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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추리] 제가 형을 죽였나요?
작가 : 달콤이
작품등록일 : 2017.12.2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형을 죽였다.

 
범인과 마주치다.
작성일 : 17-12-02 05:00     조회 : 312     추천 : 0     분량 : 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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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집에 들어서자 락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루는 락스칠을 빼먹은 듯 먼지들이 굴러다녔다. 발바닥을 종아리에 신경질적으로 비볐다. 묻어있던 먼지들이 툭하고 떨어졌다. 마루에 달라붙는 발을 떼어내며 집을 둘러봤다. 베란다 구석에는 폐자재가 쌓여 있었다.

 탄식이 나왔다, 어이가 없어서. K한테 전화를 걸려다 마음을 바꿔 휴대폰을 껐다. 소리나 지를 게 뻔한데 말싸움은 질색이었다. 일에 끌어들였다는 일말의 죄책감도 남아있었다. 그래도 돈을 받았으면 제 값은 해줘야지, 문턱에 스며든 핏물을 발로 닦으며 죄책감도 지워냈다.

 죄책감에 시달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머리를 차갑게 식혀야했다, 내장을 쏟아내며 죽어간 H의 눈동자를 떠올린다.

 

 

 

 

 - 선선한 여름 밤의 저녁이었다. 평소에는 산 중턱에 위치한 집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오늘만큼은 괜찮았다. 사람이 잘 찾지않는 식물원에서 오는 바람이 시원했다. 현관문을 열자 냉기가 몸을 덮쳐왔다. H가 집에 와있다. 개같은 새끼, 오늘 아침까지 술을 진탕 퍼먹고 에어컨을 켠 채 잠에 든 게 분명하다. 속으로 H를 욕하며 에어컨을 껐다. 열불이 났다. 퇴근길에 느꼈던 개운함은 사라진지 오래다.

 - 즉석 밥 하나를 데워 간단하게 밥상을 차렸다. 티비를 켠 채 밥을 먹자 H의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려왔다.

 

 "시끄러워!"

 

 비틀어져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 문이 문제다.

 H는 내 친형이다.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똥 싸는 거밖에 모르는 인간이다. 이런 말을 하면 ' 난 백수가 아니라 욜로족이라고! ' 라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저렇게 살고 싶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티비 소리 줄이라고!"

 

 대답은 하지 않은 채 티비소리를 줄였다.

 자막만 보면서 밥을 꾸역꾸역 씹고 있을 때 H가 나왔다.

 

 "아, 피곤해죽겠는데 생각 없는 새끼."

 

 목구멍에 꾸역꾸역 밥을 집어넣었다. 목이 멨다. 한심한 놈. 소파 위에 누워 리모컨을 매만지는 H를 바라봤다.

 

 "뭐. 왜?"

 

 H의 신경질에 고개를 돌렸다. 티비에서는 남자 아이돌이 나와서 되먹지도 않은 군무를 추고 있었다. H는 호모새끼다. 자기 입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 화장을 하는 모양새나 옷 입는 꼴을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여러모로 H는 우리 집안의 수치였다.

 남자아이돌의 무대가 끝나자 H는 티비에 관심을 껐다.

 

 "야, 저건 뭔데?"

 

 두리번거리던 H는 청소기 옆에 있던 택배박스를 보고 물어봤다.

 

 "내 옷, 새로 산 거."

 

 오늘 처음으로 H의 말에 대답했다.

 

 "또 병신 같은 거 샀겠지. 가져와봐."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H는 한숨이 마음에 안 드는 듯이 째려봤지만 애써 무시했다.

 

 박스를 뜯어 옷을 가져다주자 H는 작업품을 관리하는 감독관마냥 이리저리 돌려봤다.

 

 "오, 웬일로 괜찮은 걸 샀대."

 

 H의 칭찬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가을 되면 입게. 이월상품이라고 싸게 팔더라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지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다. 내 말에 H는 흠하고 숨을 내쉬더니 자연스럽게 옷을 입었다.

 

 "어깨부분이 좀 크네, 너한테는 딱 맞을려나."

 

 "응, 실측보고 산거라서 딱 맞을 걸."

 

 내 말에 H는 아쉬운 듯이 거울을 보면서 몇 번 옷매무새를 고쳤다. 단추를 풀었다 잠궜다 했다가 만화마냥 팔을 빼고 어깨에 옷을 걸치기도 했다. 자기모습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붕 뜬 머리도 손으로 대충 정리했다.

 

 "야, 이거 어깨부분만 좀 작게 수선해 와라."

 

 말도 안 되는 소리에 인상을 찡그렸다.

 

 "내 옷인데?"

 

 "돈 줄게. 얼마짜린데?"

 

 "17만원"

 

 내 대답에 H는 얼굴을 확 찌푸렸다. 자기 예상범위를 벗어난 가격이었나 보다.

 

 "미친 새끼, 비싼 거 샀네. 돈이 어디 있다고. 아무튼 나 곧 알바 시작할거니깐 월급 들어오면 돈 줄게."

 

 "얼마나 걸리지 알고. 그리고 돈 준다 해놓고 안준 것 만해도…. “

 

 "아, 짜증나게 하지마라."

