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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이 없는 세계
작가 : null
작품등록일 : 2017.11.29

100년 전, 한 신이 사라졌다.
그리고 6년 전, 신을 찾는 자들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신을 찾는 이들, 신들을 원망하는 이들, 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격돌하는 전장, 그 사이에 한 소년이 있었다.

 
개망나니 귀족 3
작성일 : 17-11-30 22:33     조회 : 266     추천 : 1     분량 : 6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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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작전보고를 마칩니다.”

  “.......”

  바란 제국과 위즈왕국간의 전쟁, 그 최전선인 토이거 숲 북부. 바란제국 중앙군 주둔지. 그 한가운데 위치한 유달리 큰 막사, 지그와 닐스는 등불의 빛을 받으며 눈 앞에 있는 한 남자를 향해 보고를 마치고 있었다.

  “.......그래. 수고했다. 위험하고 중요한 임무, 정말로 잘 해 주었다.”

  지그와 닐스의 앞,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자가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이는 대략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검은 머리에 보랏빛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그런데....... 지금 내 테이블에 놓여있는 이 상자는 뭐지?”

  두 사람을 치하하던 남자의 목소리에 아주 조금 탄식이 섞여있었다. 그는 눈을 찌푸리며 자신의 앞 테이블에 놓인 상자하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닐스는 한숨을 쉬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렇기에 남자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지그였다.

  “저희들의 전공입니다. 사령관님.”

  대답을 듣자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런 시적 표현으로 돌려 말하지 마라 지그프리트 롱기누스.”

  “........”

  “전공이랍시고 머리를 잘라오는 짓거리는 그만하라고 했을텐데. 네가 북쪽 야만족이라도 되냐? 이걸 불태워서 신께 제사라도 지낼 생각이냐?”

  사령관이라고 불린 남자는 지긋지긋하다는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학습에 의한 결과입니다.”

  “학습?”

  지그는 사령관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보라색 눈동자를 사령관의 보라색 눈동자와 맞추고 당당히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빛나는 전공이라도 전공의 명확한 증거를 가져오지 않으면 온갖 음해공작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 지랄.”

  순간 짜증을 내뱉은 사령관은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상자의 뚜껑을 살짝 열고 내용물을 보았다.

  “.......에드워드 놈은 맞군.”

  그렇게 중얼거린 사령관. 그는 이윽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어쨌든. 수고 했다. 너희에 대한 포상은 이번 전투가 완전히 끝난 후에 정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파르지팔 '롱기누스'경”

  “감사합니다!”

  지그와 닐스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대답했다. 그리고 사령관, 파르지팔 롱기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닐스. 난 지그와 개인적으로 할 이야기가 있으니 먼저 소대 막사로 돌아가 있도록.”

  “네! 알겠습니다!”

  닐스가 유달리 밝은 표정으로 힘차게 대답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그의 표정이 아주 살짝 일그러졌다.

  그리고 닐스가 발걸음 가볍게 막사를 나가자마자, 막사안에서 욕설이 퍼져나갔다.

  “야 이 미친 xxx. 일찍 뒈지고 싶어서 환장했냐 이 미친놈아? 이거 완전 또x이 아냐? 5천명 한가운데에서 칼춤을 춰? 어린놈의 새끼가 어디서 이상한 것만 배워와서.......”

  조금 전까지 위엄을 갖추던 모습은 집어던진 파르지팔이 지그를 험악하게 노려보며 외쳤다.

  “안 죽을 자신 있었습니다. 삼촌.”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냐? 죽을 자신 있어서 전장에 뛰어드는 놈도 있더냐?”

  “나름대로 확실한 계획이.......”

  “네놈 짓 때문에 닐스 녀석도 죽을 뻔했어! 그건 생각 못하냐?”

  “.......”

  “이 개새....... 후우.......”

  금방 자리를 박차고 나갈 듯하던 파르지팔이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분을 삭혔다.

  “제기랄. 날이 갈수록 미친짓도 늘고 말대답도 늘고....... 어렸을 땐 귀여웠는데 말야.”

  “삼촌이 절 귀여워하신 적은 딱히 기억이 안나지만 말이죠.”

