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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무사가 아름답다
작가 : 갈릴레오와
작품등록일 : 2017.12.5

여러 왕국들이 자리잡은 혼란의 시대.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륜왕국과 융왕국.
평화의 시간도 잠시.혹시라도 모를 융왕국의 국경 침략에 대비해 륜왕국은 각 가문의 남자들에게 징집명령을 내린다.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 오빠.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선유가 남장을 한 채 징집명령에 따르기로 한다

 
4.이 자한테 배우라고?
작성일 : 17-12-07 11:03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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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서 내관이 웬일이신가?”

 

 “얼굴을 왜 그래? 또.”

 

 종각이 붉어진 이리의 얼굴을 보자 물었다.

 

 “흠흠. 너무 열을 내서 그런가. 하도 뒤처지는 녀석이 있어서.”

 

 “아. 장유 녀석 말이군. 그래도 나보다는 빨리 익히더구만.”

 

 “여인들도 너보단 빨리 익힐 거다.”

 

 -야옹~!”

 

 종각이 기가 막히게 고양이 소리를 내자 이리가 말도 안 되게 몸을 움찔했다.

 

 “여인들도 너 보단 동물을 덜 무서워할 거다.”

 

 그리고 이리의 또 하나의 약점은 여인과 더불어 동물. 특히 고양이였다.

  커다란 체격과 어울리지 않게 고양이만 보면 기겁을 하는 통에 가끔 그를 따르던 이들 마저 황당해하기도 했다.

 

 이 곳 문무학재에서 글을 가르치고 있던 종각이었다.

 

 무예는 이리. 글 익히기는 종각이 맡아서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내관 경서를 통해 들어왔던 후한.

  다른 군사훈련 기관과 달리 다양한 신분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 호기심이 갔다.

 

 분명 이런 곳에 숨은 인재가 있을 것이다. 매번 자신들만 잘났다는 귀족들과 달리...

 

 언제 다른 왕국이 침략해 올지 모를 아직은 불안정해 보이는 륜왕국.

 이 곳을 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신분들의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아. 여기는 나의 어머니의 동생. 그러니까 이모의 아들의 어머니의 먼 친척 되는 분. 아는 녀석인데.”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나. 후한이 내관 경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흡!”

 

 내관 경서의 말에 그제야 종각과 이리가 후한에게 시선을 옮겨졌다. 오히려 이라와 종각을 살펴보는 후한.

 

 평범한 양인들의 군사훈련과 거기에 더해 글에 대한 교육에 힘쓰고 있는 두 사람의 눈빛에 진심이 보였다.

 

 흠.. 눈빛이...힘이 있군.

 

 왜 저리 보는 게지? 저 녀석이.

 

 조금은 건방지다고 생각한 이리. 호기심이 간다고 생각한 종각의 시선을 읽은 내관 경서가 후한의 옆구리를 살짝 찔렀다.

 

 후한이 왜 그러나 보자. 어서 고개를 인사를 드리라는 내관 경서의 눈짓에 앗차! 뒤늦게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후한. 아니 수한이네.. 흠흠. 수한 그래. 수한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이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거 시원시원하게. 팍팍 무리를 해서라도 익힐 수 있도록. 잘 부탁하네.”

 

 내관 경서의 말에 후한이 보자 괜찮다며 진정으로 나이어린 아우를 대우하듯이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정말 이 정도면 그동안에 이렇게 말을 놓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을까싶다.

 

 “어허. 어서 예를 갖춰 인사를 드려야..”

 

 후한의 머리를 숙이기 위해 손을 뻗었던 내관 경서.

 이쯤하면 됐다는 후한의 눈빛에 올렸던 자신의 손으로 괜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하하. 아주 패기가 넘치는 녀석이라 잘 배울 겁니다. 하하하.”

 

 왜 저러나 보던 종각과 이리. 하지만 후한의 남다른 모습. 특히 어딘가 모를 사람을 사로잡는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

 

 “자 이리로 .”

 

 이리와 종각이 앞서가고 그 뒤를 후한이 뒤를 따라갔다. 적당한 높이의 산중턱이 마련된 제법 넓은 공터.

  그 앞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강. 그에 따라 부는 바람까지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는 최고의 자연환경이었다.

 

 이런 곳에 있으면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겠군.

 

 “이리 와보게. 소개시켜줄 이가 있으니.”