 

 고개를 숙였다. 무서웠다. 서러워서 괜시리 눈물이 날려했다.

 

 "우냐? 찐따 새끼 진짜."

 

 H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H 손에 들려있던 옷을 빼앗듯이 들고왔다.

 

 "…얼마나 줄일까? 수선비는 줘, 지금 돈 한푼도 없어."

 

 H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지갑에 만원짜리 두장을 꺼내줬다.

 

 "수선 맡기고 너 맥주 마시고 싶으면 좀 사와."

 

 "…고마워"

 

 맨날 뺏기다 작은 거 하나 받았다고 좋아하는 내가 한심해서 빠르게 밖으로 나왔다. 우겨넣은 밥이 문제였는지 속도 울렁거리는 게 기분이 나빴다. 수선을 맡기자 만 이천원이 남았다. 그 돈으로 필라이트 맥주 두 캔을 샀다. 그러고도 돈이 구천원 가까이 남아있었다. 내일 점심은 컵라면을 안 먹어도 된다. 얹힌 듯 했던 저녁밥도 쑤욱 하고 내려간 거 같았다. 퇴근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올라갔다. 맥주에 생라면 하나를 부숴먹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을 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들어서자 다시 냉기가 나를 반겨줬다. 내가 나가자마자 에어컨을 다시 튼 거 같았다. 소파에 벌러덩 누워 있을 줄 알았던 H가 보이지 않았다. 찾아볼까 하다가 불편해 질 거 같아서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에 맥주 한 캔을 넣어놓고 라면 하나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 맥주를 따서 한 모금 마시고 라면을 부수기 시작했다. 그 때 소리가 들렸다. H의 방문에서 나는 소리였다. 제대로 닫히지 않는 문을 억지로 닫아 끽끽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문을 왜 저렇게 닫아놨대, 소파에서 일어나 H의 방으로 향했다.

 

 “문 좀 똑바로 닫아, 더 비틀어지겠다.”

 

 내가 말하자마자 방 안에서 나던 소리가 끊겼다. 소리가 나고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갑자기 조용해지자 방 안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자위라도 하나싶었다. H랑 같은 아이디를 쓰던 P2P 사이트가 생각났다. 내가 받은 자료에 게이 영상이 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H가 당황했을까봐 소파로 자리를 가려 했다.

 

 쾅-

 

 억지로 문을 잡아 여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사람이 서있었다. 나를 똑 닮은. 아니 닮았다기보다 그냥 나였다. 키, 체격, 안 좋은 피부, 눈 옆에 있는 작은 점 하나까지 똑같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피 칠갑을 한 채였다. 놀라 굳어있었다. 피 칠갑을 한 또 다른 나는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보고 그냥 지나쳐갔다. 뭔가 후련해보였다. 나를 안쓰럽게 보는 거 같았다.

 

 “… 저기요.”

 

 내 부름에도 또 다른 나는 태연히 싱크대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누구세요? 누군데 우리 집에 있어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야, 대답을 해야지. 너 뭐냐고.”

 

 “소심하다더니 생각보다 말을 빨리 놓네.”

 

 또 다른 나는 자기랑 똑 닮은 사람을 봐도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나를 알고 있는 듯 했다.

 

 “이 상황에서 내가 예의를 따져야겠냐? 너 뭐냐고 새끼야.”

 

 “뭐긴 뭐야, 내 얼굴 안보여? 그보다 형한테나 가보지. 살릴 수도 있을 걸.”

 

 “… 너 가만히 있어, 네 얼굴 다 봤으니깐 도망 갈 생각 하지도 마.”

 

 내 말에 또 다른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야, 너도 보일 거 아냐? 경찰한테 가서 말해봐.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저희 형을 죽였어요 하고.”

 

 “좆 까, 얼굴 좀 닮은 거 가지고 너 하나 못 잡을까봐? 내 걱정 하지 말고 네 걱정이나 해.”

 

 “내 걱정도 말고 네 형 걱정이나 해라. 그리고 너희 사이도 안 좋다고 여기 빌라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던데.”

 

 “… 개새끼가.”

 

 내 말에 또 다른 나는 눈썹을 으쓱했다. 방에 들어 가보라는 듯 고개 짓을 했다. 머리가 아파왔다. 아까 먹은 맥주 한 모금 때문인지 속이 더부룩했다. 들어가기 싫었다. 열린 방문에서 쇠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억지로 방에 들어가자 침대에 기대 앉아있는 H가 보였다. 신기했다. 사람이 숨 쉰다는 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숨을 안 쉰다는 건 너무 확연히 보였다. 아니면 배가 갈라져 내장이 쏟아진 채 있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걸 수도 있다. 슬프지는 않았다. 내가 수만번 상상한 일이었다. 형의 시체를 보고도 장례비용을 생각하는 내가 좀 징그러웠지만 24년을 당하고 산 내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죽어서까지 내 짐이 되는 형이 미웠다.

 밖으로 나가자 또 다른 나는 나를 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웃겨? 딱 기다려, 지금 신고할 거니깐.”

