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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사장님은 모태솔로(개정판)
작가 : HOSA
작품등록일 : 2017.11.12

여주는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서른이 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솔로다. 비즈니스 상 악수 외에 남자와의 스킨십은 그녀에게 참을 수 없이 불쾌한 것이다. 연애를 거부한 세월이 오래되어 남자가 싫어하는 짓이라면 도가 튼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나간 맞선자리에서 강적을 만난다. 여주의 맞선 상대로 나온 것은 여주를 20년이나 짝사랑해 온 지훈이었다.

 
납치(2)
작성일 : 17-12-08 00:35     조회 : 212     추천 : 0     분량 : 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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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는 깜빡 잊었다는 듯 미안한 얼굴로 지훈에게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회장님 납치사건의 용의자를 알고 있어요. 지금 그 용의자가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는 정보가 들어와서 사장님이 혼자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상황이구요.”

 

 “용의자를 알고 있으면 경찰에 얘기하면 되잖아요?”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라서요. 회장님이 반드시 거기 있을 거란 보장도 없고.”

 

 “예? 어떻게...”

 

 지훈이 상황을 파악하기에 찬미의 설명은 너무 축약된 것이었다. 지훈은 당장이라도 질문들을 쏟아낼 기세였다.

 

 “아 때려쳐! 이걸 언제 다 설명해주고 있어. 그냥 나 혼자 갈래.”

 

 답답함에 속이 부글부글 끓던 여주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여주는 마음이 급했다. 앞으로 박차고 나가는 여주를 지훈이 앞질러 막아섰다.

 

 “뭔지 모르겠지만 같이 가. 나 옛날에 그 빌빌이 아니야. 쓸모 있을 거야.”

 

 여주는 잠시 말없이 지훈의 눈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짧게 한 번 내쉬고 대답했다.

 

 “그래 좋아. 같이 가자. 나중에 후회하지 마.”

 

 **

 

 여주는 차고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검정색 국산 세단을 골라 운전석에 올라탔다. 지훈은 조수석으로 가 안전벨트를 맸다. 여주가 차 시동을 켜고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지훈의 핸드폰에선 진동이 쉬지 않고 지징지징 울려댔다.

 

 “호텔에서 전화 온 거 아니야? 받아 봐.”

 

 여주는 진동소리가 거슬렸다. 가뜩이나 심란하고 긴장된 상황에 쉬지 않고 진동이 울려대니 불안이 고조되는 느낌이었다.

 

 “별 거 아니야. 미안해. 무음으로 할게.”

 

 지훈은 그 전화가 얼마나 중요한 전화인지 알고 있었으나 여주 앞에선 내색하지 않았다. 호텔에 중요한 일이 있다는 걸 알면 여주가 자신을 돌려보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말없이 달리던 차가 충남으로 진입하자 지훈은 그제야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저기 근데...용의자가 누구야?”

 

 여주는 조심스럽게 묻는 지훈을 흘깃 보더니 입을 열었다.

 

 “앤 식품 부사장 함익수. 왜 그 사람이 용의자냐고는 묻지 마. 설명하려면 너무 긴 얘기야.”

 

 “우리 목적지는 어딘데?”

 

 지훈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여주에게 찬미로부터 문자가 왔다. 앤 식품 부사장 차가 아산에 있는 a공장에서 멈췄다는 문자였다.

 

 “역시나 자기네 공장으로 갔네. 앤 식품 a공장이 우리 목적지야.”

 

 “거기에 너희 아버지가 계실까?”

 

 “그랬으면 좋겠어. 거기 안 계시면 함익수를 패서라도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지.”

 

 지훈은 침을 꿀꺽 삼켰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긴장되고 겁이나 똥줄이 타는 것 같았다. 지훈은 초조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오른쪽 다리를 달달 떨었다. 여주는 초조해 하는 지훈을 흘끔거리더니 갓길에 차를 멈췄다.

 

 “무서우면 넌 여기서 내려도 돼. 기차역 근처에 세워줄까? 아니면 네 비서한테 연락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

 

 지훈은 떨던 다리를 멈추고 토끼눈으로 여주를 바라봤다. 자신이 겁을 먹었다는 걸 들켜 민망한 눈치였다.

 

 “아니야. 나 안 무서워.”

