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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명
작가 : 성소은
작품등록일 : 2017.11.24

남들의 죽음을 볼 수 있는 한 여자의 지독한 운명과
그로 인한 삶의 비극을 다룬 판타지 소설.

 
11
작성일 : 17-12-05 20:13     조회 : 223     추천 : 0     분량 : 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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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도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환은 진즉부터 포장마차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 안은 조용했고 반주를 하러 나온 사람들만이 크지 않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내내 집을 보러 다녔지만 환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갈 수 있는 집은 어디 한 군데 하자가 있는 곳이 아니고서는 없었다. 술이 고프지 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환이 비운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잔에 다시 술을 채웠다. 병 바닥에만 얇게 깔려있던 술은 한 잔을 다 채우지 못했다. 환이 빈 병을 허공에 흔들었다.

 

 “이모,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의자에 앉아있는데도 환의 몸은 비틀거렸다. 술을 제대로 배워 본 적도 없고 자주 마시지도 않았기에 환은 술에 약했다. 애초에 좋아하질 않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환은 술이 달게 느껴졌다. 여자가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내들고 환에게 다가왔다. 여자는 초저녁부터 젊은이 혼자 취하도록 술이 마시는 게 안타까웠는지 바로 돌아가지 않고 잠시 그 앞에 서 있다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젊은 사람이 아직 날도 훤한데 혼자서 이렇게 많이 마셔도 돼?”

 

 환은 걱정해주는 여자를 향해 연신 미소를 지어대다 약간은 꼬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집이 요 앞이라서 괜찮아요.”

 “하긴. 술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지? 그래도 적당히 마시라고.”

 

 여자가 환의 등을 두어 번 토닥이고서 돌아갔다. 그리고는 곧 따뜻한 국물을 그릇 가득 퍼 갖다 주었다. 환을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대학생 즈음으로 여긴 걸까. 여자가 가져다 준 국물을 보고 있는 환의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삶이 고달프고 무겁게 느껴질수록 누군가의 선의를 좋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남들이 자신을 동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 기분은 스스로를 화나게 하고 주변 인간관계를 망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도 한다. 환이 소주 뚜껑을 열어 병째로 입에 들이켰다. 병의 목 끝까지 차있던 소주는 순식간에 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환이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당장 닥친 현실의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십 년, 이십 년 뒤에도 세면대가 없거나 창문이 없는 그런 집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환을 더 착잡하게 만들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생각에 잠긴 환이 멍하게 허공만 응시하다 곧 정신을 차리고 만원을 꺼내 테이블에 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학생! 국물은 그냥 준거야. 거스름돈 받아가.”

 

 국을 데우고 있던 여자가 만 원짜리 지폐를 보고 환에게 소리쳤지만 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포장마차에서 나와 집 쪽으로 걸어가는 환의 발걸음이 엉망이었다. 본인도 그걸 느꼈는지 눈과 발에 힘을 주고 최대한 일직선으로 걸으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날이 좀 더 어두워지자 술집 골목엔 어느새 학생들이 가득했다. 진짜 학생인 사람들과 학생으로 보이기만 하는 자신이 어쩐지 명확하게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환이 허탈하게 웃었다. 골목 끝 쪽으로 가니 늘 그렇듯 사람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르게 그곳을 지나쳤을 환이 별안간 우뚝 멈춰 섰다. 말이 선 것이지 사실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비틀 거렸다. 뒤 늦게야 올라오는 술기운 때문에 제대로 정신 줄을 잡고 있기도 힘들었다. 그런 환을 본 남자들이 킥킥 거리며 환을 비웃었다. 환이 웃고 있는 남자들을 게슴츠레하게 쳐다봤다. 무리지어 모여 있는 남자들은 꿀릴 것이 없다는 듯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 중 남자 한 명이 재미있을 것 같았는지 환에게 시비를 걸었다.

 

 “뭘 자꾸 쳐다봐.”

 

 남자의 말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웃음으로 반응했다. 환이 멍청하게 눈을 깜빡거렸다. 마치 졸려서 눈을 뜨기 힘든 사람 같아 보였다. 환이 한 발자국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담배.”

 

 짧고 굵은 환의 말에 남자들이 서로를 힐끔거렸다. 곧 환에게 먼저 시비를 건 남자가 아예 환과 더 가까이 붙어서 고개를 치켜들고 말했다.

 

 “끄라고?”

 

 환이 고개를 저었다.

 

 “하나만 주세요. 저도 피우고 싶어요.”

