을 것이네."

 

  황제는 잘 된 꼴이라고 말할 듯 씩 웃으며 말했다.

 

  결국에는 강제로 사병들도 줄이고, 근위대도 해체당하게 생겼다.

 

  "국가는 누가지킵니까?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실계획입니까?"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아카넬 후작이 날카롭게 물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국가 자금을 이용해 드루이나 왕국에서 군사들을 사들이기로 하였소. 이미 그들과도 얘기가 끝난 상태이니 그 일은 걱정하지 마시오."

 

  넬시 공작은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 말은 드루이나 왕국이 배신을 한다면 제국에서 총 소집할 수 있는 병력은 5만 가량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위험 부담을 하고, 굳이 근위대를 해체 시켜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근위대에서 쫒겨난 이들은 어떻게 하실 건지요? 그대로 놔두면 다른 왕국으로 세어 들어갈 것입니다. 엄연히 실력있는 자들입니다!"

 

  아카켈은 훗날 있을 수도 있는 전쟁에 대비하여 근위대만큼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위대가 황실 기사단보다 약하다고 해도, 그 숫자는 수백만 명이었고, 실력도 만만치는 않았다. 선대왕이 영토를 확장할때 유용하게 이용했던 병력이니 만큼 실전 경험도 많은 자들도 많았다.

 

  그런 이들이 다른 왕국으로 세어들어 간다면, 제국은 멸망할 지도 모른다.

 

  "그런 자네의 가정은 듣고 싶지 않군. 드루이나 왕국이 배신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배신하지 않을 이유도 없지요."

 

  "말장난은 그만하지. 짐이 결정한 일이니 이 일에 더이상의 반대는 용서치 않겠다."

 

  "하오나..."

 

  아카넬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황제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 된다고 말하려는데, 황제가 불같이 화를 내더니 말했다.

 

  "후작! 자네가 지금 짐의 말을 거역하겠다는 것인가? 아무리 자네가 부황 폐하의 정복전쟁을 도와 큰 공을 세웠다곤 하나. 지금은 짐이 황제다! 그리고, 전쟁은 끝났다. 또 전쟁이 일어날거라는 시덥잖은 말은 듣고 싶지 않다."

 

  황제는 화가나서 그를 향해 소리치고는 힘들었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테이블에 손을 얹으며 일어났다.

 

  "이번 회의는 끝났다." 라는 짧은 말과 함께 황제는 그곳에서 사라졌다. 모두들 엉고주춤하며 예를 갖추어 인사하고는 황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순간 힘이 빠진 트루하트 공작이 덜썩 자리에 앉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순수 황제파들은 모두 황제를 따라서 나가버렸고, 이제는 나머지 귀족들만 남게되자. 트루하트 공작이 아카넬 후작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보니, 자네도 황제에게 버려졌나 보군?"

 

  아카넬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트루하트는 그것을 수긍하는 것처럼 보았다. 그래서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말했다.

 

  "자네 혹시 같이 해볼 생각 없으신가?"

 

  앞이 많이 생략된 내용이었지만, 아카넬은 그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수많은 귀족들이 황제를 못마땅한 듯 보였다.

 

  트루하트는 남은 귀족들이 귀족파와 아카넬을 지지하는 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만 공략하면 나머지 놈들을 알아서 넘어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벌일 정도의 배짱이 있는 사람이 아니네."

 

  아카넬은 약간 직설적으로 거절을 표했다.

 

  "그런일까지 극악무도까지야. 그저 새 햇빛을 비추기 위한 올곧은 마음이라고 해두지. 한때 검제(劍帝)라 불리며 왕의 신임을 받던 당신의 모습을 선왕께서 보시면 참으로 좋아시겠는가?"

 

  바스티유의 선왕은 아카넬을 후작으로 승급시켜준 장본이며, 그와도 무척 가까이 지냈다. 그런데 선대왕이 죽고 막시무스가 즉위하자마자. 그는 은근히 그를 경계하는 듯 했다.

 

  정복전쟁에 세운 그의 공적이 너무 많아 세력이 공작 못지 않을 정도였기에 그랬을 거라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는 같은 마스터인데도 모든 공을 가로채는 듯한 느낌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선왕은 워낙 장수하였기에 늦게나마 왕위에, 지금은 황제의 자리에 앉은 그가 황권보다 더 커질 그를 경계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선왕도 분명히 그것을 염려해 두었을테지만, 그는 아카넬을 믿었다. 그를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성품이 나무랄데 없이 정말 완벽하다는 것을 말이다.

 

  아카넬의 대답은 없었다. 그저 테이블을 쳐다보며 있었지만, 딴 마음을 품고 있는 지 무언가에 생각에 빠져있는 듯 보였다.

 

  그런 그의 반응을 보자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그의 대답을 기달렸지만, 끝끝내 돌아오지 않자. 김샌 표정을 짓고는 허탈하게 웃으며 말을 돌렸다.

 

  "자네들의 생각은 어떤가? 이 일에 찬성하는 가?"

 

  트루하트는 가만히 앉아있던 루머루스 백작과 베이그리스 백작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큰 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든지간에 황제 폐하의 명이니 말이죠."

 

  그는 루머루스의 예상밖의 말을 듣자. 얼굴을 찌푸렸다.

 

  '이 녀석 황제파인가?' 라고 생각하며 미간을 지그시 누르고는 베어그리스를 보며 말해보라는 손짓을 했다.

 

  "절대 안되는 일이죠. 선왕 폐하와 전쟁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일은 국가를 망가뜨리는 일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각하께서 괜찮으시다면 됐습니다."

 

  아카넬에게 각하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그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트루하트는 이번에는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다시 내리며 턱을 만지며 마지막으로 아카넬의 말을 기다렸다.

 

  그는 두 손으로 이마에 대어 지탱하고는 테이블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기야 중요한 일이니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겠거니 하고, 끝까지 기달려줄 마음으로 등을 의자에 기대어 편하게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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