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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귀한 여자
작가 : 솜솜
작품등록일 : 2017.7.1

본격 여주 여왕되는 이야기.
환생물, 당찬 여주. 스윗 남주. 힐링, 성장물.
(주의 : 흐름상 남주가 살짝쿵 늦게 등장.)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뒤 환생해서도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자 만나게 된 여러 인연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남주, 충성스러운 시녀 등등.)


(제 멜주소와 트윗 주소 입니다..ㅎㅅㅎ
pang_0315@naver.com / @aSweet_world )
*트위터에는 업뎃 소식이 올라온답니다 ㅎㅎ

 
43.
작성일 : 17-12-07 00:44     조회 : 377     추천 : 0     분량 : 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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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

 

  조심스러운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와요.”

 

  내 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집안에서 잡다한 일을 담당하는 고용인 중 한명이 어떤 사람을 안내하여 내 방으로 들어왔다.

 

  “프레이튼 황실에서 오신 분이십니다.”

 

  ‘프레이튼에서?’

 

  황실에서 왔다는 사람을 여기까지 안내해온 내 고용인은 방문한 사람이 황실 사람이라는 사실에 매우 안절부절 했다.

 

  “알겠습니다. 나가봐도 좋습니다.”

 

  “네.”

 

  고용인이 허리를 깊이 숙이며 대답하곤 나갔다.

 

  “앉으세요.”

 

  “예.”

 

  프레이튼의 황실에서 왔다는 남자가 내가 안내한 자리에 정중하게 앉았다.

 

  “구면이네요.”

 

  “예.”

 

  기억 속에 있는 얼굴. 그러니까, 분명.......

 

  “태자비 마마의 호위기사 중 한 명이었던가요?”

 

  “예. 로쉬 그레이엄입니다.”

 

  남자에게서 긍정의 대답이 들려왔다.

 

  역시, 짐작했던 대로 로이테가 보낸 사람이 맞는 듯 했다.

 

  “그렇군요, 그레이엄 경. 무슨 일로 오셨죠?”

 

  차를 따라 그레이엄의 앞에 놓아주며 물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엄이 차를 들어 올려 한 모금 마시곤 말을 이었다.

 

  “비 마마께서 제이님께 두 가지를 여쭤보아 달라 하셨습니다.”

 

  ‘두 가지?’

 

  불현듯 로이테가 왜 사람을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에우로딘에도 문제가 생긴 거야.’

 

  ‘후.......’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대답했다.

 

  “말씀하세요.”

 

  “예, 첫 번째는 비 마마께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여쭤보아 달라 하셨습니다.”

 

  “... 그렇군요.”

 

  ‘로이테가 어떻게 해야 하나... 라......’

 

  로이테가 에우로딘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들은 이상, 힘이 있는 입장으로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힘을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 지를 묻는 거겠지.

 

  “두 번째는요?”

 

  “아, 예 두 번째는.”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레이엄이 내 물음에 얼른 대답했다.

 

  “제이님께서 어떻게 하실 건지 여쭤보아 달라 하셨습니다.”

 

  “제가요... 그렇군요.”

 

  로이테는 내가 메이븐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충분히 궁금해 할만 했다. 어떻게 보면 로이테나 나나 공주의 신분을 버리고 이쪽으로 와버린 사람들로서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에 말이다.

 

  잠시 고민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그레이엄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일주일 뒤, 다시 와 주시겠어요?”

 

  “일주일 뒤 말입니까?”

 

  “네. 비 마마께 그때 제 생각을 정리하여 서신으로 보내겠다 전해주세요.”

 

  “아, 예. 알겠습니다.”

 

  그레이엄이 돌아가자마자 투명 마법을 쓰고 있던 노아가 슥 모습을 드러냈다.

 

  “결정했나보네?”

 

  “응.”

 

  노아의 물음에 담담히 대답했다.

 

  “가자. 메이븐으로. 가서 직접 봐야겠어.”

