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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에덴-낙원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작가 : PS달빛
작품등록일 : 2017.11.7

사자(死者)와 인간의 대립과 타협, 갈등 속에서
인간의 생의 무게와 죽음과 밀접해 있는 영혼의 가치를 논하고, 인간이 되고 싶은 그들의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갈망과 지상낙원을 꿈꾸며 그들만의 에덴을 그리는 이야기

 
1부-[7년의 과거]17화 바하르(Bajar)1
작성일 : 17-12-02 00:56     조회 : 269     추천 : 1     분량 : 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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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의 세력이요?”

 “네, 현재 우리 무에트로 인들은 두 개의 세력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어째서죠?"

 

 쥬비터와 유이나, 얀스는 새벽 해가 밝아 오는 시간에 일어나 이미 짐을 정리 하고 그들이 묵었던 흔적을 지운 채 말을 타고 다시금 산속의 거친 길을 빠른 속도로 가고 있었다.

 전날 밤 괴한의 습격도 있고 해서 시간도 단축 시킬겸 미리 움직인 것이다.

 말 위에서 간단한 끼니를 떼우고 일찌감치 야영지를 벗어나 5시간 가량 이동을 하면서 쥬비터와 유이나는 전날 밤에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슈바이 단장에게 얘기는 들었을 거예요. 이쪽으로 넘어 온 인간과 우리 무에트로가 절대 동맹을 맺었을 때 그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죠.

 전체 무에트로의 1/3가까이 되는 규모로 작지만 그 영향력은 무시 못하죠.

 그들의 명칭은 '바하르(Bajar내려 놓은 자)'.

 우리처럼 영혼의 귀속을 원하지 않고 불사의 힘에 기대어 그걸 악용 하는 무리들이죠.

 애초에 그들은 우리들 아반자르(Avanzar나아가는 자) 하고는 목적과 신념 자체가 틀려 처음부터 대립 관계에 있었어요."

 "그들의 목적이라 함은?"

 "오로지 살의적 본능에만 몸을 맡겨온 그들은 불사의 주인을 손에 쥐어 자신들이 원하는 힘을 갖는 거예요.

 군대를 가지는 거죠.

 그것을 위해서는 베르만의 유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곳에 모습을 드러낸 거겠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구슬을 포함해서 그것들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요.

 그들은 잔혹하고 자비도 없는 자들이라서 더 조심해야 해요."

 

 유이나가 전날 밤의 괴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들, '바하르'의 정체와 목적을 간단히 설명 하자 쥬비터는 빠른 걸음으로 달리다시피 하고 있는 말 위에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힘을 키워야 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군요. 왠지 더 어깨가 무거워 지는데..."

 "너무 걱정 말아요. 그래서 옆에 우리가 있는 거잖아요."

 

 유이나의 격려에 쥬비터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자아~나가는 길이 보인다. 속도를 조금 올리자구."

 

 얘기 하는 사이 앞서서 말을 타고 걷고있던 얀스가 뒤의 둘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얘기 했고 쥬비터와 유이나는 그의 손이 가리키는 쪽을 보며 어느새 나무가 우거진 숲의 출구에 다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나무와 수풀을 헤치고 나가자 앞이 뻥 뚫린 넓은 초원이 눈에 들어왔다.

 

 "산속에 이렇게 넓은 초원이 있다니..."

 "여긴 기간티아 그랑데 중턱의 '아리나 초원' 이라 불리는 목초지이다. 이 초원 까지 온 걸로 봐서는 아마 몇시간 후면 목적지가 나올 듯 하구나."

 "잠깐만요 얀스! 아리나 라구요? 여기에도 그런게 있었어요?"

 "흐음~아리나 꽃은 원래 근원지가 여기야. 이스타냐 반도에 있는 건 옛날 이쪽에서 누군가가 가져가서 재배를 했다고 하더군."

 "오오."

 

 숲을 나와 초원의 내리막 길로 향한 일행은 저 멀리 보이는 호수가 있는 길로 달려 갔다.

 쥬비터의 눈에 들어온 초원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기간티아 그랑데'. 그 이름 만큼이나 산 중턱에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의 규모를 자랑하는 넓은 초원과 파란색 호수의 색감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연녹색 잔디에 나무와 수풀이 듬성듬성 나 있는 것이 목장의 분위기가 연출 되는 듯했고

 호수 끄트머리에는 넓은 폭포수가 군데 군데 바위가 있는 절벽아래로 쏟아져 내렸으며 절벽 너머의 경치로는 지금까지 말을 타고 달려온 '메세티아라' 평원이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과 맞닿아 펼쳐져 있는 것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

 

 호숫가 근처에는 여기 저기 순해 보이는 산짐승들이 모여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거나 몇몇은 풀을 뜯으며 휴식을 취했다.

