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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36. 초행길 + 37. 과정
작성일 : 17-11-30 22:35     조회 : 241     추천 : 0     분량 : 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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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였다.

 

 롱기누스와의 깊은 인연이 시작된 것은.

 

 아직 어린 예수와 꽤 쌀쌀 맞은 선생.

 

 이 둘의 조합은 아직 어린 세상에게

 꽤나 신선했을 것이다.

 

 롱기누스는 예수에게 말했다.

 

 “벌써부터 너의 입장에 두려워 마.”

 

 하지만 예수는 들을 수도,

 들리지도 않을 거리에 내뱉는 혼잣말이었다.

 

 ‘아직 어리다.

 저놈이 진즉 자신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였을 리는 없어.‘

 

 자신과 깊은 인연이 있는 누군가,

 혹은... 자신에게 관계되어 있을 법한 사실이

 예수의 모습과 겹쳐보였던 것일까?

 

 앞에선 꽤 쌀쌀한 쉬쉬를 차던 롱기누스가

 예수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그것이 예수는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들릴까말까....

 

 그렇게 작고 작게 내던지던 한 마디가.

 

 곧이어 페로몬으로 예수에게 다가갔던 것이다.

 

 예수는 롱기누스의 그 위로된 ‘말’들을

 귀로 전해 듣지는 못할망정.

 

 페로몬을 통해 그의 분위기와 마음이 어렴풋 느껴졌던 것이지.

 

 ‘앞에선 딱딱하게 행동해도

 마음 약한 아저씨구나.‘

 

 ......

 

 페로몬을 통해 전해들은 그의 마음이

 그의 생각을 오로지 온전하게 대변은 하지 못해도

 정말, 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위로를 받았다.

 

 ‘롱기누스는 그저 오래된 시간을 예수와 보냈다.‘

 ‘라는’ 그 사실 하나로 이 이후 예수가 롱기누스를

 지극 정성스레 따르게 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리다.’

 이 ‘연배와 시간’이라는 것들.

 

 삶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오며,

 시련도 누구에게나 타당하게 쫓아가겠지.

 

 허나,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 생물과 하나의 생명이 아직 어리다는 것.

 

 예수가 밟을 이 ‘길’조차

 아직 어린 ‘초행길’이겠지만..

 

 분명히 어리다는 것은

 생명이 탄생함과 동시에

 겪게 되는 나약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부풀어진 어깨,

 당장은 끄나풀만도 못한 핏줄들.

 

 그 어떤 것들도 예수를 변호하지 못할 때,

 미처 말로 전해지지 못한 롱기누스의 감정어린 마음이

 예수의 종이비행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

 어쩌면....

 말이 아니기에 어린 그에게

 더욱 맞닿았을지 모르는 사실이다.

 

 ‘날 수 있다’

 

 그 기쁨을 바라보고 날리는 종이비행기.

 

 이때 롱기누스의 근심은

 예수에게 기회가 된 위기로 변했을 것이다.

 

 ......

 

 페로몬을 느낀 예수는

 사뭇 롱기누스에게 이따금 다가가 보았다.

 

 “롱기누스님, 고마워요.”

 

 “뭐가?”

 

 “미리 인사하는 거예요.”

 

 “자식, 이렇게 싱거워서

 저 많은 인간들을 다스릴 수 있겠니?“

 

 “에?”

 

 “왜? 언젠간 네가 이 모두를 다스려야해.

 인간은 본성과 잠재된 모습이 가장 짙은 자들이야.

 그들은 이기적이면서 겉으론 누구보다 청결하지.“

 

 ......

 

 롱기누스는 머뭇거리는 예수를 보며

 바로 또 입을 떼 내었다.

 

 “아무튼 예수야.

 언젠가 너를 시험하려는 인간들도,

 너를 해치려고 하는 인간들도,

 너의 존재를 원망하는 자들도 생기겠지.

 너는 ‘예수’야.

 인간 위에 군림할 존재.

 그런 이들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네가 진정 이런 인간들을 지배할 수 있겠니?

 네가 진정히 예수가 될 수 있겠어?“

 

 “지배 같은 건 하지 않아요.

 인간들에게서 가장 자유로운 자

 그것이야 말로 예수예요.“

 

 예수는 롱기누스의 말끝에 대답을 남기고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저만치 뛰어갔다.

 

 어린 예수의 대답에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쾅 맞은 듯한 롱기누스였다.

 

 ‘이 아이는 정말 칼님과 흡사하구나.

 뉴게이트의 유전자들이 만들어 낸 인간이라더니

 정말 이정도일 줄이야..

 이 아이의 뒷모습에서 그분의 그림자가 보여.‘

 

 “앞으로 꽤 힘이 부치겠어.

 저런 아이를 몇 십년간 돌보아야 한다니..

