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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장 사랑스러운 해시태그
작가 : 정서유
작품등록일 : 2017.11.16

소문난 SNS 중독자, 백설희!

비싸서 사지도 못 할 가방을
SNS에 올려 제 가방인 척 하거나,
매 끼니 마다 핫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게
바로 설희의 일상이다.

그녀의 앞에 SNS 극혐자, 성진욱이 나타나고
설희는 서서히 진욱과 사랑에 빠지며
SNS 밖 세계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9화, 트러블 메이커
작성일 : 17-12-03 14:19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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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엄마, 저 원피스 어때?

 화사해서 엄마 흰 피부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저걸 내 나이에 어떻게 입니?

 네 또래들이 입는 걸.”

 

 백화점에 들어온 진주는

 미옥의 옆에 팔짱을 끼고 찰싹 붙어

 여성 의류 코너를 구경 중이었고,

 그 뒤를 설희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진주를 째려보며 따라가고 있었다.

 

 진주의 손에 이끌려 옷을 구경하던 미옥이

 문득 설희의 존재를 깨달았는지

 뒤돌아보며 설희에게 물었다.

 

 “설희는 뭐 마음에 드는 거 없어?

 내가 하나 사줄게.”

 

 설희가 그런 미옥에게

 웃으며 뭔가 말하려 하지만,

 진주가 먼저 얄밉게 껴들며

 팔꿈치로 미옥의 옆구리를

 살짝 찌르며 말했다.

 

 “엄마가 왜 사줘!

 알아서 하겠지.”

 

 “아니, 그래도….”

 

 진주의 거침없는 말에 당황한 미옥이

 난감한 표정으로 뭔가 말하려 했지만,

 진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미옥을 끌곤

 다른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 저 머플러는?

 엄마 머플러 하나 필요하다며.”

 

 “응? 필요하긴 하지.”

 

 결국 미옥은 다시 진주에게 이끌려

 폭풍 같은 진주의 질문을 받아냈고,

 설희는 그 뒤에서 열 받은 표정으로

 진주를 쥐어박는 시늉을 하며 혼잣말했다.

 

 “저 얌체가….”

 

 설희가 진주를 째려보며 그들의 뒤를 따라가면,

 미옥과 진주는 중년 여성 의류 매장 안으로

 쏙 들어갔다.

 

 “엄마! 이건 어때?”

 

 같이 따라 들어간 설희가

 옷을 미옥에게 대주며 묻는 진주를 보다가

 질 수 없다는 듯 다른 옷을 들고

 미옥의 앞으로 뭔가 말할 듯 다가갔다.

 

 “어머님….”

 

 “맘에 안 들어? 그럼 이건?”

 

 하지만 진주가 자연스러운 태도로

 그런 설희의 앞을 막으며

 말을 가로챘다.

 

 그런 진주에 설희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애써 잠재우곤

 이번엔 다른 옷을 집어 들며 말했다.

 

 “이것도 잘 어울….”

 

 “여기 별로지? 나가자.”

 

 하지만 진주는 이번에도

 설희가 미옥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고 보지 않고

 미옥에게 팔짱을 끼며

 매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설희가 그런 진주를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이글이글 보다가

 양팔에 소매를 걷곤 오기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한 번 해보자는 거지?”

 

 진주와 미옥을 따라 매장 밖으로 나온 설희가

 마음을 단단히 먹은 표정으로 달려가

 미옥의 다른 팔에 팔짱을 끼며 말했다.

 

 “어머님, 저랑도 팔짱 껴요!

 뒤에서 보니 아주 질투 나 죽겠네.”

 

 설희가 이를 악문 채 억지로 사근사근 웃으며

 눈빛으로는 진주를 향해 눈총을 쐈다.

 

 그 눈빛을 본 진주가 미옥에게 황급히

 설희의 눈빛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 저 눈빛 좀 봐봐. 독한 거.

 슬슬 본색 나오나 봐?”

 

 진주의 무례한 말에 미옥이

 진주의 등짝을 치며 말했다.

 

 “본색은 무슨 놈의 본색이야?

 말 예쁘게 안 할래? 텃세 부려?”

 

 제 편을 드는 미옥에 자신감이 생긴 설희가

 진주에게만 보이도록 얄밉게 웃었다.

 

 그걸 발견한 진주가

 미옥에게 맞은 등짝을 잡으며

 다시 흥분해 설희를 가리켰다.

 

 “방금 웃는 거! 못 봤어?”

