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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21세기 조선스캔들
작가 : 달빛별
작품등록일 : 2017.12.4

헬조선을 살아가는 21세기 취업준비생 여자와 연산군 시대에 태어난 사림파 가문의 남자가 만나다!

난세시대 출신의 은오와 삼포세대 출신의 지민은 시대를 뛰어넘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들은 시간이 흘러 함께 지낼수록 점차 서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스스로의 못난 모습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두 청춘 남녀의 시대를 넘어선 로맨스 판타지.

 
제 3화, 엇갈린 운명
작성일 : 17-12-04 19:21     조회 : 262     추천 : 0     분량 : 5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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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화, 엇갈린 운명. >

 

 

 지민은 팔짱을 낀 채 그녀를 붙잡은 은오를 삐뚜름히 응시했다.

 

 이 남자가 지금 뭐하자는 거지?

 

 이후, 은오는 년도와 달,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그와 같은 동류인지, 왕은 누군지 등 당최 왜 묻는지 이해할 수 없는 질문들만 골라 던졌다.

 

 하나둘 답 해줄 때마다 은오의 낯이 희게 질려갔다. 왕은 없고 대통령이 있다는 마지막 대답을 끝으로 그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딱 한 가지만 더.”

 “뭔데요?”

 

 체념한 지민은 건성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대가 나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오?”

 “그래. 나도 마침 그걸로 할 이야기가 있는….”

 “그렇다면 그대도 기억하지 않소?”

 

 지민의 말허리를 끊고 은오가 다짜고짜 밀어붙였다. 제 어깨를 붙든 은오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민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이 사람이 진짜?”

 

 지민은 재빠른 동작으로 은오를 떨쳐냈다.

 

 오른손을 들어 은오의 왼쪽 손목을 강하게 내려친 지민이 얼른 그와의 거리를 두었다. 동시에 은오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니, 그렇게 사람을 덥석덥석 마음대로 잡고 밀면 돼요?”

 

 지민은 검지를 치켜들며 따져 들었다.

 

 “예?”

 “심지어 난 생명의 은인인데, 힘으로 상대를 밀어붙이고 말이야.”

 

 힘으로만 재봤을 땐 여느 여자들처럼 옴짝 없이 붙잡혔겠지만, 구지민이 누구던가.

 

 학원생 5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도사범을 아버지로 둔 여자였다. 취미 삼아 운동을 시작했던 세월이 긴 만큼 그녀에게 있어 가벼운 몸풀기 기술은 껌이었다.

 

 지민은 학창시절부터 맷집 좋고, 운동에 꽤 소질이 있단 이유로 누구에게도 무시당한 적 없었다.

 

 심지어 깡도 제법 세서 학교에서 내놓으라는 불량 학생들마저 지민이라면 슬금슬금 피했다.

 

 그런데 기껏 목숨 살려놓은 이 남자는, 그런 그녀를 짐짝처럼 다루지 않는가.

 

 “돈도 안 받고, 장단도 맞춰주고 뭐 그러니까 사람이 만만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렇게 살지 맙시다, 예? 안 그래도 취준생한테 삭막한 헬조선인데.”

 “오해가 있는 것 같은….”

 “내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아까 전부터 그쪽, 고맙다는 말도 없고 궁금한 것만 주구장창 물어댔잖아요. 그게 예의예요?”

 “그건 내가 잘못….”

 “됐어요. 나 참, 그냥 상종을 안 해야지.”

 

 제가 당했던 것의 세 배로 은오의 말을 끊은 지민이 흥, 코웃음을 치곤 성큼성큼 그를 비켜 지나갔다.

 

 금방 전부터 고맙단 소리도 않고 제 할 말만 던져서 아니꼬웠는데, 잘 됐다 싶었다.

 

 지민의 날 선 언변술에 은오는 얼떨떨한 낯으로 멀뚱히 서 있었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선비! 이보시오. 잠깐만 멈춰 보시오!”

 

 제 뒤에서 들리는 은오의 다급한 음성에 지민이 쯧 하고 혀를 찼다.

 

 “선비는 개뿔이. 내가 공부하느라 잠깐 미쳤었지. 어울리지도 않게 선행이나 베푸니까 저런 놈 만나는 거지, 암 그렇고.”

 

 지민은 툴툴대며 아래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은오를 완전하게 따돌리기 위해 비상계단을 이용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래도 이 이상의 힘 빠지는 일을 겪고 싶진 않았다.

 

 지민이 현재 위치한 곳은 4층,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내 말이 들리지 않소?”

 

 뒤따라온 은오가 지민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안 들린 게 아니라 그쪽 무시한 건데요?”

