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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내일 죽기로 했다
작가 : 육일육씨
작품등록일 : 2017.12.9

....더 자고싶다..

 
4
작성일 : 17-12-10 02:06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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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도덕 선생은 60대 정도 되어 보이시는데 원형탈모 때문에 늙어보이는거지 담임보다 어리다는 소문이있다.

 

 누군가 담인선생 앞에서 존대를 쓰는걸 봤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아무튼 잘때 건들지 않아서 싫지는 않다.

 

 

 때문에 도덕 시간이 난 좋다 뒤에서 민석이가 시끄럽게만 안한다면.

 얘는 반 애들 다 자는 도덕시간이 뭐가 그리 좋은지 자꾸 질문을 한다.

 

 

 

 

 

 

 

 

 

 '시끄러운건 질색이다'

 

 

 

 

 

 

 

 

 

 

 '드르륵' 거친 문 소리와 함께 1교시가 시작되었다.

 

 

 역시 애들 대부분 인사와 함께 졸기 시작했는데, 어떤 아이들은 책을 보는척 하며 자고, 또 다른 애들은 대놓고 잠을 자거나 아니면 몰래 핸드폰을 보며 키득거린다.

 

 

 저렇게 대놓고 선생을 무시하는데 아랑곳 않는다.

 저런 어른들을 보면 나이를 먹어도 뭐 대단한게 없구나 싶다.

 

 

 

 '병신'

 

 

 

 

 

 

 

 

 

 

 

 나도 잠 좀 들락말락하면 뒤에서 민석이가 또 질문을한다.

 목소리도 크고 쓸대없는 질문들을 할때면 나는 너무 화가난다.

 굳이 수업과도 관련없는 '이번에 연예인 누구랑 누가 결혼한다던지' 이런 쓸대없는 질문에, 대답하는 선생을 보면 더 한심하지만 그래도 줄곧 웃으며 잘 대답해준다.

 

 

 

 

 어른은 다 저렇게 싫고 어이없어도 웃으며 넘어가야하나.

 지긋지긋하다. 빨리 방학해서 잠이나 자고싶다.

 

 

 

 

 

 수업시간이 10분채 안남았다. 빨리 잠이나 자야겠다.

 

 

 

 

 

 

 잠들려하는데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어 고개를 들어봤다.

 

 도덕선생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눈은 교실 벽을 바라보는것 같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입을 여는걸 구경했다.

 

 

 

 "시험도 끝났고 방학이 코앞인데, 더 놀고 잘 나인데 힘든거 안다. 선생님 학교 다닐때앤 요즘 중고등학생처럼 열심히 살지도 그럴 필요도 없었으니까."

 

 자려고 하니까 이번엔 또 쓸대없는 소리를한다.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느꼈는지 졸던 애들도 하나 둘 깨어났다.

 

 

 

 

 잠시 말을 끊던 도덕이 대화를 이어갔다.

 

 

 "너희들도 더 놀고 싶고 다른것도 하고싶겠지, 친구들과 오늘 뭐하고 놀지만 고민할때지만 선생님은 친구를 만나면 이제 친구중 누가 죽었고 누가 아프다는 얘기를 전해듣는다. 내 수업을 잘 듣지 않아도 된다"

 

 

 

 

 

 

 '저번에 6반 누가 도덕이랑 싸웠다더니 그거 때문인가'

 

 

 

 

 

 "하지만 너희들이 해야할 것은 너희의 하루에, 하루의 스스로에게 충실해야해. 1반이 방학전 이제 수업이 한번 남았지. 다음 수업엔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오늘 수업은 일찍 끝내겠다. 다음 수업준비 잘 해라"

 

 

 

 

 

 

 

 

 

 

 '학생이랑 싸워서 그런게 틀림 없는 것 같다'

 

 

 

 

 

 

 

 

 

 반장의 인사와 함께 잘 시간이 찾아오나했다.

 

 

 역시나 평소와 다른 선생님의 진지함에 아이들은 소란스러워졌다.

 

 "야 도덕쌤 화났나봐"

 

 "저번에 걔랑 싸워서 아냐?"

 

 "근데 걔는 진짜 강제전학이래?"

 

 

 

 소란스럽던 분위기는 반장의 "옆반 수업하니까 조용히하자" 라는 말에 금새 가라앉았다.

 

 

 

 

 

 '병신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떨까 쉬는시간이 늘어났는데.

 

 

 

 

 

 

 엎드려서 잠에 들락말락하자 이번엔 수업이 마침을 알리는 종소리에 잠에서 깼다.

 

 쉬는시간엔 왜이리 특히 더 잠이 안오는지 얘기 할 친구도 없으니 누워있는편이지만

 뒤에 무리가 "쟨 어떻게 잠만 자냐" 라는 말에 신경이 곤두선다.

 

 "10번 쌤이 상담실로 지금 오래"

 아 시끄럽다 정말....

 

 

 

 

 

 

 

 

 

 

 '애애앵..'

 벌레 소리에 앞을보니

 

 

 

 

 

 

 책상 위에선 두 마리의 파리가 앞뒤로 붙어있었다.

 

 

 

 

 

 

 

 

 

 

 

 

 

 

 

 

 그래서 난 샤프심으로 떨어지지않게 묶어주었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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