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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다크 오브 킹덤
작가 : 린머
작품등록일 : 2017.12.5

세계가 혼란스럽고 평화가 무너지기 시작할때 한 영주는 질서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허사가 된다. 이윽고 각국 간의 전쟁으로 질서가 무너졌을 때 영주는 그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검을 든다.

 
3. 출발
작성일 : 17-12-07 18:00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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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침대에서 일어난 시리우스가 창문의 커텐을 걷었다. 구름이 껴 흐린 하늘과 아침부터 부지런한 에블린의 풍경이 창문 너머로 보였다.

 그는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운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표정으로 계단을 나왔다. 이른 아침, 탁자에는 시리우스가 챙겨야 할 것을 전부 담은 작은 가방과 그 옆에 그녀의 것으로 보이는 배낭이 있었다.

 

 "굳이 그런 큰 가방이 필요한가. 너무 많으면 조금 덜어."

 

 의자에 앉아 졸고 있던 테레지아가 고개를 들었다. 표정 없는 싸늘한 얼굴이 시리우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덜 것도 없고, 들어간 것도 얼마 없으니."

 

 시리우스는 테레지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테레지아가 준비한 작은 가방을 어깨에 진 후 내용물은 확인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섰다. 테레지아도 그를 따라서 바로 나왔다.

 수도인 카르나고와 에블린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다. 마차로 2일이였으니 지금 출발하면 왕이 원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할 가능성이 컸다. 테레지아가 먼저 마차역에 가 마차를 준비하고, 시리우스는 아우레스의 집으로 향했다.

 5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걷는 사이에 아우레스가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집에서 나온 것은 아우레스 만이 아니였다.

 

 "아, 시리우스 아닌가. 왜 왔는가."

 "오늘 왕을 뵈러 수도로 가기 전에 선생님을 먼저 뵈러 왔습니다."

 

 아우레스는 흡족하게 미소를 지었다.

 

 "시리우스 하면, 영주님 아니오. 이야, 내가 여기서 영주님을 보게될 줄이야."

 

 눈썹이 짙은 남자가 조금 커 보이는 모자를 위로 올리며 말했다.

 

 "난 계상이라 하오. 베르만의 장군이오."

 "시리우스라고 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계상이 웃으며 시리우스에게 말했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시리우스님이 베르만에 왔다고 들었는데. 그게 정말이오?"

 "협회를 다시 만드려 했는데, 그게 쉽진 않더군요."

 

 시리우스의 말에 계상은 자기 일인 것 처럼 안타까워했다.

 

 "베르만의 왕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이오. 그릇이 작지. 다른 나라들 눈치 보면서 중립을 선언했으니 원."

 

 계상의 말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아우레스가 그의 말을 자른 후 재촉했다.

 

 "이제 그만 가세. 늦으면 또 안되지 않나."

 "그렇군. 내 영주님을 뵈어서 그만 주체를 못했소."

 

 계상이 시리우스를 향해 작게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또 만납시다. 그때는 영주님이 대접해 주소."

 "때가 되면 그렇게 하죠."

 

 계상이 웃으며 자리를 떴다. 곧 그는 그림자가 되어 저 멀리 사라졌고 아우레스는 웃으며 시리우스의 어깨를 토닥였다.

 

 "저 친구가 저리 보여도, 뛰어난 장수이지. 나중에 자네 밑으로 들어올 인재야. 잘 기억해 둬."

 "그게 무슨 소립니까."

 

 시리우스의 말에 아우레스가 이상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봤다.

 

 "소식 못들었나. 곤다르가 비무장 지대였던 라인반을 재무장 했네. 베르만 바로 옆이야. 전쟁이 터지면 베르만이 먼저 타격 받겠지."

 "그게 저 사람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계상은 알브라함 출신이야. 지금은 사정이 있어 베르만의 장군으로 있지만, 전쟁이 시작되고 베르만이 점령당하면 에블린으로 오기로 했지."

 

 시리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그래, 어서 가. 수도까지 거리가 머니까."

 

 그는 걷기 시작하며 아우레스에게 작게 고개를 숙인 후 마차역으로 떠났다.

 밤에는 다니는 사람도 적고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별 감흥 없던 마차역은 이른 아침에 보니 색 달랐다. 여러 마차가 나가고 들어오는 마차역에는 다양한 인종과 상점이 눈에 띄게 보였다. 특히 마차역에서 가장 큰 건물인 은행은 문이 닫혀있던 밤 보다는 닫힐 틈 없이 사람들에 의해 열리는 문이 더욱 시리우스의 눈에 띄었다.

 

 "영주님이여, 마차를 준비했습니다만."

 "그래, 테레지아."

 

 테레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에 있던 마차에 올라 탔다. 시리우스는 그녀를 따라 마차에 올라탔다.

