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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고귀한 여자
작가 : 솜솜
작품등록일 : 2017.7.1

본격 여주 여왕되는 이야기.
환생물, 당찬 여주. 스윗 남주. 힐링, 성장물.
(주의 : 흐름상 남주가 살짝쿵 늦게 등장.)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한 뒤 환생해서도 여러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여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자 만나게 된 여러 인연을 통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남주, 충성스러운 시녀 등등.)


(제 멜주소와 트윗 주소 입니다..ㅎㅅㅎ
pang_0315@naver.com / @aSweet_world )
*트위터에는 업뎃 소식이 올라온답니다 ㅎㅎ

 
38.
작성일 : 17-12-07 00:40     조회 : 383     추천 : 0     분량 : 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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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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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관심과 호기심이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한 건 작은 계기였다.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어?”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는 시아를 공중으로 텔레포트 시켜놓고 말을 꺼내는 노아의 마음은 초조했다.

 

  시아가 왜 자신을 피하는지 그 이유를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한 번 하고자 생각한 바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철두철미하고 집요하게 해내고 마는 여자라는 걸 그동안 지켜본 바로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초조했다.

 

  시아가 행동을 이렇게 하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테고, 한번 자신에게 거리를 두겠다고 결심했다면 그게 쭉 이어질 테니 말이다.

 

  애써 거리를 두고 벽을 쌓고, 다가가지 않으려 했던 건 그였는데 다가가고 싶어서 보니 시아 역시 똑같이 그를 향해 벽을 쌓고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었다니.

 

  “실수? 그런 게 있다면 당연히 내가 먼저 너한테 말했겠지. 딱히 뭐 네가 잘못하고 있는 건 없어.”

 

  노아의 질문에 퍽 의외라는 표정을 짓고 있던 시아가 가볍게 대답했다. 그러나 노아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시아를 관찰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미묘한 행동변화를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는 그였다. 시아는 틀림없이 어떤 이유로 인해 그를 피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게 맞았다.

 

  “그래?”

 

  “응.”

 

  확인 차 다시 물어봤음에도 시아는 확신 있게 대답했다. 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 했지만, 노아는 이대로 넘길 수 없었다. 그냥 넘어가면 시아는 그를 계속 피할 테니까.

 

  노아는 이 순간 자신이 무척이나 무능력하게 느껴졌다. 나라 하나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능력? 순식간에 이 세상 어디고 갈 수 있는 능력?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저 여자의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데.

 

  잘 생각해야 한다. 시아는 생각보다 욱 하는 면이 있어서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했다간 일이 더 틀어지는 수가 있었다.

 

  시아를 빤히 쳐다보며 고민하던 노아는 그냥 솔직해지기로 했다. 그리고 말을 꺼냈다.

 

  “그런데... 왜... 요즘 나를 대하는 태도가 그런 거지?”

 

  “어??”

 

  솔직하게 물으니 시아가 눈에 띄게 당황했다.

 

  순간, 노아는 시아가 어떤 부분에 약한 지 알 것만 같았다.

 

  진심. 그녀는 순수하게 진심을 내비치는 모습에 약했다.

 

  시아가 뭐 때문에 기분이 상했던 건지는 알 방법은 없었지만 풀린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뒤로 노아는 시아가 더욱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안타까운 여자였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힘들게 하는지, 의아했으나 고통스럽게 만들 까봐 그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볼 수는 없었기에 묵묵히 그녀의 옆에서 기다렸다.

 

  그러던 중 몬스터 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시아가 갑작스런 돌발행동을 했다.

 

  그때 노아는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몇 천 년을 큰 일렁임 없던 그의 마음에 처음으로 거대한 파문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시아가 고통스러워하며 우는 모습을 보며 노아는 생각했다. 시아를 힘들게 하는 세상 모든 문제들을 없애버리고 싶다고.