 

 해가 갓 뜬 이른 새벽 부터 쉬지 않고 쥬비터 일행을 태우고 달려온 그들의 말들은 배고픔과 지친 기색이 역력해 물 근처에 도착 하자마자 물과 풀을 먹기 시작 했다.

 얀스는 말 세마리를 나무에 묶어 두고는 바위에 걸터 앉아 휵식을 취하고 있는 두명에게로 가서 유이나에게 말을 걸었다.

 

 "유이나. '바하르' 들이 요 근래에 들어 제법 많이 날뛰는 것 같지 않아?"

 "네. 아무래도 이쪽으로 온 쥬비터의 영향도 있구요."

 "후아...! 그럼 그 바하르 라는 사람들에 맞서 싸우면 되지 않아요?"

 

 쥬비터는 양손을 모아 호수물을 떠 마시고는 그 차가운 물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가자 매우 시원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탄성을 지르면서 유이나와 얀스를 향해 말했다.

 

 "맞서는 것도 좋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아."

 "쥬비터 지금 부터 명심해야 할 게 있어요."

 "???"

 

 쥬비터는 둘의 대답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번갈아 쳐다 보았다.

 

 "우리 '아반자르'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가 되는 그들 '바하르'를 만나면 일단 싸우려 하지 말고 도망가야 해요."

 "네? 어째서죠?"

 "그들에게 일반적인 물리공격은 별다른 상처를 입히지 못해요."

 "엥? 그럼 어제 그건 뭐에요? 유이나의 공격은 통하는 것 같던데..."

 

 쥬비터는 전날의 그 괴한을 상기 시키면서 얘기하자 유이나가 작은 돌을 쥔 왼손을 그의 눈높이에 맞춰 올리면서 집중을 하더니 푸른 오오라가 돌의 주위에서 맴돌았다.

 

 -사아아아아-

 

 그리고는 그 돌 속으로 스며들더니 곧 가루가 되어 돌의 입자가 공기 중으로 흩어졌다.

 몇 번을 봐도 신기한 그녀의 마법과도 같은 기술에 또 한번 놀라는 쥬비터를 보면서 유이나는 얘기를 이어 갔다.

 

 "이건 '알마 마기아(Alma magia)'.'령술(靈術)'이라고 하는 거예요."

 "령...술?"

 "네. 이 땅의 불사에 잡힌 영혼이 깃든 힘이죠. 형체를 바꾸거나 분쇄, 흡착 등 사물에 이 힘을 부여하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다룰 수 있죠. 그리고 이것은 무에트로 인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고유의 술법이라고 해요. 정령술(精靈術), 심령술(心靈術), 환령술(幻靈術), 마령술(魔靈術).

 이것들을 통틀어 사령술(四靈術-Alma magia del cuatro)이라고도 해요. 나르시아나의 인간들은 이것을 금지된 마법, 혹은 암흑술(暗黑術)에 빗대어 얘기 하는데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틀리고요."

 "네, 그런데 이 얘길 하는 이유가...?"

 "이스타냐 제국이 이땅을 쉽게 침략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불사의 사령술을 소유 하고 있는 우리 무에트로 인들을 죽일 수가 없는거죠.

 하지만 같은 무에트로 인들이 붙게 되면 얘기는 틀려져요. '령술'의 힘이 상쇄 되어 서로에게 타격을 주게 되죠. 즉 무에트로 인에게는 같은 무에트로 인 만이 대적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키리에 각 내부에 '아반자르' 들을 배치 해둔 것이예요. '바하르',그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아...!그래서..."

 

 유이나의 자세한 설명을 듣던 쥬비터는 키리에 남부에 있던 무에트로 인들을 떠올리면서 그제서야 이해를 한 듯 짧은 탄성을 뱉어 냈다.

 

 "이제 알겠죠? '바하르'를 보게 되면 맞서지 말라는 이유를."

 "흠, 그럼 그들이 공격을 하면 무조건 도망 가야 하나요?"

 "그러지 않으면 무에트로인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거 그거대로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니죠."

 

 쥬비터가 풀린 부츠의 끈을 묶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이나를 향해 반문하자 그녀는 걸터 앉고 있던 바위에서 일어나 짧게 기지개를 펴면서 대답했다.

 

 "여튼 얀스나 슈바이 단장, 유메이씨 정도의 실력자 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부딫히지 않는 것이 좋아요.

