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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마녀의 성
작가 : 징어
작품등록일 : 2017.11.6

들어가면 그 누구도 모르는 사이 사라져,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되는 스산한 숲.
사람들은 그 숲을 저주받은 숲이라 부른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이렇게 기다릴바에는 차라리.."
숲 속 음침한 성에서 시작되는,
"그대가 이 숲의 마녀인가?"
그와 그녀의 중세 로맨스 판타지.

 
7장 - 지하계 (3)
작성일 : 17-12-01 17:37     조회 : 303     추천 : 1     분량 : 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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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아암"

 

 세이트리아가 침대에서 몸을 쭈욱 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밝진 않으나 지하계에도 아침이 찾아왔다.

 

 전날밤에 세라와 몇명의 시녀들이 안마하며 뭉친근육을 풀어줘서 그런지 몸이 한결 가벼웠다.

 

 그녀가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며 잠을 깨고 있을 때였다.

 

 

 또각또각

 

 복도에서부터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들리자, 그녀가 귀에 신경을 집중했다.

 

 물론 청력이 보통수준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이트리아가 사뿐한 걸음걸이로 방문앞에 다가갔다.

 

 문 너머에서 노크를 하려고 손을 들어올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문을 두드리기 전에 세이트리아가 문고리 위에 올려둔 손에 힘주어 문을 열었다.

 

 "히익, 일어나셨습니까."

 

 세라가 놀란듯 그녀를 쳐다봤다.

 

 "방금 전에요."

 

 세이트리아는 시녀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살짝 웃었다.

 

 "말씀 낮추셔도 됩니다."

 

 "들어와요."

 

 그녀가 못 들은척 미소짓자, 세라는 묵묵히 경례하곤 방으로 들어갔다.

 

 세이트리아님는 누군가가 그녀의 시중을 드는 것엔 익숙해졌으나 도저히 반말을 쓰는 것은 못하겠다고 했다.

 

 세이트리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안을 걸어다니더니 창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창틀위에 사뿐히 뛰어올라 걸터앉았다.

 

 그 모습을 본 세라가 그녀를 말리려했으나 이내 그녀의 존재를 깨닫곤 입을 닫았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세라와 세이트리아의 입이 동시에 열렸다.

 

 "세이트리아님"

 

 "세라"

 

 말이 겹치자 세이트리아가 말했다.

 

 "먼저 말해요."

 

 "저..오늘 오후 1시 마법사들이 아티팩트를 드리러 온다 하셨습니다."

 

 "아티팩트라면, 마법이 깃든 물건이 아닌가요?"

 

 "맞습니다."

 

 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모양이라고 하는데 설명할 기능이 많아 직접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세라에게 물었다.

 

 "혹시..카르펠이 명령 한건가요?"

 

 "네"

 

 그녀는 납득하는가 싶더니 다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지?'

 

 세라가 그런 그녀의 생각을 눈치채고는 말했다.

 

 "성을 떠나 생활하실 때 필요하실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

 

 진짜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자신을 그 성에서 꺼내주고 이곳에서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준 그에게는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있다.

 

 그냥 며칠동안 말 한번 걸어주지 않은 거 때문에 조금 심술난 것 때문이다.

 

 근데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다.

 

 그에게는 언젠가 이 은혜를 갚을 것이지만, 자신의 이 자잘한 감정들은 잘라내고 갈 것이다.

 

 더이상 잔정에 휘둘려 전과 같은 상황이 되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자꾸만 그날의 그의 체취가 기억났다.

 

 그녀가 아래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살짝 상기된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그녀가 화제를 돌렸다.

 

 "아까 말하려 했던건.."

 

 세라가 깜빡했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아, 네!"

 

 "성에서 나가는 것에 대한 건데.."

 

 세라가 순간 멈칫했다.

 

 세이트리아가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저, 이렇게 지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네요."

 

 세라가 놀란 듯 물었다.

 

 "..벌써요?"

 

 세이트리아는 대답대신 작게 미소지었다.

 

 그 웃음이 오늘따라 더 외로워 보여 그녀를 꼭 끌어안아 주고 싶었다.

 

 세이트리아의 가끔 쓸쓸해보이는 모습이 마치 평소의 카르펠같아 더더욱 아쉬웠다.

 

 '그분 곁에 계셔준다면 좋을텐데.'

 

 이런 기회는 분명 흔치 않았다.

 

 그의 곁에 누군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세이트리아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선택이 곧 자신의 선택이라고 카르펠님이 말했으니까.

 

 세라가 빠르게 마음을 정리하고는 세이트리아에게 말했다.

 

 "준비하겠습니다."

 

 세이트리아가 다시한번 미소지었다.

 

 "고마워요."

 

 세라또한 그녀를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짝짝

 

 세라가 손을 두번 마찰시켰다.

 

 이 신호는 시녀 호출 신호.

 

 동시에 약간 불안한듯한 세이트리아가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녀가 박수 친 손을 내리기도 전에 시녀들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세이트리아는 이제 막 깼기때문에 할 일이 많았다.

 

 세라가 애써 어제까지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세안부터 시작합시다!"

