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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더러스(wanderers)-방랑자들의 세계
작가 : Ryan
작품등록일 : 2017.11.17

미지의 세계로 전이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세력과 인물들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 투쟁과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혼자만 낯선 세계로 떨어진 범상치 않은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멜로 미스테리 판타지물

 
왕좌를 노리는 까마귀와 목줄이 없는 늑대
작성일 : 17-12-04 19:18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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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와 시그룬은 밤을 꼬박 새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데빌윙 치프(미르는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를 죽이고 시계탑을 떠났을 때 그들의 뒤로 길게 울려 퍼진 하울링이 그들의 존재를 폐허의 모든 이터들에게 전달되었다. 그와 동시에 중앙 광장에 모여 있던 수 천 마리의 이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해머타우로스를 제외한 하운드, 재규어, 데빌윙들이 개미떼가 움직이듯 폐허 곳곳을 들쑤시며 미르와 시그룬을 찾아다녔다.

 

 둘은 미르가 가진 수호목가지의 능력을 최대한 의지하며 이동했지만 중앙 광장 너머는 미르도 처음 발을 들인 곳이었고, 칠흑 같은 어둠이 시야를 제한하고 있기에 모든 이터들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날이 밝아 올 때까지 은신과 기습을 반복하며 이동하던 미르와 시그룬은 어떤 건물의 지붕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것들은 정말 지치지도 않네.”

 

 발아래를 내려다 본 시그룬이 질린다는 얼굴로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겪은 바로는 우리를 잡아먹던가 아니면 완전히 놓쳤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다닐 거야.”

 “아아, 지겨운 놈들. 내가 반 년 동안 폐허에서 마주친 것보다 밤새 죽인 숫자가 더 많을 거야. 아니 확실히 많아. 도대체 나는 왜 그 순간에 말을 했을까......”

 

 머리를 감싸 쥐고 자책하면서 말하는 시그룬은 확실히 밤사이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미르도 갑옷 여기저기 흠집이 생겨 있었고, 얼굴에 두르고 있던 터번도 너덜너덜해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지만, 눈빛은 전혀 지친 기색이 없는 듯 보였다. 시그룬이 그런 미르의 옆얼굴을 바라보다가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말해봐. 당신 인간 아니지?”

 

 그녀의 질문에 미르가 피식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뜬금없이 무슨 말이야?”

 “그렇잖아. 솔직히 인간이라면 그 높이에서 그런 속도와 자세로 땅에 떨어지고 살아 있는 게 말이 안 돼. 아니 하다못해 몸 어디라도 부러지거나 다친 곳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멀쩡하잖아. 그리고 지금도 그래. 밤을 새워 예민하게 정신을 집중해서 달리고, 숨고, 싸운 사람이 이렇게 피곤한 기색 하나 없는 게 이상하잖아.”

 “뭐가 이상해. 죽을 뻔 했는데 운이 좋아서 다친 곳 없이 살아 있는 거고, 평소에 체력 관리 잘하면 하루 이틀 밤새는 것 정도로 지치지 않아.”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의도가 훤히 보이는 그의 말에 황당해진 시그룬이 힘을 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운이 좋았다는 걸로 설명이 되냐고. 체력 훈련은 나도 하고 있는데 왜 나만 피곤한 거야?”

 “그럼 네가 평소에 제대로 안하는 거겠지. 그만하고 저 쪽에 보여?”

 

 미르가 화제를 바꾸자 시그룬이 곁눈질로 잠깐 째려보았다가 그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햇살에 눈이 부셔 실눈을 뜨고 집중하자 저 멀리 희미하게 둥근 형태의 큰 건축물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본 시그룬의 얼굴에 약간 생기가 돌아왔다.

 

 “저게 로렌이 말한 경기장일까?”

 “정확한 것은 저기에 도달해 봐야겠지만 지금 여기서 우리가 찾는 형태의 건물은 저거뿐인 것 같아. 서둘러 이동하면 해가 가장 높이 떠 있을 때쯤에는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만약 저 놈들이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렇겠지.”

 

 시그룬이 마침 발 아래로 지나가는 하운드를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데빌윙들은 수호목가지 덕분에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여전히 폐허 곳곳마다 그들을 찾으려는 이터들이 깔려 있는 상황이었다. 절망스러운 눈으로 아래를 보던 시그룬이 머리를 흔들고서 벌떡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미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큰 눈은 햇살 때문인지 모르지만, 미르를 향한 신뢰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나야 당신이 앞장사면 어디든 따라갈 거야. 내 감각이 여기서 가장 안전한 곳은 당신 곁이라고 말하고 있거든.”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미르가 한숨을 쉬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들릴 듯 말듯 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아, 그때 그냥 이터들에게 쫓기게 놔뒀어야 했는데......”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갈까?”

 “응!”

 

 -

 

 기사단의 본부로 사용되는 대저택은 오늘 있을 회합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조용했던 평소와 다르게 아침부터 상당히 소란스러웠다. 저택의 응접실을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기에 그곳으로 들어선 사람들은 평소 회합에서 보지 못했던 거대한 물건이 천으로 가려진 채 회의를 주관하는 단장의 자리 옆에 있는 것을 보고서 한 번씩 걸음을 멈추었다가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자신들의 자리로 찾아가 사람들은 회합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며 처음 나타난 물건의 정체에 대해 쑥덕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간에 거의 맞춰 회의실로 들어온 레번과 졸트도 그것을 보고 멈칫했다가 자신들의 자리로 걸어가 단장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얼마쯤 시간이 흐르고 회의실 뒤편에 위치한 문이 열리고 우람한 체구의 기사단장 제이드 맥케롤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당하고 큰 보폭으로 걸어와 자신의 자리에 앉은 제이드가 좌중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본 뒤 회합의 시작을 알렸다.

