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4 – NASA 우주 비행사 훈련

　그 직후에 NASA에 개인 이력과 자격증을 첨부하여, NASA에서 운영하는 우주비행선에 탑승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하여 서신을 보냈다.

　회신을 기다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일주일 후에 NASA에서 인터뷰하자는 기쁜 연락이 온다.

　인터뷰 과정에서 담당관이 말하기를 “귀하의 서신을 받고 우주비행 교육기관에 확인도 하였으며, 두 분 모두 일차적인 우주비행 교육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였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NASA 에서 운영하는 우주 비행선에 탑승하기 위하여는 첫째로 “대한민국의 승인” 절차가 필수적이고, 그 다음에는 1 년 이상의 NASA 우주선 비행 훈련 및 임무 부여 및 숙지 등 제반 절차를 마쳐야 준비가 되는 것이며, 추후 우주선 비행일정에 따라 우주비행 동료간의 교류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자질 과 기술을 겸비해야 한다고 한다..

　우선 귀국의 대사관을 통하여 귀국 국방부 및 외무부 장관의 허가 서한을 받아 오실 것을 요청하며,

　그 허가서가 접수되면 NASA 우주비행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 절차를 시작하고, 최종 승인이 나면, 정밀 신체검사 등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정부 허가

　NASA 담당관의 요청에 따라 워싱톤의 대사관을 방문하여 대사님을 만나 뵈었다.

　대사님께서 우리나라를 빛낸 육상 대표선수께서 오셨다고 반기고, 어떻게 대사관을 찾아 왔느냐 하며 대사관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씀하신다.

　저희 두 자매는 “지난 1 년여 동안 미국에서 우주 비행 훈련을 이수하고, NASA 에서 운영하는 우주 비행선을 탑승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였는데, NASA 에서는 한국의 외무부와 국방부 장관의 NASA 우주비행 탑승 승인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일차적인 필수 조건이라 하여, 대사님을 찾아 뵙고 협조를 부탁 드리려고 합니다.” 라고 말씀 드렸다.

　대사님께서는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께서 새로운 우주 개척을 하시겠다는 그 의지와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하시며, 본국에 긴급 연락하여 확인해 보고, 본국에서 그에 대한 회신이 오는 대로 연락을 드릴 테니, 연락할 주소나 전화 번호를 남겨놓으라고 말씀하신다.

　본국에서 회신기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 문의한 바 “글쎄요….이 문제는 외무부를 거쳐 국방부, 안전기획부와 대통령의 결재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니 아마도 2~3 주는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우주비행 교육 및 훈련 자격증과 NASA 담당관의 이름을 남겨놓으면, 신속히 절차를 취하도록 본국에 연락하겠다고 첨언한다.

　워싱톤 대사관 방문 후 약 2 주가 되어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는데, 모든 절차는 잘 진행되고 있으며 두 분이 귀국하여 관계 장관님들과 대통령을 면담하면 좋겠다는 외무부 장관님의 의견이 있어 전달한다고 한다. 우리는 본국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귀국하여 설명 드리고, 또 어떤 임무를 수행하도록 특별 지시 사항이 있는지 본국 지시에 따르겠다 대답하였다.

　대사님께서는 “아주 잘 생각하셨습니다. 장관님과 대통령님께서도 아주 반기시고 NASA 와 협력하여 우주비행을 잘 하시도록 도와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라고 하시며, 본국 훈령에 따라 귀국 왕복 비행기표는 저희 임의로 내일 오전으로 이미 예약해 두었다며 비행기표를 건네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참으로 고맙고 기쁩니다. 예약해 주신 대로 내일 오전에 귀국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대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대사님께서도 기뻐하시며 인천공항에서 저희 직원이 다음 일정을 안내할 것이며, 정부에서도 적극 후원하고 지원할 것 같다고 첨언하신다.