 

 예상치 못한 대답에 오히려 벙 찐 남자가 뒤에 있는 친구들을 쳐다봤다. 술에 취한 어눌한 발음과 제대로 뜨지 못하는 눈 게다가 비틀거리는 몸까지. 아무래도 환이 어딘가 불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던 남자들은 이내 아무 대답 하지 않고 술집 골목으로 돌아갔다. 졸지에 혼자 남겨진 환이 남자들이 사라지는 쪽을 쳐다보며 계속 눈을 깜빡 거렸다. 환은 술을 마시지 않는 건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았다. 가진 거라곤 건강뿐인데 그것마저 해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더 정확한 이유는 오로지 가격 때문이었다. 환이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가지고 있던 현금은 포장마차에 그대로 두고 와버렸고 카드는 들고 나오지 않았다. 담배를 평소에 피우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피워본 적도 없었지만 자꾸만 생각하다보니 피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까지 들기 시작했다. 환이 바닥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중심을 잃고는 바닥으로 엎어졌다. 환이 자신의 그런 모양새가 웃기고도 처량했는지 껄껄거리며 웃었다. 그런 환의 옆으로 누군가 조용히 다가왔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환이 무릎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담배 피우실래요?”

 

 조심스러운 누군가의 물음에 환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말을 건넨 영이 환에게 담배 곽을 내밀었다. 영의 손과 얼굴을 번갈아보던 환이 고개를 갸웃하고서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리 술에 취해있고 사리분별이 어렵다 해도 학생으로밖에 안 보이는 앳된 여자가 담배를 들고 있는 것은 보기가 불편했던 모양이다.

 

 “학생인 거 같은데….”

 “며칠 전에 스무 살 됐어요.”

 

 환이 코로 바람을 내뱉었다. 괜히 찝찝한 마음에 고민하던 환이 마지못해 받는 척 하며 담배를 집었다. 거의 꽉 채워져 있는 새 담배였다. 대낮부터 환의 집 빌라 앞에서 환을 기다리던 영은 난생처음으로 담배를 샀다. 물론 이제 막 성인이 되었으니 난생처음인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환의 집 앞은 마치 동네에서 흡연구역으로 지정이라도 해놓은 것처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한, 두 시간 쯤 기다리다보니 몇 분 단위로 흡연을 하러 나온 같은 사람들과 계속해서 마주쳤다. ‘저 사람은 뭔데 계속 여기에 있지?’하는 시선이 노골적으로 영에게 꽂혔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던 영은 본인도 흡연자인 척 하기 위해 담배를 샀던 것이다. 당연히 담배가 처음인 영은 한 개비도 다 피우지 못했다. 영이 환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환은 아주 태연하게 담배를 피웠다. 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영은 환이 오래 전부터 흡연을 해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담뱃불을 바닥에 지져 끈 환이 담배 곽과 라이터를 다시 영의 손에 쥐어주고 일어났다. 영이 황급히 옆에 내려두었던 박스를 들고 환을 따라 일어났다.

 

 “한 개면 돼요. 감사합니다.”

 

 영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 환이 빌라 쪽으로 걸어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머릿속의 뇌가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몇 걸음 떼지 못하고 환이 다시 우뚝 멈춰 섰다. 담배를 피운 탓인지 어지러움이 몇 배는 더 심해졌다. 이내 환이 다급히 전봇대 구석으로 달려가더니 몸을 숙여 먹은 것을 다 토하기 시작했다. 조금 떨어져 환을 따라가고 있던 영이 저도 모르게 주춤했다. 인상이 찌푸려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보고만 있던 영이 환의 토가 멈추고 나서야 천천히 다가갔다. 눈앞에 보이는 잔여물에 또 다시 영의 표정이 나빠졌다. 영은 애써 바닥은 보지 않은 채 말했다.

 

 “…괜찮으세요?”

 

 환의 입에서 길쭉하게 침이 늘어져 나왔다. 영이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힘든 모양인지 환이 숨을 몰아쉬었다.

 

 “물이라도 사다 드려요?”

 

 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가 왜 자꾸만 말을 거는지 무슨 볼일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영이 전봇대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박스를 내려놓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영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과연 저 남자가 진짜 자기를 죽이는 남자가 맞을까. 왜인지 잘못 찾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에 들어간 영이 생수를 집어 계산대로 갔다. 어느새 직원이 바뀌어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 영의 눈에 계산대 바로 앞에 쌓여있는 숙취해소제가 보였다. 저렇게 취해있는 상태로는 영은커녕 환까지 길에 나앉을 것 같아서 결국 숙취해소제도 함께 구매했다. 다시 골목으로 돌아온 영이 빌라 계단에 쪼그려 앉아있는 환에게 다가갔다. 잠에 든 건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환이 움직이지 않았다. 날씨가 추워 갑자기 겁이 난 영이 차가운 생수병을 환의 볼에 가져다댔다. 환이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여기서 잠들면 큰일 나요.”

 

 영이 덤덤하게 말했다. 다 게워 내고 나서 속이 좀 괜찮아 진건지 환의 얼굴에 아까보다는 생기가 돌았다. 영에게는 참 다행이었다. 환이 영이 준 물을 쉴 새 없이 들이켰다. 영은 환이 생수를 다 비우기 전에 숙취해소제도 건넸다. 환이 생수병의 뚜껑을 닫으며 말했다.

