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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다크 오브 킹덤
작가 : 린머
작품등록일 : 2017.12.5

세계가 혼란스럽고 평화가 무너지기 시작할때 한 영주는 질서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허사가 된다. 이윽고 각국 간의 전쟁으로 질서가 무너졌을 때 영주는 그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검을 든다.

 
2. 귀향
작성일 : 17-12-06 21:47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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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시리우스가 원탁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이 주변을 왕래했지만 그 주위에 프레딕은 없었다.

 시리우스는 한숨을 쉬며 문 앞에 걸터 앉았다. 사막 도시인 스토에는 시리우스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듯 뜨거운 온도를 올렸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더운 기색을 내지 않으며 묵묵히 앉아 있었다.

 시리우스의 앞을 지나가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사막의 뜨거움에 최적화된 복장을 하고 있지만, 시리우스는 뜨거움에 무방비 상태였다. 결국, 오랫동안 지속된 더위에 지친 시리우스는 슬슬 돌아가기 위해 이곳에 올 때 탔던 낙타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원탁 뒤쪽 그늘 진 곳에 낙타를 묶어놨었다. 하지만 그가 묶어놨던 낙타는 없었다. 프레딕이 낙타를 가져갔다고 생각한 그는 햇빛을 가리는 벽을 있는 힘껏 찼다.

 시리우스는 혼자 중얼거리며 다시 원탁의 문으로 돌아왔다. 그가 원탁의 문을 열려고 한 순간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가 돌아보니 흰색의 터번을 쓴 중년의 남성이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역시 자네였군."

 "아니, 아우레스 선생님 아니십니까. 여긴 어쩐일로."

 "자네의 소식을 듣고 왔지."

 

 어둑한 시리우스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래, 어떻게 되었나."

 "단 한명도 참여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우레스는 탄식했다. 시리우스는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제 마음이 닿지 못했던 것이겠죠. 그들이 현명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사물은 시간과 함께 사라진다. 시간 아래 모든 만물이 잊혀지지만, 인간의 마음은 잊혀지지 않지. 그러니 지금까지 너가 해 온 수고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야."

 

 시리우스는 숨을 크게 쉬었다.

 

 "선생님, 탈 것 있으십니까?"

 "오, 그래. 미래가 있는 젊은이에게 내 돈 하나 못 쓰겠나."

 

 그는 주머니에서 금전 3개를 꺼내어 시리우스의 손에 쥐어 주었다.

 

 "괜찮습니다 선생님. 그냥 선생님이 타는 것을 얻어 타겠습니다."

 

 시리우스는 금전을 다시 아우레스에게 돌려주려 했다. 하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내가 탄 마차 값이야. 얻어 탈려면 돈은 있어야지."

 

 아우레스는 뒤를 돌아 마차역으로 향했다. 시리우스는 멍하게 아우레스와 그의 손바닥에 있는 금전 3개를 번갈아 보다 아우레스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졌을 때 그제야 마차역으로 뛰어 가기 시작했다.

 간신히 아우레스를 따라잡고 마차역에 도착해 그가 타고온 마차의 마부에게 금전 3개를 건넨 후 마차 안으로 들어갔다.

 

 "돈은 값지 않아도 돼."

 

 아우레스가 말했지만 시리우스는 듣지 않았다. 정확히는 마부와 말을 하느라 들을 여유가 없었다. 마부와 말을 마치고 그는 아우레스에게 말을 건넸다.

 

 "나중에 프레딕을 만나면 설교좀 해주십시오."

 "굳이 그럴 필요 있나. 그도 어쩔 수 없었을거야."

 "그렇다면 선생님께선 그가 낙타를 두 마리나 가져간 것이 이해가 가십니까?"

 

 아우레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에게 찾아온 마음의 고통이 그만 그의 육체에 들어버린 것이겠지. 만약 자네가 자비로운 자라면, 그가 한 일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순응할 수 있을 것이야."

 

 시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빠르게 움직이는 마차는 뿌연 먼지를 흩날리며 사막을 횡단하고 있었다.

 마부는 에블린까지 5일이 걸린다고 했다. 시리우스에게 이제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그가 생각하는 문제는 5일을 어떻게 버티냐는 것이였다.

