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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작가 : 지나다가
작품등록일 : 2017.10.30
네트레시아 : 이계의 방문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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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을 앞둔 네트레시아를 방문하게된 현실의 주인공. 그의 귀환은 이 이상한 세계의 앞날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과연 주인공은 이 이상한 세상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28. 배신
작성일 : 17-12-06 11:54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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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한 실버포트의 빈실에서 충격적인 글귀를 접한 프린은 베르나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 홀로 아스트리드로 출발했다. 아이린이 아이를 가졌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그 아이가 자신의 사촌동생인 국왕 반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여태까지의 프린의 머릿속에 있던 모든 사실들을 뒤집어 놓았다.

 

 아이린이 죽은 지 거의 1년이 다되어서야 프린은 사랑하는 연인을 그 몹쓸 병으로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조금씩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이린의 죽음 소식을 듣고 처음 한 달은 브리엔 호숫가의 저택에 한 달을 처박혀 있었다. 그 한 달 동안 처음에는 아이린이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자신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앞으로 영원히 아이린이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이후부터 프린은 극심한 분노에 휩싸였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왜 하필 그 아름다운 아이린이 그런 병에 걸렸는가. 그는 하늘과 신을 원망하고 부정했다. 그 때 치솟은 분노는 어떤 방법으로도 해소할 수 없었고, 프린 자신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그 분노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뒤로는 극도의 무기력함과 허탈함이 찾아왔다. 모든 세상이 회색 빛깔로 보였다. 새들은 지저귀지 않는 듯 했고 물은 흐르지 않는 듯 했다. 모든 세상이 그대로 멈춘 듯 했고 모든 일들이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듯 느껴졌다. 극도의 허탈함에 프린은 저택을 뛰쳐나와 발 닿는 대로 걸었다. 그는 그대로 걸어서 네트로커스 산맥을 넘었고 플로나 공국까지 갔다.

 

 프린은 플로나 공국의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유스테스 강가에서 몇 달 간을 평민들 틈에서 지냈다. 그 도심지에서 프린은 도시의 평민이나 걸인들이 질병과 사고에 어이없이 목숨을 읽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아이린을 앗아간 천연두는 흔하디흔한 질병이었고, 플로나의 많은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와 부모와 아이들을 그 흔한 질병 때문에 떠나보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죽어 한 덩이로 강변에 묻히는 것을 보았고, 부모가 모두 천연두에 죽고 아이들만 집에 남아 굶어죽은 것도 보았다. 그 흔한 질병 앞에서는 성안의 귀족이던 신전의 성직자든 수도원의 수도사든 평민이든 노예든 평등했다. 간혹 살아남은 자들은 평생 동안을 지울 수 없는 천연두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야 했다.

 

 프린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허무하고 무의미한 죽음에 익숙해져갔고, 아이린의 죽음 또한 그런 죽음들과 함께 서서히 묻혀갔다. 하루는 유스테스강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던 중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갓난아기의 시체를 발견하여 강가에 묻었고, 그 다음날 프린은 플로나를 떠나 다시 네트로커스 산맥을 넘었다.

 

 산맥을 넘자마자 그를 맞이한 것은 에리스 평원의 도적떼였다. 그들은 모두 프린의 레이피어에 낙엽처럼 쓰러졌지만 프린은 예전처럼 그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흔하디흔한 죽음이라는 것에게 또 다른 목숨을 바쳐지는 것이 보기 싫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대신 프린은 그 도적떼의 두목자리를 차지하고는 블랙포트에 눌러앉았다. 그는 네트레시아의 공작이자 죽은 아이린의 연인으로는 다시 돌아갈 용기가 차마 나지 않았다.

 

 블랙포트에서의 평화로운 삶을 무너트린 것은 다름 아닌 방문자와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프린이 알고 있던 사실을 뒤집어 놓았다. 아이린이 자살했다는 새로운 사실은 아이린의 죽음 이후의 프린의 삶을 모두 무의미하게 바꾸어 버렸고, 동시에 앞으로의 프린을 삶을 다시 유의미하게 만들었다.