 

 “안 무섭다고?”

 

 “어.”

 

 “난 무서운데.”

 

 “어?”

 

 사실은 여주도 무서웠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출발은 했는데 범인들과 마주쳐 싸우게 되면 어떡하지, 범인들이 흉기를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 아버지가 이미 잘못됐으면 어쩌나, 나 혼자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 괜히 나 때문에 지훈이까지 다치면 어떡하나. 여주는 운전하는 내내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아 입이 바짝바짝 마르던 참이었다.

 

 “무섭지 않은 척 할 필요 없어. 나도 무서우니까. 네가 여기서 가버려도 난 너 원망 안 해. 애초에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었잖아.”

 

 지훈은 여주가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자 이상하게도 더 이상 겁이 나지 않았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여주에게 심리적으로 의지했던 것 같은데, 여주도 겁이 난다고 하자 여주를 지켜야한다는 묘한 사명감이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것 같았다.

 

 ‘여주도 무서운 게 있구나. 그렇겠지. 사람이니까. 확실히 내가 그동안 여주를 할리우드 히어로쯤으로 생각했네. 바보같이.’

 

 지훈은 다리를 떨던 아까와는 달리 옅은 미소를 머금고 여주를 바라봤다.

 

 “혼자 무서운 것보다 둘이 무서운 게 나아. 빨리 가자. 너희 아버지 구하러.”

 

 “후회 안 해?”

 

 “그럴 리가.”

 눈썹을 씰룩거리며 장난스럽게 웃는 지훈을 보니 여주도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

 

 여주는 a공장 근처에서 차를 멈췄다. 차에서 내린 여주와 지훈은 핸드폰 불빛 하나에 의지해 컴컴한 공장 주변을 돌았다. 여주와 지훈은 서로 몸을 아주 가까이 하고 손을 꼭 붙잡은 채 걸었다.

 

 “내가 앞을 볼 테니까 너는 뒤쪽을 맡아.”

 

 여주는 잔뜩 긴장된 얼굴로 지훈에게 속닥였다. 여주는 너무 긴장하고 있어서 자신이 지훈의 손을 잡고 있는 사실조차 망각했다. 애초에 무의식적으로 잡은 손이었다. 지훈은 긴장되는 와중에도 여주와 손을 잡은 것이 두근거렸다.

 

 잠겨 있는 공장 건물 뒤편에서 사람 말소리를 들은 여주와 지훈은 자세를 낮추고 벽 귀퉁이에 숨어 말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봤다. 정장을 빼입은 앤 식품 부사장 함익수가 복면 형제 중 한 사람과 다투고 있었다. 여주는 무음 카메라 어플을 켜 동영상 촬영으로 둘을 찍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 늙은이 어떡하겠다고. 네 멋대로 데려온 거잖아.”

 

 익수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짜증난다는 듯 자기 앞의 남자에게 따져댔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하죠. 이미 한 배를 탄 지 오랜데.”

 

 “뭐? 돈 받고 남의 똥이나 치워주는 놈들이...그나마 똥도 제대로 못 치우고 똥을 뿌려놨어 아주. 내가 협박 편지까지만 보내고 접으랬지. 멋대로 뒤로 돈 받고 합의를 보지 않나 지들 맘대로 기업 회장을 납치해?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지? 나한테 똥물 안 튀게 조심해라. 나한테 똥물 튀면 너네 감옥으로 가기도 전에 뼛가루 돼서 바다에 뿌려질 테니까.”

 

 “아이고 장사 하루 이틀 하나요? 근데 똥물을 안 튀기려면 똥 치울 때까지 계속 뒤 좀 봐주셔야죠. 저희가 체포되면 똥물 안 튀길래야 안 튀길 수 있어요? 잠깐 해외 나가있게 돈 좀 더 주시죠.”

 

 “뭐?”

 

 익수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여주는 숨을 죽이며 동영상 증거를 수집했다. 언제쯤 경찰을 불러야 하나 타이밍을 재고 있는데 지훈이 여주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지훈은 소리를 낼 수 없어 핸드폰 문자 창에 글을 썼다.

 

 -나 화장실이 급해

 

 지훈은 너무 긴장한 탓에 소변이 마려웠다. 여주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빨리 갔다 오라는 손짓을 했다.

