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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홍콩러브트립
작가 : 제이J
작품등록일 : 2017.12.1

은퇴후 낯선 도시를 찾아온 톱스타 이한경
그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이드 송호연
홍콩에서 시작되었던 그들만의 러브 트립

 
1. 뮤즈가 나타나는 곳 - 첵랍콕 국제공항 #2
작성일 : 17-12-02 13:04     조회 : 358     추천 : 0     분량 : 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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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구석에 설치된 커다란 평면TV에는 한류스타 한경의 은퇴소식을 전하는 연예 뉴스가 한창이었다. 젊은 여자들이 그 앞에 삼삼오오 모여 술렁거리고 있었다. 새로운 가십에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호연은 가만히 바라보았다.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그 날은 호연의 열두 번째 생일이었다. 하루 동안의 홍콩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녀가 공항에 도착했던 찰나였다. 아이는 공항 로비에 놓인 커다란 TV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엄마, 저 사람.]

 

 아이의 작은 손이 TV 화면을 가리켰다. 익숙한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브로마이드를 제 방에 커다랗게 붙여 놓은 아이처럼, 엄마는 그가 나오는 영화들을 매일 반복해 보았다. 웃고 있으나 왠지 슬퍼 보이는 얼굴 아래로 커다랗고 붉은 글씨의 속보가 떴다. 가라앉은 목소리의 아나운서가 멘트를 이었다.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소식입니다.]

 

 엄마는 딸에게 광둥어를 가르쳐왔다. 아이는 낯선 나라의 언어를 제 모국어와 함께 습득하며 자랐다. 주변의 모든 사물을 두 가지 말로 표현할 줄 알았고, 엄마가 자주 보는 홍콩영화를 자막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홍콩에 올 때마다 엄마는 호연에게 음식을 주문하고, 길을 묻게 했다. 오랜 후에, 자신의 딸이 이 나라에서 살아가게 될 것을 예견한 것처럼 그랬다. 아나운서가 뱉은 문장을 호연이 오롯이 알아들은 건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배우 장국영이 죽었습니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집어 삼켰다. 크고 작은 웅성거림이 사람들 사이에 번져갔다. 잡고 있던 엄마의 손이 바르르 떨렸다. 아이는 엄마를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지금껏 보아온 엄마의 얼굴 중 가장 황망한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그날의 풍경은 호연의 기억 속에 각인된 듯 남아있었다.

 그 날을 기점으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생일날마다 누군가를 추모해야 하는 일상이 추가되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엄마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보였다. 아이의 방에 붙여진 브로마이드는 계절마다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지만, 엄마에게는 그를 대신할 어느 누구도 없었다. 한 세대가 끝나버린 순간을 목격했던 날, 화면 속 한경의 얼굴은 그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소환시켰다.

 

 “이한경 은퇴한다며? 아주 난리 났더라.”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돌아온 호연에게 위니가 말했다.

 

 “몇 년 쉬면서 몸값 올리고 놀다가 심심하면 돌아올 거면서 무슨 은퇴선언이야? 지가 서태지야, 심은하야.”

 

 호연은 피곤한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 입국장 앞에 자리한 카페는 손님을 기다리고 만나기에 적당한 곳으로 그녀들이 애용하는 핫 플레이스였다. 공항을 들고나는 수많은 비행기들의 움직임을 바로 앞에 놓인 커다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었다.

 

 “차라리 잘 됐네. 호연이 너, 이한경 안티잖아.”

 “어, 앞으로 평생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어.”

 “인천에서 출국했다던데, 어디로 갔을까?”

 “물 좋은 동네로 놀러가셨겠지. 뉴욕, 베를린, 런던 뭐 그런 핫한 동네? 팔자 좋은 인간.”

 

 드르륵 거리는 진동벨을 집어든 위니가 픽업존을 향해 몸을 돌렸다. 각자의 취향대로 주문한 커피를 들고 돌아온 그녀가 호연을 위아래로 훑었다.

 

 “설마 했는데, 그 티셔츠를 골라 입으셨네.”

