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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파촉지룡
작가 : 부지화
작품등록일 : 2017.11.13

태어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잃었다.
아홉 살에 마지막 남은 어머니마저 빼앗겼다.
레벨업도 전생도 없이,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아 복수하는 그녀의 분투기.

 
피의 대가는 받아내야겠습니다
작성일 : 17-12-06 14:27     조회 : 384     추천 : 1     분량 : 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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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락 님은 다음날 아침에 발견되었어요. 그 고운 목에 칼자국만 남긴 채로요. 그걸로 끝이었답니다."

 

 중년 여인의 주름진 눈가에 물기가 어리었다. 한창 꽃피울 나이에 허망하게 죽어버린 주인에 대해 떠올려서였을 것이었다.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지요. 초락 님은, 그리 오래 살지 못하셨으니."

 

 향아가 준비해 두고 간 찻물이 채 식지도 않은 짧은 시간, 딱 그 정도로도 충분했었다. 제 어머니 초락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에는.

 

 "사실 초락 님은, 이 이야기를 아가씨께 들려주고 싶지는 않으셨던 것 같아요."

 

 상대의 말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들은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돌아 마음을 어지럽혔다.

 꽃처럼 어여쁜 여인. 꽃처럼 가련한 여인. 그저 기녀 노릇을 하느라 마음이 지쳐서 저를 저버린 줄 알았던 어머니는 제 앞에 부고가 되어 나타났다.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누구, 예요?"

 

 16년만에 대뜸 손에 쥔 어머니의 부고는 너무나도 무거워서, 여린 목소리가 머뭇머뭇 떨렸다.

 

 "저는 그 자가 오기 전에 자리를 벗어나서 그것까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당창우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자라는 점이에요. 그것만은 분명합니다."

 

 칼이 되어 찌른 이보다는, 그 지경에 몰아넣고 그 칼을 찔러넣은 이에게 복수해야 마땅하겠지. 허나 그 상대가 그 상대가 다름아닌 독룡검제 대협이라는 점이 공교로웠다.

 

 파촉당가의 가주다운 독룡(毒龍)이라는 별호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특기인 용독술과 암기술 대신 한 자루 검으로 이름을 널리 떨친 광명정대함. 불과 지천명의 나이에 지고한 경지에 올랐지만 단 하루도 수련을 거르지 않는 성실함.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약하게 대하며 불의를 참아 넘기지 못하는 의협심. 명문 무가의 가주임에도 결코 사치하지 않는 소탈함. 어느 모로 보나 대협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무림 명숙이 대뜸 제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원수였다는 말은 덥썩 믿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만약 정말이라면? 제 과거며 어미며 본명을 전부 알고 있는 그녀는 거짓을 고하는 듯 보이지는 않았다.

 

 "아가씨 손에 남은 옥룡환(玉龍環)과 독룡검(毒龍劍)을 잘 지키세요. 비밀스럽게, 아무도 모르게요."

 

 "옥룡환이라면, 실에 꿰어 항상 걸고 다니는걸요."

 

 "검 쪽은요?"

 

 "여기 두고 다니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게 검이라구요?"

 

 제 전용으로 사용하던 목함에서 비단 양산을 꺼내 보이며 물었다. 살과 대를 전부 검은 대나무로 만들고 연한 보라색 비단에 흰 수실로 협죽도(狹竹桃)를 수놓아 만든 것처럼 보였다. 양산을 펼쳐 뱅그르르 돌려 보이는 당난영이 퍽 천진하게 보였다.

 

 은소소는 그런 그녀를 앉히고는 희고 가는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그 섬세한 손끝을 양산인지 검인지 모를 그것의 손잡이 한 쪽으로 이끌었다. 매끈하게 검은 광택을 내는 그 표면에 딱 옥룡환과 맞아떨어질만치 홈이 패여 있었다.

 

 "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수실에 매어 허리에 옥패처럼 달고 있던 옥룡환을 손가락에 끼고서 손잡이를 잡았다. 홈에 꼭 들어맞는 지환(指環)에 내력을 집중했다. 파르스름한 분홍색의 지환이 희미한 흰 빛에 감싸여 일렁였다.

 

 "윽..."

 

 검을 뽑듯 손잡이를 잡아당겼으나, 헛되이 힘만 빠질 뿐이었다.

 

 "소인이 기억하기로는, 전전대의 가주님, 그러니까 아가씨의 외조모님께서 검을 뽑으셨을 때에는 짙은 보라색으로 빛났습니다. 아마 지금의 아가씨보다 높은 성취를 이루셨었겠지요."

