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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유란과 준영...
작성일 : 17-12-03 20:01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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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가 퇴원을 한다.

 아직까지 힘겨운 몸이지만 이젠 병원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김씨를 더욱 기분좋게 만든다.

 그동안 갇혀 사는 것 같아 내내 답답했던 김씨다.

 준영이 김씨와 함께 담당의를 만나고 짐을 챙긴다.

 

 “들으셨죠? 식단관리, 가벼운 운동, 그리곤 술은 끊으셔야

  합니다.”

 “긍게.. 내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놈의 술은 자신이

  없구먼..”

 “안됩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준영을 보며 김씨가 민망한 듯 허허 웃어댄다.

 

 “그려.. 또 이 꼴 되기 싫으면 어쩔 수 없지...”

 

 기분 좋게 병원을 나서는 준영과 김씨다.

 

 멀찍이 떨어져서 그들을 바라보는 담당의사에 눈이 알 수없는

 묘한 미소가 번진다.

 책상 위 서류를 보며 의사가 혼잣말을 구시렁댄다.

 

 “이제야 적임자를 찾았는데...”

 

 

 점점 어두워지더니 검은 구름이 해를 가리며 비를 쏟아낸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는 골목길에 서성이는 사람들을

 어디론가 빠르게 들여보낸다.

 멀찍이 준영과 우산을 쓰고 오는 김씨는 국밥집 문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박씨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며

 기분 좋은 듯 웃으며 온다.

 젖은 옷을 털면서 국밥집으로 들어오는 준영과 김씨다.

 할멈이 주방에서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반갑게 김씨를

 맞이한다.

 

 “아이고, 왔네 그려. 몸은 좀 어뗘?”

 “이제 살만 하구 만요. 걱정 많으셨죠?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어요.”

 

 멋쩍어하는 김씨를 보며 할멈이 그의 손을 덥썩 잡는다.

 

 “괜찮여. 괜찮여.. 죽지 않고 살아왔으니 더 바랄게 없구먼.

  배고프지? 밥 먹고 들어가 쉬어. 몸 좀 눕히라고..”

 

 김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준영이 김씨의 짐을 창고 방으로 갖다놓고 식당 의자에

 앉는다.

 

 “자네도 나 땜시 고생했구먼. 고마우이.”

 “아니요. 별 말씀을...”

 “그래도 준영군이 아들노릇 해줘서 내가 으쓱했어.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내가 인복은 있는 가봐. 다행이지..“

 “무슨 말을 그리 섭하게 해? 그동안 나는 자네한테 뭐여?

  둘이 보낸 세월이 얼만디..”

 

 박씨가 상위에 정갈한 밑반찬을 올리며 투덜대듯 말한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

 

 김씨가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저승길 못 가게 붙잡아 논 사람이 누군데...”

 “알지. 내 알지. 다 자네 덕분이여. 그럼..”

 

 김씨가 박씨 눈치를 살피며 희죽 웃는다.

 여전히 티격태격 하는 그런 둘을 보며 같이 따라 웃는

 준영이다.

 

 “요즘 해주 학생이 바쁜 가벼?”

 “아, 네. 취재하는 일이 있어서 그 건 끝나야 좀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저도 얼굴보기 힘들어요.“

 “그러고 보니 그...그...”

 “그 뭐?”

 “아니, 뭐라 불러야 하는 겨... 그 있잖어.. 쌀쌀맞은..”

 

 김씨가 한참을 생각한다.

 뭐라 불러야 하는 건가...아가씨? 아님 이름을...

 

 “유란이요..”

 “그려... 그.. 하여튼 해주학생과 같이 왔구먼. 얼마나

  놀랐는지.. 근데 나름 괜찮았어. 걱정도 해주고.. ”

 “나쁜 이들이 아니라니까...”

 

 박씨가 뜨거운 국밥을 건네며 말한다.

 

 “툴툴대지만 마음은 여린 친구에요. 좀 더 시간을 두고

  보시면 아마 아실 겁니다.”

 “맞아. 벌써 느꼈구먼. 말과 다르게 심성은 고운 것 같아..

  볼수록 아까우이..예쁘게 생겨서 준영군이 무지 잘 어울리던데..“

 “자네도 그리 생각했는감? 나도 그리 봤는데. 둘이 있는 모습 보면

  천상 연인이요. 미남 미녀가 너무 잘 어울린다니까. 차마..같은 ..

  하여튼 사겨보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어울리긴 하더라고.."

 

 박씨가 김씨를 거든다.

 준영이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눈길을 돌린다.

 그래, 나름 괜찮은 여자다.

 차가운 겉과 다르게 알고 보면 속은 인간 못지않은 마음을 가졌다.

 예쁘긴 하다. 좀 특이한 매력이 더 유란을 빛나게 한다.

 준영이 혼자 피식 웃는다.

 생각할수록 싫지만은 않은 것이다.

 

 욕조에 물을 받아 설찬의 몸을 조심스레 닦아 내리는

 해주다.

 여전히 자신의 눈길을 피한 채 가만히 해주에게 몸을

 맡기는 설찬이다.

 해주가 수건을 가져와 그의 젖은 몸을 가려주며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머리를 빗겨 내리며 얼굴과 몸에 물기를 닦아내고 천천히

 옷을 입혀주는 해주를 보는 설찬의 눈빛이 흔들린다.