  “닥쳐. 하아...... 어쩌다 이렇게 미친놈이 되었는지.”

  “삼촌이 절 키우셨잖습니까.”

  “뒤질래?”

  “아니요.”

  파르지팔은 화를 참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삼촌으로부터의 야단이 멈추자 지그 역시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기에 막사 안엔 잠시 침묵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것은 파르지팔의 거친 목소리였다.

  “......몇 번이고 말했했지. 형님의 아들로서 가문을 다시 세우고 싶다면 이런 무모한 짓거리는 그만 두라고.”

  “.......”

  이번엔 지그가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곱상한 얼굴은 그저 딱딱히 굳은 채, 정면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직까지 많은 백성들과 귀족, 심지어 폐하까지 그분을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이유가, 너처럼 무모하고 무자비하게 적을 도륙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 형님은 언제나......”

  그때, 지그가 파르지팔의 입을 열어 파르지팔의 말에 끼어들었다.

  “아버지께선 가문이 망하는 사태는 겪지 않으셨잖습니까.”

  “가문이 왜 망했냐. 너도 있고, 나도 있는데.”

  “영지는 빼앗겼죠. 위즈왕국에게.”

  “.......지금 되찾고 있는 중이잖냐.”

  “네. 그러니 제가 누구보다 열심히......”

  다시 시작된 말대답을 듣고 있던 파르지팔이 질린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

  " 그렇게 가문을 살리고 싶다면 평판 관리나 좀 해라! 욱해서 다른 기사들 두들겨 패지도 말고! 그 적장 머리통 들고 돌아다니는 것도 그만두고! 네놈 꼴 보고 귀족들이 너보고 뭐라는 줄 아냐?”

  “.......”

  지그는 그저 지긋이 삼촌을 바라보며 대답하지 않았다.

  “망나니랜다 개망나니! 세상에. 제국보다 오래된 가문의 후계자가 개망나니라니...... 네놈이 적장 머리통만 안들고 다녔어도........”

  “삼촌 젊은 시절 별명도 크게 다르지 않던데요. 그, 뭐였더라.......”

  “시끄러!! 가문과 네놈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 네놈을 제도로 보내서 관료로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쪽이 더 네놈과 롱기누스 가의 미래를 위해서 나을 테니까.”

  “싫어요.”

  “그리고 다른 귀족 가문 자제들은 네 나이면 최소 정혼자 하나쯤은 있다! 너 좋다는 귀족 아가씨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카타리나 황녀님도......”

  “삼촌도 결혼 안하셨잖아요.”

  “내 이야긴 하지마 이 새끼야!”

  이마에 핏대를 세운 파르지팔. 그리고 어느새 그의 말은 집안 어른의 잔소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래, 정혼자를 찾아 줄 집안 어른이 없고 나도 한게 없으니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럼 네놈이라도 무모한 짓 그만두고 정착해서 아가씨 하나 쯤 찾아봐야 할 것 아니냐?”

  “아...... 돌겠네. 진짜.”

  언제나처럼 시작된 잔소리에 지그가 얼굴을 찌푸리며 질색했다.

  “상대가 평민이든 귀족이든 좋아! 중요한 건 네가 마음 붙일 곳 하나쯤은 찾아야 너도 이 미친 짓을 그만 둘까 하는 기대다! 아니, 네 바로 옆에 브린 녀석도 있지 않느냐?”

  “아 그 녀석은 또 왜요? 다들 왜 브린이랑 날 못 엮어서 안달들이야?”

  이제 지그 역시 단순한 말대답에서 짜증을 섞은 반발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맨날 둘이 붙어다니면 뭐해? 순애보도 정도껏 해야지!”

  “그 녀석은 제 애인 아닌데요?”

  “너랑 제일 가까운 아가씨 아니냐! 그리고 브린 녀석도 널.......”

  목소리를 올리는 삼촌에게 맞서 지그의 목소리도 올라갔다.

  “하아....... 도대체 왜 그런....... 아니, 왜 이야기가 제 결혼 이야기로 갔습니까? 전 아직 18살입니다. 제 결혼보다 삼촌이나 먼저 참한 아가씨를.......”