 여차하면 내가 배우게 생겼잖아.“

 

 롱기누스는 그 자리에 누워

 까마득한 하늘을 바라보고는 눈을 감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 애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내겐 꽤 즐거운 여행이 되겠어.‘

 

 ...

 

 시간은 어느덧 꽤 흘러가고,

 

 시점은 잠시 칼에게로 돌아간다.

 

 “전문현.”

 

 “응, 형.

 웬일이야 형이?“

 

 “왜, 내가 온 것이 기분 나빠?”

 

 “아니아니, 그런 뜻은 아니야.”

 

 항상 자신만의 장소에서

 연구와 탐구를 반복하는 전문현,

 그런 전문현 옆에 걸터앉기 시작하는 칼.

 

 “동생아.

 너는 이런 쪽에 호기심이 유난히 많으니...

 혹시 기적이라는 게 정확히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칼의 허무한 질문에도

 전문현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형, 기적은 로망과 같은 거야.

 모두에게나 있는 로망이나

 모두가 하나씩은 염원하는 소망과 같은 거,“

 

 “음..

 그냥 뭐 말도 안 되는 현상을

 모두의 눈앞에 보여주고

 모두가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지 못할 때

 그것을 실현 가능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그런 게 기적이 아니야?“

 

 “에이... 형,

 그건 마술에 가깝지~

 뭐, 한낱 인간들이

 기적과 마술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 하지만.“

 

 “그럴까?”

 

 칼은 잠시 고민하고 있었다.

 

 “나도 요 몇 년간,

 형의 부탁을 들어준 이후

 형이 내게만 공유해준 기억들과

 정보들을 토대로 연구만 하느라

 그 꼬맹이를 잊고 있었는데.

 혹시 오늘의 질문에도

 그 꼬마가 연관되어 있을까?“

 

 “뭐, 그렇지.

 그게 아니면 내가 딱히

 이런 질문으로 머리를 괴진 않을 테니까.“

 

 “하하하. 하긴.

 형, 그 꼬마는 잘 지내?“

 

 “롱기누스에게 맡겨놓은 지

 벌써 다섯 해 정도 지나갔구나.

 이런, 인간의 시간으로

 아니지. 복제품의 시간으론

 정말 커다란 시간이 흘러갔네.“

 

 “뭐, 그래도 페로몬에 문제없는 것 보면

 그 롱기누스라는 놈이 꽤 적극적인 모양이야.“

 

 “그래도 콜롬버스가 믿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놈이야.

 그놈의 판단력이라면

 나도 너도 신용 할 만하지.“

 

 “크크.. 그 꼬마가 꽤 컸겠는 걸.

 형도 알잖아?

 복제품은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거.

 우리에게 주어진 영생의 일부를

 잠시 빌려주었을 뿐이니까.“

 

 “예수의 수명 .. 어느 정도 될까?”

 

 “글쎄... 아무리

 인간에게 잉태시켜

 복제품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인간의 피가 반이나 섞였는데

 우리의 유전자를 견디긴 힘들지.

 형, 아마 40세를 넘기지 못할 것 같은데?“

 

 칼은 잠시 먹먹해졌다.

 

 “그렇게 인간 측에서도 짧은 수명에

 그 수명들을 전부 이 세상을 위해 써야 한다니..

 너무 가엾게 느껴지는 구나.“

 

 측은해진 칼을 보고

 전문현은 입을 열었다.

 

 “형..

 그렇게 걱정되면 한번 보러 가봐.“

 

 “그래야겠어.

 내가 그때 내가 부탁했던 것들 준비해줘.“

 

 “걱정 하지마~”

 

 칼은 밖으로 나가

 올 곧은 길로 한참을 걸어갔고

 발길이 도착한 곳엔 롱기누스와 예수의

 그림자가 일렁이고 있었다.

 

 “롱기누스아저씨.

 제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항상 인간과 평화를 위해서

 내 힘과 머리를 쓴다면...

 저도 언젠가 칼님처럼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지요?“

 

 예수의 질문에 롱기누스는 항상

 주고받던 대화내용인 척, 대답했다.

 

 “그렇지..

 하지만 옳은 지도자란 없어.“

 

 “그럼요?”

 

 “하하. 호접지몽이란다.

 네가 나비의 꿈을 꾸고 나는 것처럼,

 나비가 네 꿈을 꾸고 있을 지도 모르지.

 입장, 그 차이는 네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그냥 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그리고 돌이켜보아도 후회가 없었다.

 그거면 그만이다.“

 

 대화를 나누는 예수와 롱기누스의 모습을

 그저 멀리서 지켜보던 칼은 흐뭇하게 웃고 있었다.

 

 “저 둘의 유대감은

 진즉 남들과 다르게 작용하고 있었구나.

 유감스럽지만, 아직.

 아직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닌 것 같네.

 저 둘이 둘만의 시간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도록 방치해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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