 

 어서 오라는 종각의 손짓에 후한이 발걸음을 빨리하며 서둘러 갔다.

 먼저 도착한 이리가 한 무리의 사내들이 목검을 들고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한 번 보았다.

 무리의 사내들과 떨어진 그 한 편에서 목검을 들고서 팔을 쭉 뻗어 연습을 하고 있는 선유가 보였다.

 무리의 남자들이 하는 연습 행동에 비해 확연히 그 실력이 차이가 후한의 눈에도 보였다.

 

 “장유야. ”

 

 목검을 힘껏 뻗던 것을 멈춘 선유. 자신을 부르는 서둘러 달려왔다. 얼마나 연습을 한 건지. 이마에 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

 

 “잘됐네. 이렇게 벗이 생겼으니. 장유도 이제 혼자서 따로 남아서 연습 안 해도 되겠다. 매번 이 야박한 스승 때문에 애가 살이 쏙 빠졌네.”

 

 대충 좀 하지.

 

 종각이 땀을 흘리는 선양이 안쓰러워 보다가 이리를 다시 보았다. 땀을 흘리는 사내들의 모습을 한두 번 본 것도 아니다.

 

 아 진짜... 왜 이러지. 혹시 무슨 병이 생긴 건가.

 

 이리의 두 볼이 다시 붉게 타 오르듯 붉어졌다.

 

 진짜 왜 저러냐.

 

 못 말리겠다는 종각이 이리의 이마를 짚었다.

 

 “요즘 들어 부쩍 더 먹더니. 예전엔 여인들만 보면 그러다니 이젠 그것도 아닌가봐.”

 

 “종각아. 나 아무래도 너무 안 먹었나보다. 몸이 허했어. 저 녀석 보면 열이 오르는 게. 아무래도. 니 녀석 실력이 늘지 않으니 내 속이 썩어서 그런가보다. 그래. 잘 됐다. 여기 오늘 새로 온 녀석이 있으니 같이 연습을 하도록 하거라.”

 

 이리와 종각이 옆에 서 있는 후한과 선유가 눈이 마주쳤다.

 

 저리 비리비리 하게 생긴 녀석이랑 함께 시작하란 말인가?

 

 이제 막 들어온 녀석하고 같이 연습하라고?

 

 서로가 서로를 못미더워 살펴보는 두 사람. 서로를 보던 시선에 어색해 적당히 예의를 갖추자 선유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후한이 선유의 인사를 받아주기 위해 손을 들어보였다.

 

 뭐야? 저 건방진 자는.

 

 왜 자신에게 예를 갖추지 않느냐는 선유. 말하지 않아도 그 눈빛을 알 수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후한이 익숙하지 않은 터라 가볍게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

 “그렇지 이렇게 손을 쭉 뻗어서.”

 

 이리가 앞에서 후한의 팔을 바로 펴주자. 자세가 바로 잡혔다.

 

 “흠. 아주 좋아.”

 

 만족스러운 미소가 이리의 입가에 흘렀다. 이내 후한 옆에 있던 선유의 목검을 잡는 모습이 여전히 시원치 않다.

 선유의 팔을 다시 바로 잡아주려고 하자 다시 붉게 타오른 얼굴. 결국 안 되겠다 후한을 보며 손짓했다.

 

 “내가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되니. 그래 니가 한 번 가르쳐 보거라. 원래 누군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큰 배움이기도 하니까.”

 

 내가 왜?

 

 이 자한테 배우라고?

 

 자신보다 늦게 들어온 녀석에게 배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선유.

 자신보다 먼저 들어와도 배움이 늦은 녀석을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 귀찮은 후한.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두 사람 다 한마음이었다.

 

 +

 

 “어때? 내관께서 데려온 녀석은?”

 

 한쪽 편에 마련된 정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던 종각의 질문에 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좋아. 몇 번 안 가르쳐 줬는데도 바로 자세가 나오는 게 조금 더 연마하면 여기 있는 다른 이들은 금세 따라 잡겠어.”

 

 “음.. 잘됐네. 선양이는? 선양이는 이제 좀 나아졌나?”

 

 “휴...말도 마. 선양이는 몸이 어찌 된 건지 그렇게 가르쳐줘도 각이 안 나와. 각이. 계속 저런 식이면 계속 여기 있는 게 본인한테 더 힘들 수도 있어.”

