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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BONDSMAN
작가 : 어름산이
작품등록일 : 2017.12.9

마법과 도술 그리고 괴물들이 나타난 가까운 미래의 지구.
괴물들을 비롯해 돈이 되는 것들이라면 해결해주는 ‘선수’들이 생겨났다.
선수로 생활하는 이리에게 오랜 친구 페이가 갑자기 나타나고,
기꺼이 그녀의 일을 돕지만 점점 위험한 일에 휘말려 가는데.

 
본즈맨 2화
작성일 : 17-12-10 00:14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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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그러니까. 크립티드의 개체 수가 엄청 늘어나있었다. 이 말인 게야?”

 “저도 들은 것이라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이리의 말은 믿습니다.”

 

 세일즈가 을파에게 술을 따랐다. 옛날 방식대로 지어진 한옥이며 정자며. 이곳에 올 때마다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을파가 기다란 수염을 쓸어내렸다. 백 살은 훌쩍 넘겼건만 여전히 정정하다. 머리에 길게 난 뿔이 호롱불에 더 붉어보였다. 호롱불 때문일까. 하얗게 센 머리가 붉어보였다.

 

 둘 모두 인간이 아니다. 을파도, 세일즈도 모두 야차다.

 

 이마에 난 뿔과 불그스름한 피부를 지닌 다른 인종. 선천적으로 도술을 부리진 못하지만 신체가 매우 뛰어난 이들이다. 세일즈의 앞에 있는 을파도, 술잔을 기우는 세일즈도 모두 몸집이 커다랗다.

 

 “옛날이 생각나는구나. 중천이 무너질 때에도 그랬지. 사람들은 그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행동했어. 태풍이나 가뭄처럼.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말이야. 육도에선 아무도 문제를 삼으려 하지 않았어. 세상의 정기가 다했을 뿐이라고. 다시 회복할 것이라면서 그저 쉬쉬할 뿐이었네.”

 

 을파의 눈은 후회하는 빛이 역력했다. 술잔을 바라보면서 씁쓸한 듯 웃었다.

 

 “어르신.”

 “다 지난 일이야. 중천은 붕괴해서 사라졌고, 나는 육도의회의 소속이었건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네. 아무리 작은 것들이라도 쉬이 보면 안 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원.”

 “그래도 덕분에 신의주가 있는 것 아닙니까. 저 괴물들에게서 사람을 구하고 있고 선수들도 그것 때문에 먹고 삽니다. 뭐, 저도 그렇죠.”

 “선수들이 목숨을 내놓고 돈을 버는 것이 어디 내 덕인가. 북한 지역을 수복했을 때만 하더라도 정부에도, 선수들도 신용이 있었어. 신의주도 나름 정직한 곳이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냥 범죄자들이나 우글거리는 도시일 뿐이야.”

 

 세일즈는 대꾸하지 못하고 그저 창 너머만 바라봤다. 을파도 연거푸 술로 입을 적셨다.

 

 창 너머 바라본 입구에는 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주문이 떡하니 서있다. 집안에 가득한 향내며 나무 냄새며 경건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아까부터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을파 어르신. 죄송합니다만 지금 이런 노래를 들어야 합니까?”

 “이런 노래라니. 무슨 소린가!”

 

 『Me Likey Likey Likey Me Likey Likey Likey…』

 

 흠. 세일즈가 구레나룻을 긁었다. 세일즈가 눈을 돌리자 을파가 수염을 쓰다듬었다.

 

 “컴백했으니 응당 스트리밍을 해줘야 한단 말일세. 24시간은 틀어놔야 어디 가서 팬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자네도 스트리밍은 하고 있겠지?”

 

 아니다. 저 늙은이는 어디 가서 팬이라고 하지 못한다. 세일즈가 술을 들이켰다.

 

 예전에 갑작스레 찾아왔을 때 허둥지둥 하던 을파를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스피커는 끄지 못하고 그만 들킨 것이 시작이었다.