 

  “그래.”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으리라 여겼던 메이븐으로의 발걸음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막상 결정하고 나니 그 준비는 순식간이었다.

 

  “저도, 저도 데려가주세요!”

 

  메리가 내 짐을 직접 싸주며 몇 번이고 얘기했다.

 

  “제발요 공주님. 혹시 가셔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시면 어떡해요. 이번에 공주님 사라지셨을 때도 제가 얼마나.......”

 

  불안에 떨던 메리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메리.”

 

  내 부름에 메리가 처량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봤다.

 

  “걱정 마. 이번엔 노아가 같이 가잖아.”

 

  “그, 그렇지만.”

 

  “메리. 무사히 돌아올게. 그리고 네가 아니면 누구에게 상단을 맡기니?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건 너 뿐인데.”

 

  “!!!”

 

  메리의 눈이 크게 뜨였다.

 

  “저, 전 많이 미숙하고, 부족하고.”

 

  내 칭찬에 놀란 메리가 횡설수설 말했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믿을 수 있는 거지. 난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항상 분발하는 네가 너무 믿음직스러운데?”

 

  “고, 공주님.......”

 

  “그러니까. 잘 부탁해. 금방 돌아올게.”

 

  “네! 네!!”

 

  메리가 눈물을 훔치며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양 주먹을 꼭 쥐는 메리에게서는 의욕이 넘쳐흘렀다.

 

  메리의 의욕 충만한 모습을 바라보며 남몰래 미소 지었다. 노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생 경험이지만, 그래도 나름 굴곡지고 긴 삶을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보기에 메리는 아주 훌륭한 경영인이었다.

 

  전생에 내가 몸담았던 기업의 회장은 결코 완벽한 사람을 후계 후보로서 들이지 않았다. 회장이 눈여겨봤던 자신의 자식들은 모두 자기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배짱과 근성이 있는 인간이었다.

 

  메리가 허투루 내 곁에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눈물을 보일 때라고는 내 앞에 있을 때뿐이지 일터에 있을 때는 아주 과감하고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모든 일을 열심히 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메리는 상단을 믿고 맡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매우 신뢰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갈까?”

 

  메이븐으로 텔레포트하기 전, 노아가 물어봐왔다. 수백 키로도 넘는 거리를 여행하는 건데도 우리의 짐은 아주 단출했다. 루미, 메리 모두가 노아의 텔레포트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짐이 적은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다녀오세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여긴 걱정마시구요.”

 

  메리와 루미가 저마다 인사를 해왔다.

 

  “그래. 메리. 루미도 고마워요. 다녀올게요.”

 

  인사를 마치고 내가 결연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노아가 내 손을 잡았다. 곧 흰 빛이 나와 노아를 감쌌다.

 

 

 

 *

 

 

 

  “괜찮아?”

 

  장거리 텔레포트에 비틀거리는 날 노아가 잡아주었다.

 

  “응. 고마워.”

 

  울렁거리는 속과 어지러움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봤다. 산 속 같았다.

 

  “여기가 어디야?”

 

  “기억 안나?”

 

  “음.......”

 

  다시 주위를 둘러봤지만 딱히 익숙한 곳은 아니었다.

 

  “메이븐이야?”

 

  “응.”

 

  ‘와.......’

 

  노아에게 드래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을 들었음에도 두 달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고작 마법 한 번 쓴 것으로 이동했다는 게 매우 놀라웠다.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 메이븐이라면, 어딘가 산 속이란 건 알겠는데. 우리가 와봤던 곳이야?”

 

  “와봤던 곳이지 그럼. 내가 너랑 메리를 데리고 궁에서 나올 때 처음으로 텔레포트해서 도착한 곳이잖아.”

 

  “아! 로헨! 메이헨에서 바로 텔레포트 해서 도착했던 산이구나!”