 “난 아직 말을 마치지 않았소.”

 “근데 내 역할은 끝났거든요.”

 

 지민이 찌푸려진 제 미간을 꾹 눌러 펴냈다.

 

 “어머, 사극 드라마 찍나봐.”

 “피 분장인가? 카메라랑 감독은 안 보이는데?”

 “신인인가 본데. 배우들이 처음 보는 얼굴들이네~”

 

 주변에서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복도로 나오는 순간, 두 사람은 좋은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

 

 지민이 생각해도 꽤 흥미로운 광경임에 틀림없었다. 사극 복장을 입은 한 쌍의 남녀가 마주 선 채 언성을 높이고 있는 꼴이라니.

 

 “아니, 끝나지 않았소.”

 

 흘끔 주변 눈치를 살피는 지민과 달리, 은오는 전혀 타인들의 반응을 상관 않는 눈치였다.

 

 그가 지민의 손목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잡았다. 내심 지민이 했던 말을 신경 쓴 태도였지만, 지민은 개의치 않았다.

 

 “이봐요.”

 “대답을 들어야겠소.”

 “거 참 본인 말만 하네?”

 

 빈정거렸지만 은오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내려 검은 눈동자 속에 지민을 담았다.

 

 “분명 나와 숲에 있었잖소.”

 “….”

 ”내가 그대를 보았는데.”

 “대답만 들으면 더는 귀찮게 안 하실 거예요?”

 “그대가 원한다면.”

 

 이 남자가 진심이라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그의 표정이 모든 것을 뒷받침했다.

 

 “그래요, 그럼 대답해줄게요.”

 

 지민이 제 손목을 잡고 있는 은오의 손을 도리어 덥석 잡았다.

 

 띵동. 도착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지민은 은오를 앞질러 안으로 들어갔다.

 

 은오가 당황스러운 낯으로 뒤를 따랐다. 그의 시선은 어느새 맞잡은 손에 향해있었다.

 

 “사내끼리 손을…….”

 

 지민은 누가 타기도 전에 재빠르게 닫힘 버튼을 눌렀다. 은오의 중얼거림을 듣지 못한 채 몸을 튼 지민이 그를 향해 덤덤하게 대답했다.

 

 “맞아요. 저도 봤어요.”

 “내 말대로 그대 역시 본 것이 맞는 거요?”

 “네. 그쪽이 내 발목을 붙잡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눈을 깜박였는데, 내가 숲에 있었어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은오가 아, 하고 탄식했다.

 

 그게 저자의 발목이었던 거구나.

 

 빛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말만 들었을 뿐인데, 그때 닿았던 촉감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지민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쪽이 쓰러져있는 걸 봤고요.”

 “그럼 나는 그대를 따라 이곳에 온 거란 말이오?”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그쪽 말에 따르면 내가 환상을 본 게 아니라는 건데, 그렇다면 그쪽은 어디서 온 거죠?”

 

 지민이 은오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며 물었다.

 

 은오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진짜 꼭 다른 곳에서 온 존재 같았다. 한복을 차려입고, 사극 드라마에 나올 법한 말투를 사용했다.

 

 사실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가정이 하나 있긴 했지만, 그건 지민이 부정하고 팠다.

 

 과거에서 온 사람이라니. 구지민,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나는….”

 “아뇨, 그냥 대답하지 마세요. 그리고 묻는 거에 답해줬으니 된 거죠, 이제?”

 

 지민은 은오의 답을 듣지 않기로 했다. 연신 부정하던 일이 진짜가 되고, 그게 결국엔 현실로 스며들까 두려웠다.

 

 “이만 가볼게요. 다신 보지 않는 게 서로 신상에 좋을 것 같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딩동, 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알렸다.

 

 고작 4층을 내려오는데 이상할 정도로 시간이 걸린 것 같았지만, 불편한 이와 함께 있어 체감상 그리 느낀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르 열렸다. 지민은 은오에게서 시선을 완전히 시선을 거둔 후, 열리는 문밖으로 발을 뻗었다.

 

 그리고, 멈췄다.

 

 “… 말도 안 돼.”

 

 분명 눈앞에 보여야 할 장면은 병원 1층에 위치한 안내 데스크와 간호사, 이외의 환자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거짓말.”

 

 지민이 홀린 듯 중얼거렸다.

 

 그녀의 시야에 펼쳐진 건 평범한 병원의 풍경이 아니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도, 의사의 지휘에 맞춰 바삐 움직이는 간호사도, 도란도란 모여 있던 환자들도 없었다.

 

 대신, 드라마 속 한국 민속촌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지민의 시야에 펼쳐져 있었다.