 

 다행이도 세일즈 역시 같은 아이돌의 팬이었다. 그때부터 둘이서만 있으면 저렇게 당당이 틀어 놨다. 세상 그 누구도 올곧고 대쪽 같은 이 늙은이가 아이돌 덕후라는 것은 모를 것이다.

 

 그래도 아무런 낙도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나.

 

 “당연히 하고는 있습니다만. 지금 분위기와 영 어울리지를 않는단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아까부터 계속 산통을 깨놓고 있어서 원…”

 

 끄응. 을파가 노랫소리를 줄였다. 이제야 좀 분위기가 사는군. 세일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 좀 들었다고 이제 늙은이한테 눈치를 주는구먼, 그래서. 펑청 쪽이었다고?”

 “예. 다롄으로 향하는 길목은 산사태 때문에 막혔다고 합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 날뛰고 있어. 크기도 옛날보다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고. 좋은 징조가 아니야.”

 

 을파가 술잔을 비웠다.

 

 “그나저나 내일 나찰이 온다고 하네.”

 “그 자가 여기는 어인일로 온답니까?”

 

 세일즈가 인상을 찌푸렸다. 나찰 그 재수 없는 녀석이 무슨 일로 오는 것일까.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는 겐가? 사람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게. 자네는 지금 선수도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총포상을 하고 있지만 저 역시 선수였습니다. 선수들이 총이랑 탄환을 안 사주면 난 뭘 해서 먹고 산답니까?”

 “어허. 그래도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이니 자원을 지급해주고 선수들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세일즈가 입을 다물고 있자 을파가 어깨를 두드렸다.

 

 “다 연이 있으면 쓸모가 있는 법일세. 나찰이 그러길 바라고 있고. 자네도 내일 이리 그 고얀 년이랑 같이 오게.”

 

 예. 어르신. 세일즈가 을파의 술잔을 따랐다. 말은 저렇게 해도 이리를 잘 챙긴다. 서로 티격태격해서 문제지.

 

 그나저나 나찰이라. 반가운 얼굴은 아니다. 심정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일처리 방식이 세일즈와 맞지 않았다. 나찰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산하며 저울을 재는 사람이다.

 

 섬뜩한 사람. 나찰을 정의할 수 있는 완벽한 문장이다.

 

 “아. 자네에게 줄 것이 있네.”

 

 을파가 병풍 뒤에서 보자기를 꺼내들었다. 이 시대에 보자기라니. 세일즈가 허허 웃었다. 을파는 조심스럽게 보자기를 풀었다.

 

 “포토 카드일세. 자네의 최애가 나왔지 뭔가. 사양 말고 받게.”

 

 계속 오락가락하는 분위기 속에서 중년 남성과 노인의 밤은 깊어져만 갔다.

 

 

 ***

 

 

 “오랜만이야.”

 

 이리가 당황하여 권총을 내리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누군가가 망치로 머리를 내려친 느낌이다.

 

 “누추한 곳이지만 들어와! 그리고 바람 들어오니까 문 좀 닫아. 나 감기 걸리면 며칠 앓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이리가 얼떨결에 문을 닫았다. 아무렇게나 신발을 벗은 그녀의 손이 흔들렸다. 헛것을 보는 것일까. 그러나 자신 앞에 있는 여자는 드라이버를 빙빙 돌리고 있다.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는다.

 

 “김복녀.”

 

 나지막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여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얘는 보자마자 왜 또 실명을 거론한담. 페이라는 멋진 이름이 있대도 항상 그러더라. 복녀, 복녀. 누가 들으면 창피하단 말야!”

 

 페이가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그녀를 바라보는 이리의 눈동자가 지진이 난 듯 흔들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엄청 반갑다. 이리 넌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아무것도 없는 집 꼬라지도 그렇구.”

 

 그녀가 웃는다. 여전히 장난기가 가득한 미소를 지은 채 이를 드러냈다. 쾌활한 분위기는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다.

 

 달라진 것도 있다. 길었던 머리는 짧은 단발로 변했고, 덕지덕지 꿰고 다니던 액세서리의 개수도 줄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리가 페이의 왼손을 잡았다. 그녀의 팔꿈치 아래가 기계의수로 변해있었다. 맞잡은 손이 차갑다.