　귀국 – 대통령 예방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 저희 두 자매가 VIP 실로 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우리를 특별대우 해주시는 구나 생각하며 기쁘게 VIP 실로 가니, 외무부 직원이 안내하여 신속히 입국 절차를 마치고, 외무부 관용 차량으로 롯데 호탤로 이동한다.

　내일 오전 중에 외무부 장관님, 국방장관님 및 안기부장님을 외무부에서 뵙고, 오후에는 그분들과 함께 대통령님을 예방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저희가 면담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 직원은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으며 대통령님께서 육상으로 대한민국을 빛내고 또 다른 우주 역사의 창을 여는 참으로 장한 사람들이라고 칭찬이 자자 하였다고 귀뜸 한다.

　오래간만에 고국의 향취에 취하며 호탤 지하식당에서 맛있는 된장찌개 와 두부 찌개를 맛있게 먹고, 행복감에 젖어 귀국 첫날 밤에 단 꿈을 꾸며 편안히 잘 잤다.

　다음날 오전 9시에 외무부 방문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데, 외무부 직원이 호탤 로비 앞에 차를 대기하고 있다고 전화가 와서 로비로 내려가 직원과 인사를 나눈다.

　광화문 앞 외무부 청사에 도착하여, 외무부 장관실에 안내를 받고 들어 간다. 외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과 안기부장님이 얘기를 나누며 차를 들고 계신다.

　우리 두 자매가 “안녕하세요? 장관님, 안기부장님“ 라고 아침 인사를 하니, 미국에서 갑자기 머나먼 길을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다고 하며 장관님 옆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비서에게 차 두 잔을 준비해 오라고 지시하신다.

　비서가 가져온 인삼 꿀 차를 마시며 화기 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우리 두 자매가 올림픽 메달 받을 때의 영광에 대한 얘기로 시작하신다.

　장관님께서는 정부에서 두 분이 NASA의 우주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처음 우주비행 교육 훈련을 받을 때부터 정부에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어, “장관님 죄송합니다. 저희는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 고 아뢰고,

　2020 년 하계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 수립 후,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되어 새로운 어떤 도전을 해볼까 생각 중, 우연히 잡지에서 우주비행 기사를 읽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아 시도해본 것이라고 간단히 대답하였다.

　장관님께서는 “정부에서도 대사관에서 보내온 내용을 검토하고, NASA 와 미국 국무성에 확인해 보았다.” 하시고, 그쪽에서도 아세아에서도 우방인 한국이나 일본에서 NASA 우주비행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며,

　마침 세계 육상계의 유명 인사인 두 자매가 개인자격으로 신청을 해왔으므로 한국정부의 허가만 있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비공식 언질을 NASA 및 미국정부 고위층으로부터 받았다는 비공식 확인 사항을 말씀하신다.

　오후에 대통령님 예방 때도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에서의 우주비행 교육훈련을 간단히 설명 드리고, 도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정중히 말씀 드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첨언하신다.

　오후에 청와대를 방문하여 대통령님과 영부인을 예방하자 영부인께서 반가운 자매들이 왔다고 환영한다. 대통령님께서도 “우리나라를 빛낸 육상계의 거물들이 또 새로운 도전을 하신다니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 고 하시며,

　외무부 장관에게 미국측과 협의하여 두 자매가 NASA의 우주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제반 경비도 정부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하도록 지시하신다.

　대통령 영부인께서 어떻게 우주비행에 도전할 생각을 했으며, 그 혹독하다는 우주비행 훈련을 마칠 수 있었냐고 물어 보신다.

　우리는 “저희들은 운동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단련이 되어 있고, 항상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한 만족감과 기쁨으로 지난 1 년 동안 우주 비행 훈련 과정을 받았고, 우주 비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한없는 행복감을 느끼고 고국을 빛 내겠다는 자긍심으로 마음이 뿌듯합니다.”