 

 은소소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양산을 도로 접어 집어넣는 당난영을 보며 말을 이었다.

 

 "초락 님께서 남겨주신 서책은 어찌 하셨나요?"

 

 "전부 외웠어요. 다만, 전부 불타 사라져서..."

 

 "아가씨도 그간 박복한 나날을 지내셨군요. 전부 외우셨다니 여쭙겠습니다. 옥란지주(玉蘭蜘蛛)를 기억하고 계시지요?"

 

 "그건, 현악곡이잖아요. 당연하지요. 악보뿐 아니라 탄주법이니 내력 운용이니, 책 속 내용이라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고 있어요. 어느 고인(高人)께서 내공 심법일거라고 일러주셨지만... 어느 모로 보나 그냥 악곡 교본서 아닌가요?"

 

 "당씨세가 직계에만 전승되는 옥란주사신공(玉蘭蛛絲神功)의 비급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암호로 바꿔 구결을 기록하는 것은 흔한 일이잖아요?"

 

 "악곡 자체로도 아름다운데, 이게 사실은 무공 구결이라는 건가요?"

 

 "네,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직계에만 내려오는 무공인지라 저는 요결도 들은 바 없고, 해석도 할 줄 모릅니다."

 

 입맛이 지독히도 썼다. 제 비밀을 잔뜩 알고 있는 이에 대해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이. 그리고 제게 알려준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쓰디썼다.

 

 당난영은 쓰디쓴 입안을 달래려 상 위에 차려진 대추를 집어 입안에 쏙 넣었다. 붉은 대추알에 잣 한 알이 콕 박혀 있는 것이 퍽 먹음직스레 보였다. 겉면이 약간 끈적거리는 것이 아마 꿀에 절인 모양이었다.

 

 꿀 향과 대추 향이 뒤섞여 입 안을 채우고 은은한 단맛이 혀 위로 퍼져나갔다. 오도독 하고 씹힌 잣알에서 고소한 맛이 스며 오르자 뱅뱅 돌던 머릿속이 진정되어감을 느꼈다.

 

 "그건 어쩔 수 없겠군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살해당한 건 사실이고, 파촉당가에서는 혈족의 죽음에 반드시, 배로 핏값을 받아낸다지요. 내가 정말 당가의 사람이라면, 반드시 어머니가 흘린 피의 대가는 받아내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가씨. 저는 낙양 외곽에서 작게 의원을 하고 있어요. 혹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저를 찾아주세요."

 

 "네."

 

 은소소는 그렇게 떠나갔다.

 

 당난영은 화장을 하며 복잡한 마음을 정돈했다. 흰 향분을 바르고 입술과 뺨을 붉게 물들였다. 푸르게 물들인 장미꽃잎을 이마에 붙여 화전(花鈿)을 화려하게 얹자 동경에 비친 제 얼굴은 숫제 가면처럼 보였다.

 

 금세 내려온 향아는 당난영의 머리카락을 틀어올려 고정시켰다. 새파란 벽옥을 쪼아 만든 국화잠을 꽂고 진주를 엮은 보요를 이어 늘어뜨렸다. 은과 점취로 장미꽃 모양을 붙여 장식한 상아빗을 꽂아 치장을 마무리한 그녀는 3층으로 올라갔다.

 

 "요화가 귀인들께 인사 올리나이다."

 

 당난영은 풍월루의 손님들에게 예를 표하고 비파를 연주했다. 그녀가 첫번째 곡을 마치고 두번째 곡을 시작할 즈음이었다.

 

 어려서부터 예리하게 가다듬은 청각에 다급한 발소리가 잡혔다. 규칙적으로 딛는 소리가 요란한 것이 무술을 익힌 거한이리라.

 

 "아니, 들어보면 남궁 형도 감탄할거라니까요."

 

 "대단해봐야 얼마나 대단할 것이라고..."

 

 다름아닌 팽준호가 남궁익을 잡아끌듯이 하며 계단을 달려 올라왔다. 반쯤 억지로 끌려온 모양인 남궁익은 연신 툴툴대다가 당난영의 탄주를 듣자마자 입을 다물었다.

 

 생전 처음 듣는 것이 필시 즉흥곡일 터였다. 허나 곡의 짜임새도 탁월하고 선율도 물 흐르듯 하는 것이 자못 훌륭했다. 현을 튕기고 뜯는 손길은 기교가 퍽 훌륭하여 여선의 그것처럼 보였다.

