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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로맨스의 첫 페이지
작가 : 현주빛
작품등록일 : 2017.11.6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와 과거에 얽매여 사는 한 남자가 만들어 가는 로맨틱 스릴러! 특별한 능력을 가져 혼자가 된 추리소설가 성준은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출판사 마케팅팀장 수민을 만나 직진 로맨스를 펼치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10.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거야
작성일 : 17-12-09 18:17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6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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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에 연차를 쓰고 홀로 집안에 남겨진 주희는 오랜만에 대청소를 시작했다.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명호와의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묵은 먼지와 함께 털어내기 위해서였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울컥 눈물이 났다. 과거의 이주희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지…… 혼자 씁쓸한 미소만 지어보인 그녀였다.

 

  그때 주희의 감성을 깨뜨리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아니나 다를까 발신자는 명호였다. 그의 이름이 뜨자마자 주희는 울다가 실소를 터뜨렸다.

 

  역시나 이별한 연인에게 배려란 것을 모르는 남자다. 그의 전화를 매몰차게 거절하고서 명호와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집어 들었다. 그가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라도 변해야 했다.

 

  그런 생각이 미친 주희는 사진들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집어넣어 집 밖으로 나왔다.

 

  주희는 집 대문 앞에 더러운 것을 떨쳐 내 듯 쓰레기를 버리고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기지개를 켰다. 마치 자신의 미래를 응원해주 듯 빛나는 햇살을 양 팔을 들어 올려 만끽했다.

 

  "햇살 좋다!"

  "저기……"

  "꺄악!"

 

  갑작스레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깜짝 놀란 주희는 냅다 소리를 질렀다. 쓰레기를 버릴 때 만 해도 동네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훤칠한 남자가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

 

  뜻하지 않게 주희를 놀라게 만든 남자는 제대로 사과도 하지 못하고 어쩔 줄을 몰라 그녀보다도 더 허둥지둥 거렸다.

 

  겨우 진정한 주희는 쿵쾅되는 가슴을 부여잡고 불시의 객인에게 짜증이 섞인 투로 말을 이었다.

 

  "뭐에요? 갑자기?"

  "아…… 놀래 켜서 죄송해요."

 

  한눈에 보기에도 순둥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는 신경질적인 그녀의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였다.

 

  "무슨 용건이에요?"

  "아, 저는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정말 용기를 내서 말하는 건데요."

 

  남자는 주희의 매서운 눈초리에 우물쭈물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갈 곳 없는 눈만 이리저리 돌렸다.

 

  그의 속 답답한 행동에 주희는 제대로 말하라며 윽박을 지르려다가 생전 처음 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자중시켰다.

 

  그녀의 표정을 살피던 남자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더니 결심을 한 듯 말을 뱉었다.

 

  "제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남자친구분과 싸우는 걸 본 적이 있어요!"

  “네?”

 

  생각지도 못한 그의 발언에 주희는 마치 뒤통수를 맞은 듯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부릅뜨고 다시 물었다.

 

  “제가 지금……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 뭘 들어요?”

  “남자친구분이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다는 얘기……”

 

  주희는 순간 분노가 치솟아 대문 앞에 버려두었던 종량제 봉투를 집어 올렸다. 남자는 그 쓰레기가 자신의 얼굴에 날아올세라 눈을 질금 감고 소리쳤다.

 

  “제가 보기엔 주희 씨가 훨씬 아까워요! 그런 남자는 만나지 마세요!”

  “하……! 댁이 무슨 상관이에요? 거기다가 주희 씨?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데? 스토커에요?”

  “아니요! 굉장히 정상적인 이웃주민입니다만……”

  “정상적인 사람이 이런 식으로 무례하게 행동하나요?”

  “제 말 좀 먼저 들어보시고, 제가 주희 씨를 그동안……”

  “이웃주민이고 자시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주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다. 주희는 그의 행동이 경찰에 지금당장이라도 연락하라는 뜻인가 싶어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버, 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핸드폰을 쥐고 있는 커다란 손은 긴장으로 땀이 흥건했고 그의 호리호리한 다리는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상황전개와 전혀 맞지 않는 그의 행동과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주희는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그의 핸드폰을 주워 받고는 어떤 번호를 열심히 쳤다. 그러고는 토끼 눈이 되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게 주희는 싱긋 웃어 보이더니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죠? 여기 스토커 한 명이 쫒아오는데요. 빨리 와주세요. 제 바로 앞에 있어요.”

 

  주희의 전화상대가 경찰이라는 것을 안 남자는 아연실색하여 발을 동동 굴렸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 * *

 

 

  카페로 끌려온 수민은 빨대를 입에 물고서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성준과 스스로를 8살이라 소개한 세운이를 번갈아 보았다.