　“더욱이 대통령님께서 적극 후원하여 주시니 영광일 뿐이며, NASA의 우주비행에 참여하여 한국의 명예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우주 과학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한국 정부 승인서

　대통령 면담 이틀 후, 정부의 허가서를 가지고 휴스톤 행 비행기 1 등석에 앉아 스튜어디스의 환대를 받으며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비행 중에 우주비행 훈련을 받을 때의 힘들었던 시절이 회상되며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등 여러 가지 상념에 빠져든다.

　한국에서 높으신 분들을 예방하느라 긴장해서인지 졸음이 쏟아져온다. 한 숨 푹 자고 나니 벌써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휴스톤 공항에 도착하니 예상하지도 않은 휴스톤 영사관 직원이 차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어, 우리는 직원의 안내로 휴스톤 힐튼 호텔로 향한다.

　“내일 오전 9 시에 대사님께서 워싱톤에 도착하시어, 11 시에 이미 NASA 담당관과 약속과 잡았다 하며, 대사님께서 NASA 로 함께 가실 예정” 이라고 그 직원이 말한다. 내일 일정과 앞으로의 일정은 두 자매와 협의하여 대사관에서 준비하라는 정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인다.

　우리는 “아! 이제는 우리 개인 일이 아니고 국가 차원의 큰 일이구나 생각하며 “고맙습니다. 대사님께도 잘 다녀 왔으며 감사하다” 고 전해 주세요 말했다. 이제부터는 우리의 처지와 대우가 완전히 특별하구나 생각하며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

　다음날 아침에 대사님과 호텔 로비에서 만나, 우리는 “대사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승인서를 가지고 왔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였다.

　커피 샾으로 가 모닝커피 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한국에서의 장관님 면담과 대통령님 예방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을 드린 후에 NASA 로 향하였다.

　NASA 정밀 신체 검사

　NASA 의 담당관은 “다시 만나 반가워요 한국의 육상 영웅 아가씨들“ 이라고 환영인사를 한다.

　그는 대사님과도 정중히 악수를 나누며, 내가 제출한 서류를 받아보고 “ 아주 잘 되었어요” 내일 오전부터 정밀 신체검사를 실시해도 좋은지 문의 한다.

　대사님께서 오늘은 휴스톤 영사관 직원 및 교민들과 함께 환영 만찬이 예정되어 있어 모래 오전에 하면 어떻겠냐고 반문하신다. 담당관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정밀 신체검사를 위한 준비사항을 기록한 서류를 저희들에 나누어 주어, 우리는 “고맙습니다 모래 오전에 신체검사를 받도록 준비 하겠다” 라고 대답하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저녁 환영 만찬에는 대사님과 영사관 직원들 몇 분 그리고 휴스톤 교민 회장 및 몇 분의 주요 기업인들이 모여, 우리의 NASA 우주비행을 미리 축하하는 화기애애한 성찬이었다.

　우리는 “대사님 그리고 교민 회장님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런 맛있는 한국 음식들을 준비하셨는지요” 라고 감탄의 표시를 하고, 대사님을 위시하여 교민 여러분들께 성원에 감사 드린다고 정중히 말씀 드린다.

　그 자리에서 사람들은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며, 우리 자매가 이루었던 올림픽 및 세계 신기록 수립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신기록을 달성했는지, 특히 내가 신체에 부상을 입고도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육상 단거리에서 앞으로 깨어지기 어려운 세계 신기록들을 달성했는지 신기해 하며 놀라움을 연발하는 자리가 되었다.

　나 자신도 예전의 영광과 기쁨을 다시 생각하며 황홀한 시간을 가졌다. 나의 여동생도 그 때를 회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환영 만찬 후에 NASA 의 정밀 신체 검사를 준비하며 하루를 푹 쉬고, 다음날 오전에 NASA 에서 지정한 종합병원에서 종합 혈액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던 중, 의료진들이 모여 “참 이상하다“ 라고 수근 거리며 의료진들이 회의를 소집하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나는 동생은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내 몸에 무슨 이상이 있나? 정밀 검사 중 나에게 문제점이 발생했나?” 라고 어리둥절하며 걱정하고 있었다.