 그 부분을 보완 하기 위해 우리들 '아반자르'가 있는 것이고요. 키리에 각 지부에서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그들은 이 대륙 곳곳에서 집단을 이루어 '바하르' 들을 경계해 왔으니 절대 동맹으로서의 신뢰도는 아주 높죠."

 "그렇군요."

 

 쥬비터는 새삼 얀스가 어느 정도인지 그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이나의 말이 사실이라면 슈바이 단장과 유메이도 그에 버금가는 실력의 소유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전의 일도 있고, 얀스를 지지 해주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그가 크게 느껴졌다.

 

 "하하하, 그래. 쥬비터, 그런 존경스런 눈빛 아주 좋아. 이제 좀 내가 다르게 보이지?"

 

 물론 저런 장난끼 섞인 말투만 아니면 조금 더 존경 할 수 있을텐데...라고 쥬비터는 생각만 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자, 이제 충분히 쉬었으니 출발 하죠."

 "아아, 말을 데려 오지. 저녀석들 아직도 처먹고있네."

 

 얀스가 호숫가에서 쉴새 없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말들을 향해 걸어 갔고 쥬비터와 유이나는 주변을 정리 하면서 소지 하고 있는 장비를 재확인 한 뒤 데리고 온 말을 타고 다시 갈 준비를 했다.

 

 "이랴!"

 

 차츰 속도를 높이더니 호숫가를 옆에 두고 세마리의 말은 초원의 오르막 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 했다.

 

 쥬비터는 햇빛에 반짝여, 마치 물 속에서 빛이 솟아 오르는 듯한 호수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하면서 아리나의 꽃이 피어 있는 언덕 쪽으로 올라 갔다.

 

 "저 언덕을 넘으면 이제 내리막길이 있어요. 신전 바하무트는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숲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면 있을 거예요. '바하르' 일당과 부딫히지만 않는다면 반나절 안에는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몇시간만 더 가면 그 곳에 도착할 것이라는 유이나의 말에 쥬비터는 전날 처럼 습격 받지 않고 별 일 없이 무사히 갈 수 있길 속으로 기도했다.

 

 빠듯한 시간과 '바하르'만 아니면 이 그림 같은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 하고 싶은 쥬비터 였지만, 이미 일이 이렇게 된거 습격만 받지 말자는 것이 그의 작은 바람 이었다.

 

 "얀스! 저길 봐요!"

 

 하지만 이들에게는 늘 그렇듯이 사건은 항상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그들이 오르는 언덕의 끄트머리에 다수의 그림자가 비쳤다.

 

 하나, 둘...셋... 얀스는 그들의 숫자를 손으로 세면서 달려 갔고 그들과의 간격이 가까워 지자 비치던 그림자는 서서히 사람의 형태로 보여지기 시작했으며, 거의 100미터 정도의 거리로 줄어들자 완전히 모습을 들어낸, 총 10명의 무에트로 인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어제의 그 괴한 같은 놈들이 저만큼이나...젠장!"

 "'바하르!' 역시나 지원군을 불러 왔구만! 어쩐지 쉽게 물러난다 했어."

 

 쥬비터는 뜻밖의 상황에 긴장 했고, 얀스는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덤덤한 표정이었다.

 

 "뚫고 간다! 유이나!"

 "네! 쥬비터! 내 뒤쪽으로!"

 "아...네!"

 

 얀스가 유이나를 향해 외치자 그녀는 쥬비터가 탄 말을 자신의 뒤로 몰아, 보호 하면서 얀스의 곁으로 가더니 그와 같은 속도로 나란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말 안장에 놓인 주머니에서 자신의 팔꿈치에서 손목 길이 정도 되는 둥근 쇳덩이 하나를 꺼내 입술로 가져가 한번 불고는 얀스에게 넘겼다.

 

 -후우-

 

 "얀스! 여기!"

 "음!"

 

 유이나가 얀스를 향해 그것을 건네주자 그와 동시에 푸른색 오오라가 쇳덩이를 빠르게 감싸더니 곧 안으로 스며들었다.

 

 -채아앙-

 

 얀스의 손에 닿은 쇳덩이가 꽉 쥐고 있는 손잡이 부분을 빼고는 고운 입자로 변해 그자리에서 맴돌았고 유이나가 빠른속도로 펴진 손을 얀스의 손에서 벗어나 반대편 까지 길게 뻗어 내자 입자가 고루 퍼져 납작한 형태로 자리 잡더니 굳으면서 곧 푸른 오오라를 머금은 채 길다란 검의 모양으로 변했다.