 “설마 했는데, 그대가 그 원피스를 가져 오셔서.”

 

 위니가 건네준 쇼핑백에는 블랙 홀터 넥 원피스와 품이 넉넉한 커플 티셔츠 두 장이 담겨있었다. 전자는 호연이 익히 알고 있는 문제의 옷이요, 후자는 어이없게도 야생동물 보호 단체의 티셔츠였다. 셔츠에 그려진 커다란 핑크 돌고래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박혀 있었다.

 Dolphins, I care! 호연은 어이없는 눈으로 그 문장을 들여다보았다.

 

 “원피스가 훨씬 예쁜데.”

 “한 달 짜리 밥줄 엎어질 일 있니? 가슴 파인 원피스 입은 채로 어서 오세요. 홍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럴까? 가이드가 아니라 미친년이라고 소문나.”

 

 물론 지금 이 상태가 정상적이란 이야기는 아니었다. 누가 봐도 호연은 동물 보호 단체에서 캠페인 나온 회원으로 보일 터였다. 그래도 미친년보단 개념녀가 낫다는 게 스스로를 위로할 유일한 변명거리였다.

 

 “그런데 이런 개념 충만한 티셔츠는 대체 어디서 났어?”

 “저번 달에 동물 보호단체랑 작업하면서 기념으로 받았어. 그 쇼핑백안에 남자 사이즈도 하나 더 있는데, 호연 너 둘 다 가져.”

 “커플티를 어디다 쓰라고.”

 “쓸 곳을 만들면 되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 면박 줄 기운도 없었다. 경찰서에서 호텔 그리고 공항까지 쉼 없이 달렸던 아침 시간의 고단함이 어깨를 내리눌렀다. 호연은 테이블에 머리를 기대며 엎어졌다.

 

 “오늘 아침엔 어디로 출동했던 거야?”

 “경찰서. 급해서 네 아버지도 살짝 팔았어.”

 “존재감 없는 아버지, 그럴 때라도 써먹는 거지.”

 

 위니는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갈색 눈동자가 커피잔을 무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3월 1일 아침부터 이게 뭔 고생인지 모르겠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

 “계속 그렇게 뻘짓하고 다닐 거면 이 참에 가이드 생활 접어. 적성에도 안 맞잖아.”

 

 낯선 도시의 매력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일. 홍콩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남다른 그녀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믿음은 대형 여행사에 입사해 이 바닥의 현실을 대면한 순간 모조리 무너졌다.

 패키지 팀을 이끄는 가이드들의 수입구조는 전적으로 관광객들의 쇼핑 비율에 좌우된다. 관광버스가 곳곳의 쇼핑센터에 멈춰서야 하는 이유이다. 그것이 싫어 블로그와 카페활동을 기반으로 한 프리랜서 가이드를 시작했으나 그 생활 역시 녹록치는 않았다.

 호연은 뒷골목 걷기를 좋아했지만 관광객들은 맛집을 순회하기에 급급했다. 그녀는 도시를 둘러싼 조용한 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번화한 거리의 쇼핑센터를 찾고 싶어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으로 남기는 일에 열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여행이 아닌 관광을 원했다.

 

 “그만두면 뭐 먹고 살라고.”

 “여행 에세이 계약했잖아.”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불황을 모르시는 거지. 쏟아지는 여행 에세이가 수십 권이야. 1쇄라도 다 팔리면 다행이겠다.”

 

 한 출판사가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 출간을 제안해온 것은 석 달 전의 일이었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기대 따위는 없었다. 프리랜서 가이드로 살아남기 위해선 나름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친절한 가이드, 문제 해결사 가이드. 거기에 보태질 에세이 작가라는 타이틀은 꽤 괜찮은 수식어가 되어줄 터였다. 그것이 호연이 바라는 것의 전부였다.

 

 “남들보다 잘 쓰면 되잖아. 블로그 글 그대로 옮겨놓지 말고.”

 “왜, 그러면 안 돼?”

 “당연히 안 되지.”