 그는 지금 까지 있었던 일들을 되짚어보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마차는 날이 어두워질 무렵 마차역이 있는 다른 마을에 도착했다. 밤이되면 말이 움직이지 못했기에 번영한 마을에 마차역을 세워 마차

 가 날이 밝기를 기다릴 수 있게 한 것이었다. 도착은 늦어지지만 사고를 줄이기 때문에 현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총 4개의 마을을 거치고, 에블린에 도착했을 땐 이미 밤이 깊어 주위가 어두웠다. 그것과 반대로 아우레스는 마부에게 등불을 건네 받았다. 노랗게 타는 등불은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아우레스는 그 등불을 시리우스에게 건넸다. 시리우스가 등불을 받아 들고 걷기 시작했다.

 

 "프레딕이 돌아 왔을까요?"

 

 아우레스가 그의 뒤에서 고개를 저었다.

 

 "아직 방황하고 있을게야. 만나기 힘들겠지."

 "혹시 그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죠?"

 

 시리우스가 걱정된다는 듯 아우레스에게 물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그는 돌아올게야."

 

 아우레스는 그를 다독였다.

 어느덧 그들은 시리우스의 집에 도착했다. 그의 집은 영주라는 계급과는 다르게 소박했다. 물론, 에블린에서 가장 큰 집이긴 했지만 다른 영주의 집과 비교하면 그의 집은 영주의 집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영주보다는 오히려 부농의 집처럼 느껴졌다.

 

 "세상 어느 귀족을 만나도 자네처럼 소박한 자는 볼 수 없을거야."

 "귀족이건 평민이건, 서로 똑같지 않습니까. 게다가 너무 큰 집은 살기가 불편합니다."

 

 시리우스의 말에 그는 웃으며 그가 가지고 있던 등불을 가져간 뒤 어딘가로 떠났다.

 시리우스는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집에 들어섰다. 자신의 집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예전 자신이 보던 그대로의 모습이라 사뭇 놀랐다.

 

 "어서오세요, 영주님."

 

 한 여성이 계단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카키색의 의복과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미형의 여성은 시리우스의 하인인 테레지아였다. 정확히 말하면 죽은 아버지의 하인이었다.

 

 "프레딕은 왔나?"

 

 그는 프레딕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테레지아는 고개를 저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갔지?"

 "영주님이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라고 하셨잖아요."

 

 시리우스는 떠나기 전 자신의 집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라고 하였다. 총 6명이 이 집에 있었는데 그중 5명이 떠나고 1명만이 남은 것이였다. 시리우스는 자신이 사람을 거느릴 정도로 높고 현명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모두에게 떠나라고 말하였지만, 마음 한편에는 섭섭함이 생겨났다.

 

 "오늘 아침에 편지가 3장 왔답니다. 전부 영주님에게 온 것이에요."

 

 사근사근한 말투의 테레지아는 시리우스에게 편지 3장을 건네었다. 시리우스는 그 편지 3장 중 2장은 테레지아에게 돌려주고 왕의 인장이 찍힌 봉투를 뜯었다.

 

 "왕께서 수도로 오라고 하시는군."

 "가실건가요?"

 "가야지. 불평할게 있나."

 

 시리우스는 편지를 테레지아에게 건넨 후 항상 몸을 기대던 의자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테레지아. 너는 왜 떠나지 않은거지? 자유를 얻고 싶지 않았나?"

 

 시리우스의 말에 테레지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이곳에 남는 것은 제 자유가 아닌가요?"

 "그것이 왜 자유라고 생각하는거지?"

 

 테레지아는 표정 변화 없이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자유란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간섭 없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시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테레지아."

 "나의 영주이신 분이여, 그렇다면 당신은 왜 저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시는 건가요?"

 

 테레지아의 말에 시리우스는 입을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몇 시간 후 테레지아가 그에게 자야 할 시간이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시리우스는 의자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테레지아. 프레딕이 없으니 내일 나와 카르나고에 가야겠다."

 

 테레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리우스는 천천히 계단 위를 올라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떠나기 전과 똑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방에는 항상 나던 나무 향이 아닌, 향긋한 향이났다. 하지만 그는 향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침대에 누웠다. 요 며칠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기에 침대에 누운 순간 피로감이 확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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