 

 이전의 질병으로 죽은 아이린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이린에게는 무언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생겼던 것이다. 그 새로운 사실은 프린이 단숨에 1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게 만들었고, 그에게 새로운 삶의 목표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프린은 아이린이 자살한 이유를 찾아 그녀의 한을 풀어준다면 유스테스강에서 묻었던 갓난아기처럼 그녀 또한 마음속에 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린의 임신사실은 자신과 아이린과의 관계 자체를 뿌리째 흔들었다. 자살한 아이린은 이제 왕의 씨를 잉태한 여인이 되었고, 아이린의 자살 이유는 그 왕이 되어 버렸다. 네트레시아에는 귀족 여인들이 왕과 몸을 섞고 버림을 받아 상심해서 목숨을 끊는 경우가 간혹 있었고, 아이린도 동일한 경우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아이린이 자살했다는 사실이 프린의 지난 1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면, 아이린이 왕과 정을 통하고 왕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은 프린의 모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었다. 아스트리드로 향하는 며칠 동안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그 사실이 프린의 머릿속에서 점점 사실로 바뀌어 갔다.

 

 ***

 

 새벽 무렵에 아스트리드에 도착한 프린은 곧장 에르윈 백작의 공관으로 찾아갔다. 예상보다 훨씬 일찍 그것도 꼭두새벽에 돌아온 프린 때문에 에르윈 백작은 처음에는 무슨 큰 일이 벌어졌구나 싶었던지 허겁지겁 응접실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프린의 표정을 보고 보통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실버포트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셨습니까?

 

 백작의 물음에도 프린은 처음에는 말이 없었다. 한참을 어두운 표정으로 아직 컴컴한 창밖을 바라보던 프린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 아이린이 임신을 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었소.

 

 - 아.

 

 백작의 무언가 예상했었다는 스쳐지나가는 표정을 프린은 놓치지 않고 캐물었다.

 

 -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있었소?

 

 백작 또한 말하기가 민망했는지 몇 번을 망설이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 말씀드리기는 망극하오나…….

 

 - 말해보오.

 

 - 지난번 그 키르테스라는 수도사의 말을 조사하기 위해서 아이린이 천연두에 걸려서 치료받은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했었다고 말씀드렸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 그렇소.

 

 - 그 때 천연두를 치료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아이린이 보통 낙태에 쓰이는 아르테미시아나 파슬리 같은 약초들을 구입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낙태를 말이오?

 

 프린은 아이린이 낙태를 시도했을 수도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네트레시아에서 낙태는 사회적 도덕적으로 쉽게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특히 귀족으로서 교육을 받아온 아이린이 그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 단순히 그러한 약초들을 샀다는 정황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이린이 임신을 했던 정황이 있었다면 그러한 약초들도 분명 그러한 사실과 무관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낙태를 하려고 했던 것은 낳을 수 없는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만약 아이린이 지금 후사가 없는 왕의 아이를 원해서 가졌더라면 비록 왕에게 버림을 받을지언정 아이를 낙태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아이린은 왜 그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것일까. 프린은 사건이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확실한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면 미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곧장 국왕 반이 있는 왕성으로 향했다.

 

 … 만약 아이린이 원해서 아이를 가지지 않았던 것이라면. 아이린이 국왕 반에게 겁탈이라도 당해서 아이를 가지게 된 것이라면.

 

 아이린이 자신을 배신하고 국왕 반과 정을 통한 것도, 사촌동생이 자신의 약혼녀를 겁탈한 것도 프린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끔찍한 사실이었다. 자신을 배신한 약혼자도 자신의 약혼자를 겁탈한 사촌동생도 프린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린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고 사촌동생은 여전히 살아서 이 나라를 다스리는 국왕이었다.

 

 프린은 머릿속으로는 자신이 약혼자에게 파혼당한 가련한 남자가 되는 것이 차라리 나은 일인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이린이 자신을 배신한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어두운 방의 등불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른 아침의 갑작스러운 공작의 방문에 왕실의 시중들이 분주했다. 아직 국왕 반은 일어나지도 않은 상태였다. 프린은 응접실에서 초조하게 반이 잠에서 깨어났다는 소식을 기다렸다. 때마침 프린을 알아본 늙은 시종하나가 프린 공작에게 다가왔다.

