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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신비록
작가 : 강지인
작품등록일 : 2017.11.16

죽음의 신이, 신관에게 작은 부탁을 한다.

바람의 신을 좀 죽여줬으면 하는데...

바람의 신이 지상으로 현신해버려 곤란하단다.
죽이라는 부탁을 쉽게 하지말라고.

벚꽃이 내리는 봄날의 여의도.
신관은 지상으로 현신한 바람의 신을 찾아낸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

귀신들이 인신주왕을 둘러싸고 윽박지르고있다.

그런데 이 귀신들...
우리나라위인전에나 이름을 올릴 법한 위대한 선조들이다.

왜! 나도 내 인생이 있다고! 안해, 안해.
내가 무슨 세상을 지키냐고! 내일 출근해야 돼..

/

칠 년 간 잠들었던 소녀가 잠에서 깨어난다.
그녀의 긴 잠은,
지옥같은 미래를 그리는 예지몽이었다.

 
7. 벚꽃스토커
작성일 : 17-12-05 13:06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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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의실에 조명이 켜진다.

 실내에 옅은 빛이 서서히 생겨나더니, 대리석 벽면이 반짝일 정도로 밝아진다.

 연단 위에는 청바지와 검은 목티를 입은 남자가 서있다.

 누군가를 어설프게 따라했는지, 렌즈없는 안경과 덜렁거리는 가짜수염을 덕지덕지 붙이고 있다.

 미소엔터테인먼트의 실장이다.

 실장은 단단하게 넘겨올린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건드리며 마이크가 붙은 발언석에 선다.

 

 "이상으로, 미소엔터테인먼트의 2020년 1분기 실적보고 및 금년도 사업진행예상도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 주주님들의 문의사항에 대해서는, 어, 후에 있을 연회장의 창립기념회 자리에서 이루어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실장은 마이크를 양손으로 가볍게 쥐고, 밤무대인사를 하듯 익살스럽게 마무리인사를 한다.

 박수와 함께 가벼운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회사경영진은 대회의실 앞 문에 서서 퇴장하는 주주들과 손을 마주 잡고 덕담을 나눈다.

 그 중 일부는 나가는 주주들과 섞여서 대회의실을 떠났지만, 대부분의 경영진은 주주들이 떠난 그 곳에 꼿꼿이 서있다.

 대회의실 안 쪽 끝, 보통회의때면 사장이나 회장이 앉을 자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한 남자 때문이다.

 이 남자는 뭘까.

 

 연초부터 이어진 소속연예인들의 스캔들과 실적부진, 연타석으로 터진 회사대표 여배우의 드라마펑크, 시청률폭락. 주가폭락과 동시에 터진 세무조사 등등 미소엔터가 경영권포기를 선언하려던 찰나에 이 남자가 등장했다.

 50.01%.

 이게 이 남자가 가진 미소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

 왜 하늘에서 추락하는 보트에 자기자신을 던져버린걸까.

 미소엔터의 브랜드이미지는 창사 이래 바닥을 쳤다.

 대표연예인이던 몇몇은 이미 A씨 K씨로 불리며 주식가찌라시와 저녁뉴스에 오르내리고, 그나마 괜찮은 배우나 가수들은 경쟁사에서 물밑작업이 들어가 창공 준비를 마친 철새떼마냥 떠날 준비가 한참이다.

 연예계 입소문에서는 올해 달력이 다 뜯기기도 전에 미소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은 공중분해되어 찬란히 부숴져버린다는게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어째서? 회의시간 내내 가장 상석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있던 저 남자는,

 회사 전체 운용자금에 버금가는 금액의 주식을 사들인걸까.

 그러고 왜 졸고있는걸까.

 

 은로의 이 기이한 주식사재기가 시작되자 미소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올해 들어 최초로, 그리고 아주 잠시마나 상향을 했었다.

 개인의 주식거래치고 과했기에 금융관리위원회에서 조사도 왔지만, 그들이 보고간 건 대한민국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청초깨끗한 자산 그 뿐이였다.

 어쨋거나 은로는 미소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주인되었다.

 은로는 회의석 의자를 뒤로 젖힌 채로 누워자고있으며, 경영진은 어떻게 해야할지 심도 높은 토의를 눈빛으로 주고 받고있다.

 눈빛 중 일부는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불을 꺼주자는 의견도 있고, 회의실조명을 껐다켰다 반복하여 시각의 자극을 주자는 편도 있었지만, 최근 임원이 된 30대 후반의 최 이사가 밀려가듯 은로를 깨우러 간다.

