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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사냥꾼 (모습을 보이다.)
작가 : 노랑병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21

언젠가부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았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현대판 홍길동이 존재한다고.
누구는 뱀파이어, 그 누구는 인간의 피를 탐하는 자라 비밀스레 불리 우는 이__

인간이 인간을 헤하는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또 다른 이들이 법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사건들과 힘 있고 빽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매서운 갑질에 당하기만 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미 죽어버린 심장을 가진 이들이 겪는 단 하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종족이 다른 이들에 서로의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지킬앤 하이드 (5)
작성일 : 17-12-02 22:38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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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찰실 앞...

 몇몇 사람들이 앉아 자신의 이름이 불러지기를 기다린다.

 생각보다 진찰실은 깨끗하고 흰가운을 입고 앉아있는 의사는

 세상 그 누구도 갖지 못한 너그러운 얼굴에 미소와 부드러운

 음성에 잔잔한 말투가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인다.

 의사가 해주 옆에 앉은 유란을 슬쩍슬쩍 쳐다본다.

 

 “뭘 그렇게 쳐다봐요? 저한텐 관심 끄고 마저 얘기 하시죠?”

 

 유란이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쓴다.

 

 “아, 아닙니다. 얼굴이 너무 창백하신 게 혹시 어디

  불편한데라도 있을까 싶어서..”

 

 해주가 피식 웃는다.

 

 “아주 멀쩡하거든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이 꼴이었어요.

  별걸 다 ..”

 

 해주가 유란을 슬쩍 치며 말을 막아선다.

 

 “그럼 저희 아버님은 언제 퇴원하시면 되나요?”

 “이삼일 있다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혈관이라는

  게 관리를 못하면 다시 또 막힐 수 있으니 식단 조절부터

  간단한 운동까지 병행 하시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의사가 의외로 차근차근 설명을 해준다.

 준영의 말로는 차가운 젊은이라 그랬는데..

 잘못 알고 있었던 같아 해주가 슬쩍 입을 땐다.

 

 “제 동생이 담당의사 쌤은 젊은 분이라 하셨는데.. 아니,

  그렇다고 나이가 많아 보인다는 게 아니라..”

 

 살짝 미소를 보이는 의사다.

 

 “인턴이죠. 아마 그럴 겁니다.”

 

 의사가 다시 유란을 쳐다본다.

 

 “왜요?”

 “아니, 혹시 검사라도 해 본적이 있나요? 너무 하얗다 못해

  창백해서..”

 

 똑같은 말을 한다.

 

 “됐거든요. 신경끄십시오.”

 

 유란이 벌떡 일어나 문을 나선다.

 해주가 죄송하다는 듯 고개인사를 하며 따라 나간다.

 의사가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본다.

 

 문을 쾅 닫고 나가는 유란을 해주가 따라 나선다.

 

 “기집애.. ”

 

 해주가 앞서가는 유란에 곁에 서며 말을 이어간다.

 

 “어때? 뭔가 이상한 거 있어?”

 “어, 피 냄새, 살 냄새, 뭔가 뒤섞인 냄새..”

 “당연히 의사니까 그런 냄새는 나겠지..”

 “그럼 왜 물어봐?”

 “틱틱 대기는.. 그리고 또?”

 “쾌쾌한 지하실 냄새도 나... 뭔가 약 냄새도 나고..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시체 닦는 약품이야. 병원에서, 그것도 의사가 직접 시체를

  닦진 않겠지..뭐 확실치는 않지만...“

 “맞아. 장례를 치룰 때만 쓰던지, 누군가 죽이고 나서 처리할 때

  쓰던지.. 둘 중 하 나..”

 

 해주가 걷던 걸음을 멈춘다.

 

 “왜?”

 

 유란이 멈춰서며 묻는다.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 너 그런 것 같은데..”

 “없어.”

 

 돌아서 가는 유란이다.

 

 “진짜?”

 “나중에. 이 사건 끝나며 그때 얘기 해.”

 “나한테 화났어?”

 “내가 왜? 그런 게 아니야.”

 “그럼 뭐야? 계속 불만 가득해.”

 유란이 멈춰 선다.

 “커피 사줘.”

 “커피?”

 “어. 그 녀석이 줘서, 아니 내가 뺐었지만. 하여튼 맛 좋더라. ”

 “커피도 마신 사이야? 언제 둘 사이가 그렇게 가까워 졌어?”

 “그런 거 아니거든. 사줄 거야 말거야?”

 “성질머리는.. 알았어.”

 

 해주가 병원 구석에 카페 들려 커피를 산다.

 향기로운 커피 향이 유란을 간지럽힌다.

 해주에게 받아들고 슬쩍 마시는 유란이다.

 

 “뭐야? 이 맛이 아닌데..”

 “준영이는 진한 커피만 마셔. 나는 이런 달콤한 걸 좋아하고.”

 “커피도 종류가 많구나,,”

 “별루야? 입에 안 맞아? 다른 거 사줄까?”

 “아니, 됐어. 이것저것 맛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먹을만하네.”

 “진짜?”

 

 유란이 해주를 마주보고 걸음을 멈춘다.

 

 “사실, 우리 같은 것들은 니들이랑 달라서 맛을 잘 몰라.

  그래도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건 쓴맛일 뿐이야. 그 녀석 건

  뒷 끝이 아주 써서 입안에 맴돌다 사라지더라. 그 느낌이 좋았어.