 

 페이는 도술을 부리는 술사다. 신체의 일부가 기계로 바뀐다는 것은 술사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몸에서 받아드리는 정기가 엉망이 되어 도술을 부리지 못하게 된다.

 

 “어떻게 된 거야.”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리의 말에 페이가 왼팔을 쓰다듬었다.

 

 “어때? 만화 속 여전사 같지 않아?”

 

 그걸 말이라고. 이리가 걱정스럽게 쳐다보자 그녀가 웃는다. 못 본지 5년은 훨씬 넘었다. 연락도 없고 행방도 묘연했던 페이가 갑작스레 자신의 방에 앉아있다.

 

 그녀의 자랑이었던 도술도 이제는 못 부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리를 만난 페이의 얼굴을 즐거운 듯 유쾌하기만 했다.

 

 “또 강아지 같은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도 나 라진의 최고미녀 페이! 아직 죽지 않았다구.”

 

 볼래? 페이가 왼손을 펼치자 손바닥의 위에서 전기가 미세하게 일렁였다. 그 모습에 이리가 눈을 돌렸다. 예전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다. 스스로 자괴감을 느낄 것이 분명했다.

 

 “얘는. 내 손바닥 말고 네 뒤!”

 

 이리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손바닥보다 작은 구형의 드론들이 공중을 부양하며 그녀의 주변을 돌았다.

 

 “짜잔! 어때? 내 도술로 부리고 있는 귀염둥이들이야! 세상에 이렇게 도술을 부릴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을 걸? 다들 멍청하게 홀로그램이나 들여다보면서 일일이 조종하지, 나처럼 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페이의 눈짓에 따라 드론들이 움직였다. 이리의 곁에서 멀어진 드론들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가 손바닥을 꽉 쥐자 빛이 번쩍였다.

 

 파지직!

 

 이리의 왼손과 드론의 주위에서 전기가 방출됐다. 기계를 이용해서 도술을 부리다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이리가 놀란 눈으로 페이를 쳐다봤다.

 

 “사실 술사라는 호칭부터 좀 구닥다리 느낌이잖아. 하지만 난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인 셈이지! 사실 드론들 배터리나 충전시키는 생체 배터리 같은 느낌이지만─ 도술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어. 다 이 몸이 잘난 덕분이지!”

 

 그녀가 턱을 치켜들며 고상한 척을 해왔다. 그러나 이리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사방으로 벼락을 뿌리고 다니는 그녀였다. 지금 도술을 부린다는 것 자체도 기적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필시 몸이 멀쩡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이대로 도술을 부려도 괜찮을 것일까. 이리가 입술을 씹었다.

 

 “별로야.”

 “오랜만에 봐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야? 나 서운해.”

 

 페이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자 이리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이런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녀가 어쩔 줄을 몰라 하자 페이가 폭소를 터트렸다.

 

 “여전히 하나도 안 변했어!”

 

 그녀가 이리의 양 볼을 잡아 늘렸다. 몇 년 만에 잡아보는 볼이야! 볼이 찹살떡처럼 길게 늘어났다. 으, 이걸 보고 싶어서 그간 어떻게 참았지! 페이가 이리의 볼에 자신의 얼굴을 비벼댔다.

 

 “아파.”

 “아프긴, 총 맞아도 멀쩡한 애가 엄살도 심해.”

 “복녀. 도대체 왜 지금 나타난 거야?”

 

 이리가 페이의 몸을 떼어내며 말했다. 말에 섭섭함과 질타가 묻어났다. 라진에서의 생활을 청산한 뒤로 그녀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그녀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버린 것처럼.

 

 그녀의 눈길이 침대 옆의 액자로 향했다. 페이와 찍은 사진들이 작은 액자며 벽면에 쭉 걸려있다. 같이 고개를 돌린 페이가 멋쩍게 웃었다.

 

 필름으로 인화한 사진들이다.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보여주듯 빛이 조금씩 바래고 있었다.

 

 “얘는. 저 사진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네.”

 “버리려고 했어.”