 

 “근데 실례지만 누구세요.”

 

 이곳에 올 때부터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알려야 할까 내내 고민했는데 막상 질문이 던져지니 딱히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차라리 처음부터 물어봤으면 나았을 텐데 질문 자체가 너무 늦었다. 영이 대답을 하지 않자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환이 그제야 박스를 발견했다. 앳된 외모, 갈 곳 없어 보이는 행색, 담배, 짐이 든 박스.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머릿속으로 모든 것이 그려졌다. 환이 단호하게 생수병을 다시 영에게 돌려줬다. 돌려주는 환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가출 청소년 따위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강력한 의미이기도 했다. 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많이 어지럽지 않았다. 영도 그런 환을 따라 일어났다. 환이 눈을 지그시 감고 한숨을 쉬었다. 숨에서 술기운이 느껴져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 표정에 영이 괜히 긴장했다. 환이 영에게 말했다.

 

 “그냥 집에 들어 가. 엄마가 반 쯤 정신이 나가있거나 혹은 아빠가 매일 같이 술 먹고 패거나 하는 거 아니면.”

 

 환이 빌라 입구 비밀번호를 눌렀다. 잡지 않으면 그대로 들어가서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영이 황급히 대답했다.

 

 “그럴 부모님이 아예 없어요.”

 

 비밀번호를 누르는 환의 손이 허공에 멈췄다. 영이 침을 한 번 삼키고서 이어 말했다.

 

 “어쩔 수 없이 키워주시던 고모한테는…쫓겨났고요.”

 

 엄밀히 말하면 스스로 걸어 나온 쪽에 더 가까웠지만 자신을 가출 청소년 취급하는 환에게 솔직히 말할 수 없었다. 괜찮아지는 것 같던 환의 머리가 다시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영의 입장에서는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잘 곳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이 남자와 같이 있어야만 죽을 수 있다. 환은 그 내막을 알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영의 눈에서 간절함 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조금 곤란한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환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도와 줄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환이 영의 시선을 피했다.

 

 “갑자기 이런 부탁 드려서 당황스럽겠지만 며칠이면 돼요. 제발 며칠 만…재워주세요.”

 

 며칠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끝난다. 워낙 당황스러운 상황에 술이 다 깬 환이 지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이 사단이 난 이유가 술 때문 같았다. 경찰서에 데려다 줘야 하나. 단순 가출이 아니고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고 하는 아이한테 뭘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자신의 집에서 재우고 싶지는 않았다. 영은 환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 건지 안간힘을 다해 매달리기 위해 환의 팔목을 부여잡았다. 당황한 환이 손을 뿌리쳤다.

 

 “하라는 거 다하고 하지 말라는 건 절대 안하고. 오래 안 있을게요. 정말이에요.”

 “아니….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환이 한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모질고 차갑지 못한 성격이 이토록 원망스러운 건 처음이었다. 어쩌면 영이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른다. 갈 곳 없는 처지인 영이 남 같지가 않았다. 태주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저 나이 대에 환도 모르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하루만이라도 재워달라고 빌며 살았을 것이 분명했다. 지금도 갈 곳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내가 지금 누굴 재워주고 말고 할 처지가 아니야…. 아니, 왜 하필 나야.”

 

 환이 들리지 않도록 마지막 말을 중얼거렸다. 환이어야만 하는 영의 입장을 알 리가 없는 환은 하필이면 영이 돈 한 푼 쥐어줄 수 없는 자신을 고른 것이 짜증나면서도 안타까웠다. 영이 머리를 굴렸다. 꼭 지금이어야 했다. 당장 내일부터는 환이 집 안에 박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집 근처에 가출 청소년이 있는 거 같다며 신고라도 하면 끝장이었다. 태주에게 소식이 들려서도 안 된다. 영은 오늘 반드시 결판을 내야겠다고 다짐하며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쫓겨 날 때 챙겨 나온 돈이 좀 있어요. 식비랑 생활비도 다 낼게요.”

 “아니 재우면 재웠지 그거 몇 푼 받아서 뭐한다고…. 아 물론 절대 재워준다는 말은 아니니까 오해 말고….”

 “백만 원이면 되지 않을 까요…?”

 

 사실 방금 영의 말은 이치에 어긋나도 아주 어긋난 말이었다. 현금 백만 원을 가지고 있는 소녀가 환의 집이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매달리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다. 백만 원이면 그럴싸한 호텔에 가서도 영이 주장하는 며칠은 끄떡 없이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백만 원이라는 금액을 들은 순간 환은 거기까지 생각을 뻗칠 수 없었다. 백만 원만 더 있어도 훨씬 괜찮은 집에 들어갈 수 있다. 환의 동공이 요동쳤다. 영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챙겨 온 딱 하나 있는 통장에 그리 고마울 수가 없었다. 환의 눈앞에 오늘 보고 온 집이 아른거렸다. 고뇌에 빠진 환을 보며 영은 이미 상황이 끝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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