　의료진 회의가 끝난 후, 담당 의사가 찾아와 일반인과 달리 나의 신체에서 운동량이 증가되면 에너지 소비도 증가하고, 동시에 일반인의 몇 배에 달하는 전기장이 흐르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하며,.

　“NASA 와 협의 중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계속 정밀 검사를 받으세요” 라고 친절하게 얘기 해 준다.

　나 스스로도 “그것 참 이상한 일이네.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니?” 라고 중얼거리며 하루의 검진을 마치니, 담당관은 내일 후속 검진을 계속하라고 하며 3 일 간 검진이 실시된다 한다.우리는 나머지 2 일 간의 정밀 검진 및 신체 반응 시험을 받고 정밀 검진 절차를 마쳤다. 담당관은 일주일 후에 검진 결과를 가지고 NASA 에서 우주 비행위원회와 상담이 있을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나의 신체상 부적격 판단이 내려질지 어떨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여행을 가서 일단 휴식을 즐기기 위해 대사관측에 경과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 우리는 카리브 해안 쿠르즈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1 차 쿠르즈 여행

　마이아미에서 출발하는 단기 3 박 4 일의 카리브해 쿠르즈 여행은 그야말로 황홀하다.

　최고급의 맛있는 요리와 와인을 맛 보고,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바이올린 연주를 파란 하늘과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즐기며 온 몸의 피로가 사라지고 잔잔한 마음의 평안을 느낀다.

　파란 하늘과 진한 쪽빛같이 검푸른 넓은 바다와 여기 저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섬들과 숲을 바라보니 내가 다시 태어나는 감흥에 한동안 젖게 된다.

　첫 기착지인 바하마 수도 나소가 있는 뉴프로비던스 섬으로 향한다

　수 많은 섬을 지나며 엘류델라 섬에 가까이 다가 간다. 대서양 바다의 짙은 청색과 카리브해의 에메랄드 빛의 두 가지 색 바다가 참 아름답다.

　뉴프러비던스 섬에 도착하여 작은 배로 갈아 타고 신혼 여행으로 유명하다는 하버섬에 도착한다.

　끝도 없어 보이는 핑크 비치에서 동생과 함께 해변을 거닐다 야자수 그늘아래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그냥 하염없이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편안한 휴식을 즐긴다.

　다음날 쿠르즈선은 쿠바의 하바나항에 정박한다.

　관광 버스를 타고 뉴 시티 와 올드 시티를 시내 관광을 한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물과 신시가지의 새로운 건물들이 섞여 있고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 문화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가 이채롭다.

　유럽풍의 파스텔 색채의 건물들이 있는 오비스포 거리를 거닐다, 헤밍웨이가 자주 찾았다는 플로리디타 바에 들려 “파파 헤밍웨이” 칵테일을 한다. 민트 잎을 넣어 만든 모히토 칵테일 한잔을 마시며 하바나의 낭만을 느낀다.

　저녁에는 시내 식당에서 해물 요리를 먹으며 남미의 감미로운 음악을 즐긴다. 곧이어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 정열적이다.

　다음날 쿠르즈선은 멕시코의 칸쿤에 정박한다.

　파란 하늘에 하얀 모래와 초록과 파란색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카리브해의 낭만이 느껴진다.

　관광 버스를 타고 치첸이사 사원으로 가서 고대 마야 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쿠쿨칸 피라미드에 올라가서 보니 경치가 아름답다.

　저녁에 멕시코 모자를 쓴 악사들이 연주하며 부르는 멕시코 전통음악을 즐기며 저녁을 가볍게 먹는다.

　쿠르즈 선은 어둠을 헤치며 마이야미로 향한다.

　카리브해의 낭만에 젖어 갑판에 오른다. 칠흑 같은 어두움 가운데 영롱하게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우리를 향해 손 짓하며 어서 와서 같이 놀자고 속삭이고 있다.