 

 지훈이 볼 일을 보러 떠나고 여주는 혼자 남아 영상 찍기에 심취했다. 여주는 들키지 않게 영상을 찍는 데 너무 몰입한 나머지, 복면 형제가 두 사람이라는 걸 잊고 있었다. 익수와 대화중인 남자는 한 사람뿐이었다. 나머지 한 사람은 혼자 남은 여주의 뒤를 노리고 있었다. 여주는 자신의 뒤로 다가오는 그림자를 눈치 채지 못했다.

 

 “조심해!”

 

 “악!”

 

 지훈은 각목으로 여주의 머리를 내리치려는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여주의 머리를 노리던 각목은 여주의 어깨에 맞았다. 여주가 ‘악’하고 소리를 지르자 익수는 누군가 있다는 걸 알아채고 급히 자리를 떴다. 지훈은 남자가 다시 각목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남자의 팔을 붙잡고 사투 중이었다. 여주는 한쪽 어깨를 맞아 팔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다행히 발차기에 일가견이 있었다. 여주는 대학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태권도 유단자였다. 지훈이 남자의 뒤쪽에서 남자를 붙잡자 여주는 남자의 턱에 냅다 발차기를 꽂았다. 태권도 유단자인 여주의 발차기에 보호구 없이 턱을 맞는다는 건 끔찍한 일이었다. 남자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여주는 남자의 뒷목을 살며시 밟았다.

 

 “움직이면 제대로 밟아서 목뼈를 부러트려줄 거야. 내가 키가 커서 체중이 좀 나가거든.”

 

 남자는 여주의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어깨를 맞아 기분이 상당히 언짢아진 여주의 눈빛에선 살기가 흘러나왔다. 지훈은 남자의 등에 올라타 남자의 팔을 꺾어 잡았고 남자는 저항을 완전히 포기했다.

 

 “진짜 꽤 쓸모 있게 컸네 빌빌이. 어깨는 못 구했어도 목숨은 구했네.”

 

 여주는 기특하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지훈의 머리에 살며시 손을 얹었다. 지훈은 그런 여주의 칭찬이 썩 마음에 들었다.

 

 **

 

 “이 사람은 뭡니까?”

 

 여주의 신고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순경이 여주가 밟고 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순경이 보기엔 웬 남녀가 남자 하나를 패서 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납치범 중 한 명이요. 나머지 공범은 도망쳤어요. 그래도 회장님을 데리고 도망치진 않은 거 같아요. 공장 어딘가에 있을 거 같으니 빨리 찾아주세요. 이 사람은 경찰차에 먼저 묶어 두시구요.”

 

 여주가 남자의 목에서 발을 떼며 말했다.

 

 “두 분은 이 지역 주민인가요?”

 

 순경은 여전히 여주와 지훈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다.

 

 “아뇨 저는 납치된 회장님 딸이고 이쪽은...”

 

 여주는 지훈을 소개하려다 아차 싶어 잠시 망설였다. 지훈이 이런 일에 연루되어 좋을 것은 없었다. 여주는 마지막 단어를 길게 끌며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이쪽은...지, 지나가던 돈 많은 청년인데 제가 위험에 빠지니까 구해줬어요.”

 

 여주는 자신이 얼마나 거짓말에 서투른지 알지 못했다. 지나가던 돈 많은 청년이라니. 말도 안 되는 변명이었다. 심지어 지훈은 청년도 아니었다. 여주는 자신의 형편없는 거짓말 실력에 차마 순경 눈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여주 앞에 서있는 순경은 꽤나 순진한 사람이었다.

 

 “아 그럼 범인한테 연락을 받고 혼자 아버지를 찾으러 왔는데 위험에 처하니까 지나가던 이 남자분이 도와줬다는 거죠?”

 

 순경은 알아서 이야기 퍼즐을 맞춰주었다. 순진무구한 순경의 정리에 여주는 눈을 굴리며 맞장구를 쳤다.

 

 “네 맞아요!”

 

 순경이 바닥에 누워있는 범인을 데리고 자리를 비키자 지훈은 여주의 팔을 조심스럽게 콕콕 찔렀다.

 

 “그냥 내 얘기해도 되는데...”