 

  두 사람은 마치 부자 사이처럼 친근하게 붙어 앉아 여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주로 세운이의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로 어떤 선물을 주어야 좋아할지, 어떤 행동을 할 때 남자로 봐주는지 등에 대한 수민이 보기엔 지극히 쓸데없는 이야기들 뿐 이었다.

 

  "형아는 이 아줌마랑 사귀어요?"

 

  갑자기 세운이 지루해 하고 있던 수민을 가리키며 주제를 돌렸다. 수민은 다른 말은 다 제쳐두고 자신을 아줌마라고 지칭한 단어에 한쪽 입술을 실룩거렸다. 왜 동갑인 성준은 형이고 자신은 아줌마란 말인가.

 

  "아니, 내가 계속 만나달라고 조르는데, 저 아줌마가 계속해서 튕기네."

  "에이. 형아가 더 잘생겼는데."

 

  아그작!, 순간 수민의 입안으로 들어온 얼음이 순식간에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수민은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성준의 얼굴이 더욱 열이 받았다.

 

  컵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나 8살 꼬마 아이를 상대로 화를 내거나 핑계를 대어봤자 무슨 소용이랴 싶어 둘의 하는 양을 계속 지켜보았다.

 

  "근데 저 아줌마는 형아한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야."

 

  ​성준이 양쪽 입 꼬리가 기분 좋게 말려 올라가 수민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말했다. 또! 또! 저런 눈빛! 수민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못들은 척 카페에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수민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삼켰다. 어떻게 어린 아이 앞에서 저런 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는 놈이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니, 12년만에야 좋다면서 찾아온 주제에 누가 보면 아주 죽고 못 사는 사이인줄 알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초콜릿을 사줘요!”

  “그럴까? 아님 꽃은 어때?”

  “꽃도 좋을 것 같아요! 여자들은 꽃을 좋아하니까!”

  “그래? 세운이 엄마도 꽃을 좋아하셨어?”

  “아…… 우리 엄마도 꽃 좋아해요……"

 

  시종일관 밝은 얼굴이던 세운은 잊고 있던 엄마가 떠오르자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역시나 어른인 척 말해도 어린 아이였다. 엄마 얘기에 금방 눈물을 쏟을 것 같은 표정을 보니 말이다. 수민은 세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물었다.

 

  "왜 집에서 나왔어?"

  "엄마는 더 이상 세운이가 필요 없는 것 같아서요."

  "뭐? 그런 게 어디 있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엄마한테는 동생만 있으면 돼요.”

  “세운이가 오해한 거 아닐까? 분명 세운이 엄마는 세운이도, 동생도, 모두를 사랑할거야.”

  “아니야! 엄마한테 더 이상 세운이는 필요 없어! 그래서 미워!"

 

  세운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스스로에게 말하듯 서럽게 말을 내뱉었다. 수민은 이제 막 8살이 된 아이가 벌써부터 자신을 필요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정확히 엄마와 세운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가 없어 쉽게 엄마의 편도 세운이의 편도 들 수가 없었다. 수민과 세운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성준이 다소 차가운 목소리로 세운에게 말했다.

 

  "사실 이런 행동을 해서 엄마가 너를 봐줬으면 하는 거지?"

  "야! 애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저 나이엔 이 정도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쟨 지금 엄마를 시험하고 있는 거야. 난 알아."

 

  수민의 만류에도 성준은 세운의 가슴을 쿡쿡 찌르는 말을 서슴없이 쏘아붙였다. 수민은 세운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모든 것을 다 아는 양 말하는 성준이 아니꼬웠다. 성준은 자신에게 눈치를 주는 수민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너도 알고 있지? 엄마가 널 정말 싫어하는 게 아니라는 걸. 너는 사실 떼를 쓰고 있는 거야."

  "아니에요! 형은 내 마음 몰라!"

 

  세운은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들킨 기분에 악에 받혀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수민은 그의 모습에 깜짝 놀라 재빨리 성준의 제지했다.

 

  "그만해!"

  "사실 제대로 쉬지 못하는 엄마를 도와 대신 동생을 돌보려고 한 건데, 엄마는 괴롭히는 걸로 오해하고 너에게 모진 말을 했지?"

 

  자신이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알아내는 성준에게 놀란 세운은 눈을 크게 떴다. 함께 있던 수민도 놀랬다. 같이 밥 먹고,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세운은 왜 엄마에게 화가 났는지 도통 입을 열지 않았기에 수민은 전혀 알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 것 인지 수민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천성이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치부하기에는 수민의 머릿속에는 이미 의문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네 마음 아주 잘 알아. 나도 그랬으니까."