 

 

 

 

 ---

 

 

 성의 복도를 걷고있는 3명의 마법사들의 걸음걸이가 잔뜩 긴장한 듯 굳어있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이라던가, 여자조차 소유욕을 느낀다거나, 어둠의 힘에 관한 내용이라던가.

 

 지금까지 그들은 그녀에 대한 소문을 전해듣기만 했지 그녀가 어떤 분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세이트리아에 대한 소문들을 이해할 것 같았다.

 

 "후우..아티팩트는 잘 챙겨왔지?"

 

 "응.."

 

 방으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느껴지는 이 '힘' 은 분명 보통 사람들이라면 느끼지 못할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황궁 정식 기사단.

 

 그것도 제 1 기사단의 마법사였다.

 

 다른 계의 자들은 마법사가 기사단이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하계는 달랐다.

 

 각 기사단만의 특색이 있었는데 그 중 제 1 기사단은 각 분야에서 인재만을 모아놓은 기사단이었다.

 

 그녀의 힘이 느껴지자 순간 그들의 머리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반지 아티팩트의 기능 3번째, 그녀가 가진 힘을 다른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고위마법이었다.

 

 그녀의 힘을 몸소 느껴보니 그 기능을 왜 넣으라고 명령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여자 혼자 살아가는 것도 위험한데 그녀의 힘을 느낀 마법사나 검사 등의 힘을 다루는 자들이 그녀를 눈치채기라도

 하는 날엔..

 

 그들이 그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벌써 그녀의 방문이 보였다.

 

 그들이 가까워지자 그녀의 방문앞에서 호위를 담당하고 있던 기사 두명이 마법사들을 향해 경례했다.

 

 상위 기사단에 대한 예의였다.

 

 그들 또한 살짝 고개숙여 인사하고는 방문앞에 바르게 섰다.

 

 그러자 호위기사들 중 한명이 방문을 향해 외쳤다.

 

 "제 1 기사단의 아티팩트 담당 마법사들이 세이트리아님을 뵙기 원합니다."

 

 "들어오세요."

 

 방 안에서 간결한 대답이 들려오자 마법사들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방문이 열리고 마법사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개를 들지 못한채로 그들은 세이트리아를 향해 예를 표했다.

 

 "세이트리아님을 뵙습니다."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그녀가 느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도 누군가 시중들고 높여 대해주는 게 아직 어색하거든요."

 

 "..예"

 

 마법사들은 대답하고는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히익"

 

 "흡"

 

 그들이 과하게 놀랐다.

 

 그런 그들의 반응에 세이트리아가 의문을 품었다.

 

 자신을 보며 여러가지 이유로 다들 놀라는 눈치인데 자신의 앞에 서있는 자들은 뭔가 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과했다.

 

 다른이들은 처음엔 약간 놀랐으나, 그래도 점점 그녀에게 적응해갔다.

 

 그러나 이들은 달랐다.

 

 저건 놀란 게 아니라 경악에 가까웠다.

 

 그런 세이트리아를 본 세라가 옆에서 속삭였다.

 

 "마법사들은 마나나 공기의 흐름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따라서 세이트리아님의 힘을 그 누구보다 자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세라의 설명을 들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존재가 다른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관해서는 리에게 익히 들어 알고있기에 금방 수긍할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들의 무례를 알아챈 그들이 다급하게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 세이트리아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어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녀의 한마디가 그들의 귀를 가득 메웠다.

 

 지금까지의 긴장이 눈녹듯 사라진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린 마법사들 중 한명이 뭔가 생각난 어투로 말했다.

 

 "앗.. 저희는 아티팩트에 대해 설명해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마법사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반지함을 꺼냈다.

 

 달칵

 

 반지함에 들어있던 반지는 의외로 심플한 흰색의 반지였다.

 

 세이트리아가 반지에 관심을 가지자 마법사들은 금새 긴장했던 것을 잊고 기능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설명한 바로는 이랬다.

 

 기능 첫번째, 외형 변형.

 

 두번째, 목소리 변형

 

 세번째, 힘을 감출 수 있는 기능.

 

 네번째, 위험할 때 주문을 외우면 사용가능한 자기보호용 공격마법.

 

 뭔가 더 말하려던 마법사 하나가 아차 하곤 입을 다물었다.

 

 세이트리아는 의아했지만 말실수이겠거니 하곤 넘어갔다.

 

 설명을 마친 마법사들은 반지를 그녀에게 주고는 경례하고 나갔다.

 

 "세이트리아님께 지하신의 영광이 닿기를"

 

 나가는 그들의 표정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

 

 

 "조심했어야지. 하마터면 말할뻔 했잖아."

 

 "미안하군.."

 

 "그만해 둘다 긴장해서 그랬겠지."

 

 "후..아무튼 넘어가 주셔서 다행이었어"

 

 "그러게.."

 

 절대 그녀가 알아서는 안되는 반지의 기능.

 

 "그래도 카르펠님의 명령이니까.."

 

 그건 다름아닌 위치추적기능이었다.

 

 

 

 
작가의 말
 

 휴우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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