 

 “회합의 개회를 선언한다. 먼저 늘 그래왔듯이 정기보고를 들은 뒤 건의사항을 듣도록 하겠다.”

 

 묵직하게 내부를 압도하는 제이드의 목소리가 회합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함께 일부러 대열 끝에 서있던 졸트는 슬며시 몸을 뒤로 뺀 뒤 아무도 모르게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토미는 기사단 본부 밖 으슥한 골목에서 약속한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리며 불안한 눈빛으로 자꾸만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다 그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어깨를 움츠리고 머리를 숙였다.

 

 “내가 말한 물건은 가져왔나?”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조금 전 회의실을 빠져나온 졸트였다. 토미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슴 안쪽으로 손을 넣어 천으로 감싼 물건을 꺼내 졸트에게 건네주었다. 손을 내밀어 물건을 받은 졸트는 천을 벗겨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차가운 눈으로 확인하고는 다시 잘 감싼 뒤 자신의 품 안으로 챙겨 넣었다. 그리고 돌아서서 걸어가려는 그를 향해 토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저기 그럼 약속하셨던 대로 마스터께 제 서임을 말씀해 주시는 겁니까?”

 

 불안한 듯 계속 땀을 흘리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토미를 향해 졸트가 다시 돌아서서 다가갔다. 그가 다가올수록 토미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해졌다. 슬쩍 올려본 토미는 졸트와 눈이 마주치자 급히 눈을 아래로 내리고 그의 말을 기다렸다. 여전히 차가운 눈을 하고 있는 졸트가 손을 들어 올려 토미에게 천천히 뻗었다. 천천히 손을 앞으로 내밀었던 졸트는 토미의 떨리는 목젖에 눈길을 주고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여 토미의 어깨를 툭, 툭 두드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든 순서가 있는 법 아니겠나? 걱정 말게. 자네가 얼마만큼 협조적이고 도움이 되었는지 나중에 판단한 뒤에 반드시 레번 경께 자네의 서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네.”

 

 그의 확답을 들은 토미는 그동안 당했던 멸시와 서러움을 드디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쁨으로 몸을 떨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졸트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십시오. 제 목숨을 바쳐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래. 이제 그만 가보게. 미리 말했던 대로 자네가 있어야 할 자리로 가야지.”

 “네? 아! 네!”

 

 대답을 한 토미가 서둘러 골목을 떠나고 멀어지는 그의 등을 바라보는 졸트는 여전히 미소지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전과는 다르게 피 냄새가 비릿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뒤로 돌아선 그는 길게 이어진 골목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모습을 감추었다.

 

 -

 

 ‘드디어...... 드디어!’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토미의 주근깨 가득한 얼굴은 기쁨과 흥분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그토록 갈망하던 서임을 받고 정식으로 기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에 앞으로 내딛는 다리가 풀려 버릴 것만 같았다. 그는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며칠 전에 평소 그를 벌레를 보는 듯 무시하던 졸트 경이 갑자기 독대로 불렀을 때는 결국 쫓겨나는가 싶어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의 방으로 갔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평소와는 다르게 웃으며 그를 반기는 졸트를 본 토미는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싶어 몰래 허벅지를 꼬집었지만 찌릿하게 느껴지는 통증은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얼떨떨한 얼굴이 된 그에게 다가와 살갑게 어깨동무를 하고 자리로 안내하는 졸트의 손에 이끌려 어느새 의자에 앉아 토미는 그와 마주하게 되었다.

 

 몇 마디 일상적인 안부를 묻고 답하는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부드럽게 웃는 얼굴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뾰족하게 찌르는 듯이 느껴지는 졸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토미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나저나, 내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것에 따르면 자네가 재밌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졸트는 그가 레번의 거처에 비밀리에 심어놓은 정보원이 전해준 정보를 떠올리며 토미에게 물었다.

 

 “네? 그게 무슨?”

 

 하지만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묻는 토미를 본 졸트의 미간이 순간적으로 찌푸려졌다가 바로 펴졌다. 그리고 경련이 올 것 같지만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도록 표정을 만들어 안타깝다는 어조로 말했다.

 

 “어허......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 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겠나? 막 서임을 받은 신입 기사는 선임의 눈치만 보고서도 알아채고 움직여야 할 일들이 태반일 텐데 말일세.”

 

 그 말을 들은 토미의 눈이 커지며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 서임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저는 아직 마스터께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레번 경이 자네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알고 있네. 하지만 종자생활 6년? 6년 맞나? 아무튼 그 정도라고 알고 있네만,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보통은 3년, 길면 4년이면 서임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6년이라니. 최근 서임을 받은 종자들 중에는 자네보다 한참 늦게 들어온 자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마음고생을 알아주는 이가 있던가?”

 ‘꾸욱’

 

 이미 알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들은 토미는 고개를 숙인 채 이를 악 물고 양 무릎 위에 올리고 있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얼마나 힘을 주었는지 팔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격양된 토미의 모습을 본 졸트는 눈을 번뜩이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토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붙였다. 그리고 토미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왼쪽 가슴을 주먹으로 툭 치며 가져다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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