  "형도요?"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어. 사실은 내 마음의 문제였던 거야.”

  “내 마음?”

  “세운이가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엄마를 먼저 미워해야 버림받는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테니까. 엄마는 그런 나를 배려한 거였어.”

 

  어린 세운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근 조근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러고 보니 12년 전 금희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성준은 재혼을 한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갔었다. 금희 할머니의 발인 날, 성준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

 

  그 당시 수민은 어머니를 바라보는 성준의 눈빛에서 혐오와 애증이 뒤섞여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성준에게 책이라도 잡힌 마냥 그의 앞에서 주눅이든 모습이었다. 만약 성준이 자신의 어머니라 소개하지 않았다면 모자관계인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엄마는 세운이 너를 믿고 있는 거야. 네가 엄마 마음을 이해해 줄 거라고. 결국 엄마도 세운이도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야.”

 

  그의 말은 마치 스스로에게 전하는 것 같았다. 성준은 여전히 울고 있는 세운을 품에 안으며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카락을 통해 들어오는 순간의 통증에 얼굴을 잠시 찌푸렸지만 성준은 세운이를 더욱 세게 안았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그제야 진심을 실토하는 세운이었다. 수민은 가슴이 아팠다.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성준과 세운이의 모습이 겹쳐져서 보였다.

 

  그와 그의 어머니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는 알 수 없었으나 엄마와 함께 했을 12년의 미국 생활이 행복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야 집으로 돌아온 세운은 대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엄마와 마주했다.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를 보자 세운의 엄마는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세운은 집 밖에 있었던 몇 시간 만에 어른이 된 마냥 울고 있는 엄마를 꼭 안아 주었다.

 

  차 안에서 모든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성준과 수민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성준의 미소는 수민의 것과 달리 많은 감정이 섞여 있었다. 수민은 그의 엄마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괜히 상처를 꺼내는 것 같아 말을 삼켰다.

 

  “그냥 물어봐.”

 

  진즉에 그녀가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는 성준이었다. 수민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입만 뻥긋 거렸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어머니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금희 할머니 장례식에 너희 어머니가 오셨을 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거든.”

  “어머니가 날 두려워했어.”

  “두렵다고?”

 

  상상하지 못한 단어에 수민은 고개를 갸웃했다. 어떻게 엄마와 아들 사이에 ‘두렵다’는 단어가 성립될 수 있는 지 이해가 쉽게 되질 않았다.

 

  “아들인데 그럴 수 있어?”

  “원래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 더 무서운 법이야.”

  “돌려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봐.”

  “나를 너무 잘 알았던 엄마는 내가 당신에게서 상처받을까봐 나를 피해 다녔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지. 그런 엄마의 마음을 31살이 되서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어.”

 

  나름 그녀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모든 해준 성준이었지만 수민은 여전히 그의 말들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제야 되돌아보니 금희 할머니가 생전에 자신에게 묘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성준이가 스스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이다.

 

  어쩌면 금희 할머니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믿고 있는 아이는 사랑을 주고받는데 있어 서툴지 않을까. 자괴감이 심하지는 않을까. 혹여 스스로를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여기는 것은 아닐까 라며 할머니는 수민의 손을 잡고 울었다.

 

  그때의 수민은 그저 울고 있는 할머니가 안쓰러워 그녀를 위로하느라 중요한 말들은 흘려듣고 말았다.

 

  “넌 가끔 내가 무섭지 않아?”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널 무서워해야 해?”

  “남의 속내를 정확히 읽어내는 그런 부분?”

  “아……”

 

  남의 속사정을 훤히 꿰뚫어 보는 것 같은 그의 행동과 말투에 대해 굳이 표현하자면 그저 신기하면서도 얄미울 뿐이었다. 가끔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그를 피할 정도는 아니었다.

 

  “뭐든 아는 척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재수 없는데?”

  “하하하. 역시 네 생각은 읽을 수가 없어.”

  “뭐야. 너 진짜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거야? 막 속마음이 귀에 들려? 초능력이 있는 거야? 사실 외계인이니?”

  “글쎄…… 어떨 것 같아? 외계인이면 나한테 관심을 주려나?”

  “아, 장난치지 말고!”

 

  그의 의미심장한 웃음에 수민은 재촉하듯 물었지만 성준은 끝까지 답을 주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의 일도, 자칭 초능력에 대해서도 전혀 알아내지 못한 수민이었다. 웃음으로 무마해보려는 그에게 수민은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애써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이 슬퍼 마치 ‘위로’라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수민은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그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성준은 운전대를 잡은 손을 잠시 삐끗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녀 역시 스스로의 행동에 흠칫 놀랐지만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준 것에 대한 포상이라며 혼자서 변명거리를 만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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