  그러나, 지그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그의 머리를 향해 무언가가 날아들어 왔기 때문이었다.

 

  빠악!

 

  ---------------------------------------------------------------------------

 

  막사에서의 소란이 끝나고 10분 후, 파르지팔의 막사를 떠난 지그는 막사가 주욱 늘어선 주둔지 한가운데를 투덜거리며 걷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한 구석이 벌겋게 변해버린 이마를 어루만지는 지그는 듣는 사람 하나 없음에도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제기랄....... XX같은 영감탱이가 나이먹고 잔소리만.......”

  그때, 그의 뒤에서 한 소녀의 발랄한 목소리가 말을 걸었다.

  “파르지팔 아저씨 정도면 영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 않아?”

  “........”

  지그에겐 무척 익숙한 목소리였다. 지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여기서 뭐하냐 브린.”

  지그가 돌아본 곳에는 한 귀여운 소녀가 서있었다.

  어깨를 살짝 넘는 길이의 갈색 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묶었지만 연녹색 눈동자가 담긴 크고 동그란 눈, 미소 띈 도톰한 입술과 귀여운 코에서부터 개구쟁이 소녀라는 인상이 느껴지는 소녀였다.

  그리고 그녀, 브린은 지그처럼 검은 코트를 걸친 군복 차림이었다.

  “닐스한테 이야기 들었거든. 네가 파르지팔 아저씨한테 깨지고 있다고.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나왔지.”

  “전쟁 따라다니다 보니 어지간히 심심했구나. 별 시덥잖은 걸 구경하러 다니고 있어.”

  지그가 투덜거리면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브린이 쪼르르 달려와 그의 옆으로 따라붙었다.

  “그래서, 그 이마는 파르지팔 아저씨한테 맞은 거?”

  “응. 파이프를 던지더라고. 맞은 것 보다 담뱃재 털어내는게 더 짜증났지.”

  “아하핫. 사령관에게 항명해놓고 그 정도면 봐주신 거 아냐? 역시 가족애가 좋긴 좋구나!”

  “시끄러워.”

  그런 잡담을 나누며 그 둘은 막사와 병사들 사이를 지나갔다. 그러다 브린이 문득 생각난 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아 맞다. 지그.”

  “왜?”

  “또 미친 짓거리했다며? 닐스가 그러더라고, 또 눈 돌아갔다고.”

  “닐스 이 개자식 어딨냐?”

  지그가 안 그래도 찌푸리고 다니는 얼굴을 더욱 찌푸리며 묻지만 브린은 거기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그거 하지 말랬지.”

  조금 전까지 발랄하던 브린의 목소리에 무게가 실렸다. 지그는 일부러 시선을 피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고 대꾸했다.

  “뭘?”

  “뭐긴? 네 목숨 함부로 쓰는 거지.”

  “아 함부로 쓴거 아냐. 살아나올 생각이었고, 살 방법도 있었어. 그리고 실제로 살아돌아.......”

  그러나, 이번에도 아까처럼 지그의 말은 다 이어지지 못했다.

  빠악!!

  “큭?! 뭐, 뭐야 이 망할 계집애야!!”

  지그의 말을 듣던 브린이 군화발로 지그의 정강이를 힘껏 걷어찬 탓이었다.

  “장난해?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이 다 죽을 생각이라서 죽은 줄 알아?”

  “큭....... 삼촌 하는 말 그대로 배워서.......”

  브린은 지그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이번엔 주먹을 꽉 쥐고 지그의 옆구리에 찔러넣었다.

  퍼억!

  “아아! 강화마법 쓰고 때리지마!!!”

  브린은 이제 정말로 화가 난 듯 이를 악물고 지그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와우. 소(小) 롱기누스 경. 사랑 싸움입니까?”

  지나가던 병사들이 웃으며 농담을 던지고 지그는 얻어 맞으면서도 그들에게 짜증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 헛소리 말고 가던 길....... 아니, 이거 좀 말려봐요!”

  그러나 병사들은 그저 웃으며 가던 길을 지나갈 뿐, 지그는 말려주는 사람없이 일방적으로 얻어 맞고 있었다.

