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집사와 남편 사이
작가 : 루야
작품등록일 : 2017.11.7

메이블 공작, 비올레타 메이블에게 7살 이전의 기억은 없다.

그녀의 나이 7살, 죽을 뻔한 비올레타의 앞에서 부모는 걱정 하나 하지 않았다는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죽을뻔한 너를 살린 사람은 황제 폐하이니 그 분께 평생을 바쳐라.'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소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노예처럼 부려지는 것에 불만을 가졌고 스물이 넘은 후로는 반항심이 생겼다. 하지만 무려 7살 때부터 지속된 세뇌는 그녀를 당당해질 수 없게 만들었다.

26살, 19년 동안의 속박을 마침내 예정된 죽음으로서 벗어나게 된 그녀. 행복한 삶은 고사하고 그저 죽음으로 도망칠 생각 뿐이었는데...

'저는 주인님의 충직한 종복이니까요.'

그대는 왜 내게 다가오는가.
마음을 열어 내 뒤를 맡기고 했건만 그대는 왜 존재하지 않을 나의 미래를 이야기하는가.


[ 시한부여주, 공작여주, 무심여주, 흑막남주, 여주호구남주, 남주후보 아마도 셋, 조금의 힐링물(잔잔X), 피폐물ㄴㄴ 초반부에 살짝 스릴러, 새드엔딩 아니에요 :D ]

-표지는 shutterstock!
-조아라와 동시 연재중..!

 
21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작성일 : 17-12-08 22:10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61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예상보다 움직임이 없었다. 노엘의 말로는 수상한 편지를 보내려는 시녀가 있어 잘 처리했다는데 끄나풀이 겨우 한 명일 것 같지도 않고. 비올레타는 제 어깨를 따뜻하게 감싼 기모망토를 내려다보았다. 이 날씨에 웬 ‘기모’냐 하면 할 말이 없었지만 모두 그녀의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집사 놈 때문이었다.

 

 갑자기 시작된 달거리의 부작용인지 우울증 비슷한 것이 도져 혼자 시내로 나가겠다는데 바닷바람이 차갑다며 나가지 말라고 고집을 부리는 걸 뿌리치고 나온 게 몇 시간 쯤 되었다. 비올레타는 어둑어둑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제가 저지른 짓을 후회하는 중이었다. 늦은 오후에 항구시내에 건강이 안 좋은 여자 하나가 나와서 뭘 하겠다고 그 고집을 부렸는지.

 

 그녀가 비스듬히 앉아있는 광장의 분수 옆으로 한 무리 사내들이 스쳐 지나갔다. 비올레타는 느리게 자리에서 일어나 별장으로 향하는 오솔길로 걸음을 옮겼다. 광장을 거의 벗어났을 즈음, 억센 손아귀가 비올레타의 손목을 홱 잡아 돌렸다.

 

 그녀의 인상이 짜증과 귀찮음으로 일그러지며 사내들을 마주했다.

 

  “볼일이라도.”

  “아…….”

 

 바람에 벗겨진 모자 아래 창백한 얼굴이 드러났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희롱하려 들었던 사내들은 생각보다 너무나 귀티 흐르는 외모에 당황한 듯 잠시 멈칫거렸다. 비올레타는 아무 생각 없는 시선으로 그들을 차례로 둘러보고는 잡힌 손목을 거칠게 빼냈다.

 

 그녀가 우뚝이 선 별장을 흘낏 올려다보고 갈 길을 계속하자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남자가 다시 비올레타를 불러 세웠다. 이번에는 무례한 손짓 같은 건 없었다.

 

  “호, 혹시 별장에서 일하는 시녑니까?”

 

 하긴 귀족이라는 생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별장으로 향하는 여자를 보고 짐작할 수 있는 건 ‘시녀’ 정도였다. 비올레타는 어차피 제 신분을 밝혀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 생각해 대충 얼버무렸다.

 

  “……아마.”

  “일이 바쁘지 않으면…… 가, 같이 놀러 가지 않겠습니까? 오늘 아멜리안 백작성에서 연회를 베푼다니.”

 

 무뢰배는 아니었다. 비올레타는 순박함에 감싸여 그녀를 향해 반짝이는 네 쌍의 눈을 보고 알았다.

 

  “미안하지만, 일이 있어서.”

  “아, 제가 붙잡은 겁니까……?”

  “괜찮-”

 

 비올레타가 괜찮다 대답하려던 차였다. 그녀의 뒤에서 껴안다시피 가까이 다가온 남자 하나가 말을 끊었다.

 

  “지가 않네. 괜찮지가 않아.”

  “누구…….”

