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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19. 정리
작성일 : 17-11-30 22:05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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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가 그린 달이 홀로 떠 있는 이 밤.

 

 그 날의 낮은 유독 매서운 태양이 지키고 있었지만,

 칼의 마음은 여전히 얼어있었다.

 

 ‘도대체....왜 나의 종족은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하는가.’

 

 속마음으론 항상 답이 정해지지 않은 물음표만 추구하기 분주했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싫고,

 그런 제 모습에 스스로 또 실망할 때 즈음.

 

 이런 싸움 끝엔 항상 사랑을 잃는다.

 

 그것이 칼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든,

 아이젠 종족에 대한 민족의 사랑이든,

 인간의 존재를 존중시 하는 생명의 사랑이든.

 

 칼은 여지없이 잃어가고 있었다.

 

 홀로 가슴에 불이 나는 칼의 마음을

 감히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대어 털어놓을 수도 없었기에

 유독 고독을 씹는 밤이었던 것이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정의해야 하는 걸까?

 만찬의 준비는 끝났고 이제 나만의 행동이 모든 것을 마칠 때...

 그 짧은 경적소리 같은 나의 결정에 모든 것이 달려있구나.‘

 

 자신의 한 마디가 미래를 결정 할 때

 외로이 미칠 것 같은 칼이다.

 

 정치에 답은 없지만,

 칼에겐 평화가 꿈이고 사랑이었다.

 

 지금 이 순간, 희생당한 인류들이

 머리와 가슴을 조아리며 걱정 속에 살아나갈 근심에

 홀로 죄책감을 가진 왕의 입장으로서

 마우스 커서처럼 세상에 직접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더 예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여겨지게 되었다.

 

 바람 같은 희생은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며

 위로하던 매일 밤은

 어느새 살생부에 오른 것처럼 죽어버렸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생명의 죄책감을 느끼는 왕만이 홀로

 이 어두컴컴한 밤하늘 속에서 맨손으로 노를 저었다.

 

 칼은 조금이라도 더 옳고 좋은 세상을 가꾸기 위해.

 

 예수라는 존재를 이롭게 만들기 위해

 이 밤에 고민과 고뇌는 벚꽃처럼 피고 졌다.

 

 아무리 슬퍼해도 슬픔이 모자라,

 더욱 슬퍼할 때 즈음

 칼은 여태껏 신경 끄고 있던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래. 바이올렛.

 그녀가 이곳에 나와 함께 있었다면......

 인간에 대한 희생과 종족에 대한 질서가 유지되었을 텐데.‘

 

 이미 떠나가 닿지도 않는 바이올렛을 설득시킬 수 없는 노릇이었다.

 

 평화와 희생처럼,

 이 시점 칼과 바이올렛은

 낮과 밤처럼 함께 할 수 없었으니까.

 

 ‘아마 지금쯤 그녀도 조금은 그리워하고 있겠지.’

 

 나눠가진 것은 그리움 하나 뿐.

 

 늦가을 쓸쓸한 거리처럼

 계절을 타는 칼의 마음속에

 바이올렛이 돌아올 것이란 희망과

 그 믿음을 저 짙은 어둠 속에 새기며

 망부석 여인처럼 남겨둔 채,

 발목을 잡는 땅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참을 걸으면서 다짐했다.

 

 ‘이젠 그 누구도 떠나가게 두지 않아.’

 그 다짐을 선두로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민족의 자료들,

 그 속에 버티고 있는 엔셀라두스의 종교,

 그리고 노아가 만들어낸 법칙들.

 

 이 모든 것을 예수라는 존재를 통해

 널리 이롭게 만들어내려는 칼의 결정이 이어졌고,

 유난히 길게 느껴진 그 날 밤의 마침표를 찍었다.

 

 날이 밝자,

 칼은 자신이 생각해낸 방법을 공개하기 위해

 뉴게이트를 회의장으로 소집한다.

 

 “오늘은 중대한 발표가 있을 거야.”

 

 칼의 말에 다들 고개를 갸우뚱- 했다.

 

 “항상 중대한 발표지 뭐.”

 

 “일단 들어나 보자.”

 

 칼은 말을 이어나갔다.

 

 “태양의 민족의 정치법을 그대로 이용하는 거지.

 엔셀라두스 라는 행성에 살았던 태양의 민족들은

 그곳의 종교와 법을 만들어 민족들을 통솔했다더군.“

 

 “괜찮겠네.

 실제로 우리가 직접 느낀 결과

 그 태양의 민족들은 융합체인 인간들과는 다르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유독 뛰어났어.“

 

 “그래. 그들이 쓴 방법이라면 효과가 있겠어.

 역시 칼, 괜찮은 생각을 해냈구나.

 그렇게 유능한 민족을 통솔했던 법칙이라면 괜찮겠는데?“

 

 “그래 예수의 존재를 통해

 엔셀라두스의 성경으로 따르는 인간들을 만들고,

 11조라는 법을 통해 인간들을 다스리는 거지.

 단순히 마법 같은 능력과시로 인간을 홀리자는 것이 아니야.“

 

 칼의 말에 다들 숙연해졌다.

 

 “성경이라는 것과 종교라는 것은

 대충 한 번에 이해가 가는데, 칼.

 그 11조라는 것의 내용이 뭔데?“

 

 날카로운 그릴의 지적이 이어지자

 칼은 11조의 내용을 읊었다.

 

 “자, 여기까지가 11조의 내용이야.”

 

 “육식을 금지하라는 내용은 빼는 게 좋겠어.

 저들은 태양의 민족이 아니라, 아이젠 종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야.“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후우, 칼.

 저들은 아이젠종족은 아니지만,

 우리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부작용이 있겠지만 육식을 시켜야 돼.

 그 편이 우리에게 저들을 다스리기 더욱 좋아“

 

 칼의 노력을 오려내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여기서 저것을 거부하면

 인간의 편의를 봐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그래. 알겠어.

 그럼 그렇게 알고 있어.

 예수는 내가 알아서 방법을 정하고

 적정시기에 세상에 내어놓을 테니까.“

 

 “그건 칼 네가 알아서 해.”

 

 “빠르면 빠를수록 재밌겠네.”

 

 칼은 걱정에 심란했다.

 

 이미 태양의 민족의 모든 것을

 저장하고 있는 칼은, 육식이 가져오는 부작용을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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