 

 “시원하지?”

 

 해주가 미소를 보이며 말을 건넨다.

 

 “참느라고 혼났어., 당신의 벗은 몸은 항상 날 자극해.”

 

 해주가 설찬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한다.

 설찬이 잠시 움찔하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해주를 바라본다.

 

 “무섭지 않아? 내가 괴물이 되는 순간 널 무섭게 탐한 것이.”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는 설찬이다.

 해주가 그에게 가볍게 입을 맞춘다.

 

 “무섭지 않아. 그 만큼 나도 당신을 탐하니까. 괜찮아.”

 “나는 내가 무서워.. 지금보다 더 괴물이 된다면 과연 그때도

  당신이 날 받아들일까? 난 내가 버려지는 줄 알았어. 당신이

  날 버린 줄 알았어. 어제는 정말 그런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벗어나질 않고 점점 더 괴물로 만들어갔어. 당신한테 중독이

  되어 당신만 찾는 나를 당신이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글세..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언제든 당신을 받아들일

  수 있어. 당신이 날 원하는 것 만큼 나도 당신을 원하니까..

  당신이 날 탐하는 것 만큼 나도 당신을 탐하니까.. 앞으로의 일은

  생각하지 마. 무서워하지도 마. 어제 일은 잊어. 아무 일 없었던

  거야. 우리는 평소처럼 아주 근사한 사랑을 나눈 것 뿐이야.

  알겠지? 당신 정말 섹시했다니까..”

 

 해주가 설찬에게 살며시 입을 맞춘다.

 잠시 빤히 쳐다보던 설찬이 해주를 번쩍 안아든다.

 

 건물 앞에 준영과 유란이 차안에 앉아있다.

 차창에 부딪혀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유란이 인상을 쓴다.

 

 “왜?”

 

 준영이 슬며시 유란을 쳐다본다.

 오늘따라 하얀 얼굴이 더욱 창백함을 내보이며 차갑게 만든다.

 

 “비 내리는 게 정말 싫어...”

 “의왼데? 햇살을 피해주니 좋은 게 아니었어?”

 “맞아. 하지만 나는 비가 싫어. 내 옷가지에 젖어드는 느낌이

  찝찝하고 싫단 말이지.”

 

 유란이 입을 삐쭉 내민다.

 준영이 그런 유란을 쳐다보며 미소를 진다.

 

 “왜?”

 “뭐가?”

 “너 웃었잖아. 뭐야?”

 “참, 내 맘 데로 웃지도 못해? 웃는 것 까지 허락 받아야 되냐?”

 

 유란이 슬쩍 준영을 쥐어박는다.

 

 “쪼만한 게 자꾸 반말이야.”

 “나이 많은 게 자랑은 아니라 했다.”

 

 따박따박 말댓구를 하는 준영이다.

 유란이 다시 손을 올린다.

 준영이 이때다 싶은지 유란의 손을 잽싸게 낚아 채 잡는다.

 아무 말도 못하고 빤히 준영을 쳐다보는 유란이다.

 

 “적당히 하자. 한두 번도 아니고 이젠 친구 먹을 때 됐잖아.. ”

 

 유란의 심장이 뛴다.

 분명 차갑게 식어버린 심장인데 다시 뛰기 시작한다.

 이상하다.. 이게 뭐지..

 유란이 멋쩍은 듯 준영에게 잡힌 손을 빼내고 팔짱을 낀다.

 아니다. 여전히 삼장은 죽어있다.

 근데 이 소리는 뭐지?

 유란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준영을 쳐다본다.

 그의 심장 소리다.

 준영의 심장소리가 마치 북을 울리는 것 마냥 빠르게

 뛰고 있다..

 자세히 보니 준영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더욱 심장소리를

 크게 만든다.

 

 “무슨 소리 안 들려?”

 

 유란이 슬쩍 말을 꺼낸다.

 

 “무슨 소리? 아, 내 심장소리. 무지 크게 들리지 않냐?”

 

 준영이 재빨리 유란을 손을 끌어 자신의 삼장에 가져다 댄다.

 

 “장난 아니지? 멈추질 않네..”

 

 유란이 무안한 듯 손을 빼낸다.

 그런 유란을 보는 준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비가 내리는 어둠속 골목은 다른 때보다 더욱 캄캄하다.

 가로등이 고장이 났는지 꺼진지는 오래고 달빛마저 없으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어라?”

 

 유란이 말한다.

 

 “왜?”

 “저 자식 혼자가 아니네.. 분명 내일인데..”

 “가봐야겠다.”

 “그냥 있지. 내가 가볼 테니까.. 다치기라도 해봐...”

 

 준영이 유란을 빤히 쳐다보다 피식 웃는다.

 

 “나, 지금 보호 받는 거야?”

 

 장난스레 농담을 건네는 준영이다.

 

 “보호? 그래 그런다 치자.”

 

 유란이 뭔가 어색해 하며 자신을 향한 준영의 눈길을 피하며

 차 밖으로 나간다.

 잽싸게 뛰어오르며 한 순간 건물 안으로 몸을 숨기는

 유란이다.

 준영이 희죽 웃는다.

 뭘까... 언제부터인지 자꾸만 웃음이 새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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