  “아, 좀!!”

  드디어 지그가 화를 내며 브린의 주먹을 막았다.

  “어라? 막아?”

  “당연히 막지! 난 해야 할 일 한 것 뿐이라고! 기사가 임무를 받아서 그걸......”

  “누가 네 목숨 버리라고 했어? 닐스가 이미 목에 맞췄다면서? 또 그놈의 전공 세우려고 뛰어든 거 아냐?”

  “.......”

  “진짜 죽을래?”

  “아 시끄러. 빨리 승진해야 할 거 아냐.”

  “.......”

  브린은 귀여운 눈을 매섭게 치켜뜨며 지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임무를 확실히 성공시켜야 빨리 스키드 시를 되찾을 거 아냐.”

  “......너만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줄 알아?”

  브린의 그 말에 지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슬며시 브린의 주먹을 놓았다.

  퍼억!

  “아악! 이 망할.......”

  “잘들어 소공작님. 네가 한 말 잊지 말라고. 반드시 돌아가자며? 고향으로.”

  “.......”

  “고작 중급기사 밖에 안되면서 뭘 그리 자신만만해서 매번 미친 짓을.......”

  “아 됐어. 들어갈거야. 피곤해.”

  “야!! 지그!!!”

  “아 알았다고! 다음부턴 조심 할게!!”

  언제나처럼 브린의 잔소리를 무시하면서 빠른 걸음을 걷는 지그, 그 뒤에서 브린이 종알대면서 따라붙었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걸어, 두 사람은 두 채의 막사 앞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 막사 앞에는 두 명의 소년과 한 명의 소녀가 잡담을 나누며 서 있었다.

  “응? 생각보다 빨리왔네?”

  그 중 하나인 붉은 머리 소년, 닐스 한센이 지그와 브린 쪽을 돌아보며 능청스럽게 중얼거렸다.

  “야. 닐스 이 개새....... 그 주둥아리를.......”

  지그는 친구이자 동료의 얼굴을 보자마자 험악한 표정으로 욕설을 내뱉으며 성큼성큼 내달았다. 그러나,

  “로, 롱기누스 공! 괘, 괜찮은 겁니까! 대, 대, 대단합니다! 그런 눈부신 전공이라니!”

  호들갑을 떨면서 달려오는 한 작은 금발에 청안을 가진 소년이 지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저, 정말 롱기누스 공은 언제나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위험한 임무를 멋지게 성공시키다니! 저를 떼놓고 갔을 땐 조금 침울해졌지만 저로서는 그런 사지에서 살아돌아오지......”

  “아 그만해 임마.”

  지그는 툴툴대며 자신에게 달라붙는 소년을 뿌리쳤다.

  “그래. 프란츠. 그렇게 띄워주다보면 이 녀석은 자기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아.”

  뒤에서 브린이 한마디 쏘아붙이고 프란츠라 불린 소년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한걸음 물러났다.

  “아하하....... 그건 그렇죠.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무모했습니다, 그래도 살아돌아와서 다행.......”

  “하아....... 피곤해. 들어가 잘거야, 잘자라.”

  지그는 고개를 저으며 남자 소대원들의 텐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뭐야. 피엔. 너도 할말있냐?”

  지그는 한 소녀에게 길을 가로막히고 말았다.

  “........”

 

  지그보다 머리 하나 반이 작은 소녀는 정말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부드럽고 길게 뻗은 은발에 황금빛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그 이목구비는 마치 장인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형과도 같았다.

  소녀는 길고 짙은 속눈썹을 가진 눈으로 지그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었다.

 

  “피엔?”

  지그가 다시 눈을 찌푸리며 묻자, 피엔이라 불린 소녀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였다.

  “........”

  “야.”

  지그가 답답한 듯 피엔을 다시 한번 불렀다. 그러자, 피엔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할말은 없어.”

  “........”

  그리고 피엔은 우아한 움직임으로 살짝 지그의 앞에서 비켜섰다.

  “.......이상한 녀석.”

  지그는 짧게 한마디 내뱉고는 그녀를 지나쳐 막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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