 최 이사는 은로와 몇 걸음 물러선 거리에서,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를 낸다.

 

 "강은로 주주님? 강은로 주주님?"

 

 은로는 슬며시 눈을 뜬다.

 잠든건 아니였다고 말하고 싶지만, 충분히 깊은 잠이였다.

 편안한 최고급 의자, 어둡고 큰 공간,

 그것도 맨 끝자리에 앉아 누구의 시선도 닿지않으면 졸립기 마련.

 

 어젯밤에는 구르는 신이 찾아왔었다.

 말 그대로 굴러다님의 신이다.

 세상의 모든 굴러다님을 짊어진 존재다.

 인간사에서는 유독 금전과 재화에 관심이 많은데, 은로의 큰 주식투자에 놀라 방문한 셈이다.

 구르는 신이라 해서 동전처럼 생기진 않았다.

 본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지금의 모습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유명인의 모습이다.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한 적이 있었는데,

 구르는 신은 그 모습이 마음이 들었는지, 여태껏 그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중저음의 느릿느릿한 말투로 걱정스레 망해가고 있는 미소엔터실황과 연예계주식동향을 밤새 이야기하였다.

 은로는 구르는 신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사람을 참 좋아한다. 스치기만 해도 복이 굴러온다. 담배를 너무 많이 핀다.

 알다가도 모를 신이다.

 

 은로는 눌린 뒷머리를 손으로 대충 매만지며 대회의실을 나선다.

 검은 정장을 입은 중년의 경영진들이 은로 뒤를 따르며, 최 이사가 한발 앞서 벨보이처럼 로비 맞은 편에 있는 연회장으로 에스코트한다.

 로비 대리석 바닥을 구둣소리로 연주하듯 소란스럽게 걷는 경영진들때문에 건물 내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은로에게로 쏠린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의 최고임원들과 과반수주주.

 이 과반수주주는 왠 듣도 보도 못한 젊은 남자란다.

 뻥 뚤린 로비를 둘러싼 공간이며, 상층의 복도에는 직원들과 연습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은로를 구경한다.

 언론의 출입은 통제되었는데, 통유리로 이루어진 건물인지라 건물 밖에서 진을 친 기자들이 대포같은 카메라로 연신 은로를 찍어댄다.

 은로는 경영진을 방패삼아 걷지만, 경영진들 중 키 작은 임원 덕분에 은로의 얼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긴다.

 

 연회장으로 들어선다.

 과연, 이러니까 회사가 망하지.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

 방금 전 있던 대회의실도 회의만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넓다했는데,

 연회장은 실내운동장으로 쓰려던 공간을 잘못 개조한 건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로 넓다.

 서울 한 복판, 고층 빌딩 전체를 쓰는 회사가 왜 경영 위기를 맞은걸까.

 다 이유가 있었다.

 더 기가 찬 것은, 그 넓은 연회장을 꽉 채운 출장호텔요리들과 고급 식기, 화려한 샹들리에, 무대 위에는 요즘 인기있는 여가수 하나가 통기타를 안고서 잔잔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회사 가수도 아니고 초청된거다.

 회의실에 있던 주주말고도 미소엔터에 소속된 대부분의 연예인들이나 지인들도 참석한듯 하다.

 창립기념일? 웃기지도 않는다.

 건물 밖에 있던 기자들이 은로를 찍어댄건, 돈많고 젊은 주주라서가 아니라 왠 검은정장 무리가 둘러싸고 가길래 연예인인줄 알고 찍었던거다.

 은로는 전혀 잘못이 없음에도 부끄러워진다.

 경영진은 앞 쪽의 큰 테이블로 이동하고, 최이사와 젊은 임원 두 명은 은로를 보좌하며 연회장 안 쪽에 있는 둥근테이블로 이동한다.

 최이사는 손수 은로가 앉을 의자까지 빼주며 열심히다.

 은로는 의자에 앉아 앞에 놓인 은식기를 만지작거린다.

 가벼운 주주모임정도로 생각하고 검은 슬랙스바지에 검은 터틀넥, 검은 재킷을 입고왔다.

 피부를 제외하고는 죄다 시커먼, 일어나서 곧바로 장례식장을 가도 될 법한 옷이라 화려한 연회장 가운데 블랙홀같이 더 눈에 띈다.