 

 "호오, 이건 제법... 아니, 퍽 훌륭하구나."

 

 "그렇지요, 남궁 형?"

 

 "그래그래. 그리고 저 요화라는 기녀는 연주 실력만큼이나 미모도 참 곱구나. 그렇지?"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그래 그래. 그럼 제대로 감상할까?"

 

 "참, 그러고 보니 왜 이번 기수에서는 당가에서 한 명도 안 온거래요?"

 

 "응?"

 

 무대와 제법 가까운 탁자에 앉은 두 사람의 입에서 당씨세가에 대한 화두가 튀어나오자 그녀의 귀가 쫑긋 섰다.

 

 "아니, 본디 십이무단은 모든 조장을 우리 사대세가 산하에서 파견하잖아요. 이번엔 그런데 당가에서 한 명도 오지 않다니 무슨 일인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사실 이번 뿐 아니고 저번 기수에도 당가에서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네?"

 

 남궁익은 제 앞의 잔을 비우고는 목소리를 낮춰 말을 이었다.

 

 "왜 반왕 치하(治下) 시절에 당가에 반정이 있었다고들 하지 않더냐. 개평 년간이라고 들었는데 말이야. 아무튼 그 반정 때 실전된 무공이 제법 된다 들었다. 직계의 여자 무인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바람에 그들만 익히던 비전무공이 죄 사라졌다지."

 

 "세상에, 그 독룡검제 대협이요?"

 

 "그래. 게다가 가문 서고는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잿더미가 되었다더구나. 심지어 거기 불을 지르고 대협에 맞서던 전대 가주가 실은 친어머니라는 소문도 있다."

 

 "에이, 설마요. 그 광명정대하신 분이 패륜을 저지르셨을 리 없습니다."

 

 "뭐, 나도 헛소문이라 생각하기는 한다만. 아무튼 비전무공이 실전되었으니, 거의 서른 해가 지나면서 제자의 질이 떨어졌다고 들었어. 남들 앞에 내어놓기도 부끄러울만치."

 

 "독룡검제 대협은 어마어마한 경지까지 오른 고수잖아요? 그런데도 그렇대요?"

 

 "그러니 그 분이 천재인게지. 솔직한 말로 당가의 검법이 어디 그렇게 훌륭하기는 하다더냐? 이류를 간신히 면한 수준의 조잡한 물건 아니냐."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기실 당가의 무공에서 독공과 암기술을 빼면 무엇이 남더냐?"

 

 두 사람이 당씨세가에 대한 뒷이야기를 속닥대는 사이, 어느샌가 연주를 마친 당난영이 다가왔다.

 

 "어머나, 팽 대인 아니시온지요? 어찌 한 번을 아니 찾아주시었나요."

 

 그녀의 가느다란 신형이 가까이 붙자, 달큰한 체향이 훅 끼쳐올라 팽준호의 코끝을 간질였다. 그러자 굵직하니 잘 생긴 청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여인은 대해 본 적이 없는 것일까. 곰 같이 커다란 사내가 수줍어 귀 끝까지 빨갛게 물들인 모습이 귀여웠다.

 

 풋.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더 붉어지지 않을 듯 보였던 얼굴이 그에 더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장미꽃만큼이나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데. 제가 불의하다 생각한 자 앞에서는 한없이 강하게만 보이던 사내가 수줍어 몸을 배배 꼬는 모습이란.

 

 그 곁에 앉은 남궁익은 그 모습이 재미있어 어쩔 줄 몰라했다. 곱게 다듬은 옥처럼 말간 얼굴이 웃느라고 한껏 구겨졌다. 배를 붙잡고 낄낄대다 못해 탁자를 쿵쿵 내려치다가 급기야는 의자에서 넘어지기까지 하였다.

 

 "어마, 대인. 조심하시어요."

 

 당난영은 행여라도 그가 자신을 알아볼까 걱정스러웠으나, 술에 취한 손님을 모른체할 수 없었다. 하여 최대한 머리에 꽂힌 보요로 얼굴을 가리며 그에게 다가서 손을 내밀었다.

 

 희고 고운 손으로 붙잡은 사내의 팔은 미서생(美書生)처럼 뵈는 얼굴과는 다르게 탄탄했다. 잘 단련하여 깎아놓은 듯 굴곡진 근육이 얇은 소맷자락 너머로 느껴졌다. 하지만 이쪽도 팽준호를 놀려댔던 주제에 여인을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 모양인지 탄탄하게 단련했을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어있었다.