  그 향이 좋았어. 됐니?“

 

 해주가 고개를 끄덕인다.

 

 “너는 다 좋은데 궁금한 게 너무 많아. 꼭 알려하는 그 표정이

  호기심이 가득해서 눈빛이 반짝반짝해. 말 안하고 싶은 것도

  있어. 꼭 나는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단

  말이야.”

 “아니야. 정말 아니야. 내 입에는 좋으니까 너도 그걸 같이

  느꼈으면 하는 것뿐이야. 그 사람은 아무 말도 안 해주니까 내가

  알 수가 없잖아. 무조건 좋다고만 하니까..”

 “그래서 내가 실험대상이야?”

 “또 뭔 말을 그렇게 해? 알면서.. 너 자꾸 그러면 나 삐진다.

  나 삐지면 얼마나 오래 가는 지 알아?”

 

 해주가 토라진 표정으로 유란을 뒤로하고 걷는다.

 유란이 잠시 쳐다보다 피식 웃으며 해주의 팔짱을 끼며 걷는다.

 

 “이거 좋더라. 꼬맹이가 내 팔을 잡아당기는데 싫지 않았어.

  보고 싶었는데..”

 “보면 되잖아.”

 “어디 있는데?”

 “러시아.”

 

 해주가 커피를 마시며 지나치듯 말하며 걷는다.

 

 “러시아라.. 조만간 가봐야겠다. 슬쩍 얼굴이나 보고 오지 뭐.”

 

 다시금 걸음을 멈추는 해주다.

 

 “왜?”

 “넌 그런데도 갈수 있는 거야? 맘만 먹으면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냐고?”

 “또 터졌지.”

 

 유란이 어이없어하다 이내 피식 웃는다.

 얼굴을 바싹 들이밀고 물어보는 해주는 마냥 호기심 가득

 어린애 갔다.

 “어. 니들과는 다르니까. 러시아 정도는 며칠이면 갈 수 있어.

  넌 내가 어디 갔다오는 것 같니? 그냥 이곳 주위를 떠돌다 오는

  것 같아? 이래 봐도 세계 곳곳 안 다녀 본 곳이 없어.”

 

 유란이 해주를 놀리듯 어깨를 들썩인다.

 

 “치, 자랑은.. 그럼 넌 왜 그러고 다니는 거야? 보니까 한 번씩

  나가면 꽤 걸리던데..”

 “누구 좀 찾으려고.”

 “누구?”

 

 해주가 또 시작이다.

 

 “농담이야. 누가 있겠니? 나는 배를 채워야 해. 때 되면 인간들의

  피를 마셔야 해. 이제 여기서는 너 때문에 아무나 물순 없잖아..

  그냥 이곳저곳 마음 내키는 대로 갔다가 와.“

 

 해주가 말없이 쳐다본다.

 

 “걱정 마. 죽이지는 않으니까.”

 

 희죽 웃는 유란이다.

 해주가 그런 유란의 팔짱을 끼며 걸음을 옮긴다.

 

 “걱정 안 해. 니들 방식이잖아. 나 때문에 그러지 말란 소리 안 해.

  아니 못해. 굶어 죽을 순 없으니까.. 근데.."

 

 또 걸음을 멈추는 해주다.

 

 “그럼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널 먹고 살잖아.”

 

 유란이 장난치듯 놀리고 해주가 쑥스러운지 빨개진 얼굴로

 빠른 걸음을 재촉한다.

 

 “직접 물어 봐. 그 녀석 사생활이야. 비밀스런 것까지 내가

  말할 수는 없잖아.”

 

 유란이 슬쩍 해주의 팔짱을 끼며 웃음진다.

 그래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설찬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당신은 피를 어떻게 마시냐고 물어볼 수 도 없는 일.

 그렇다고 유란처럼 사냥을 가는 것도 아니었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설찬에 대해 제대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해주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입원실 앞에서 뻘쭘하게 서 있는 유란을 해주가 끌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지못해 얼굴을 내미는 유란을 보며 김씨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해주가 싱긋 웃어 보이며 김씨에게 다가간다.

 

 “몸은 좀 어떠세요?”

 “어, 슬슬 걷고 있구먼. 뭘 또 왔어? 안와도 되는데..”

 

 김씨가 슬쩍 유란을 쳐다본다.

 

 “같이 왔어요. 괜찮죠?”

 “그럼, 나야 좋기만 하지.”

 “박씨 아저씨는..”

 “좀 전에 갔는데.. 슬슬 바빠질 시간이 잖어.”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저기 냉장고에 마실 거 있는디..”

 “괜찮아요. 금방 커피 마시고 왔어요.”

 

 해주가 주위를 살핀다. 역시 자리가 비워있다.

 

 “환자들 더 안 들어오는 거 에요?”

 “긍게.. 이 자리가 저승길에 있나 벼. 자꾸 죽어나가니까 말들이

  많아서인지 아직은 조용하네 그려. 나도 무섭당게..”

 “아저씨는 죽음과는 거리가 멀어. 그러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유란이 슬쩍 김씨를 위로하듯 말한다.

 

 “정말? 그럼 다행이구...”

 

 김씨가 싫지 않은 듯 희죽 웃자 유란이 코끝을 찡그리며

 주위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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