 

 거짓말. 페이가 중얼거렸다. 사진들 속엔 온통 놀이공원이며 길거리에서, 페이의 다락방에서 찍은 것들로 가득이다.

 

 “올해가 지나면 6년이야.”

 “라진에서 벗어난 게 벌써 6년이네. 시간도 빨라. 그치?”

 “왜 연락 한통 없었어?”

 

 이리가 물어왔다. 추궁하듯이 조금은 화가 난 것처럼. 그러나 내심 기쁘다는 얼굴로. 페이가 잡고 있던 드라이버를 손에서 놓았다.

 

 “어쩌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연락이 없었던 건 미안해. 일이 좀 있었거든. 그래도 다시 내가 왔잖아.”

 

 이리가 숨을 돌렸다. 이렇게라도 다시 보니 반갑지만 서운함이 더 크다. 지난날을 옆에서 늘 같이 함께해온 페이다. 자기가 지난 과거를 살아왔다는 유일한 증인이다.

 

 페이는 그녀에게 하나 밖에 없는 친구였다. 돌이켜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었다.

 

 페이는 인간관계가 좋아 친구가 많았다. 반면에 이리 자신이 친하게 지내는 인물은 거의 없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그녀가 지닌 인맥의 전부였으니까.

 

 성격도 취향도 반대지만 그럼에도 제일 가까워졌다. 온갖 사건과 사고를 치고 다니던 그때에 이리는 페이가 있어 즐거웠다.

 

 그녀가 이렇게 돌아와서 기쁘다. 비록 멀쩡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살아있으면 그걸로 됐다. 이리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넌 선수로 지낸다면서? 신의주에 소문이 파다하더라. 싸가지 없는 예쁜 년이 있다구. 뭐라 부른다더라? 철혈 이리? 듣자마자 너 같았어.”

 “오글거려. 철혈이라 부른 사람을 찾으면 가만 안 둘 거야.”

 “맞아. 우리 이리는 싸가지라 불러야 매력이 넘치지!”

 

 아니거든. 이리가 반박했다. 섭섭했던 마음이 다시 반가움으로 추를 기울였다. 6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페이는 편하게 굴었다.

 

 “그래도 나 너 찾으려고 고생했어. 라진으로 갔는데 없더라. 대신 라진에서의 일을 들었어.”

 

 이리의 얼굴이 굳었다. 페이가 고개를 숙였다.

 

 “구삼 아저씨의 일은 유감이야. 좋은 사람이었는데. 도현이도 그렇고. 스팸 패거리들이 그렇게 정신 나간 짓을 벌일 줄 몰랐어. 그때 옆에서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 얘긴 별로 하고 싶지 않아.”

 

 그래. 어차피 지난 일인걸. 페이가 냉장고로 걸어갔다. 자기 집처럼 천연덕스럽게 맥주를 두 캔 꺼내어 돌아왔다.

 

 “그것보다 넌 어떻게 냉장고에 술이 하나도 없어? 무슨 재미로 사는 거야?”

 “술 이제 안 마셔.”

 “참나. 예전엔 잘만 마셨으면서. 뭐, 고맙다는 말은 안 해도 돼! 내가 냉장고에 가득 채워놨거든. 이리의 사랑 페이가 돌아왔으니 넌 정말 복 받았네!”

 

 뭐라는 거야. 이리가 흘깃 째려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페이는 맥주를 따선 그대로 들이켰다. 캬! 이 맛이지. 탄성을 내지르는 페이의 주변이 엉망이다.

 

 다 먹은 도시락하며 어질러놓은 드론의 부품들이며.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이다. 집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페이가 술 냄새를 풍기며 얼굴을 들이댔다.

 

 “있지, 이리야! 요즘 바빠?”

  당분간 바쁜 것은 없다. 부머도 놓쳤고, 아직 중개인들이 의뢰를 보내지 않고 있으니 백수신세다.

 

 “아니. 술 냄새나.”

 “잘됐다!”

 

 잘 되긴! 이리가 페이의 얼굴을 밀었지만 그녀가 이리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나 좀 도와주라.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

 

 페이가 눈웃음을 지으며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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