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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해시태그
작가 : 럭키제이
작품등록일 : 2017.11.29

아직 인류의 문명이 세상에 정착하지 않은 그때로부터 오늘날까지 드러나지 않은 모든 미스테리의 비밀들,
그 안에 연결고리는 단 하나..이 모든 것은 인류의 또 다른 조물주 '칼'을 중심으로 밝혀진다.

황금의 별 엔셀라두스에서 찾아온 노아의 종족과 방주를 타고 태초의 지구에 정착한 그들,
차마 역사엔 밝혀지지 않은 모든 불가사의들과 인류 시초의 진실을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한 이야기.

 
6. 정신적 지주
작성일 : 17-11-30 21:35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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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젠 종족의 입장에서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이 행성의 주인이 되려면 쉬고 앉아있을 수 없었다.

 

 마추픽추를 침범해,

 흡수한 태양의 민족들의 유전자로

 뉴게이트들은 보다 나은 힘을 다스릴 수 있었고,

 칼을 제외한 뉴게이트들은 유년기의 육체를 버리고

 성장기의 마침표를 찍은 육체를 차지할 수 있었다.

 

 모두 나름대로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동안

 칼은 마추픽추의 가장 높은 곳에서 심호흡을 하였다.

 

 그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맞는 바람은

 칼의 코끝을 모르는 척 간지럽혔다.

 

 이 환경은 비록 엔셀라두스로부터 기원된 생물들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자연과 동물들은 더할 나위 없이 그저 아름다웠다.

 

 육지라고 일컬어지는 땅을 밟기 전,

 아이젠 종족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영역은

 오늘날의 회색 도시들만큼이나 깜깜하고

 끝없는 침묵의 정적만이 파도처럼 흐르는 고요한 심해였기 때문일 것이다.

 

 ‘가지고 싶다.’

 욕심이 난 것이다.

 

 칼은 몇 천, 몇 만, 몇 억..

 인간의 수명으로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몇 억년의 흑백필름 속에

 지금에서야 머릿속에 스케치를 시작했다.

 

 뉴게이트들은 왕으로서 자신의 종족에게

 항상 더 나은 환경을 선물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그들의 빛줄기는

 고속도로 속 오렌지색 터널과 다르지 않았다.

 

 비로소, 육지라는 출구가 손안에 들어왔기에 실현가능해진 장래인 것이다.

 

 칼을 포함해 다른 뉴게이트들도 지금쯤,

 마음속에서 필연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종족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지금 자신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이 땅의 정점에 올라야만 한다고.

 

 그들은 왕이었고, 어깨의 무게는 다른 이들과 달랐을 것이다.

 오늘은 다쳐도, 내일은 나은 듯이 행동해야만했다.

 

 결국, 뉴게이트들은 이날이 지나가기 전에

 가장 밑에 위치했다는 아틀란티스까지 쳐들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흡수하는 능력이 너무도 강했던 탓이었을까?

 마치 칼의 안에 숨어있는 태양의 민족 ‘칼’의 유전자가

 칼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실어주는 듯 묘한 기분이 들었다.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을 느끼며 찰랑이는 칼의 머릿결과는 다르게

 죄책감을 뒤로한 칼의 그림자는 그 짙은 모양새만큼이나 더욱 어두워보였다.

 

 죄책감이란 족쇄가 칼의 마음을 조여와도

 칼은 왕으로서 자신의 아픔을 보름달이 뜨는 밤에도 벗지 못하였다.

 

 칼의 위치는 누구보다 강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

 그런 칼이었기에 칼의 마음속은 무소식이 희소식이었던 것이다.

 

 크고 작은 고민들을 뒤로 한 칼은,

 어차피 어쩔 수 없는 희생을 빗겨나가지 못한다면

 미래에 남을 대를 위해 소의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젠의 본능과 특성과는 다르게

 그가 흡수한 태양의 왕의 강한 힘이 내부적으로 융합되어

 비로소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진심이 다가온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뉴게이트들 사이에서도 1인자의 자리를 지켜내야만 했다.

 

 그러나 칼이 이러한 안일하게 비춰지는 생각을 해낼 때 즈음,

 자신과는 다른 마음을 가진 경쟁자들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그 희소식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혼내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낯선 내면의 변화 속에서

 누군가 위태위태한 칼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칼, 모두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은데

 오늘이 지나기 전에 모두 흡수해버리자고

 크크. 몸 안에 힘이 넘치고 머릿속엔 지식이 넘쳐

 얼른 다 흡수해버리자!“

 

 언제나 그렇듯이 욕심 많은 바이올렛의 한마디였다.

 

 마치 사랑 없는 섹스처럼 얻어낸 힘에 취해있는

 바이올렛을 보자 이전과 다르게 안쓰러워보였다.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칼은 입을 연다.

 

 “그래, 가자.”

 

 여태 보여준 칼의 입담과 다르게 담백한 대답.

 

 칼의 그런 대답 이후,

 뉴게이트들은 마하들에게 태양의 민족의 육체를 건네주고,

 아직 바다 속에서 생활하는 마하들에게 육체를 주라고 명령했다.

 

 마하들은 꽤 많은 개체수가 육체를 가지게 되었고,

 이들은 뉴게이트들의 명령에 발맞춰 가장 낮은 곳에 위치했다는

 태양의 민족의 터전 ‘아틀란티스’를 찾아 헤매었다.

 

 태양의 민족 칼리의 의도로 지하에 만들어진 아틀란티스는

 의도한 바와 같이 쉽게 발각되지 않고 있었다.

 

 아이젠 종족 전체는 아틀란티스를 찾아 반년동안 헤매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칼은,

 나날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과연, 무엇이 옳은 일일까?

 이미 지구상에서 정점에 오른 칼이었기에

 딱히 물어볼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아 더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지구의 계절은 봄이 오고 있는데, 칼의 마음은 시들어갔다.

 

 “찾았습니다!”

 

 한 무리의 마하들이 숨을 크게 헐떡이며

 뉴게이트들의 왕좌에 찾아온다.

 

 마하들의 보고를 받은 뉴게이트 모두는

 보고 받은 곳으로 행했고,

 그곳은 자신들의 거처와 멀지 않은 위치의 지하였다.

 

 그만 등잔 밑이 어둡고 말았다.

 

 허나, 지하에 위치한 만큼.

 시간이 흘러갈 대로 흘러간 만큼.

 

 이들의 문명은 더욱 커져있었고,

 마추픽추를 상대했을 때보다 기술이 상당히 좋아져있었다.

 

 그들을 제압하는 것은,

 마추픽추를 상대한 이후로 능력이 좋아진 뉴게이트들과

 개체수가 많아진 마하들에게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들의 과학기술은 까다로워

 결계가 풀리는 일정한 시간이 찾아오기 전에

 침입이 불가능한 것만이 유일한 문제였다.

 

 그들은 더 많은 태양의 민족의 흡수를 위하여

 당분간은 결계가 풀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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