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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내게 진주를 주세요
작가 : sillyswan
작품등록일 : 2017.11.2

기묘한 이야기와 섬의 소녀와 밖에서 온 소년.

 
탄림제와 바닷가2
작성일 : 17-11-30 16:54     조회 : 283     추천 : 0     분량 : 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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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오랜만의 학교다. 평소와 다르게 들떠있는 분위기가 생소하다.

 

 “안녕 진주야”

 “안녕 지함아 보고 싶었어.”

 “어? 그러니까... 보고 싶었다고?”

 

 웃으며 노골적인 감정을 담은 말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응”

 “왜?”

 “한동안 못 만나서?”

 

 말끝이 올라간 것을 보니 본인도 의아한가 보다. 몇 번 기침을 해 진정을 유도했다.

 

 “뭘 알콩달콩 하는 거야?”

 

 교실에 도차하자마자 뾰로통한 표정으로 겨울이가 끼어든다.

 

 “알콩달콩이면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상황? 이정도로는 그런 축에 포함되지 않아”

 진주가 알 수 없는 논리로 반박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오랜만에 왔더니 학교가 소란스럽다고 해야 하나 들 떠 있던데 무슨 일 있었어?”

 “탄림제야”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한다.

 

 “탄림제는 섬 축제 말하는 거지? 아 그러고 보니 학교 축제가 그 시점에 맞춰한다고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구나. 너희들은 참가하는 것 있어?”

 “학교 축제는 동아리 위주니까”

 “우리 둘 다 동아리는 들지 않았어. 나는 집에서 부모님 돕기 바쁘거든”

 “원래라면 집에 있겠지만 이제는 스승님 도와야지.”“무당님을 돕는다면 의식 준비를 하겠구나. 둘 다 일이 있네.”

 

 나는 처음이기도 하고 아버지 따라 구경하게 될까 생각하는데 뒤에서 누가 말을 건다.

 

 “저, 지함아 담임 선생님께서 부르셔.”소극적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반장인 아리가 서 있었다.

 “그랬어? 지금 바로 교무실로 가면 될까?”

 “응응. 나랑 같이 오라고 하셨대.”

 

 그렇게 말하곤 진주의 눈치를 살핀다.

 

 “다녀와 지함아. 음악실 자리 맡아두고 있을게”

 “책은 어디다 뒀어?”

 

 겨울이가 책상 속을 뒤적이며 물었다.

 

 “책은 가방 안에 있어. 야, 막 뒤져보지 마”

 

 손짓으로 얼른 가라고 하는 모습을 뒤로 교실을 나섰다.

 

 “지함이는 잘도 친해졌구나.”

 “응? 둘 다 나쁘지 않으니까.”

 “겨울이는 날 선 분위기라 쉽지 않거든 모두 눈치를 보게 돼. 네가 전학 오면서 진주와 사이좋아진 뒤로는 그때 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어.”

 

 지금도 진주 한정으로만 풀어지지 꽤나 날카로운 분위기라 생각한다.

 

 “그런 것에 비해 솔직해서 대하기 편해. 그런데”

 “응?”

 “너는 다른 애들에 비해 진주를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아. 배타적으로 구는 겨울이 보단 진주와 지내기 더 편한 것 아니었어? 왜 눈치를 봐?”

 “아! 그게...”

 

 아리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며 걸어가다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마저 한다.

 

 “너는 진주가 무서운 적 없어?”

 “그런 적 없어. 그저 어른스러운 애라고 생각해.”

 “나는 무서워. 단순히 소문 때문이 아니라 진주의 분위기가 무섭고 두려워.”

 “무슨 소문?”

 

 그녀는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하며 말을 꺼내길 주저한다.

 

 “단순한 소문이야. 진주가 나쁜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아리야 침착해. 나는 캐물으려거나 따지려던 것이 아니야. 화 낼 의도도 없어.”

 “미안해.”

 “사과할 문제도 아니라 생각해.”

 “그래도...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있었던 사건으로 번진 마을의 소문이야.”

 

 소문이 마을 단위라니 규모가 예상 밖이다.

 

 “그 때 쯤에 외부인 들이 항구 쪽 마을에 많이 정착하던 때였대. 그 외부인 중에 험상궂은 불량배가 있었다나봐. 불량배는 한탕하고 시어서 항구가 아니라 번화가를 매일 어슬렁거렸는데 진주가 눈에 보인거야. 진주 아버지는 나무 장식품을 가게에 납품하시거든. 섬에 많이 보이는 나무 부적도 거기서 파는 거고. 그래서 진주는 그걸 옮기는 심부름 중이었는데 겁먹지 않고 태연한 모습이 못마땅해서 으슥한 장소라 생각해 숲으로 끌고 갔대. 그리고 다음날 불량배와 진주는 쌍용 바위 앞에서 발견되었어. 발견한 경찰의 말로는 진주는 상처하나 없이 바른 자세로 누워있었고 불량배는 모두 심장마비로 죽어있었대.”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네.”

 “그때 담당하던 경찰이 우리 부모님이거든. 그 사건 이후로 나이 많은 어르신은 용의 숲에 함부로 들어간 벌이라 하였고 부모님 나이 정도의 사람들에게는 숲에 들어가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불긴하고 꺼림칙한 아이로 겨울이보다 기피되었어.”

 “겨울이보다?”

 “아. 겨울이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이 사이좋지 않아서 애들 사이에서는 친해지기 힘들었어.”

 

 이전의 대화로 겨울이 어머니는 겨울이에게 있어서 상냥하고 친절한 아이를 위하는 어머니 상이 아닌 것은 알고 있다. 그런 태도가 주위에도 향했다면 그녀의 아이인 겨울이의 교우 관계에도 영향을 끼쳤겠지.

 

 “나는 진주가 불길해서 살아 돌아온 것이 아니라 숲에 끌려간 가여운 아이를 용님이 주해줬다고 생각해. 할머니도 늘 용은 가여운 아이를 보듬어준다고 들어왔어. 그랬는데 어머니 뒤에서 몰래 본 진주는 은근히 배척받는 주변 상황에서 태연하고 차분했고 가끔 어른들의 시야 밖에서 알 수 없는 생각을 한 냉정한 눈으로 모두를 찬찬히 훑어보곤 했어. 묘한 위압감을 가진 모습을 보니 무서워서”

 

 오로지 귀신만을 무서워한다고 모두가 말했다. 그런 아리에게 두려움을 받다니 진주는 괴물 다음은 귀신과 같은 취급이구나.

 

 “그랬구나. 그래도 대화하다보면 상냥함을 알 수 있을 거야. 모를 때 두렵다가 알고 나면 괜찮아 지는 것도 많잖아.”

 “그럴까?”

 

 교무실에 도착해 들어가니 담임 선생님께서 손짓했다. 아리에게는 축제 대비 알림 내용을 전달하고 보낸다.

 

 “아픈 건 괜찮니? 다름이 아니라 동아리에 대해 소개하고 관심 있다면 가입 용지를 주려고 불렀어.”

 “아직 동아리 같은 장기 활동은 무리에요. 그래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혹시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면 인원 모아서 와도 좋다.”

 “네”

 

 두 사람은 축제 참여가 힘들 테니 나도 보류하자. 그들 외에 딱히 같이 행동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선생님께 받은 동아리 목록을 쭉 살펴봤다. 축구, 야구, 악기연주, 민간신앙? 아버지와 비슷한 취미의 애들이 있나보네. 바지 주머니에 종이를 접어 넣고 음악실로 향한다.

 

 

 

 
작가의 말
 

 감기가 질기고 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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