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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신전편
작성일 : 17-12-10 08:30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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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신전편)

  신전 꼭대기에서 세리아와 프러디테를 쳐다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감이 꽤 좋네?"

 

  세리아가 팔을 비비자 자신의 시선이 닿기라도 한 듯 정확하게 느껴서 반응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온 몸이 붉게 도배라도 한 듯이 붉은 모습을 하고있는 자가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기하게 위해서 로브를 둘러 쌌지만, 가리지 못한 날카롭게 곤두서있는 붉은 눈동자가 세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던 로브가 답답한지 벗어버렸다. 그리고, 마른 침을 다시며 주머니에서 시가와 라이터를 꺼내어 시가를 입에 물고, 불을 붙혔다.

 

  '따라가 볼까?'

 

  원래의 목적을 달성한 그는 이제 이곳에서 볼일이 없어지자 신전에서 정원으로 가볍게 뛰어내려 착지히고는 시가의 향을 맡으며 여유롭게 걸어갔다.

 

  벗은 로브는 어깨에 걸치고는 아주 느긋하게 걸으며 꼭 시간이 넘쳐서 할 일이 없는 사람같았다.

 

  그렇게 그는 세리아와 프로디테를 뒤따라 걸어갔다.

 

  그때, 세리아와 프러디테는 그곳을 거의다 빠져나간 뒤였다.

 

  "여기서 기달리면 마차가 올거야."

 

  프로디테는 손목에 차져있는 시계를 보며 말했다. 초침이 째깍째깍 움직임과 동시에 세리아는 혹여나 늦을까 하는 걱정에 발을 굴렀다. 이리저리 왔다갔다거리며 정신사납게 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차는 오지 않았다.

 

  '설마, 지금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프로디테는 계획이 흐트러져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최대한 이곳에서 떨어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세리아에게 말했다.

 

  "우리 늦을지도 모르니까. 일단 가보자."

 

  세리아도 물론 좋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걸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더욱 지체되자. 그녀의 마음은 점점 다급해지기 시작했고, 프로디테의 표정도 점점 굳어져갔다. 그녀에 대한 미안함에 뭐라 말하지 못하고 있는데, 마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저깄다!"

 

  세리아와 프로디테는 마차가 보이자 마자 뛰어갔다.

 

  "왜 이렇게 늦은거야!"

 

  프로디테는 마부에게 다짜고짜 화부터 냈다. 마부는 어쩔줄 몰라하며 사과를 했지만, 그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많이 소비한 탓에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세리아가 빠쁘기 때문에 올라탔다. 꾸지람은 나중으로 미루고, 말이다.

 

  마차를 돌리자.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마부의 옆에 탔다.

 

  "같이갑시다."

 

  "어?"

 

  아까 신전위에서 그녀를 지켜보있던 남자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놀란 그가 예의를 갖추려고 했지만, 지금 마차에 타고 있는 그들 때문에 막아세우고, 손을 입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왜 그러는 지 몰랐으나 일단 그의 말에 따랐다.

 

  그 상황에 마차에서는 점심을 먹지 못한 세리아와 프로디테가 프러디테가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마부에게 알아서 부탁했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바구니에 담아서 잘 놓여져 있었다.

 

  어느새 근위대까지 도착하자. 둘은 헤어졌고, 세리아가 내림과 동시에 그 남자는 마차 칸에 타면서 프로디테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 내가 일러준대로 잘했더라. 시덥잖은 얘기를 말한 것을 제외하면 말이야."

 

  프로디테는 별로 놀란 표정을 하지 않고, 기분이 좋지 않아져 혀를 차고는 말했다.

 

  "칫, 미행한 거야? 그리고 오빠가 상관할 일이 아닌데?"

 

  "뭐 어때, 그냥 네가 잘하나 보러간 것 뿐이었어. 이제는 상관 안 쓸거야."

 

  그는 다리를 꼬며, 그녀를 보고 다정하게 미소지어주었다.

 

  "윽."

 

  그녀는 그런 그의 표정에 헛구역질을 하며, 싫다고 표현했지만, 그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이제 우리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너도 그녀가 우리쪽으로 넘어오는게 좋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네가 한번 건들어 봐."

 

  "이젠, 오빠말 따르는 것도 싫어졌어. 뒤에서 몰래 훔쳐보기나 하고, 스토커처럼 아이 징그러워 저리가!"

 

  프로디테는 자신의 옆에 있는 남자가 더럽다며 창가에 바짝 붙어서 그에게로 최대한 떨어졌다. 그는 그런 말까지 들었으면서도 표정 한 곳 바뀌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도 같은 반응일 것 같았다. 슬슬 짜증이나기 시작했다. 차라리 그가 화나는 모습을 보면 통쾌하기라도 할 것 같지만, 그는 완전히 무반응했다. 원래 이란 사람이 아니었는데, 세리아가 갑자기 나타난 이후로 이상해졌다.

 

  처음에는 그가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별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곧 그 사람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영양가없는 말뿐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그 여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저 남의 저택에 뛰어내린 자신을 그냥두고 볼 수 없다는 정의감 때문에 그런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의 앞에 나타나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어이없게도 그녀의 반응은 예상을 한참 빗나갔다.

 

  [정말 아름답다!]

 

  이것이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 할 말인가? 갑자기 나타난 그녀에게 저절로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그녀를 보았다. 꾸밈없는 말이었다. 분명히 머릿속이서 거치고 말한 말이 아닌 저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만약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았다면 그런말 대신 다짜고짜 소리쳤겠지.