 

 “안 슬퍼? 아니, 그건 둘째 치고 넌 내가 안 무서워?”

 

 내 눈 앞에 사람을 잔혹하게 죽인 살인범이 있는데도 무섭지가 않다. 나랑 너무 닮아서일까. 거울을 보는 느낌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너도 형이 죽길 바랐으니깐 그런가?”

 

 또 다른 나의 말에 입술을 깨물었다.

 

 “이야, 맞네 맞아. 야, 너 나한테 고마워해야겠다. 좀 미안했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네. 네 소원을 내가 들어준 건데.”

 

 나를 똑 닮은 사람과 더 이상 얘기하다가는 정신병에 걸릴 거 같아 휴대폰을 꺼냈다.

 

 “…경찰 부르게?”

 

 “왜 이제 좀 쫄리나보지?”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면서 대답했다.

 

 “아니, 너도 죽이면 그만인데 쫄릴 거까지야.”

 

 고개를 들어 또 다른 나를 쳐다봤다. 이번에도 그는 눈썹을 으쓱하고 올려보였다.

 

 “새끼, 쫄기는. 안 죽여 임마. 너 죽이면 나도 혼나서 귀찮다.”

 

 “그래? 그럼 가서 콩밥이나 쳐 먹어.”

 다시 휴대폰을 바라봤다. 손이 조금씩 떨려왔다. 무섭긴 한가 보다. 뭔가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이 와중에 불안하지 않은 게 이상한 거겠지.

 

 “야, 내가 너랑 얼굴만 똑같을 거 같아?”

 

 또 다른 내가 말했다. 통화버튼을 누르다 말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여전히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내가 너랑 지문, 족적, 심지어 DNA까지 똑같다하면 넌 믿을래?”

 

 “…너라면 믿겠냐?”

 

 “그건 그래, 나도 처음에는 안 믿었으니깐.”

 

 “너, 혹시 누구한테 부탁받고 이런 거냐?

 

 또 다른 나는 고개를 돌렸다. 집을 살펴보는 듯했다. 대답할 마음은 없어보였다.

 

 “무슨 근거로 내가 너랑 똑같은 사람이래?”

 

 집을 살펴보던 또 다른 나는 다시 나를 쳐다봤다.

 

 “지금 당장 보여 줄 수 있는 근거는 이거밖에 없네.”

 

 말을 끝낸 또 다른 나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는 살짝 뒷걸음을 쳤다. 또 다른 나의 코가 내 코에 닿았다. 숨결까지 느껴지는 거리였다.

 

 “네가 봐도 너무 닮았지? 아니, 그냥 똑같지?”

 

 “…얼굴 닮은 사람정도는 흔해빠졌어. 아니면 잃어버린 쌍둥이라든지 그런 쪽이 가능성이 훨씬 높겠다.”

 

 “내가 보기엔 행복회로 돌리는 거 같지만 상식적으로 그 말이 맞는 말이긴 해.”

 

 또 다른 나는 말을 끝내고는 혀로 입술을 핥았다. 나한테는 없는 습관이었다.

 

 “한 번 신고해봐, 잡혀가는 게 네가 될지 내가 될지 한번 지켜보자고.”

 

 잠시 나를 지켜보더니 또 다른 나는 몸을 돌려 현관으로 향했다. 어디 가냐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이 입 밖에 안 나왔다. 통화버튼만 누르면 경찰을 부를 수 있는데 계속 손이 떨렸다. 뭔가 무의식이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닮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나라고 말해주는 거 같았다. 모든 증거는 나를 범인으로 지목할거고 빌라 사람들은 원래 우리 사이가 안 좋았다고 말하고 다닐 것이다. 무서웠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확신이 되었다. 죽은 형이 더 미워졌다. 내 인생의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다.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났다. 또 다른 나는 집 밖으로 나갔다. 피 칠갑을 한 상태로 어떻게 도망치려는지 모르겠지만 가다가 잡히길 바랐다. 그러면 나한테 피해 오는 일은 없겠지. 아니다. 그게 아니다. 또 다른 내가 말한 대로 정말 우리가 똑같은 사람이라면 살인범 신분이 되는 것도 나일 것이다. 24년을 살면서 나와 똑같은 지문이 있고 DNA가 있다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도 계좌를 만들 때도. 그렇다면 또 다른 나는 출생신고를 안 한 즉, 신분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개새끼.”

 

 욕지거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신고를 하면 살인범이 되는 건 나일 것이다. 아까 대화를 다시 생각해봤다. 또 다른 나는 나를 알고 있었다. 말을 잘 못 놓는 내 성격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한테 지시를 받는 거 같았다. 날 죽이면 혼난다는 건 이 일을 시킨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내가 죽지 않기를 바란다는 거니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손의 떨림이 멈췄다, 다이얼패드에 찍혀있던 112를 지우고 K의 번호를 눌렀다. 몇 번 신호음이 간 후 K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K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짧게 숨을 들이켜고 대답했다.

 

 

 

 

 

 “야, 나 좀 도와줘. 사람을 죽였어.”

 

 
작가의 말
 

 첫 작품입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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