 

 호연은 두 눈을 끔벅거렸다.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잡혔다. 단호한 표정의 위니가 에스프레소 잔을 들어 올리며 호연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호연, 네 글은 너무 쓸쓸해.”

 “…….”

 “뒷골목을 걷고, 도시 외곽에서 트레킹을 하고, 사람 없는 바닷가 마을을 기웃거리고, 오래된 홍콩영화 촬영지를 찾아다니고, 자살한 배우가 좋아했던 딤섬집에서 밥을 먹고. 딱 실연당한 여자가 할 만한 짓들이야.”

 

 그것은 호연이 이 곳에서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지난 수년 동안 매일같이 해온 일들이었다. 위니의 팩트 폭격은 계속되었다.

 

 “사람들이 여행을 왜 하는 줄 알아? 설레고 싶어서야. 근데 네 글에는 그게 없어. 누가 봐도 실연당하고 홍콩으로 도망쳐와 살고 있는 여자가 쓴 글이지. 몇 년 동안 연애한번 안 해 본 여자가 바라보는 홍콩.”

 

 정곡이 찔렸다. 위니는 무엇이든 돌려 말하는 법이 없었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지만 벨이 꼬였다. 적어도 스냅 사진이 너무 시크하다고 종종 컴플레인을 받는 사진작가가 할 말은 아니지 싶었다.

 

 “그러니까 청승 그만 떨고 욜로족을 자극할 컨셉을 잡아.”

 

 YOLO. You Only Live Once.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에 투자하자는 이들이 스스로의 인생에 내건 슬로건이었다. 월세 집에 살아도 세계일주는 떠나고, 저축보단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택하며 오늘을 즐긴다는 그들. 그러나 호연은 최고 유행어가 되어버린 그 말을 속편하게 응원할 수 없었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선택은 늘 화를 부른다는 걸 너무도 잘 아는 탓이었다. 자주 홍콩나들이를 오던 여대생 하나가 여행 경비와 명품 쇼핑에 카드빚을 동원했다는 걸, 그래서 결국 강남 텐 프로 일을 시작했다는 걸 전해들은 게 바로 몇 달 전이었다. 인생은 오늘만 사는 게 아니지 않던가.

 

 “내가 몇 번을 말하니. 욜로 좋아하다가 골로 간다니까.”

 “뭔 놈의 여행 가이드가 환상도 없고, 로맨스도 없고. 책을 잘도 쓰시겠다.”

 

 대꾸할 거리가 없어 호연은 애꿎은 커피잔만 만지작거렸다. 턱을 괸 채 호연을 바라보던 위니가 말을 이었다.

 

 “너한테 필요한 게 뭔지 알겠다. 호연.”

 

 위니의 안목은 여러 방면에서 탁월했다. 옷도 신발도, 그녀들이 매일같이 함께하는 아침 식사 메뉴마저도 호연은 늘 그녀의 선택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호연은 두 눈을 반짝였다.

 

 “뮤즈.”

 “뭐? 뮤즈?”

 

 위니는 고개를 한번 까닥거렸다. 글을 잘 쓰면 되지 않냐는 말보다 더 어이가 없었다. 지난 주 내내 위니가 몰아 보던 드라마가 생각났다. 현실과 드라마를 구분 못 하는 그 몹쓸 병이 또 도진 게 분명했다.

 

 “뮤즈는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지니? 노트북 자판기에 봉인되어있는 유령을 깨워서 대필 이라도 부탁해 봐? 조언을 하려거든 좀 현실적인 조언을 해. 무슨 뮤즈타령이야.”

 

 입국장 문이 열렸다. 북경과 인천을 출발한 두 대의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광판에 차례로 떠 있었다. 픽업기사들과 여행사 가이드들이 제 손님을 찾기 위해 네임판을 들고 여기저기에서 모여들었다.

 호연과 위니는 각자의 핸드폰을 응시했다. 오늘의 손님이 누구인지 고개를 빼내 애쓸 필요는 없다. 요즘의 관광객들은 모두들 로밍과 포켓 와이파이, 현지 유심으로 무장한 채 낯선 땅을 디딘다.