 

  그런 그녀에게 자신도 관심이 생겼다. 평생 가리고 살았던 얼굴을 들켰는데, 들킬거라는 두려움 대신에 희열감이 자리잡았다. 그런 그녀라면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처음만난 그녀를 들켜서는 안 될 은밀한 곳이면서도 길거리에 떡하니 있는 집으로 데려왔다. 자신의 오빠가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 여자니 상관없다는 생각보다도 자신이 그녀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왔다. 역시 그녀의 예상대로 그녀와 같이 있는 것은 즐거웠다. 그 누구와 있는 것보다도 말이다. 그래서 이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그녀를 찾아갔다. 그런데 정작 관심을 보였던 오빠가 왔지만, 그녀를 피했다. 이유는 잘 몰랐다.

 

  처음에는 반가워 할거라는 생각에 말했지만, 그의 대답은 얼음빙판 위에 서있는 것 같이 차가웠다. 누가보면 그녀를 정말 싫어하는 줄 알 것 같았다.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확실한건 그녀에게 관심이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꺼려지는 듯 보였다.

 

  저택에 도착할 때까지 마차안은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한 마지막말을 끝으로 둘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지나가는 마차밖을 창가를 통해서 보고있을 뿐이었다.

 

  "도착했습니다."

 

  마차가 멈춰서고, 마부의 말이 들려오자. 둘은 로브를 단단히 쓰고는 문을 열었다.

 

  그대로 둘은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로브를 벗은 그가 말했다.

 

  "오늘은 많이 늦을테니. 먼저 자라. 못 들어올 수도 있으니. 기다릴 생각은 하지 말고."

 

  "흥, 내가 언제 오빠가 들어오든지 말든지 신경썼나? 알아서 해."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항상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워낙 위험천만한 일들을 자초하는 지. 피범벅이가 되어 돌아올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마스터이니 쉽게 죽지는 않겠지만, 주로 혼자 움직이기에 더욱 걱정되었다. 측근중 한 명이라도 데리고 다니면 그나마 안심이 될텐데.

 

  그는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알고라도 있는 듯 살짝 웃고는 그녀의 어깨 위에 살짝 손을 얹고는 그대로 방으로 갔다.

 

  * * *

 

  세리아가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어?"

 

  그녀는 근위대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곳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니 모여있기에 가봤는데, 그곳에는 종이 한장이 붙혀져 있었다.

 

  '뭐지?' 하는 마음에 볼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막고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데, 많은 사람들 틈에서 낑낑대면서 빠져나온 스랄이 세리아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세리아! 저거 봤어?"

 

  "아니, 도대체 무슨 내용인데?"

 

  세리아는 무척 궁금하다는 표정을 하고, 그의 말을 기달렸다.

 

  침을 한번 삼키고 말했다.

 

  "전국의 근위대를 해체시킨대!"

 

  "뭐? 뭘 해체시킨다고? 근위대를?"

 

  그녀는 충격먹은 듯한 얼굴을 하며 자신이 잘못들은 듯 싶어 되물었다.

 

  "어..."

 

  '근위대 해체라니... 어째서? 무슨 이유로? 그럴 필요가 있나?'

 

  전에 근위대는 제국에 전쟁이 났을때 꼭 필요한 상비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 정도로 중요한 군대로 자리잡았는데, 그것을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뜻이다.

 

  현재 있는 황실 기사단만으로 다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황실 기사단은 엄연히 황실의 친위대같은 개념이다. 그들만을 위하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없앤다는 뜻은 징병제로 바꾼다는 것이거나 아니면 아예 상비군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후자는 너무 위험한 선택이고, 그렇다고 해도 전자는 너무 무모한 선택이다. 드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제국에서 징병제라니 활발하게 이루지지도 않을 뿐더러 제국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다.

 

  "왜? 어째서? 누가 결정했는데?"

 

  세리아는 스랄이 그렇다도 확답을 줬는데조 불구히고, 믿기지 않아서 그에게 날카롭게 물어댔다.

 

  "어..? 모르겠어."

 

  스랄도 어이가 없는지.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어찌할지 모르겠는 이 상황이 잘 이해가 가질 않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들 앞에서 근위대의 대장인 페인이 나타나더니 소리쳤다.

 

  "너희들도 보았다시피 알 것이다. 선택은 윗측에서 다 결정난 기정사실이다. 그러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곧 위측의 지령이 떨어질 것이다. 그때까지 모두 열심히 하도록."

 

  그렇게 할 말만 하고, 가버린 페인도 심기가 좋지 않아 보였다.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낯빛이 살짝 어두운 것이 그도 원치 않았던 일인 것 같았다.

 

  하지만, 위측에서 그러라고 하면 그래야지. 어쩌겠는가?

 

  페인이 없어지자. 남은 근위대원들은 또, 다시 여기저기서 수근거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지?"

 

  "뭐하면 살아야 되나..."

 

  "용병일이라도 알아 볼까?"

 

  그들은 하나 같이 근위대가 해체되면 어떻게 뭐하고 살아야 하는 궁리만 하였다.

 

  그것은 스랄도 피차일반이었다.

 

  세리아만이 머릿속에 다른 것들이 가득했다.

 

  '어째서 이런일이 벌어진 거지?' 라는 그녀가 생각하는 미래와 너무 다른 미래가 그녀에게는 너무 낯설고,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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