  “여기 이 분 주인? 음, 어떻게 보면 주인이니 그냥 그렇다고 쳐줘.”

 

 매력적으로 눈 꼬리를 접어올린 은발 홍안의 미남자가 비올레타를 보며 베시시 웃었다. 다 큰, 건장한 성인 남자가 하기에는 매우 어울리지 않는 짓이었지만 잘생긴 외모가 받쳐 주어 오히려 남자를 철 없는 소년처럼 보이게 했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남자의 얼굴에 눈을 얇게 뜨고 있던 비올레타의 눈동자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그녀가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고 뭐라 소리치려 하자 남자가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평소에는 그녀에게 이런 무례를 저지를 사람이 없었기에 비올레타는 인상을 팍 일그러뜨렸다. 젠장, 어떻게 굴러들어온 혹이냐.

 

  “이런 광장에서 소란을 피울 수는 없잖아. 조금만 이해해줘요.”

  “읍- 태- 악, 이것 좀 노십시오.”

 

 말할 권리를 침해받는 더러운 기분에 비올레타가 남자의 손을 밀쳐내고 몇 번 기침했다. 두 손을 허공에 든 남자는 제 손이 그렇게 더럽냐며 그녀의 뒤에 대고 신경을 긁어댔다. 빌어먹을 황태자, 비올레타는 물로 입 안을 씻어내고픈 기분이었다.

 

  “정말 아는 사이 맞습니까?”

 

 그녀와 황태자가 하는 바를 유심히 지며보던 남자가 끼어들었다. 비올레타를 보면서는 줄곧 눈웃음을 치던 붉은 눈이 싸늘하게 얼어 남자를 노려보았다. 중요한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적의가 공기를 타고 네 명의 남자들에게 날아들었다.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금발의 남자가 가장 먼저 살기를 알아차렸다. 당장 꺼지지 않으면 뭔 일이 날지 잘 모르겠다는 식의 독사 같은 살기에 남자가 굳어 움직이지 않는 제 친구들을 깨우다시피 해 데리고 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둘에게서 멀어지는 무리는 잔뜩 오그라들어 키가 훨씬 작아 보였다. 황태자는 태평하게 그들의 뒤에 대고 손까지 흔들었다.

 

  “잘도 가네. 그런데 메이블 공, 이렇게 혼자 나와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해? 아까처럼 관심 갖는 애들이 기사단 세 개는 충분히 채울 텐데.”

  “전하. 왜…… 여기 계시죠?”

 

 헝클어진 흑발을 쓸어 넘긴 비올레타가 정리된 행색으로 황태자를 마주했다. 항상 그녀에게 들러붙고는 하던 남자. 무슨 의도인지는 안 봐도 뻔했다. 현황제와 대립하는 황태자, 그리고 황제의 개라 불리며 황제가 미루는 모든 일을 대신 처리하고는 하는 메이블 공작. 딱 답은 나오지 않는가. 황태자는 언제나 비올레타에게 반역을 제안하고는 했다.

 

 처음에는 냉정한 황태자의 얼굴로 와서는 명했다. 메이블 공작, 제국의 삼대 기둥 중 하나로서 제국을 바로세울 의무가 있다고. 그러고는 그것이 절대 먹히지 않자 다음에는 그녀가 가지게 될 이익을 내세우며 설득해댔다. 당연한 수순으로 그 방법도 먹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황태자가 택한 방법은 조금 어이없는 것이었다. 그녀와 사적으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더라. 황궁을 방문할 때면 황태자의 권력을 써 항상 비올레타를 불러들였고 생글생글 눈웃음을 치며 매력을 어필했다.

 

 앞선 두 가지 생각보다 훨씬 개 같은 생각이었다. 비올레타가 그가 미소 지을 때마다 주변이 환해지는 건 느꼈지만 별 감흥은 없었다. 애초에 비올레타 메이블의 관심과 사랑, 아낌없는 애정을 받는 사람은 온 세상에 딱 하나였다. 베르안 메이블.

 

  “정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하께서 제게 한 말, 할 말은 언제나 딱 하나로 귀결되더군요.”

  “아니야, 이번엔 조금 더 중요한데?”

 

 황태자 이안 브레이든 엘쟈냐는 대륙이 멸망하는 이야기 보다 더 중요하다며 웃음 지었다. 수도와 지방을 통틀어 모든 영애들과 귀부인들이 뻑 갈 미소였지만 비올레타는 전보다 더 삐뚤어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통 어떻게 꼬여내야 될지를 모르겠다. 이안은 비올레타를 만날 때마다 하는 행동으로 머리를 짚었다.

 

  “그 중요한 내용이 뭡니까, 전하?”

