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이 생기고 난 후 나에게 있어 유대감이란
그저 하찮고 쓸모 없는 한없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역시나 평범한 내 삶 속에서 장애란 존재가 차지하고 들어올 때부터는 주위의 그 많은 유대감으로 형성되고 지니고 있던
친구란 존재가 모조리 내 곁을 떠났고 사라졌다.
좋은 친구겠거니와 싶어 만났던 친구는 날 다 도구 본인의 이익을 위해 써먹은 장난감에 불가했다.
그나마 옆에 남아있던 친구들은 내가 장애를 앓아 온 뒤부턴 나란 존재 자체를 다 본인의 평균 이하의 상대를 대하듯 하였다.
어쩌면 내가 단지 이 틱이라는 병과 장애를 얻으면서 사고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평범하였던 나날들과 환경이 달라져
내 개인적인 나쁜 생각이라고 몇 번이나 생각하고 잘못된 생각이라 긍정적으로 고쳐먹으려 했지만
내게 다가온 현실을 내가 평범하지 않아지고 난 후부터는 난 사람들에게 있어서 방해물 또는 사람들 입에 함부로 오르내리는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 누군가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더 이상 이루어 질 수 없는 건 아닌지 항상 초조하고 불안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서 유대감이라는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이어주는 이 끈을 다시 한번 잡아 보고 싶어졌다
사람이 가장 즐거울 때가 언제인가 생각해보니 사람은 사람을 만나서 웃고 떠들며 신나게 놀고 활동했을 때 가장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몇 년 동안 이런 기분이 든 적이 과연 몇 번 있었을까 곰곰 히 생각해보니 거의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편안하게 어디서 무엇을 하였건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유대감이란??
유일하게 사람이 사람에게서 느끼는 흥겨움 친근함 그리고 편안함 그 외에 수많은 감정들을 통틀어서 요약한 단어가 유대감이 아닐까
또 유대감이라는 것이 질기지 않다면 금방 끊기기 마련이다. 그것은 유대감이라 할 수 없다.
그냥 잠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듯이 무의식적인 인연일 뿐일 것이다.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한다면 본인에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대하고 상대방도
본인의 진심을 아는 이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린다면 본인에게 스스로 다가오고 힘들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리할 것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로 인해 닫힌 마음이지만 지나간 일은 깨끗이 지워버리고 앞으로 용기를 내어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나의 좋은 점들을 찾아 만들어 좋은 점들로 단점을 없애고
장애가 있더라도 내가 진심이라면 분명 나에게도 나와 사람들의 끈이 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생텍쥐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