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고 보고 맛 보았다
가슴 아픈 눈물, 쓰라린 눈물, 후회의 눈물, 분노의 눈물, 하지만 이 복잡한 감정의 눈물 중에 내가 경험 해 보지 못한 눈물은 기쁨과 감동의 눈물 이였다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겐 당연히 있을 수 없을 감정의 눈물들이란 생각이 든다.
집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밖에서 당당하게 자랑할 수 없어 늘 가슴 아파 울던 부모님
다 해낼 수 있는 것인데도 불가하고 장애라는 벽에 부딪혀 이뤄내지 못한 일들에 대한 쓰라린 눈물
나로 인해 피해입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이들을 생각하며 혼자 죄책감에 삼켜야 했던 후회의 눈물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오는 소리로 인해 억울한 오해와 누명을 뒤집어 씌운 그들의 대한 분노의 눈물,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흘린 나의 눈물은 내 삶을 더욱 메마른 땅처럼 황량 하게만 만들어 왔고 그 때 마다 난,
바닥에 무릎 꿇고 처량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삶의 대한 신세 한탄만 하고 있었다.
눈물이 쓸수록 사람에 대한 나에 의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쉽게 열 수 없었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나에겐 극심한 고통이자
그 사람들에겐 악연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혼자 텅 빈 잔에 술을 따라 마실 때면 술이 아닌 눈물을 삼키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은 내 것도 다른 이들의 것도 아닌 것 같다
그저 감정 없는 마음에 심장만 뛰고 있는 무의미한 생명체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쁨에 울고 감동해 운다는 감정은 어떠한 느낌일까
내 삶에 한 줄기 빗물이 되어 황량했던 내 마음을 비옥같이 채워줄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너무 힘든 나머지 행복해서 흘린 눈물의 기억들만 잊고 어리석게도 내 머릿속에 썩은 기억 뿌리의 흘렸던 눈물이 고스란히 자리 매김하고 있어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눈물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
눈물을 닦았던 내 팔 등 위로는 부디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 새로운 각오와 다짐의 결의를 다지게 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비춰 주길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행동이다)
[조지 헨리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