 

 “됐어. 그냥 지나가는 돈 많은 청년으로 끝내. 괜히 여기 있다가 경찰조사 휘말리지 말고 지금 아무도 너한테 관심 없을 때 내 차 타고 여기 벗어나. 여기 차키.”

 

 “넌 어쩌게?”

 

 “나야 아빠 찾으면 같이 병원 갈 테니까. 너 먼저 얼른 올라가. 서울 가면 다시 연락할게. 그 동안 내 차 잘 보관해라.”

 

 여주는 차키를 든 채 멀뚱히 서 있는 지훈을 차가 서있는 쪽으로 밀었다. 지훈은 여주의 등쌀에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타 경찰들 몰래 현장을 빠져나갔다. 여주는 그 길로 지훈이 서울로 떠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훈은 회장을 실은 응급차가 나오면 따라갈 심산으로 근처 도로에서 상황을 주시 중이었다.

 

 **

 

 “여기! 여기!”

 

 잠겨 있던 창고로 들어간 경찰 중 하나가 소리쳤다. 김준 회장은 잔뜩 쌓인 과자박스들 틈에서 발견됐다. 여주만 봐도 알 수 있듯 튼튼한 게 집안 내력인 김준 회장은 의식도 잃지 않고 어디 하나 다친 곳 없이 의자에 묶여 있었다. 어찌나 침착하게 묶여있던지 입에 붙은 청테이프가 아니었다면 자기 자신을 직접 묶어놨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딱 봐도 회장의 상태는 아주 건강했으나 일단 납치 피해자였기 때문에 김준 회장은 응급차에 실렸다. 여주는 김준 회장과 함께 응급차에 올라탔고, 경찰들은 그제야 지훈의 행방을 궁금해 했다.

 

 “아빠 특별히 다친 곳 없어서 다행이야. 나 진짜 많이 걱정했어. 늦게 찾아서 미안해.”

 

 여주가 살짝 울먹이며 김준 회장의 손을 잡고 말했다. 김준 회장과 여주는 재회의 감격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옆에 있는 형사와 구급대원들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고 있었다.

 

 “아 처음에 잡혀갈 때 발뒤꿈치 까진 거 빼곤 다친 데 없다니까 왜 굳이 눕혀놓는 거야.”

 

 김준 회장은 눈물을 참기 위해 여주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고 괜히 불평을 늘어놓았다. 회장과 여주는 서로에게 미안하고 애틋했다. 별 탈 없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었다.

 

 “저기...따님 어깨 다친 거 아니에요?”

 

 옆에 있던 구급대원은 차가 덜컹일 때마다 셔츠 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여주 어깨의 멍을 보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각목으로 맞은 부위는 붉고 검게 멍들어 있었다. 여주는 구급대원의 말을 듣고서야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시종일관 긴장한 상태로 아버지를 걱정하느라 지금껏 어깨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아...그러고 보니 아까 각목으로 어깨를 맞았어요. 긴장이 풀리니까 이제야 아프네요.”

 

 여주는 셔츠를 살짝 열어 어깨를 확인했다. 점점 몰려오는 통증에 여주의 얼굴이 구겨졌다.

 

 “뭐야! 어떤 놈이 너 때렸어! 곱게 자란 내 딸을! 이런 썩을!”

 

 김준 회장은 상체를 벌떡 일으켜 여주의 상처를 보더니 침을 튀기며 언성을 높였다. 늘 점잔을 떨던 김준 회장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뭘 또 곱게 자라. 아빠야 곱게 키우고 싶었지만 나 혼자 거칠게 자랐지. 소리 지르는 거 보니까 진짜 괜찮은가보네 우리 아빠.”

 

 여주는 태연하게 김준 회장을 안심시켰으나 회장은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썩을 놈들. 잡히면 감옥 들어가기 전에 내 손으로 죽여 버려야지 아주.”

 

 한편 응급차 뒤로는 지훈이 따라오고 있었다. 응급차 주변을 경찰차들이 호위하고 있었지만 지훈이 탄 차는 눈에 띄지 않는 국내산 세단이었기 때문에 딱히 의심을 사진 않았다. 열심히 운전 중인 지훈의 핸드폰에는 욕설이 가득 담긴 문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지훈은 꺼질 줄을 모르는 핸드폰 액정을 한 번 스윽 보더니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 핸드폰을 뒷좌석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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