 

 누런 흙이 운동화 바닥과 닿았다. 굴러가는 눈동자가 짚을 엮어 만든 초가집들과 근처 으리으리한 기와집들의 풍경을 훑었다.

 

 그녀는 길 한복판에 서있었다. 은오처럼 지나치게 조선시대 같은 복장을 갖춘 사람들이 지민의 앞을 지나갔다.

 

 이건 엘리베이터가 열린 후, 보일 풍경이 아니었다.

 

 뻣뻣하게 주변을 둘러본 지민이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다.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금방까지 딛고 서 있던 엘리베이터 역시 이미 사라진 후였다. 이 순간만큼은 함께 할 것이라 여겼던 은오 역시.

 

 그녀의 등 뒤에는 은오가 아닌 무너져 내린 초가집이 한 채 놓여 있었다. 그 앞으론 거지 패들이 꾀죄죄한 꼴로 동냥하며 어슬렁거렸다.

 

 한 편에서는 사극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주막과 술을 퍼마시는 남자들, 그리고 소쿠리를 머리에 얹은 여인들이 두런두런 말을 섞는 게 보였다.

 

 설마 하는 마음에 지민이 휴대폰을 꺼냈다. 배터리가 90프로 남짓까지 남아있던 휴대폰은 기다렸다는 듯 저절로 꺼지더니 더는 켜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낭패였다. 이렇게 된 이상, 지민은 더 이상 그녀가 마주하고 있는 모든 것이 환상이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그 남자 진짜….”

 

 지민이 놀란 숨을 몰아쉬었다.

 

 “진짜 과거에서 온 거였어?”

 

 비현실에 살갗을 베이고 데인 후에야 지민은 제대로 마주했다.

 

 그녀는 지금, 은오가 있던 과거로 날아왔다. 정작 그 시대에 존재했던 은오가 없는 채로.

 

 * * *

 

 은오는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딩동, 하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이상한 물체가 아가리를 벌렸다. 사방이 막혀있던 좁은 공간에서 갑자기 한쪽 벽만 뚫리는 모습은, 생소한 공포심을 유발했다.

 

 “이게 무슨….”

 

 양옆의 문이 열리자 낯선 옷차림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와 은오의 곁에 섰다.

 

 여인이 몸에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사내가 비단 옷감처럼 샛노랗고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은오를 큰 충격에 빠뜨린 것은, 금방까지만 해도 앞에 서 있던 지민이 사라졌단 것이었다.

 

 그녀가 한 발짝 떼는 순간 지민은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은오는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이 세계에 홀로 서 있었다.

 

 “아니라니까? 미쳤어? 어제 술 안 마시고 집에 바로 갔다고.”

 

 요란한 음성에 은오의 눈동자가 데구루루 굴러갔다. 그의 오른편에 서 있는 여자가 손바닥만 한 무언가를 귓가에 댄 채 투덜거리고 있었다.

 

 “오빠, 나 의심하는 거야?”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여자는 대화하듯 막힘없이 말을 이어갔다. 더욱 믿기지 않는 건 누구도 여자를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여자는 딩동 소리와 함께 괴상한 문이 열리자 밖으로 사라졌다. 벌써 다섯 번째 듣는 소리였다. 열린 틈새로 안에서 마주친 사람들 못지않게 요란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보였다.

 

 은오는 지민이 저의 손을 잡고 이 괴상한 운송 수단에 올랐을 때 어떤 행동을 했었던가를 떠올렸다.

 

 아, 그래, 처음 보는 문자 중 하나를 누르는 걸 본 것 같다. 문자는 一(한 일)자를 세로로 세운 모양과 닮았던 걸로 기억된다.

 

 기억을 더듬으며 은오가 조심스럽게 문자를 꾹 눌렀다. 무게감 있게 옴폭 들어가는 느낌이 손끝에서 느껴졌다. 어색한 감각이었다.

 

 딩동. 소리가 다시 울렸다.

 

 목적지 없이 떠돌던 은오의 시선이 자석에 이끌리듯 검은 화면으로 향했다. 그가 눌렀던 문자와 같은 모양이 붉은색으로 화면에 떠 있었다.

 

 은오는 그 의미가 도착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그가 누른 ‘1’이 특정한 어딘가로 향하는 것이며, 소리는 그가 그 특정한 곳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거였다.

 

 잿빛 문이 열리자 은오가 머뭇거리다 슬그머니 걸음을 떼어냈다.

 

 그는 여전히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 처음 보는 복장의 사람들이 바삐 오가는 게 보였다.

 

 “21세기 한국….”

 

 은오가 낮게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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