 

 그녀는 저 스스로를 요화(妖花)라 이름지었다. 요사(妖邪)스러울만치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밤에만 피는 꽃을 자칭하였다. 붉고 조그마한 입매를 둥글려 한껏 화사한 미소를 만들어냈다. 동그라니 말간 눈매를 휘자 희게 빛나는 대낮의 하늘에 초승달이 둘이나 떠올라 빛을 발했다.

 

 이러니저러니하여도 결국엔 기녀였던 어미를 따라 저도 기녀가 된 그 순간부터 수도 없이 연습했던 미소였다. 최대한 기녀답게 요사스럽고도 꽃처럼 항기로운 미소였다. 여직 이 미소 건너에 자리한 나의 본 얼굴을 알아본 사내는 없었다 자부했다.

 

 "하하, 이거 민망하구나. 술이 과하였나 보네."

 

 요요(妖妖)히 떠오른 미소를 정면으로 바라볼 자신이 없어, 남궁익은 애써 시선을 돌리며 몸을 일으켰다.

 

 "대인, 다음에 오시면 소녀를 찾는다지 않으셨나요?"

 

 생긋 웃으며 팽준호 앞에 놓인 술잔을 채웠다.

 

 쪼르륵.붉은 빛을 띄는 투명한 액체가 화려한 향을 피워올리며 흰 백자 잔을 채워올렸다. 발긋한 향내가 사내의 마음을 온통 어지럽혔다.

 

 "소녀의 잔을 받으시옵고 함께 자리하신 귀인도 소개해주시어요. 무슨 이야기가 그리 재미난지 소녀에게도 좀 들려주시구요."

 

 "아아, 그래. 이 형님은 남궁익이라고 하지. 나도, 이쪽 남궁 형도 모두 무림맹에 있는 무사들이야."

 

 "어마, 그러하오시면 두 분 다 그 이름 높은 무림맹의 영웅이란 말씀이시군요. 정말 멋져요."

 

 물론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녀는 속으로 쓴웃음을 삼켰다.

 

 같은 조의 조장인 남궁익의 매끈한 얼굴은 물론이요, 이웃한 조인 팽준호의 얼굴도 오가다 수도 없이 마주쳤다. 모를 리 없었다.

 

 "남궁익이라고 하네. 강호에서는 옥화검랑(玉花劍郞)이라고들 부르지. 그래, 그대가 그 요화인가?"

 

 "그러하답니다, 남궁 대인. 남궁 대인도 소녀의 잔을 받으시어요."

 

 "남궁 형은 음악에 조예가 깊기도 하고 워낙 좋아해서, 여기 연주 실력이 뛰어난 기녀가 있다기에 궁금해했어."

 

 "어마, 그 재녀가 저인가요?"

 

 "당연하지."

 

 "영광이어요, 팽 대인. 하오시면, 남궁 대인, 제 탄주는 어찌 들으셨나요?"

 

 "기녀의 연주라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탄복하였네. 준호 저 녀석이 이야기하던 것보다 더 훌륭하더구나."

 

 "감사해요, 대인."

 

 스승의 생각이 옳았다. 당난영은 제 스승을 여지껏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지혜롭다 생각하며 존경하여, 굳이 기루로 행하라는 어이없는 명도 따랐다. 그 스승이 주선하여 들게 된 풍월루는 맹(盟)의 지척에 자리해, 뜻밖에 강호의 자잘한 소문부터 고위층의 밀담까지 오가는 장소였다.

 

 지금도, 공교롭게도 파촉당가가 저의 본래 가문이라던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곳에 대한 소문이 흘러나오지 않았는가.

 

 "헌데 무슨 이야기가 그리 재미나시길래 웃다 의자에서 떨어지기까지 하시어요?"

 

 당난영은 재차 그 요사스러이 보일 정도로 곱디고운 미소를 그려내었다.

 
작가의 말
 

 본문의 반왕(反王)은 후량 태조 주전충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쨌든 소설 상에서는 당 왕조가 재건되었으니, 당나라 입장에서 보자면 주전충은 반역자니까요. 왕이라 불러주는 것도 용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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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seohee 17-12-23 17:43
 
ㅋㅋ 바로 코앞에서도 못 알아보다니~^^ 아무튼 정보를 모아서 복수를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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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화 17-12-23 22:02
 
화장빨입니다 화장빨... 군자의 복수는 10년을 기다린다고 하니까요. 한 걸음씩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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