 

  그리고 시아가 먼저 손을 잡아왔을 때 노아는 결심했다. 앞으로 그녀를 평생 지켜 주리라고.

 

  시아가 그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게 될지 어떨지는 상관없었다. 그냥 스스로가 그렇게 결정한 것뿐이었다. 그에게 마음을 열어준다면 고맙겠지만, 아니더라도 묵묵히 곁을 지킬 생각이었다.

 

 

 

 *

 

 

 

  그렇게 시아와 함께한지 5년이 지나고 마침내 시아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듣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는데 시아가 갑자기 사라졌다.

 

  루미에게서 시아가 혼자 공장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울면서 나타난 메리로부터 이안 황태자가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불안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받았다.

 

  당장에 튀어나가 네이스 전역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시아의 머리카락 한 올 발견할 수 없었다.

 

  노아는 눈이 뒤집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밑바닥부터 어떤 거대한 살심이 끌어올라 휘몰아쳤다. 천하에 가장 냉철하며 이지적인 존재로서 칭송받는 실버 드래곤인 그가 말이다.

 

  레드의 일족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때문에 함부로 브레스를 뿜어대고 일을 벌린 사건들을 들을 때마다 그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여겼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장 현신하여 황태자가 속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꽉 쥔 주먹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후.......”

 

  노아는 심호흡을 하고 이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분노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아를 되찾아 오는 것이라는 걸 상기했다.

 

  몇 번이고 진정하고, 진정하여 이성을 되찾은 노아는 상황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네이스를 벗어난다?’

 

  불가능하다.

 

  그래. 보통은 불가능하지만, 그는 그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마법사가 있군.’

 

  순간이동이 가능한 건 7서클부터. 적어도 황태자가 데려온 마법사는 7서클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황태자가 마법사만 데려온 건 아니겠지. 실력 있는 검사들도 데려왔을 터.

 

  아무리 자신이 마법에 있어 초월한 존재라 할지라도 마스터 급 검사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자신이 그들을 다 쓸어버리는 게 정답이 아니라, 문제는 시아를 안전하게 그들에게서 구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네이스를 벗어나서 공중으로 올라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신중하게 마나의 흐름을 훑었다. 네이스는 사람이 많아 시시각각 마나의 흐름이 변하지만, 그 밖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만약 황태자 일행의 마법사가 또 텔레포트를 시전 한다면 순식간에 눈치 챌 수 있도록 그는 대기했다.

 

  공중에 떠서 얼마를 기다려야 하든 그는 그 작은 변화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었다.

 

 

 

 ***

 

 

 

  ‘큰일이야.’

 

  대체 여긴 어디일까.

 

  이안은 식사가 끝나자마자 나를 마차에 태워서 미친 듯이 이동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니 텔레포트를 했다. 어디 쯤 가고 있는 건지, 어느 정도 거리를 이동하는 건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배 안은 아니니 프레이튼을 벗어난 건 아닐 거라고 희망을 걸었다.

 

  ‘노아....... 보고 싶다.’

 

  매일 함께 있다가 겨우 며칠 보지 못한 것뿐인데도 떨어진지 매우 오래된 것처럼 그가 그리웠다.

 

  시아. 하고 불러주는 그 잔잔한 목소리가 그립고 날 따스하게 쳐다보는 그 은빛 눈동자가 그리웠다.

 

  “쓸 데 없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을 거다 메레디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창밖을 너무 애타게 바라봐서 그런 걸까. 이안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보였다.

 

  “.......”

 

  대체 저 사람에게는 뭐라고 해야 알아들을까.

 

  “이안.”

 

  내 부름에 이안이 고개를 들고 날 쳐다봤다.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너도 며칠간 느꼈잖아. 너랑 내가 지독히도 맞지 않는 다는 걸.”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날 돌려보내줘.”

 

  “... 그럴 순 없다.”

