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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이세계로 전생했더니 이세계가 된듯 합니다?!
작가 : 휘필
작품등록일 : 2017.11.20

어느날 어이가 없게 죽은 나에게 환생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곳은 기존의 세계와는 다른 검과 마법의 세계이었다.

죽는것 보다는 나았기에 나는 그곳에서 새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내 몸 상태가 어딘가 이상하다?!

 
#05 알고보니 Ts물인 모양입니다.
작성일 : 17-12-05 19:23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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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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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수업이라 하면 뭘 배우는거죠? 역시 자연의 흐름을 외워야 하나?"

 

 스스로 만든 물빛의 탁자와 의자를 차례대로 없애는 리엘에게 묻는다. 힘은 기본적으로 다룰줄 안다고 했으니 역시 언제 어느날 비를 내려야 하나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자 리엘이 고개를 저었다.

 

 "으음. 그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기초적인 것부터 배우는게 좋을것 같아."

 "기초?"

 "응, 테라. 지금 실체화 하라면 할수 있겠어?"

 "뭔 화?"

 "역시 모르는구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앞에 서고는 눈을 감는다. 갑자기 왜 저러지? 그때 그녀의 몸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그녀의 몸이 점차 푸른빛에 감싸이더니 이내 빛무리가 되어 흩어진 것이다.

 

 "어?!"

 

 멀쩡하던 그녀가 갑자기 사라져 당황한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야 여기.)

 

 그때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분명 리엘이다!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으나 여전히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에 그녀가 가르치듯 말을 이었다.

 

 (눈으로 보려고 하면 볼수 없어. 난 지금 실체를 푼 상태거든. 지금의 나는 대기의 수분 그 자체야.)

 

 여전히 안보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린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제가 찾을 방법이 없는데요?! 리엘이 이어 말하였다.

 

 (그러니 테라. 우선 눈을 감아. 그리고 기운을 느끼도록 집중 해봐.)

 'ㄱ, 기운?'

 

 그렇게 말해도 어떤게 기운인지 알수가 있나. 그래도 그녀도 생각이 있으니 했겠다 싶어 나는 눈을 감았다.

 

 "......."

 

 하지만 그렇게 금방금방 느낄수 있을리가 없지.

 

 "죄송해요. 힌트같은거 없......."

 "집중해. 테라. 집중한지 10초도 안지났어."

 "ㄴ, 네.

 

 요령 물어보려다 혼이 나고 말았다. 이거 평상시엔 자상한, 그러나 가르칠땐 무서운 타입의 선생님같군. 나는 다시 눈을 감고 가만히 있어보았다.

 

 '안돼. 역시 모르겠어.'

 

 한평생 기운이라고는 자양강장제에서밖에 느껴보지 못한 내가 바로 성공할수 있을리가 없지. 그냥 포기할까 싶어 눈을 뜨려다 문득 생각이 났다.

 

 '대기중의 수분에 녹았다는건, 그건 즉 이주변에 습기가 늘었다는거지?'

 

 물 자체인 그녀가 대기중에 녹은 물방울과 하나가 된것이다. 그릫게 되면 리엘 본인이 있는 곳은 분명 다른곳보다 습도가 높을게 분명하다. 그것을 알아챈 나는 곧바로 눈을 감고 찝찝한 느낌이 없는가 살피기 시작하였다.

 

 '......찾았다!'

 

 나는 눈을 감은 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명백히 다른, 주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뒤섞여, 물이 잔뜩 들은 듯 습한 바람이 미세하게 내주변을 웨어싸듯 빙빙 돌고 있었다. 후후 이젠 어딨는지 안다고.

 

 기운을 느끼는 법을 자각해서 인지, 서서히 인지하는게 많아졌다. 나중에는 이젠 대놓고 공기중에 물방울이 보이는 수준이 되었다. 그 물방울들은 이내 형체가 되어 하나의 인간 인형 정도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이윽고 그 물인형이 다시금 내 주변에서 위치를 옮기려 하였다.

 

 "어딜!"

 

 이제 보인다니까요! 나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손을 뻗어 물인형의 몸을 붙잡았다. 그러자 동시에 물인형의 형상을 띄고있던 물방울들이 급속도로 한점에 모이기 시작하였고 이내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리엘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했어. 생각보다 깨우치는게 빨랐네."

 "하하, 사실 요령으로 알아낸거라......그게...."

 "응? 왜 그러니?"

 

 말을 멈춘 내가 이상한듯 그녀가 고개를 갸웃이며 묻는다. 아아, 정녕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나요? 아마 나에게 얼굴이 있다면 아마 핏기를 모조리 뺀 동태마냥 창백해져 있겠지.

 

 내가 왜 이러냐고? 자, 나는 조금전 실체화를 푼 리엘. 즉 물방울로 이루어진 인형의 몸통을 붙잡았고 그녀는 그 상태로 실체화하였다. 그리고 정확히 내가 붙잡은 부분은 몸통. 그러니까 상체쪽에 더 가까웠다.

 

 이래도 모르겠다고? 그럼 간단히 말하겠다.

 

 내 양손은 현재 그녀의 겨드랑이밑, 그러니까 가슴옆에 자리잡은 상태였다.

 

 "왜 그러니? 테라? 무슨 문제있니?"

 

 네? 문제요. 당연히 지금 문제가 있죠. 다만 문제라면 저는 문제를 일으킨 쪽이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 역시 문제가 있으며 다만 나와는 달리 당신은 문제를 당하는 쪽이고.....

 

 "결론은 죄송합니다아아!!?"

 "ㄱ, 갑자기 왜 소릴 질러?"

 

 내가 소릴 지르며 서둘러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자 되려 왜 이러냐는듯 리엘이 걱정스레 쳐다보았다. 아아. 그렇게 걱정스레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양심이 아파오니까! 나는 서둘러 이 상황을 묘면하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방금 훈련엔 무슨 의미가 있었나요?"