 

  그제야 새록새록 옛날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주위는 낯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밤에 잠깐 왔다 내려간 산이 기억 속에 잘 남아 있을 리 만무했다. 노아는 그 때의 일들과 왔던 장소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기억력이 좋다던 거, 진짜였구나.”

 

  “망각을 허락받지 못했지.”

 

  노아가 담담히 얘기했다.

 

  “이런.......”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괴로운 일일 거라는 건 겪어보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었다.

 

  노아가 내게 손을 뻗었다.

 

  “응?”

 

  그리고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왜?”

 

  “그냥. 좋아서.”

 

  “!”

 

  노아의 직설적인 마음 표현에 볼이 화륵 달아올랐다. 서로의 마음을 확신하고 나니, 노아는 더욱 거침없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예전에는 모든 걸 다 기억해야만 하는 게 끔찍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

 

  노아가 여전히 내 머리칼을 매만지며 속삭이듯 얘기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전부다 기억이 나는 것도 꽤나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음? 왜?”

 

  노아의 어깨에 기대어 몸을 맡기며 물었다. 자연스레 노아가 내 머리칼을 만지던 것을 멈추고 허리를 감싸 내 몸을 지탱해주었다.

 

  “지난 5년간의 시간이 너로 가득하거든. 너무 쏜살같이 흘러가 아쉬울 때는, 그 기억을 떠올리면 되니까.”

 

  “!! 그, 그런 얘기를 잘도.”

 

  노아에게서 몸을 떼고 팔을 때리니 노아가 기분 좋게 하하 웃었다. 그러나 즐거웠던 것도 잠시 갑자기 뭔가가 연달아 터지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

 

 -꽝! 꽝!

 

  결국 메이븐에 돌아오고야 말았다는 감상에 더 젖어 있을 틈도 없이,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황급히 산을 내려왔다.

 

  “세, 세상에.”

 

  수도와 바로 인접하여 크게 발달한 도시였던 로헨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 있었다. 집들이 무너져 있고, 사람이 없는 인가에서 흘러나온 쓰레기가 부서진 돌조각들과 함께 길에 굴러다녔다.

 

  이전의 활기차고, 붐볐던 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꽝!

 

  또 한 번 굉음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곧바로 소리의 진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로헨 영주의 성이 누군가 투석기로 날린 돌에 맞아 무너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로헨의 끔찍한 모습에 몸이 바르르 떨렸다.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가!!

 

  전쟁이 터졌다기에, 아직 발발 단계인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상태였다니.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에우로딘까지 번졌다는 것도, 어느 정도 과장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간과했던 점은 프레이튼이 이 대륙과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프레이튼에서 전쟁 소식을 접했을 때는, 이미 전쟁이 한참 진행된 상태라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일이 이정도가 되도록 이안은 어리석게 날 쫓고 있었다니.

 

  애초에 이안을 제대로 끊어내고 왔다면, 이안이 날 쫓을 일도 없고, 1황자의 반역이 이렇게까지 커지지도 않았을 텐데!!

 

  전쟁의 원인에 내 책임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무리 내가 미련이 있었던 나라가 아니라 할지라도, 다시 태어나서 성장할 때까지 20년을 살았던 나라였다.

 

  나와 같은 입장이라면 그 누가 충격 받지 않을 수 있을까! 떠나온 나라지만, 더욱 살기 좋은 굳건한 나라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이렇게 되다니! 고작 다른 나라의 반역자 때문에!!

 

  “괜찮아?”

 

  노아가 충격에 휘청이는 나를 붙잡았다. 노아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노, 노아. 지금 텔레포트 가능해?”

 

  “응. 어디로 가게?”

 

  “메이헨. 메이헨으로 가야겠어.”

 

  내 눈으로 수도의 모습을 확인해야만 할 것 같았다. 걱정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브롭 영감과 그의 아들도 걱정되고, 질긴 악연인 베로니카와 아리아드네도 걱정되었다.

 

  일단 정확한 메이븐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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