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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선인장
작가 : 다올영
작품등록일 : 2017.12.8

마지막이었다. 아영을 잡을 수 있는 유한에게 쥐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6년간의 연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도 다른 것 없이 평범한 연애였다. 시간이 흘러 아영에게 유한은, 유한에게 아영은 다른 일반 연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내 얘기거나 내 친구 얘기거나,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억울하게 정상적이다.
작성일 : 17-12-09 22:00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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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러다 어느 순간 아영은 혼자 이별을 하기로 결심했다.

 어느 순간 유한의 연락이 없는 것도 만나지 못 하는 것도 이해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 이해는 과대 포장된 포기였다.

 

 한없이 집 방향으로 걷다 아영은 떠 올렸다.

 

 ‘원래 항상 유한이가 데려다주던 그 길이네.’

 

 무의식으로 핸드폰을 들여다보았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다.

 유한의 연락이 오면 또 흔들릴 아영이기에 연락이 없길 바랐지만

 막상 깨끗한 핸드폰 알림 창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우리 이번에는 정말 끝난 걸까?’

 

 사실 아영과 유한의 헤어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금씩 다른 이유로 여러 번의 이별이 있었기에 유한은 이번에도 그런 이별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별에 아영은 다른 마음가짐이다.

 

 ‘더 이상 이런 이별을 반복할 수 없어,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유한이를 위해.’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들릴지 모르지만 아영의 진심은 그 것이었다.

 

 

 

 

 

 

 

 -

 

 

 

 

 

 

 유한은 아영이 떠나 왠지 쓸쓸한 카페에 앉아있다.

 주말 번화가의 카페에 사람들이 북적 거렸다.

 물론 유한의 반대편 자리를 제외하고

 

 앞으로 유한은 계속 그럴 것이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 뭔가 허전한 그런 마음.

 

 항상 겪은 이별임에도 이번에는 유한도 지쳤다.

 

 왠지 허전한 마음의 유한은 전화번호부 목록을 뒤지다 적당한 사람을 찾는다.

 

 -여보세요?

 

 “야 최준수 뭐 하냐?”

 

 -pc방

 

 “누구누구 있냐?”

 

 -아 씨 귀찮게 뭘 계속 물어 그냥 네가 와서 봐 새끼야.

 

 “나 우울하거든?”

 

 -병신 귀찮게 한다. 웅이랑 지훈이.

 

 “아영이가 헤어지잔다.”

 

 -아. 뭐라고? 아영이가? 미쳤냐 넌 아영이 없으면 나처럼 살아야 돼 붙잡아야지.

 

 “아 씨.. 몰라 우울하니까 술이나 마시자"

 

 -알았어. 얘들 데리고 나간다. 근데 네가 쏘냐?

 

 “알겠으니까 나오기나 해.”

 

 유한은 오랜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며 아영의 생각 정리를 기다리려고 한다.

 

 ‘아영이는 돌아올 거야.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말도 안 돼.’

 

 

 

 

 

 

 -

 

 

 

 

 

 

 띠리딩딩띠리딩딩딩

 

 “여보세요?”

 

 -신아영! 너 뭐야? 왜 카톡 프사 없앴어?

 

 “지수야.. 나 한이랑 헤어졌어.

 

 -신유한 오빠랑? 갑자기? 아.. 우선 만나자 미애도 지금 집이래.

 

 “아니야. 동네에서 만나면 한이 마주칠 수도 있고 나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이런 날 혼자 있으면 계속 생각나고 더 힘들어 기집애야.

 

 “그니까 더 힘들고 더 생각나려고 그냥 이별을 정통으로 맞을 거야.”

 

 -말이 안 통하네 우리는 너희 집 앞으로 간다! 전화하면 나와라!

 

 “진짜.. 혼자 있고 싶어 지수야.”

 

 -아 몰라 몰라. 아 버스 왔다. 나 끈는다 이따 보자.

 

 “저기 지수......-”

 

 뚜 ---

 

 “하...”

 

 집을 향해 걷던 아영은 한숨을 쉬며 잠시 멈춰 선다.

 빈말이 아니라 아영은 정말 혼자 있고 싶었다.

 유한과 많은 헤어짐을 통해 덜 힘든 법, 덜 생각이 나는 법, 이도 저도 모르고 그냥 울기만 한 적 여러 경험이 있었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이별은 그저 그대로 힘들고 아파하고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 맞다고 깨달았다.

 

 이별을 잊으러 바쁘게 살아 보기도 했고 친구들을 만나 술에 진탕 취해보기도 해보았지만

 이 모든 건 마취제같이 마취가 풀리면 더 아팠다.

 

 아영은 생각보다 이별에 성숙했다.

 

 “야 신유한!"

 

 유한을 불러 세운 건 유한의 베스트 프렌드 준수였다.

 

 준수와 웅, 지훈은 유한과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동네 친구다.

 다소 서로에게 말을 험하게 하지만 딱딱한 남자들의 애정 표현이다.

 

 준수는 유한과 다르게 가벼운 인연을 선호하고

 웅은 불법 유흥에 빠져 살고 지훈은 그중 가장 정상적이지만 여자 없이 못 산다고 불릴 정도로 연인이 끈이지 않는다.

 항상 여자에게 차이지만..

 

 “야 신유한 아영이가 헤어지자고 했다니? 무슨 말이야?”

 

 오뚝한 코에 하얀 피부.

 여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이쁘장하게 생긴 준수가 자신의 일인 마냥

 미간을 찌푸리며 유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하.. 또 시작한 거지.. 아영이는 다 좋은데 헤어지자는 말이 너무 쉬운 거 같아.”

 

 “네가 또 잘못한 거 아니고?”

 

 “야. 뭔 잘못.. 이번에는 여자 문제 아니야.”

 

 “그럼 뭐? 연락을 안 했어?, 약속을 또 깼어?, 또 철 없이 행동했어?”

 

 “야. 내가 그때의 신유한 같아?”

 

 “그럼 뭔데 무조건 네 잘못이야. 난 아영이 편이다. 가서 싹싹 빌어. 술은 무슨 술이야 모지란 새끼”

 

 “야 내 친구 맞아? 그냥 신아영 친구하지?”

 

 유한과 준수의 대화가 언성이 높아졌다.

 웅은 그저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고 지훈이 당황한 표정으로 그들의 사이를 가로막는다.

 
작가의 말
 

 이별후 친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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