 "응? 아아~ 그건 실체화에 관한 훈련이야."ㆍ

 

 다행히 그녀가 냉큼 미끼를 물고 화제는 자연스레 돌아갔다.

 

 "아까 내 몸이 사라지는걸 봤지? 너나 우리 정령왕들은 일종의 자연 그 자체라 힘으로 형체를 유지하지 않으면 다른 생물들이 모습을 볼수 없어. 그 힘으로 형체를 유지하는걸 실체화라고 하는거야."

 

 리엘은 그리 말하면서 시범을 보이듯 오른팔의 실체화를 풀었다가 다시 재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맑은 물방울이 빠르게 모여 가느다란 긴팔을 만드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자, 이제 해봐."

 "네? 한번 보고요?"

 "응. 실체화를 푼 날 금방 감지해냈으니 실체화 자체도 금방 익힐수 있을거야."

 

 그러면서 그녀는 날 믿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ㅅ, 신용하고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아까 그녀의 모습을 생각해봐야하나?'

 

 조금전 그녀는 어땠었지? 물의 정령왕답게 물방울이 순식간에 모였다. 이 경우 그녀가 물인만큼 자신의 힘을 썼다는거겠지? 그럼 나 역시 나의 힘을 써서.

 

 "......."

 

 모르겠다. 화산 터트리는게 여드름 터트리는거랑 같을 정도로 내가 자연을 쓴다는 자각이 안 느껴지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이미지 하도록해. 대지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 리엘의 조언이 들려온다. 그 말이 방아쇠가 된것인지 나는 무의식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하였고 내 의식은 내면 안으로 깊숙히 파고들어갔다.

 

 잔디로 가득한 푸른 언덕이 보인다. 어디선가 본것만 같은 그 풍경속에, 어떤 아이가 서있었다.

 

 '누구지?'

 

 처음 보는 아이인데도, 낯선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하였다. 새하얗고 조그마한 팔다리는 길게 뻗어 있었으며 햇빛을 받은 연녹색의 긴 머리가 푸른 초목과 같은 생명력이 느껴진다.

 

 너무나 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소년인듯 소녀인듯한 중성적인 이목구비와 감은 눈이 아이의 분위기를 이지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

 

 이내 아이가 눈을 뜬다. 기다란 속눈썹이 위로 올라가면서, 보석마냥 반짝이는 연녹빛 눈동자와 마주쳤고.

 

 "허억!"

 

 나 역시 정신을 차린다. 숨조차 쉬는걸 잊고 있었는지 내 입에서 거칠게 숨이 나오고 있었다.

 

 '방금 그건 뭐야?'

 

 생전 본적없는 풍경과 아름다운 아이의 모습이 머릿속에 쑤셔지듯 뇌리에 남았다. 게다가 신기한것은 나는 그 아이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난적도 없을텐데 어째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감탄한 리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단해. 역시 내 말이 맞았지?"

 "응?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요?"﹕

 "뭐냐니? 실체화에 성공했잖아."

 '그러고보니 묘하게 시야가 좁아진 느낌이?'

 

 그녀의 말에 정신이 들어 내 몸을 살펴본다.

 

 "있다!"

 

 원래라면 아무것도 없었을 자리에 곧게 뻗은 새하얀 팔이 달려 있었다. 왼팔은 말할것도 없고! 나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였다. 다리도 제대로 달려있고 몸도 있다! 전체적으로 가느다란 느낌이 있지만 몸이 생긴게 어디야!

 

 '그런데 머리카락이 제법 기네.'

 

 게다가 실체화 하면서 생긴 옷은 옛날 그리스 사람의 옷처럼 하늘하늘한 그런 옷이었기에 영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으음, 거울이 없으니 제대로 됐는지 잘 모르겠네."

 "그럼 수경이라도 만들어줄까?"

 "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녀의 말에 대답하며 그녀를 보다 문득 어색함을 느낀다. 리엘의 키가 컸던가? 왠지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느낌인데? 그러는 사이 리엘의 손에서 빠르게 물방울들이 나와 모이더니 이내 거대한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흔들림 하나 없이 잔잔한 물웅덩이는 이미 거울 그 자체였다.

 

 '어디보자. 내 새 모습은 어떠려나?"

 

 옛날 모습 그대로일까? 아니지.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키가 좀 작아졌으니 어릴적 모습일수 있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기대감을 가지고 수경앞에 서보았다.

 

 근데 왜 수경속에 내가 상상에서 보았던 그 아이가 나와있는걸까? 아, 그러고보니 이거 거울이었지?

 

 "어때? 테라. 실체화에 성공한 소감은?"

 "ㅊ, 참으로 놀랍기 그지 없네요."

 

 설마 이 얼굴로 바뀔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다시뵈도 소년이지 소녀인지 모를 외모이다. 그야말로 여자라고 해도 믿겠는걸?

 

 '잠깐 설마?!'

 

 나는 설마하는 심정으로 손을 움직였다. 길고 곧게 뻗은 하얀 손가락이 이내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갔고 무언가를 찻듯 몇번 더듬어졌다. 이윽고 손은 무력하게 사타구니 사이에서 빠져나왔고 나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거 ts물이었어?"

 "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나와 30년을 함께한 아들내미는 어딨지?

 "테라? 왜 그래?"

 "존나 어딨냐고!!??"

 "ㅌ, 테라? 왜 그래? 진정해!"

 

 진정하라는 리엘의 말에도 나는 신나게 웃으며 조금전, 30년간 자리잡고있던 아들내미의 가출소식으로부터 도피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난 남자가 아니었다. 웃자. 웃어. 어헝헝헝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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