 심드렁해 앉아있는 은로에게 최이사가 질문을 던진다.

 

 "강 주주님, 오늘 기념회는, 어떻게, 마음에 드십니까?"

 

 최이사는 여간 초조하다.

 과반수주주, 오늘의 주인공이다.

 모든 쇼가 강은로 이 남자 하나를 위해 마련된거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대답이라고는,

 

 "이거 참.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네요."

 

 네, 청천벽력이 따로 없는 발언이시네요.

 강은로 주주의 표정은 시무룩하다. 언짢아 보인다.

 이 남자는 뭘까.

 연예계는 정보다.

 정보가 있어야 살아남고 한 발자국 느린 정보때문에 절멸하는 세상이다.

 하향세지만, 한 때는 미소엔터 라는 직함만 있어도 오디션없이 배역을 따고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명성 자자한 회사였다.

 이 미소엔터가 강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정보전에 강했기 때문이다.

 유달리 미소빌딩의 7층은 불이 꺼지지않는다.

 최고의 인력을 동원해서 최고의 장비, 인적 네트워크로 연예계, 언론, 정계, 문화예술계를 망라하고 정보를 끌어다모으는 '정보팀'이다.

 언론플레이나 마케팅업무도 종종 맡는 팔방미인팀이다.

 지난 며칠, 이 팀은 자발적으로 밤샘작업을 하며 강은로라는 남자에 대한 정보를 캐냈다.

 얼마나 힘껏 알아보고다녔는지 미 국방성과 CIA, 유엔안보리 비밀회의 때에도 강은로라는 이름이 한 번 쯤을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 남자, 정보가 없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처럼,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 거처하고 있는 집주소도 알아내지못했다.

 주차장에 주차된 강은로의 차량번호와 교통당국의 협조로 CCTV 자료조사 끝에 십 몇 분 전에 겨우 이 남자의 주소를 알아낸게 다 다.

 

 처음에는 중국이나 일본 재벌가의 자제가 여흥거리나마 한국에 와서 투자를 시작한건가 낙관적으로 망상하던 최이사는 정체를 파면 팔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 때문에 요 며칠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는 아내의 화장품을 몰래 덧바르고와서 다크서클을 감추고 있다.

 대외명목상으로는 1분기 주주총회 및 창립기념회지만, 실제 목적은 강은로 앞에서 회사 전체가 헐벗고 원숭이쇼를 하고 있는 실태인데 그 본인은 아침나절부터 음습한 기운을 풍기며 말 한마디없이 뚱한 표정으로 졸다가 다리를 떨다가 손에 쥔 수첩에 무언가를 계속 끄적이다가 볼에 손가락을 찍어 턱을 괴고 눈을 희번득 떠 경영진을 스윽 쳐다보고 하는게 전부다.

 유 부장 편으로 소개받은 바, 오랜 친구라며 자본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장금호와 식사자리를 가졌을 때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겨우 한다는 말이 '속이 좋으신 편입니다.' '쉽게 쉽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라며 새삼 좋은 할아버지인듯 이야기하길래 경영진들도 예쁘장한 연예인지망생 하나 붙여주면 올해는 잘 넘어가겠는데요? 라며 넉살을 떨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예상외로 어리고 표정에서부터 행동거지하나하나 깐깐해 섬세하기가 그지없어 홍보실 실장이 1분기 연예계동태 및 미소엔터의 사업진행에 대한 설명 중 부실하거나 확정되지않은 사안에 대한 장에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수첩에 무언가를 미친듯이 적어내려가 경영진들이 눈치를 살피며 심장뛰는 소리가 여지없이 서로의 귓가에 쿵쿵쿵 들렸다.

 

 그런 위인이 몇 시간만에 입을 열고선 한다는 말이, 이거 참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다니.

 최 이사는 며칠간 밤을 샌 피로도 피로지만, 당장 목이 달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눈 앞이 깜깜하다.

 

 .

 

 왜왜왜?

 이 아저씨 왜?

 은로는 당혹스럽다.

 쿵 소리를 내며 쓰러진 최 이사. 바로 옆에 앉아있던 은로와 김 상무는 벌떡 일어난다.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달려와 최 이사를 눕히고 손발을 주무르며 호흡을 살핀다.

 은로가 말을 건내자 기절한 최 이사.

 아니 왜?

 은로는 당황하여 주머니를 매만진다.