　어린 시절 고향 산골이 회상되며 별들이 나의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 같았다.

　이번 쿠르즈 여행은 오랫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힘든 교육 훈련 과정 후에 나와 동생에게 찾아 온 안락한 휴식이었으며, 활력을 불어 넣어 주어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여행이었다.

　저 멀~리 하늘에 펼쳐져 있는 수 많은 별들이 미지의 우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쿠르즈 여행 후 호탤에 돌아오니, NASA 에서 메시지가 와 있어 전화를 하였다. 내일 오전에 우주 비행 위원회에서 우리와 상담할 예정이라며 10시 정각까지 오라고 한다.

　나는 정밀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여 물어 보려 했으나 자제하고, 내일 상담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하는 긍정적 생각으로 마음을 다졌다.

　NASA 우주 비행 훈련

　NASA 우주비행 위원회 실에 들어가자 나의 귓가에는 “쿵덕 쿵덕” 뛰는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로 떨리고 긴장되지만, 짐짓 내색하지 않고 씩씩하게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라고 인사한다.

　위원장이 “두 분도 안녕 하세요?” 라고 짧게 답하며, 앞에 비어 있는 자리에 앉으라고 손짓한다.

　위원장은 모든 정밀 검사 결과를 가지고 담당 의료진과 협의하였다고 설명하고, “오래 기다리셨지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두분 정밀 신체 검사에 통과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라고 선언하듯이 말한다.

　우리는 “정말 감사합니다 위원장님. 정말 길고도 힘든 일주일 이었습니다“ 라고 안도의 한 숨과 함께 감사의 표시를 한다.

　위원장은 이어서 다만 종합 정밀 검사에서 미연 양의 신체에서 다른 사람과 달리 운동시에 다른 사람보다 많은 전기장의 흐름 이 감지되었다. 우주비행에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의료진을 포함하여 여러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문제점이 야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이와 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고, NASA 에서 1 년 이상의 일련의 적응 훈련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시에는 그 때 다시 협의하기로 하였다 한다.

　그리고 NASA 에서는 1 ~ 2 년 내에 두 대의 우주 비행선을 발사할 계획하고 있으며, 유인 우주 비행선으로 화성과 달에 착륙하여 현장 조사할 예정이니 두분 모두 적응 훈련 및 교육을 마치고 탑승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주부터 NASA 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옮기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일련의 훈련에 참여하기를 요청한다. 우리는 “네 잘 알겠습니다. 내주부터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둘이 합창으로 말한다.

　모두들 크게 웃음으로 화답하며 “ Good Luck to you, Lovely Sisters” 라고 말하고 회의를 마쳤다.

　NASA 에서의 궤도 우주선 및 착륙 우주선을 통하여 축적된 자료와 지식 전반에 대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하였다. 적응훈련과 모의 비행 훈련은 주별, 월별, 분기별로 교육 훈련 일정이 매우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짜여 있다.

　지난 1 년간 이수한 교육 훈련내용에 더하여 실제 우주 비행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조건과 영향에 대비한 기술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교육 및 훈련을 받는다.

　훈련과정에서 나의 신체에 대한 다른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참으로 고맙고 다행이다.

　우리는 휴스톤에서 각종 기술적 및 학문적 교육을 받았으며 또한 미 서부 모하비 사막에서 모의 비행선으로 적응 훈련과 생존 훈련을 받고,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현장에서 수행할 각종 탐사 임무를 진행하였다.

　나에게도 무척 힘든 훈련 과정이었지만 나의 동생도 끝까지 잘 견뎌 냈다. 또한 훈련을 같이 받고 있는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예비 동료 우주 비행사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팀워크를 이루며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 돋아준다.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다 보니 벌써 훈련 마지막 주가 되어 섭섭한 마음이 든다. 약 18 개월 의 NASA 우주 비행 교육 훈련을 마친후, NASA 우주 비행 위원회의 위원장 주최로 만찬이 베풀어 졌다.