 

 이안은 비올레타의 날선 반응에 이상한 길로 빠져들던 정신을 다시 제자리로 데려다 놓았다.

 

  “그대의 주치의가 말이야…….”

  “…….”

  “내게 중요한 이야기를 발설했어. 뭐라고 했던가? 음…… 메이블 공작의 남은 생이 겨우 일- 윽.”

 

 순간 비올레타가 살짝 경련하는 손으로 그의 셔츠 깃을 꼬나 쥐었다. 히죽대던 이안의 표정은 큰 무례에도 별 변화가 없었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다가오려는 호위 기사들을 물렸다. 비올레타는 마수 하나는 너끈히 죽일 듯한 표정을 하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안은 진정하라는 듯 두 손을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비올레타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표시였다. 그녀는 선을 넘은 제 행동을 인지하고 천천히 손에 힘을 풀었다. 마구 구겨진 셔츠 깃을 펴며 이안이 말했다.

 

  “걱정 마. 겨우 목숨을 위협당한 것으로 비밀을 불어버린 그 주치의는 처리했으니까 비밀이 세어나갈 염려는 없어.”

  “말이라고 하십니까!”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잘 꾸미고 왔다니까?”

 

 어디가 모자라나, 비올레타는 부글부글 끌어 오르는 속을 간신히 진정시켰다. 그녀의 주치의를 협박하고 죽여 시한부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무리수를 쓰면서 알아낸 사실을 어떻게 이용하려나. 하지만 이안은 비올레타를 협박할 생각도 없고 그녀의 비밀을 나쁜 방향으로 이용할 생각도 없다는 진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비올레타는 심호흡을 하며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흥분하면 안 된다. 그녀의 손해였다.

 

  “그래서, 제 비밀을 어찌 하시렵니까. 그걸 빌미로 반역에 함께하라고 협박하실 겝니까?”

  “메이블 공, 아니 비올레타 헤이즈 경. 내가 아무리 비열한 사람이라고 해도 회유하고 싶은 사람의 비밀을 빌미로 협박을 즐겨하지는 않아.”

  “허면 제 주치의를 죽여 가면서까지 비밀을 캐낸 이유가 뭔지, 알려주시죠.”

 

 이안은 일단은 걸어가며 이야기하자고 비올레타를 이끌었다. 그녀는 숫자가 많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별장으로 통하는 오솔길을 가리켰다. 호위 기사들에게는 따로 오라는 사인을 보낸 이안이 잘 정리된 돌길을 걸어가며 진짜 의도를 털어놓았다.

 

  “갑자기 요양을 간다니 이상하잖아? 물론 잔병치레가 많던 그대이지만 심한 병에 걸려도 아픈 척 하나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요양을 간다니. 그래서 여기저기 조금 알아봤어. 결론은 주치치의가 내주었지만.”

  “어디 말도 안 되는 우연을 갖다 붙이시는지.”

  “여전히 까칠하신 공작각하. 이제 다른 이야기 하면 안 될까요? 확실히 해 놓자면 나는 그대의 비밀을 가지고 협박 같은 저속한 짓을 하지 않을 거야.”

 

 기다랗게 자란 풀잎을 꺾어 입에 물고 후 불어 허공으로 날리던 이안이 빙그르르 몸을 돌렸다. 팔짱을 낀 비올레타가 망토를 뒤집어쓰고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는 상관않고 제 할 말을 계속했다.

 

  “외무대신이 그대 걱정을 많이 해.”

  “……헛소문을 들으신 것도 아니고 이제는 직접 헛소문을 만들어 내십니까?”

  “직접 내게 와서 물었다니까? ‘비올레타, 아니 메이블 공작 각하께 큰일이라도 난 겁니까?’ 이렇게.”

 

 ‘비올레타, 아니 메이블 공작 각하.’ 다니엘의 어투를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지만 비슷하게 흉내 내며 이안이 강아지 풀대를 씹었다. 비올레타는 앞서가는 이안의 뒤를 밟으며 이미 노을이 내려앉은 바다를 흘끗 곁눈질했다. 갑자기 방문한 황태자와 그에게 들통 난 비밀. 그리고 그녀를 그리워한다는 테스 백작 다니엘. 별로 기분 좋은 대화 주제는 아니었다.

 

 시선 끝에 별장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치자 그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정말 이 황태자를 데리고 들어가서 별장의 시종인 들에게까지 노출시켜야 하나. 게다가 황태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베르안까지.

 

 시종인 들은 굳이 납득시킬 필요가 없었지만 아무 해명도 해주지 않는다면 분명 한 틈새로 소문이 삐져나갈 게 분명했다. 베르안은 노엘부터 황태자까지 본다면 분명 그녀에게 매달려대며 어리광을 부릴 테고.

