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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게 진주를 주세요
작가 : sillyswan
작품등록일 : 2017.11.2

기묘한 이야기와 섬의 소녀와 밖에서 온 소년.

 
산호 노인2
작성일 : 17-12-05 19:51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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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눈을 비벼보자.

 다시 한 번 바라봐도 역시 진주였다.

 

 “진주야? 여긴 어떻게?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그녀가 알려줘서 찾아왔어.”

 

 그녀? 진주가 어느새 노인의 손에 붙잡힌 거북을 가리키며 말한다.

 

 [너는 누구냐. 인간이면서 어떻게 해국에 도착한 거지?]

 “나는 진주라고 해요. 모래사장에서 당신이 납치해간 지함이를 데리러 왔어요.”

 [그는 내가 돌보던 자다. 잃어버린 내 조개 속에 깃들어 있던 혼이다.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데려온 것이니 납치가 아니다.]

 “그것이 무슨 소리야 지함아?”

 

 진주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물어본다.

 

 “예전에 누군가 훔쳐간 혼이 있었는데 그게 나였고, 내 혼은 인간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어.”

 “인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아니, 나는 인간이고 싶어.”

 “지함이의 의견을 존중해주세요.”

 [그대로 두면 죽어버리게 되는데 존중 할 리가 있나 어리석은 선택을 좌시할리 없다.]

 “죽는 거야?”

 

 진주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 지병이라고 생각한 것이 죽음이 이르는 모양이야.”

 

 진주의 손이 살짝 떨렸다.

 

 “죽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우리를 보내줄건 가요?”

 [하! 인간인 네가 그를 살릴 수 있다 보는가]

 “노력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생각해요”

 [흥! 그렇다면 그가 살아남아 파괴의 반려가 되도록 길을 이끌어간다면 내가 너희를 놓아주마]

 “연인이 되는 것은 정해진 길을 따라간다고 이루어지지 않아요. 내 부모님을 보고 배운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넘어 인연이 있기에 자연스레 이어지게 된다. 그런 운명이야]

 

 진주는 곰곰이 생각한다. 아직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는 진주에게 사랑은 이해하기 어렵다 생각한다.

 

 “약조하셨습니다. 두 가지를 이뤄내면 붙잡지 않는 거예요.”

 [내 이명을 걸고 약조하지]

 

 진주가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는다.

 

 “지함아 돌아가기 위해서 너를 내게 속박해도 좋을까?”

 “목숨이 위험한 거야?”

 “아니”

 “내게 피해가 간다고 생각하는 행동이야?”

 “섬을 떠나서도 나를 떠올리게 될 거야.”

 “그렇지 않길 바라니?”

 “응, 미르가 말한 것처럼 나는 의무를 다해야하기에 깊게 관계 맺기를 원하지 않아. 그래도 겨울이는 사랑스러웠고 너는 개나리 이모님처럼 익숙한 내음이 나서 친해지고 싶었어. 이야기 하고 싶었어.”

 “깊은 관계가 없어도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라 생각해.”

 “그렇구나.”

 

 말을 마치고 그녀는 까치발을 들어 입 맞춘다. 부드럽게 맞닿은 입술에서 바다를 짠 맛이 느껴졌다. 나는 놀란 나머지 몸이 굳었다. 벌어진 입에서 구슬 같은 것이 혀에 밀려 넘어와 내 목 뒤로 빠르게 넘어간다. 홧홧한 느낌에 어지럽다. 진주의 입술이 떨어져 나가서야 드디어 말을 할 수 있었다.

 

 “어? 그? 잠깐? 왜 입을...”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더니 나는 말을 다 하지 못하고 기절해버렸다.

 

 

 구슬의 기운이 육체에 천천히 스며들고 있습니다. 조금 자극이 강했을지 모르겠네요. 어머니 말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입을 맞춰야 한다지만 여의주의 기운을 조절해서 전달하려면 이 방법뿐이었어요.

 그래도 사랑하지 않아도 입을 맞출 수 있는 거군요. 가슴이 부자연스럽게 콩닥거립니다. 부정맥일까요.

 지함이를 지탱하여 침대로 보이는 장소에 눕혀줍니다.

 

 [방금 먹인 것은 여의주였다.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쓴 용이었구나]

 “인간으로 살고 있으니 인간이 아니라는 말은 말아주세요”

 [이명을 말해라]

 “말할 이유가 없는데요?”

 [네가 도중에 파괴의 반려를 가로채면 안 되니 네 정체를 확실히 해야겠다]

 “정말이지 당신은 곤란해요.”

 

 오랜만에 이명을 말하려니 부끄럽네요.

 

 “내가 바로 파괴이자 거북의 작은 용이에요. 오랜만이에요 황새”

 [작은 용은 더 불명확한 형태였다.]

 “그것은 까마득한 예전의 저였잖아요. 이번에 저를 위한다며 지함이에게 미움 받을 짓만 골라서 하니까 곤란했어요. 작은 용을 싫어하게 되면 어떡해요”

 [그래. 그 사이에 자란거구나. 하지만 그런 것 신경 쓰지 않잖나]

 “지금은 친구여서 인지 신경 쓰여요.”

 [하여튼 결과 적으로 네 반려가 된다면 걱정 없군]

 “반려로 삼지 않아요. 나중에 섬을 떠나갈 것이며 수명이 다른 반려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어요.”

 [네 다짐처럼 될지 아닐지는 후에 지켜보마.]

 

 노인은 파도를 불러 우리를 바다 위로 밀어 보냅니다. 조개의 아이들에 대한 집착과 고집만 아니면 이리도 상냥하지요. 파도 위에서 바닷가로 다가가니 멀리서 기다리는 방물아저씨와 겨울이가 보입니다. 지함이에게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요. 차차 생각해 봅니다.

 

 

 진주가 지함을 찾으러 바다에 뛰어들 때 방물은 그녀가 말한 것처럼 평온한 일상이자 지함이가 친구 집에서 공부하다 조금 늦는다고 미리 이야기 한 꿈을 뒤집어씌운다. 한순간의 백일몽 일반 사람들은 희미한 일상으로 기억될 그 꿈에서 은발의 남녀가 기시감을 느낀다.

 

 “오라버니 느꼈나요?”

 “그래. 역시 여기는 괴물이 있는 모양이야.”

 “제대로 찾아왔네요. 얼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괴물을 신의 품으로 돌려놓고 싶어요.”

 “네 바람대로 될 거야. 그 전에 괴물을 구제하기 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단다.”

 “네! 힘내겠어요. 오라버니”

 

 화기애애한 남매는 두 손을 꼭 잡고 앞으로 섬에서 살 집을 알아보니 위해 번화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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