 

 마차가 출발하고 하루가 지났다. 마차는 수도로 가는 도중 마차역에 정차했다.

 마차역이 있는 마을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궁핍하지도 않고 인구 밀집도나 성장력도 확실히 좋았다. 특히 이런 마을은 문화적이나 관광적으로도 뛰어났기 때문에 마차역이 없는 마을과는 천지차이로 달랐다.

 알리노아라고 하는 이 마을은 그런 마을보다 문화가 더 발전한 곳이었다.

 시리우스가 알리노아의 중앙 공원으로 들어서자 한 남자와 두 명의 경관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자네들은 아무것도 몰라. 계몽이 되어야 성사는 깨어난다고."

 "이봐, 영주님도 봐줄 만큼 봐 줬어. 하지만 이 이상은 안돼. 이상한 말로 시민들을 선동하고 있잖아."

 

 콧수염이 길게 자란 중년의 남성은 경관의 말에 코웃음 쳤다.

 

 "선동이라고? 내가 하는 말은 바른 말이다. 사람을 계몽시키고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

 

 남성의 말에 경관 중 한명이 큰소리를 쳤다.

 

 "영주님이 일주일을 주겠다고 한다! 일주일안에 마을을 떠나던지 선동질을 그만하던지 하라고."

 

 그렇게 말하고는 인상을 쓰는 남성을 무시한 채 갈길을 가기 시작했다.

 두 경관이 공원을 떠난 후 시리우스가 남성에게 다가가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경관하고 실랑이를 벌이시던데."

 

 그러나 남성은 시리우스의 물음을 거부했다.

 

 "상관하지 마시오. 아무일도 아니니까."

 

 남성의 입으로는 말해주지 않을 것을 깨달은 시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괜한 참견이었군요."

 

 시리우스는 남성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 후 이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성으로 향했다.

 성의 정문에 도착하고 어려보이는 경비가 시리우스를 막았다.

 

 "여기는 영주님의 성입니다. 영주님을 뵈러 오셨다면 성함을 말씀해 주십시오.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비의 말에 시리우스가 웃었다.

 

 "에블린의 영주가 왔다고 전해주시오."

 

 그의 말에 경비는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경비는 바로 자세를 꼿꼿이 세웠다.

 

 "영주님을 몰라뵈어서 죄송합니다! 바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비는 바로 어딘가로 다급하게 어딘가로 향한 후 몇 분 뒤 다시 돌아와 대문을 열었다.

 

 "영주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시리우스는 열린 대문을 들어섰다. 넓게 펼쳐진 정원에 잘 가꿔진 잔디와 작은 분수가 인상적이게 놓여져 있었다.

 

 "음, 잘되어 있군."

 

 다른 영주들의 정원을 수 없이 둘러본 시리우스는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성문에 도착한 시리우스가 문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문이 확 열리며 낮익은 인상의 남성이 그를 반겼다.

 

 "이거, 오랜만으로군. 좀 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아 아쉬울 참이었어."

 "바쁜일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람사르 씨."

 

 서로 악수를 하며 나선형으로 된 대리석 계닥을 올라갔다. 계단 위로 올라가니 바닥과 천장까지 이어진 큰 창문에 주변 전망이 보였다. 중앙 공원을 중심으로 번영된 마을은 높은 건물들이 많았다.

 

 "무슨일 있나. 표정이 좋지 않군."

 

 시리우스는 그의 옆에 서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길에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경관하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람사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굴 말하는 지 알겠군. 페라드란 사람 말인가."

 

 람사르의 말에 시리우스는 그에게 물었다.

 

 "그가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

 "이상한 말로 사람들을 선동하더군. 성사라는 내용을 언급 하면서 별 이상한 말을 했지. 하지만 난 그가 말하는 성사가 뭔지 모르겠고, 그가 하는 말이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

 

 람사르는 고개를 저었다. 그 행동에는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그 페라드라는 사람을 만나봐도 되겠습니까."

 

 시리우스의 말에 람사르는 이상한 눈초리로 시리우스를 바라봤다.

 

 "뭐, 상관은 없지만. 왜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인가."

 

 시리우스는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말을 한 번 듣고 제가 판단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람사르가 놀라며 시리우스에게 물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3자의 말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그와 직접 얘기해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람사르는 시리우스의 말에 웃음을 지으며 창문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런 건 세르딕을 닮았군."

 

 람사르가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시리우스에게 건냈다. 시리우스는 그 종이를 펼쳤다. 종이에는 페라드의 집으로 가는 약도가 그려져 있었다.

 

 "가보게. 어쩌면 그도 자네를 좋아할지 모르겠군."

 "감사드립니다."

 

 시리우스는 그에게 고개를 숙인 후 성을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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