 

 “33세의 남성. 한 달간의 홍콩 여행. 여행 에세이 작가의 뮤즈가 되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조건 아니야?”

 

 남자의 쪽지가 도착한 것은 두 달 전의 일이었다. 개인적 일로 홍콩을 방문한다고 밝힌 상대는 자세한 사항은 현지에서 만나 상의하자며 호연이 제시한 한 달간의 가이드 비용을 선금으로 입금했다. 가격을 흥정하지도,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도 않았다. 장기 출장객이거나, 홍콩으로의 이주를 앞두고 통역 등의 도움을 받으려는 사람일거라 짐작됐다. 일일투어 가이드보다 그쪽 일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뮤즈는 고사하고 무식한 진상만 아님 좋겠다.”

 

 가이드 생활 5년째, 호연이 겪은 진상 고객들의 에피소드는 책 한권이 아니라 시리즈 집필도 가능할 만큼 넘쳐났다. 시리즈 제목 진상 콜렉터. 오늘 만나게 될 상대 역시 뭔가 구린 짓을 저지른 도피성 여행객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진상인지 뮤즈인지 모를 누군가가 분명했다.

 

 [송호연씨?]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들려왔다. 실내에 퍼지는 영어 안내 방송이 핸드폰 너머에서도 동시에 들렸다. 상대가 근처에 있다는 소리였다.

 

 “아, 네. 오늘 만나기로 한 분이시죠? 성함이.”

 

 호연의 얼굴에 난처한 빛이 돌았다. 블로그의 댓글과 쪽지들은 서로의 닉네임으로 오고갔다. 입금자 이름마저도 그랬다. 남자는 본인을 HK 라 칭했다. HK. 그것은 이 도시의 약어이기도 했다.

 

 [HK? 본명이 설마 한국은 아니시죠?]

 [흥국은 어때요?]

 

 가벼운 농담이 오갔던 쪽지들이 떠올랐다. 그걸로 끝이었다. 굳이 본명을 물을 이유도, 궁금해 할 이유도 없었다.

 

 “어디 계세요? 저는 입국장 앞 카페에.”

 [보입니다.]

 

 호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리번거렸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상대로 짐작되는 남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어떻게 알아봤다는 건지가 의문이었다. 호연은 블로그에 스스로의 모습을 남기지 않았다. 손님들과의 사진 촬영도 늘 정중히 사양해왔다.

 

 [뒤쪽입니다.]

 

 호연은 몸을 홱 돌렸다. 큰 키에 검은 후드 티셔츠의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의류매장 입구 쪽에 서 있었다. 옆에는 한경이 실물 크기로 박혀있는 입간판이 놓여있었다. 호연은 미간을 가늘게 좁혔다. 두 개의 실루엣은 어딘가 흡사했다. 남자가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가느다란 눈매가 정확히 호연 쪽을 향해 있었다.

 

 “설마.”

 

 뭔가에 홀린 듯 그녀는 중얼거렸다. 남자는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던 검은 마스크를 내렸다. 반듯하게 자리 잡은 이목구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얼굴이었다. 모를 수가 없는 얼굴이었다. 그들 사이로 사람들이 바쁜 걸음으로 스쳐갔다. 호연의 눈은 남자를 향해 붙박아졌다.

 

 [반갑습니다. 송호연씨.]

 “…….”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없이 들어왔던 목소리였다. 특유의 저음, 완벽한 발음. 뭐야, 저거 도플갱어야?

 

 “호연, 이한경 봤다는 목격담 올라왔는데? 몇 시간 전에 홍콩행 비행기 탔대. 뭐야. 이한경이 홍콩에 온다는 거야?”

 

 옆에서 폰을 들여다보던 위니가 말했다.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이미 온 거 같아. 이거 실화야?

 

 [HK. 이한경입니다.]

 

 스티븐 킹은 말했다.

 뮤즈는 유령처럼 나타난다고.

 그는 이런 말도 했다.

 뮤즈가 몇 시까지 올 건지 알려달라고,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그날, 나의 뮤즈는 CX0415편을 타고 오전 11시 30분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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