 

  이안은 침묵 끝에 대답했다. 그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성격에 날 상대하는 게 굉장히 피곤하게 느껴진다는 걸.

 

  그는 불같은 성격에 뭐든 빨리빨리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는 꼬장꼬장하고 까탈스럽고 뭐든 몇 번이고 더 확인해보아야 한다.

 

  이렇게 대화할 때만해도 절대 이안의 말에 져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데, 이안은 과연 언제까지 괜찮다고 할 수 있을까.

 

  “이안.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날 데리고 가도 난 그대로일 거야. 넌 너와 함께 지내다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지만.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내가 고집이 세다는 건 이미 겪어봐서 잘 알고 있잖아?”

 

  “.......”

 

  노아의 이야기는 일부러 꺼내지 않았다.

 

  이안은 승부욕이 강하고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스타일이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둥이 말을 하면 더 역효과가 일어날 것이었다.

 

  지금 표정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어느 정도 내 말에 납득하고 있는 것 같고, 이대로 이안을 조금 더 설득하고 배를 타기 전까지는 꼭 탈출로를 모색해 두어야 한다.

 

  어떻게든 모두가 무사하고 좋게 끝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기를 바랄 뿐이다.

 

  한참을 더 마차를 타다가 어둑어둑 해졌을 때야 이안은 숙소를 잡았다. 숙소에 머무를 때면 방 안만 아니다 뿐이지 사방을 감시하는 듯 했다. 창문 밖에 서있는 이안의 수하도 분명 확인했다.

 

  ‘철저하군.’

 

  아직까지는 도무지 틈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들 뭐하고 있을까.......’

 

  메리랑 루미는 밥은 잘 먹고 있을까.......

 

  노아는 잠은 잘 자고 있을까....... 노아도 나 못지않게 잠이 없는 편인 것 같던데.......

 

  자나 깨나 두고 온 가족들 생각밖에 안 났다.

 

  “!!”

 

  어스름이 내려앉는 창밖을 멍하니 내다 보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을 한 사람이 마당 쪽 정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노아야!!’

 

  내가 그를 못 알아볼 리가 없다. 노아가 틀림없었다.

 

  ‘말도 안 돼. 대체 무슨 생각이지?’

 

  반가움보다도 불안함이 앞섰다. 마스터가 두 명이나 있는데다 노아보다 더 강한 마법사까지 있는데, 이들이 노아를 살려서 보내줄 리 없었다.

 

  당장 문으로 달려가 쾅쾅 두드렸다. 밖에서 잠겨 있었기에 내가 쾅쾅 두드리고 나서야 레이몬드가 문을 열어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다, 전부 다 불러주세요! 할 말이 있어요!”

 

  세실리아가 이안을 찾아갔으니, 이안은 분명 노아의 얼굴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안이 노아를 보게 해서는 안됐다.

 

  레이몬드가 다급하게 얘기하는 내 말에 급히 이안을 불렀다.

 

  “전부 다요!! 할 말이 있어요!!”

 

  이안이 인상을 찌푸리며 레이몬드를 시켜 다른 이들을 불러오라 명했다. 이안이 상당히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내가 다 함께 모여 있는 곳에서 뭘 어떻게 하진 못할 거라 생각했는지 일단 순순히 수하들을 불러 모아 주었다.

 

  “할 말이 뭐지?”

 

  이안이 팔짱을 끼고 물었다.

 

  “그, 그러니까.”

 

  무슨 말을 꺼낼지 급히 머리를 굴리는데 레이몬드가 갑자기 문 쪽으로 몸을 홱 돌렸다. 그리고 검에 손을 갖다 댔다.

 

  “주군.”

 

  이안도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칼자루를 쥐었다.

 

  ‘노, 노아가 문 앞에 서 있는 거야.’

 

  심창이 세차게 뛰었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다.

 

  절대 노아가 위험해 처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으리라.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문 쪽을 쳐다보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똑똑똑

 

  피가 식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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