 

  ‘난국…….’

 

 머릿속이 거미줄처럼 엉키다 못해 난리법석이었다.

 

  “나도 부황을 속이고 온 거니 굳이 소문나서 좋을 일 없지. 사실 표면상 황태자 이안 브레이든은 남방요새시찰을 나갔어야 하니까.”

  “어찌 하시렵니까. 별장에 눈이 몇 개인데.”

  “대충 속여. 뭐, 숨겨 논 애인이라고 하던가.”

 

 그녀의 고민을 안다는 모양새로 고개를 끄덕거리던 이안이 입을 열자 복잡함에 혼란스러움이 가미되었다. 제국에 은발을 정말 희귀했다. 시골에 사는 평민들도 알 정도로 은발과 홍안은 엘쟈나 황가의 산물이었다. 그런데 뭐, 숨겨 논 애인? 거짓말도 되는 거짓말을 쳐야지.

 

 비올레타는 어떻게 하면 저 존재감 뚜렷한 남자를 별장에 몰래 쑤셔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별장 가까이에 다다랐을 때, 이안을 돌아본 그녀는 눈을 커다랗게 뜨며 놀랐다.

 

  “황궁 보물창고에 있었어.”

  “황제께서…… 노하시겠군요.”

 

 이제는 공기, 물, 불, 흙을 다루는 마법사-그것도 매우 소수- 밖에는 남지 않은 상황에 고대시대에 제작된 일시적으로 생김새를 바꾸는 물약을 훔쳐오다니. 무슨 적국에 잠입해 비밀을 캐오겠다는 엄중한 임무라면 이해를 하겠건만 이안이 값을 매길 수 없는 물약을 사용한 까닭은 하찮았다. 신하의 별장에 숨어드는 데에 생김새가 걸림돌이 되니 그걸 바꾸겠다는 것이었으니.

 

 비올레타는 망토를 끌러내려 그에게 건넸다. 아무리 은발 홍안은 평범한 갈색머리와 밤색 눈으로 바꾸었다 해도 태생적으로 고귀한 외모는 감출 수가 없었다.

 

  “오늘은 나눌 말이 꽤 될 테니 별장에 드십시오. 그러나 내일은 돌아가 주시길.”

  “상황을 보고?”

  “무리해서 오래 머무신다면 제가 황제께 서신을 보낼 겁니다.”

  “그리한다면 나는 그대의 비밀을 폭로할 수밖에.”

 

 방금까지 비밀을 가지고 협박하지 않겠다는 신사는 어디로 갔는지, 이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제 말을 뒤바꿨다.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그녀는 푹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에는 너무 놀라 흥분한 탓에 걱정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만 다행히 비올레타는 이안 브레이든 황태자를 잘 알았다. 더불어 그의 성격도.

 

 이안은 자신을 내치고 공격하지 않는 한, 절대 자신이 가진 패를 사용하지도 발톱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그러니 그녀가 황제에게 그의 기행을 고하지 않는다면 이안 역시 비올레타의 비밀을 노출시키지 않으리라.

 

  “……전하께서는 절대 신사는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 무슨 나를 무시하는 소린가. 내가 얼마나 사람을 배려해주는데.”

 

 그래서 무고한 주치의를 다른 누군가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위험이 있다고 죽여 버리셨습니까, 비올레타는 묻고 싶은 것을 입속으로 삼켰다. 입에 든 강아지풀을 뱉어낸 이안이 그녀에게 도로 망토를 덮어주었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따뜻하게 살아야지.”

  “뭐……. 알아서 하십시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2 22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2 / 8 272 0 5263   
21 21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2 / 8 263 0 6198   
20 20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2 / 8 271 0 5082   
19 19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2 / 8 260 0 5047   
18 18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1 / 30 252 0 5051   
17 17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1 / 28 271 0 5438   
16 16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1 / 25 274 0 5292   
15 15화. 아들과 집사, 그리고 황태자 2017 / 11 / 24 261 0 5834   
14 14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23 272 0 3879   
13 13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22 288 0 5689   
12 12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21 294 0 4810   
11 11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20 285 0 4933   
10 10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9 260 0 5172   
9 9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5 267 0 4879   
8 8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4 260 0 5251   
7 7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3 278 0 4989   
6 6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2 264 0 4993   
5 5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1 261 0 6064   
4 4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10 252 0 4711   
3 3화. 이상한 집사님 2017 / 11 / 9 257 0 4755   
2 2화. 1년 남으셨습니다. 2017 / 11 / 9 281 0 5908   
1 1화. 1년 남으셨습니다. 2017 / 11 / 7 443 0 645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