 

 하지만 미옥은 진주의 말에도

 진주를 흘겨보기 바빴다.

 

 그 기회를 포착한 설희가

 애교스럽게 미옥을 보며 말했다.

 

 “어머님, 전 괜찮아요.

 제가 아직 진주 씨 맘에 못 들었나 봐.

 앞으로 노력하면 좋게 봐주시겠죠.”

 

 도덕책처럼 바르고 착한 말을 내뱉는 설희에

 미옥이 감동받은 표정으로 설희를 쳐다봤다.

 

 “아이고, 우리 설희는 천사니?”

 

 미옥의 말에 설희가 손사래를 치며

 겸손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한 걸요.

 어? 저기 어머님한테 어울릴 만한 옷 많을 거 같아요.

 우리 저 쪽으로 가요.”

 

 한 매장을 가리키며 말하는 설희에

 미옥이 흐뭇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우리 설희가 골라주는 옷

 입어 봐야지.”

 

 그렇게 말하는 미옥에게 미소로 답한 설희가

 미옥을 이끌고 자신이 가리킨 매장 안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미옥을 설희에게 뺏기곤

 덩그러니 혼자 남은 진주가

 그런 설희가 얄미운 듯

 어이없는 표정으로 가는 설희를 째려봤다.

 

 

 *

 

 상황은 역전돼 어느새 진주는

 쇼핑백을 한 가득 든 채 다정한 설희와 미옥의 뒤를

 뾰로통한 표정으로 따르고 있었다.

 

 그 때 멀리 떨어져 있는

 ‘루이비찌’ 매장을 발견한 진주가

 미옥을 부르며 말했다.

 

 “어? 엄마. 저기 루이비찌!”

 

 진주의 말을 들은 설희의 등골이

 문득 오싹해졌다.

 

 “응? 뭐라고?”

 

 미옥이 뒤늦게 진주 쪽을 돌아보려하자

 설희가 그런 미옥의 막듯 팔을 당겨 잡곤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이제 슬슬 배고프지 않으세요?

 같이 저녁 먹으러 가요.”

 

 “그럴까?”

 

 설희의 말에 미옥이

 다정한 미소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설희를 언짢게 보던 진주가

 미옥의 옆으로 날름 뛰어와

 다시 ‘루이비찌’ 매장을 가리켰다.

 

 “저기 ‘루이비찌’ 있다니까?

 엄마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

 

 그 때서야 진주의 말을 들은 미옥이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미옥이 가리키는 쪽을 보곤 말했다.

 

 “오, 진짜? 그럼 한번 가봐야….”

 

 “어머님!”

 

 미옥이 ‘루이비찌’ 쪽으로 다가가려하며 말하자

 미옥의 말을 듣던 설희가 미옥의 말을 끊으며

 당황해 소리쳤다.

 

 갑자기 소리치는 설희에

 같이 당황한 미옥이 설희를 보며 답했다.

 

 “어어, 왜. 설희야.”

 

 “저 일 끝나고 왔더니 너무 배고픈데….”

 

 자신을 쳐다보는 미옥을 보며

 설희가 절박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 설희를 수상하게 보던 진주가

 미옥과 설희 사이를 끼어들었다.

 

 “아니, 잠깐 더 둘러보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브랜드라니까?”

 

 따지듯 말하는 진주에

 미옥이 그런 진주를 가로막으며

 설희에게 말했다.

 

 “그래, 설희야. 밥 먹으러 가자.

 배고픈 게 우선이지.”

 

 하지만 진주가 그런 미옥의 손목을 잡아끌며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말을 이었다.

 

 “왜 이 쪽 배고픈 게 그렇게 우선이냐고.

 엄마 쇼핑한다고 와선.”

 

 신경질적으로 말을 뱉는 진주에

 설희가 난감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모르고

 아무 말 못했다.

 

 오히려 미옥이 발끈한 표정으로

 그런 진주를 쳐다보며 혼냈다.

 

 “너 진짜 자꾸 버릇없게 굴래?

 너 데리고 나온 엄마,

 창피하게 만들 거야?”

 

 미옥의 말에 미옥에게 서운해진 진주가

 그런 미옥을 보며 말을 받아쳤다.

 

 “왜 나한테만 그래?

 내가 뭘 창피하게 했다고?”

 

 티격태격하기 시작한 미옥과 진주에

 당황한 설희가 진주를 달래듯 말했다.

 

 “아니, 어머님 말씀은 그런 게 아니라….”

 

 “너 지금 계속 어린애처럼 투덜대고 있잖아!”