 

 -솨아아아-

 

 푸른색의 기운이 넝쳐나는 이 검은 대략 8척 정도로 얀스 키를 훨씬 넘는 길이에 납작 하면서 넓은 검날, 날밑 부터 시작해서 칼 끝까지 초승달 모양으로 조금 휘어져 있는 것이 검(劍)이라기 보단 도(刀)에 가까운 형태의 무기였다.

 

 그 사이 이미 태세를 갖춘 '바하르' 들과의 거리가 좁혀져 있었고 얀스는 일행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먼저 달려가서 축 늘어뜨린 기다란 검을 대각선 위를 향해 길게 휘둘렀다.

 

 "하아!"

 

 -후웅!-

 

 -쩌저정!-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검을 휘두르자 그의 앞을 가로 막고 있던 3명의 '바하르'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저만치 날아갔다.

 

 "크윽!"

 

 유이나가 만든 푸른 오오라를 두른 검에 상처를 입은 3명은 고통을 호소 했고 그것을 본 또 다른 '바하르'가 재빨리 철로 된 칼날을 꺼내 얀스가 있는 쪽으로 던지자 그것이 수십개의 뾰족한 가시 형태로 분해되어 속력을 내며 날아 갔다.

 

 -쐐애애액-

 -퍼버버버버버벅-

 

 하지만 한발 앞서 유이나가 얀스의 뒤로 이동 하면서 미리 얀스 앞으로 던져놓은 하얀 천이 그녀의 푸른색 기운을 받아 넓게 퍼지면서 경화(硬化) 되더니 날아 오는 모든 철의 가시를 막아 주었다.

 

 "치잇!"

 

 그것을 본 '바하르' 중 한명은 미간에 주름을 띠며 혀를 찼다.

 그 순간.

 

 -쨍그랑-

 

 "흡!!"

 

 가시를 막은 경화된 천이 유리 조각 처럼 깨져 흩어지면서 그 속에 가려져 있던 얀스가 말에서 뛰더니 땅에 착지함과 동시에 손에 든 8척의 검을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내리쳤다.

 

 -슈아아아아아아아-

 -쩌저적-

 

 얀스의 내리친 검이 땅에 닿자 철의 칼날을 던진 '바하르'의 몸이 반으로 갈리더니 다량의 피를 뿜으며 그대로 잔디 위에 쓰러졌다.

 

 그리고는 주위에 있던 다른 4명의 '바하르'들이 사방에서 달려드는 찰나, 얀스는 몸을 왼쪽 발을 축으로 빠른 속도로 오른쪽 방향으로 회전 시켰고 손에 든 검이 그의 몸을 따라 같이 회전 하면서 가속도가 붙어 달려드는 4명을 단숨에 베었다.

 

 -후우웅!-

 -서걱!-

 

 "끄어억!"

 

 얀스의 검에 베인 4명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 채 몸이 두둥강이 나 피와 내장을 쏟아 내며 쓰러졌다.

 

 -챙강!-

 -쏴아아아-

 

 그와 동시에 얀스가 휘두른 8척의 검에 감돌던 유이나가 심어준 푸른색 오오라가 사라지면서 그의 검도 산산조각이 나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크흠, 여기 까진가."

 "얀스!"

 

 얀스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곧바로 뒤를 돌아 유이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했다. 때마침 그녀가 얀스의 말의 고삐를 붙잡고 달려 오고 있었다.

 

 남은 '바하르'의 수는 다섯.

 무에트로인의 술법이 같은 무에트로인이 가진 불사의 힘을 상쇄 시킬 수 있다는 큰 결점을 이용해, 얀스의 검에 사령술 중 하나인 유이나의 '정령술'을 불어 넣어 공격에 성공 했지만 효력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기에 술법이 끝나자 몸을 피해야 된다고 생각 하던 순간, 유이나가 타이밍을 맞춰 그의 말과 함께 달려 온 것이다.

 

 -휘익-

 

 얀스는 달려 오는 말의 고삐를 넘겨 받은 뒤 빠른 몸놀림으로 미끄러 지듯이 그의 말 위에 올라탔고 함께 온 쥬비터, 유이나와 같이 '바하르' 사이를 뚫어 언덕 길에 올라 그 자리를 벗어났다.

 

 뒤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 보고 있던 쥬비터는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지는 두 사람의 연동 작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실전을 겪어야 저정도의 움직임이 나올까. 얼마나 많은 싸움을 거쳐 왔으면 저리도 호흡이 잘 맞을까.

 중요한건 그들은 이런 습격과 패턴에 아주 익숙 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쥬비터는 얀스와 유이나의 뒤에 바짝 붙어 언덕을 넘어 내리막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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