　위원장께서는 “예비 우주 비행사 여러분, 지금까지 어려운 교육 훈련 과정을 마치게 되어 우선 축하 말씀 드립니다.” 라고 인사한다. 내일부터 이주일 휴가를 즐겁게 보내시기 바라며 일정의 휴가비는 각자의 은행 급여 계좌로 이체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한다.

　또한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그 동안 각자의 교육 훈련 과정을 검토하여 여러분들이 실제 우주비행 시에 수행할 임무와 팀을 을 배정하고, 그에 따른 후속 교육을 휴가 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NASA 교육 훈련 과정을 대사관에 보고하고, 대사님도 예방하여 정부의 호의와 지원에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드린다. 또한 우리는 지난번 크루즈 여행의 추억을 회상하며 다음주부터 이주일 휴가를 받아 유럽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어떻겠냐고 문의하였다.

　“그 동안 훈련 받느라 수고가 많으셨지요? 푹 쉬며 즐거이 다녀오세요.” 라고 기꺼이 말씀하시며 두 분이 NASA에 받는 교육 과정을 비공식적으로 확인하였다 한다. 본국에는 두 분이 NASA 정규 우주 비행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2 주간의 휴가를 다녀온 후에 실제 우주 비행시의 임무 부여에 따른 후속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보고하겠다 하신다.

　2 차 쿠르즈 여행

　여행사에 빠른 시일 내에 10 여일 간 일정으로 유럽 쿠르즈 여행을 하고 싶다고 알아 보라고 하였다.

　유럽 쿠르즈선 일정을 찾아보고 다행히 핀란드에서 모래 오전에 출발하여 북 유럽 및 그린랜드를 왕복 여행하는 7 박 8 일 쿠르즈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추천하여 예약대기 시키고,

　우선 핼싱키행 비행좌석을 알아보니 마침 내일 오전 출발 오후에 도착하는 자리가 있어, 숙소까지 예약하고 쿠르즈 선을 예약하여 카드로 결재한 후 티켓을 받아 호탤로 돌아왔다.

　이튿날 오전에 워싱톤을 출발하여 핀란드에 도착하였다. 저녁 노을을 띄우고 있는 아늑하고 정결한 도시 풍경이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호탤에 여장을 풀고 야외식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핀란드 요리를 맛 보았다.

　다음날 쿠르즈에 승선하여 해안을 항해한다. 예쁜 섬들이 이쪽에 옹기 종기, 저쪽에 나란히 나란히 펼쳐져 있고, 요트들이 여기 저기 떠 다니는 풍경이 자연과 어울려 참으로 아름답다.

　고색 창연한 유럽의 도시들을 지나며 우리 두 자매에게 더 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다.

　스웨덴의 스톡호름 항구에 도착하여 자유시간을 주어 이곳 저곳 시내를 구경한다. 헬싱키 시내와 비슷하게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야외시장도 찾아 보았다.

　우리가 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수산물도 있고, 처음 보는 커다란 물고기도 팔고 있다. 우리 시골 시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소란을 떨며 모여있어 활기가 넘치고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항구에 도착한다. 깨끗하고 공기가 맑은 아담한 코펜하겐이 우리 눈을 빤짝 비추고 가슴이 스스로 열리게 하였으며, 도심의 먹거리 시장에 가니 한국 청년과 교민학생이 파는 호떡 푸드 트럭이 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라고 인사한다. “한국에서 오셨어요? 하여 “네 한국에 사는데 미국에서 쿠르즈 여행 왔어요,” 라고 서로 반갑게 맞이한다.