 

 하지만 이번엔 미옥이 설희의 말을 끊으며

 진주를 향해 따갑게 소리쳤다.

 

 “어머님 저는 정말 괜찮은….”

 

 “엄마가 내 말은 계속 무시하니까 그렇지!”

 

 “진주 씨….”

 

 설희가 서로 날을 세우는 진주와 미옥 사이를 오가며

 난감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설상가상 백화점 안 행인들도

 언성이 높아지는 미옥과 진주를

 흘깃흘깃 쳐다보며 수군대고 있었다.

 

 설희의 눈빛이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곤

 당황함과 불안으로 흔들렸다.

 

 그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구세주처럼

 설희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설희가 황급히 뒤돌아보면,

 목소리의 주인공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미옥과 진주를 보고 있는 진욱이었다.

 

 “진욱 씨!”

 

 설희가 세상 제일 반가운 표정으로

 진욱의 이름을 불렀다.

 

 한참 말싸움 중이던 미옥과 진주도

 진욱의 등장에 정신을 차리곤

 민망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

 

 “왜 별 거 아닌 일로 싸우셨어요,

 사람 다 지나다니는 백화점 안에서.”

 

 운전을 하던 진욱이

 뒷자리에 앉은 미옥과 진주를

 백미러로 번갈아보며 말했다.

 

 그러자 미옥 역시

 후회하는 표정으로 답했다.

 

 “진주 얘가 설희를 잡아먹으려 하는데,

 어디 가만있을 수가 있어야지….”

 

 미옥의 말을 들은 진주가

 아직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 엄마 딸 아니지?

 그래서 내 편 안 드는 거지?”

 

 “진주 넌 조용히 안 해?”

 

 결국 듣다 못한 진욱이

 진주를 향해 엄하게 소리쳤다.

 

 진욱의 외침에 놀란 진주가

 입을 삐죽삐죽 대며 다물었다.

 

 “대체 넌 거기 왜 따라 간 거야?”

 

 “그거야!”

 

 “그거야?”

 

 진욱이 날카롭게 되물었지만,

 조수석에 난감한 표정으로 앉은

 설희 쪽을 쳐다본 진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뭐야, 왜 아무 말이 없어?”

 

 “됐어! 길거리 아무 데나 세워 줘!

 걸어가게!”

 

 하지만 진주는 단단히 삐진 듯

 진욱을 외면하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진짜?”

 

 진욱이 되물어도 진주는

 창밖만 쳐다보며 도도하게

 아무 말 없었다.

 

 그러자 진욱이 태연한 표정으로

 정말 역 앞에 차를 세우며 말했다.

 

 그런 진욱에 진주가 어이가 없는 듯

 진욱을 째려봤다.

 

 “뭐하는 거야, 지금?”

 

 “아무 데나 세워달라며.”

 

 “진욱아.”

 

 미옥이 그런 진욱과 진주를 보다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좋아! 나 빼고 밥을 먹든,

 다시 쇼핑을 가든 알아서 해!”

 

 진주가 자신의 가방을 챙겨

 신경질적으로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거세게 닫히는 차문에 미옥이

 가는 진주의 모습을 보다가

 진욱을 나무라듯 말했다.

 

 “저녁 늦게 사고 나면 어쩌려 그래?”

 

 진욱이 그런 미옥을 안심시키듯 답했다.

 

 “어차피 동호네 병원이 이 근처에요,

 진주 좀 데려다 달라고 연락해놨어.

 그게 저도 더 좋을 거고.”

 

 다시 시동을 걸며 출발하는 진욱을 보며

 미옥이 안심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가만히 그런 미옥의 눈치만 보던 설희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어머님.

 오늘 괜히 저 때문에.”

 

 진욱이 그런 설희를 힐끔 쳐다보고,

 미옥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에이, 이게 왜 설희 때문이야.

 내가 진주를 오냐오냐,

 철없이 키운 거 때문이지.”

 

 “아녜요, 진주 씨.

 솔직하고 순수하고. 귀여운 걸요.”

 

 사근사근 말하는 설희에

 미옥이 그런 설희를 예쁘게 보며 답했다.

 

 “그렇게 봐줬음 다행이구.”

 

 그런 설희를 지켜보던 진욱이

 도무지 못 당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설희는 그런 진욱을 아랑곳 않고 말했다.

 

 “그럼 어머님,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요?”

 

 “그럴까?”

 

 화목하게 말하며 웃는 설희와 미옥 사이에서

 진욱만 찝찝한 표정으로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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