 

 - 공작 전하. 무탈하시옵니까?

 

 - 오. 너는 게리스가 아니냐.

 

 게리스라고 불리는 그 시종은 프린이 아직 왕성을 떠나지 않을 만큼 어렸을 적 그를 시종 들던 자였다.

 

 - 요 몇 달 동안 소식이 전혀 없어 소인이 걱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기별도 없이 어인일입니까?

 

 - 급히 확인할 것이 있어 국왕 폐하를 뵈러왔다.

 

 - 네. 그럼. 소인은 물러가겠사옵니다.

 

 얼음처럼 굳어있는 프린의 표정을 본 게리스는 오랫동안의 왕실 생활로 프린은 지금 의례적이고 가벼운 대화를 나눌만한 감정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뒤돌아서 문으로 나가는 게리스를 갑자기 프린이 불러 세웠다.

 

 - 게리스.

 

 - 네. 전하.

 

 - 혹시 아이린이 살아있을 때 왕궁에 온 적이 있더냐?

 

 게리스는 프린이 아이린의 일 때문에 왔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대답했다.

 

 - 아이린 아가씨는 거의 매일 찾아오셨습니다.

 

 - 왕궁에 무슨 일이라도 있은 것이냐?

 

 - 소인도 자세한 것은 모르옵고, 다만 아이린 아가씨는 항상 왕실의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시고, 거의 해가 저물 무렵에야 돌아가셨습니다.

 

 사실의 앞뒤가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었고, 프린은 그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지고 있었다. 비록 아스트리드에 살고 있었지만 아버지 세바스찬 백작이 내무시중으로 공관을 하사받았고, 롤스이스트에 자신만의 큰 영지가 있는 아이린은 따로 거처가 없는 궁정 귀족들과는 달리 왕궁에 올 일이 거의 없을 터였다. 프린은 계속 질문을 이어갔다.

 

 - 아이린이 왕궁에 와서는 폐하도 알현하였느냐?

 

 - 폐하는 아가씨가 매일같이 도서관에 오신다는 사실을 아시고, 도서관에 다른 사람을 들이지 말라고 하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도서관에 납시어 한참을 아가씨와 담소하시고는 하셨습니다.

 

 프린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 폐하가 아이린과 만날 때 옆에 누가 있었느냐?

 

 - 도서관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어명이 있었기에.

 

 - 알았다. 그만 나가 보거라.

 

 게리스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공작에게 이러쿵저러쿵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인사하고 다시 물러났다. 조금을 더 기다리니 다른 시종이 국왕이 프린을 만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프린은 무거운 마음으로 시종을 따라 국왕 반을 만나러 갔다.

 

 - 형님께서 여기까지 어쩐 일이시오.

 

 의외로 반은 프린이 갑자기 찾아온 것에 대해 그리 크게 놀라지도 않았고 그리 반가워하지도 않는 듯 했다.

 

 - 내 물어볼 것이 있어서 왔다.

 

 - 무엇이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두 사촌형제는 대화하는 것이 상당히 껄끄럽게 느껴졌다.

 

 - 아이린을 죽기 전에 만난 적이 있느냐?

 

 - 아이린. 그녀는 항상 왕실도서관에 있었지요.

 

 프린은 아이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반의 눈빛 속에서 갈망을 보았다. 그 갈망은 순수한 그리움 같기도 하였고 원초적이고 육욕적인 욕망 같기도 하였다.

 

 - 그럼 따로 만난 적은 없단 말이냐?

 

 - 따로 만난 적은 없소.

 

 프린은 반과의 짧은 만남 이후 바로 성을 나왔다. 그는 반에게 더 자세한 것을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예전 같지 않은 분위기 때문이기도 했고, 프린 자신의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었다. 불확실한 정황은 의심을 키웠고, 커져가는 의심은 딱히 근거도 없이 사실이 되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결정적인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고, 프린의 마음속은 진실에 대한 두려움만이 가득히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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