　호떡을 2+1 덤으로 받아 맛있게 먹고, 한국 노래도 같이 부르며 청년들과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광장에서 바이킹 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어 축제에 참여한다. 바이킹의 후예들이 중세 복장을 하고 바다를 누비던 바이킹 단막극을 하며 횃불을 높이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다음 기착지인 노르웨이의 오슬로 항구에 도착하여 시골 거리를 걷는다. 아담한 집들이 숲 앞에 띄엄띄엄 펼쳐 있어, 꿈속 동화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였다.

　저녁 노을을 따라 스칸디나 반도 지역을 지나자 별들의 향연은 더욱 찬란해 지기 시작한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니 들판에는 진한 초록의 뾰쪽 뾰족 한 나무 숲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저 너머 산에는 새하얀 눈과 얼음이 빤짝 빤짝 우리를 반기고 있다. 먼 바다는 빙하로 덮여 있어 항해가 어렵다 하여 아쉬움만 남았다.

　그린랜드에 도착한다. 여기는 들판에도 온통 눈과 얼음이 쌓여 있고 저 너머 산도 새하얀 설산이 우리를 마주하고 우뚝 서 있다. 바다도 항구 주위는 작은 파도가 치고 있으나 섬 전체가 온통 빙하로 둘러싸여 있어, 참으로 여기가 바로 영화에 나오는 “겨울 왕국” 이구나 생각된다.

　밤이 되자 칠흑 같은 어두운 하늘에 초록빛의 오로라가 휘황찬란하게 비취며 불꽃 놀이를 한다. 와우! 멋지다….멎져!”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이 입 저 입에서 터져 나오며 황홀경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오로라의 휘황찬란한 광경이 정말 아름답다.

　쿠르즈선은 홀란드 해그에 정박하고, 우리는 단체로 튜립 농장에 가서 형형색색의 드넓은 튜립 정원의 아름다움에 도취된다. 다시 돌아오며 폴란드를 지나 핼싱키 항에 정박하는 것으로 8 일간의 쿠르즈 여행을 마치었다.

　정말 다시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유럽 쿠르즈 여행이었다. 다음에 수개월 동안 시간을 내어 발 가는 대로 쉬어 가며 살면서 즐기는 유럽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소리가 내 마음 속에서 울려 나온다. 동생과는 가까운 시일 내에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쿠르즈 여행을 다시 하자고 약속했다.

　화성 탐사 우주 여행 팀 배정 및 공동 훈련

　이주일 휴가 후, NASA 우주 비행사실에 출근하니 교육받을 때와는 달리, 이제 NASA 의 상근 직원이 된 것처럼 각자에게 주어진 별도의 방이 준비되어 있다.

　위원회에서 각자에게 주어질 임무 부여 표와 교육 과정이 배포된다.

　나는 지난 18 개월간 교육훈련 기관에서 부여 받아 훈련하였던 현장 조사 임무가 NASA 에서도 주어지고, 나의 동생은 비행 정비사로서 각종 기기 조작, 관리 및 정비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제 6 개월 후에 달과 화성을 향한 두 대의 우주 비행선이 발사될 예정이다.

　각자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 우주 비행사들과의 팀 워크도 중시되어 공동 훈련을 받고, 숙식도 같이 하는 한 팀으로서의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또한 각자의 대원들은 자기 임무 수행하면서 모든 다른 대원들이 수행하는 임무도 유사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나는 미국 40 대 남성 켑틴, 러시아 40 대 여성 부켑틴, 영국 30 대 남성 우주 비행사와 한 그룹이 되어 화성 탐사 우주 비행선에 탑승하는 것으로 편성되고, 나의 동생은 미국 50 대 여성 켑틴, 러시아 40 대 남성 부켑틴, 프랑스 30 대 여성 우주 비행사와 한 그룹이 되어 달 탐사 우주 비행선에 탑승하도록 편성되었다.

　우주선 발사 예정일이 다가오고 있다.

　화성 탐사 우주 비행선이 먼저 발사되고, 일주일 후에 달 우주 기지 건설을 위한 우주 비행선이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 4 명 화성 탐사 대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굳게 뭉쳐 반드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