 오늘은 신물을 챙기지않았다.

 호신용으로 늘 들고 다니는 신물 하나를 빼면, 바로 옆의 인간이 기절할만한 어떠한 요소도 지니고 있지않았다.

 근데 어째서.

 오늘의 행적을 되살펴본다.

 잠이 부족했기에 회의실에서 존 것.

 중간 중간 깨서 발표를 들을 때 어젯밤 들은 구르는 신의 이야기와 다른게 있길래 놀려줄 심산으로 수첩에 기록한 것.

 양심적으로 회의에 참석 중이니 졸린 눈을 힘껏 떠서 경영진을 바라보며 나 안 자고 있어요 표현한 것.

 무엇이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일대는 소란스러워졌다.

 은로에게 점수 좀 따보고자 요즘 잘 나간다는 아이돌그룹을 일렬로 세워서 테이블로 다가오던 박 전무는 뒤로 고꾸라지듯 넘어지는 최 이사를 보고 놀라서 119구급차량을 불렀고, 뜬금없이 등장한 119 구급차량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은 신이 났다.

 업혀나오는 최 이사, 실려가는 최이사의 모습을 연신 찍어대며 오늘 미소엔터에서 있은 주주총회와 경영진에 불어온 새물결에 관한 기사거리를 써낼 준비를 한다.

 119구급대원은 업혀나온 최 이사를 보자마자 과로로 쓰러진, 실상 별거 아닌 환자임을 알고있었으나 주변의 즐비한 카메라와 문 밖까지 쫓아나온 예쁜 여자연예인들때문에 최대한 진중한 표정과 자세를 취한다.

 자신 인생의 황금기임을 직감하고선, 최고의 구급대원으로서 최선의 모습을 선사한다.

 이 모습때문에 최 이사의 상태는 더 과도하게 보도되고 심각한 상황으로 소문이 났으며 그 옆에 앉은 새로운 대주주이자 젊은 부자가 최 이사에게 심각한, 그러니까 건장한 성인남성이 갑작스레 기절할만큼 심각한 폭언을 일삼았고 어디선가는 와전되어 폭행까지 저질렀다는 추문까지 돌게 된다.

 

 119차량이 떠나는 모습은 최고성능의 카메라에 의해 고스란히 담기고, 언론사는 최 이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자 신입, 인턴기자들에게 병원까지 따라가게 한다.

 이 소동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이내 분위기가 전환된다,

 

 운전중인 단발머리의 매니저는 떠나가는 119차량을 눈으로 쫓는다.

 뒤에 앉아 휴대전화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여배우에게 알려준다.

 

 " 언니 저거 구급차아냐?"

 

 여배우는 운전석으로 몸을 빼서 전경을 보지만, 119차량은 사거리를 건너 모습을 감췄다.

 

 " 구급차? 어디?"

 

 " 방금 주차장에서 나가던데?"

 

 " 에이"

 

 여배우는 다시 자신의 자리에 털썩 앉는다. 게임오버,

 여배우의 차가 주차장 안 쪽으로 들어선다.

 역시나 여배우의 모습을 찍기위해 모인 카메라로 가득하다.

 여배우의 차는 미소빌딩 정문 앞에 주차된다.

 큰 키의 단발머리 매니저는 운전석에서 내려 특유의 큰 몸짓으로 팔을 좌우로 흔들며 걸어가 여배우의 차문을 열어준다.

 매니저의 큰 행동반경에 취재진들은 차마 가까이 다가오진 못하고 여배우 주변을 부채꼴로 둘러싸고 사진기를 들이댄다.

 여배우는 체크무늬 스커트에 주홍빛 스웨터를 입었다.

 가벼운 차림처럼 보이지만, 그 세련됨만은 숨기지 못한듯이.

 코디가 어젯밤 자정까지 고르고 고른 가벼워보이지만 세련된, 패션코드다.

 사람좋아 보이는 미소와 안면이 있는 연예부기자와는 눈인사와 짧은 인사도 주고받으며 몇 걸음되지도 않는 정문까지의 레드카펫을 오래도 걷던 여배우는 요 앞의 계단을 건너기위해 정문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대외업무용 미소도 여배우로서의 태도도 잊고서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통유리너머, 별로 좋아하진않지만 자신의 일은 특급 대우해주는 경영진들,

 그들에게 둘러싸여 무언가를 곰곰이 듣고있는 저 남자.

 벚꽃스토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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