 

 “열심히는 하던데..”

 

 “그러니까 더 지치지. 늘지 않으니. 대충 훈련에 참여하다 그만 두는 편이..."

 

 “거 스승이라는 사람이 너무 쉽게 포기하는 거 아냐?”

 

 "그러다 전장에서 한 번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그래도 검 한 번 못 휘두르고 쓰러지는 것 보다야 낫지."

 

 종각이 후후 불어가며 찻잔을 입에 댄 채로 마시자 그 모습이 얄밉다.

 책만 읽을 줄 알아 아는 것이 얄팍하게 많으니 그 수에 항상 밀렸던 이리.

 

 “입으로는 뭔들 못할까.”

 

 “무슨 뜻이야?”

 

 “그 입 말야. 나두 먹는 것처럼 입으로만 하면. 군사는 물론 벌써 왕실 호위 무사 서너 명은 만들어냈겠다.”

 

 “그럼 어디 한 번 나서봐?”

 

 “나도 입으로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내가 조만간 이 입이 아닌 이 몸으로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지.”

 

 “아 예. 그러셔요. 예예.”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이리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

 

 융왕국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죽지 않을 만큼 다친 후. 후한은 다시는 검을 잡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동생 사한의 설득에 결국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바꿨다

 

 융왕국을 비롯해 다른 왕국들이 처들어 올지 모르는 상황. 어찌되었건 군사를 키워햐 해야했다.

 그에 더해 훌륭한 왕실의 호위 무사까지 곁에 둔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래.그렇게 이 곳에 오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후한은 최대한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고 무예를 익혀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와 더불어 가문과 혈족이 아니라 진정 실력과 믿을 수 있는 이들을 바탕으로 륜왕국의 안정을 꾀하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의 계획이 첫날부터 이상하게 흘러갔다. 이유는 바로 자신 앞에 있는 이 녀석. 장유 때문이었다.

 

 분명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도대체 목검을 잡고 연습을 하기만 해도 서 너 시간.

 이 곳에 얼마 오지 않은 자신도 익힌 기본적인 동작을. 몇 번을 해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처음엔 안쓰러워 도와주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이 곳에 온 목적과 이유가 있기에 마음이 다급해지다보니 굳어진 표정이 펴지지 않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높아진 후한의 목소리에 목검을 들고 손을 뻗어보던 선유가 자세가 그대로 멈췄다.

 

 “후...”

 

 너무 소리가 컸나. 하마터면 성격이 그대로 나올 뻔 했다. 못마땅한 것을 보면 거침없이 나오는 말투.

  낯이 익지 않은 자에게 자신을 다 보여줘서는 안 되는 법. 게다가 이것은 못마땅한 것보단 답답함이었다.

 

 못하는 건 저 자의 잘 못은 아니지...

 

 한 숨을 쉬고 난 후 그대로 얼음처럼 목검을 들고 자세를 멈춘 선유에게 다가갔다. 선유의 양손을 모아 목검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팔에 힘이 이렇게 손목에만 두지 말고.”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선유의 어깨를 잡고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방향으로 돌렸다.

 

 “자. 이렇게. 힘을 균형 있게 분배해야지. 손목만 힘을 쓰지 말고 팔에 여기 이 팔에.”

 

 선유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았다.

 

 “힉!!!”

 

 자신의 정체를 들킬 수 있다는 불안한 마음. 그리고 더불어 갑작스러운 후한의 손길에 놀라 뒤로 물러섰다.

 당황한 선유. 하지만 오히려 황당한 건 후한이었다.

 

 왜 저리 놀래? 내 손에 뭐가 묻은 것처럼. 피할 건 뭐야.

 

 “놀라기는. 그렇게 배우고도 발전되지 않는 실력이 난 더 놀랍네. 자 다시 한 번. 이렇게”

 

 뒤로 물러선 선유에게 다시 후한이 다가가자 그녀가 얼른 목검을 똑바로 들고 팔에 힘을 주었다.

 

 “자..자! 자! 됐소. 이렇게 팔에 힘을 균등하게 두고. 쭉 뻗어서 시선을 정 중앙에서 조금 위로 올린 후. 이렇게!”

 

 한결 깔끔한 자세로 목검을 쥔 그녀의 모습에 후한이 뭐 나름 괜찮다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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