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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어서오세요! 마녀의 목장에!
작가 : 도개
작품등록일 : 2017.11.2

대기업 본부장으로 잘나가던 '서준'. 하지만 치명적인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잘린 후 자살하기위해 충동적으로 제주도로 내려간다. 그리고 '마녀 목장'이라는 이상한 목장에서 머물게 되는데...

<제 10항. 투숙기간 중 그믐달이 뜨는 날에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불을 절대 환하게 켜지 말고, 만약 불을 켰다면 즉시 주인장 방으로 달려오세요.>

알 수 없는 주의사항과 함께 서준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서오세요! 여름의 찬란한 마녀 목장으로!

 
S# 21. 악마는 바이킹을 무서워한다
작성일 : 17-11-30 00:04     조회 : 259     추천 : 0     분량 : 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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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지금 에드는 카페 카운터에서 사색을 즐기는 듯 보였다.

 

 

 “....”

 

 “저기, 주문이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뚱한 표정이었다. 턱을 괸 채 그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뭘 그렇게 생각하는지 눈앞의 손님이 주문한다는 소리도 무시하고 있었다. 대체 주문을 들을 생각이 없는 종업원에게 화를 내며 따질 만도 했지만 손님은 그럴 수 없었다.

 

 

 “....하하. 오늘은 주문 안 받으시는구나.”

 

 

 완벽하게 아름다운 그의 얼굴은 나오려던 짜증도 사라질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손님은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주문을 포기하고 가게를 나섰고, 동시에 시계가 오후 12시를 알리는 종을 울렸다.

 

 뎅뎅거리는 소리에 에드는 턱에서 손을 떼고 급히 가게를 마감하기 시작했다. 평소 카페 마감은 저녁 7시지만 그는 후다닥 카페 문을 닫았다. 하루 종일 ‘나 장사 안 해.’라는 자세로 있으니 손님은 없었다.

 

 도의가 뜬금없이 서울로 간다고 한 그날 이후 에드가 가게를 맡은 지 3일이나 되었다. 3일 동안 그녀에겐 연락 한번 없었다. 불안해 안부를 묻고 싶어 전화를 하고 싶어도 도의는 핸드폰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연락 왔던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처음 보는 전화번호에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악마의 감으로 보면 그 번호는 서준의 번호가 확실했다. 에드인줄 알고 안 받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못 받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화가 나는 건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시커먼 사내놈이 딸을 납치해간 것처럼 불안해하던 에드는 결국 카페 문을 일찍 닫으면서 방으로 돌아와 옷장 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곤 옷을 아무렇게나 가방에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보던 금순이 급하게 그에게 다가왔다.

 

 

 “야, 너 어디 가게?”

 

 “누나도 갈 거야?”

 

 “아니 가게 문까지 닫고 어디가? 가출하냐?”

 

 

 평소 친한 사이인 금순이 옆에서 틱틱 거렸다. 다른 때였으면 장난스럽게 받아쳐 줬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순식간에 짐을 다 싼 그는 긴 다리를 휘적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뒤를 따라가던 그녀는 휙 도는 에드에 걸음을 멈췄고, 그는 금순에게 말했다.

 

 

 “가출한 딸 잡아 올게.”

 

 

 감히 허락도 없이 맘대로 3일씩이나 외박을 해? 정말로 가출한 딸을 잡으러 가는 아버지처럼 비장한 얼굴을 하고 검은색 모자를 푹 쓰며 공항으로 향했다. 곧 터질 시한폭탄이 실린 비행기는 서울로 향했다.

 

 

 “음~ 공기 참.... 좋네.”

 

 

 내리자마자 반기는 매캐한 공기들에 제주도의 맑은 공기들을 마시던 에드의 얼굴이 심기가 불편하게 구겨졌다. 시계를 바라보니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캐리어의 손잡이를 꽉 잡고 공항을 나섰다.

 

 인천공항을 나선 지금부터 난관이었다. 평소 능력을 그대로 쓰면 도의를 찾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였지만, 에드는 계약을 하지 못한 악마였다. 즉, 능력의 한계가 있었다. 막상 올라와도 막막한 현실에 그는 한숨을 쉬며 서울로 향하는 공항철도에 몸을 실었다.

 

 

 ***

 

 

 “....뭐야?”

 

 

 차를 타고 바이어와의 미팅 장소로 향하던 라현의 시선이 어딘가에서 멈췄다. 앞에서 사고가 났는지 길이 정체됐고 지루해진 그녀는 라디오를 틀었다. 서행을 하며 길을 가던 중 길거리의 사람들, 그중에서도 여자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주변에 놀이공원이 있어 유독 사람들이 많았는데 하나같이 어느 한곳을 바라보니 호기심에 라현 역시 그녀들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서 있는 남자에 라현은 눈을 의심했다.

 

 

 “유현?”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온통 검은색으로 무장했어도 라현을 그 남자를 한 번에 알아봤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향한 곳에는 에드가 서 있었다. 추억 속에 꽉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의 등장에 라현은 순간 차를 멈추고 꿈꾸는 얼굴로 그를 계속 바라봤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경적에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그곳을 떠났다.

 

 

 “그래. 맞을 리가 없지.”

 

 

 내가 지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져놓고 멀쩡하게 서울에 있을 리가 없었다. 고개를 돌리자 금세 추억에 젖은 소녀 같던 얼굴은 사라졌고 경직된 얼굴로 그녀는 차를 몰고 사라졌다.

 

 

 ***

 

 

 서로 손을 맞잡고 놀이공원으로 들어가는 서준과 도의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마치 커플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도의의 얼굴은 곤란해 보였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서준은 의아하게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그와 달리 도의의 걸음은 거북이처럼 영 속도를 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업어줘요?”

 

 “네?”

 

 “어린애처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싫어 보여서.”

 

 “아니요... 그게 아니라...”

 

 

 싫은것 보단 먹먹했다. 자유 이용권을 끊고 놀이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엄마와의 추억이 벌써 물 밀려오듯 몰려오고 있었다. 천천히 곳곳을 둘러보는 그녀의 앞을 서준이 가로섰다.

 

 

 “왜 그래요. 돌아갈까요?”

 

 

 바로 등 돌려 입구로 향하려는 서준의 팔을 도의가 붙잡아 끌어당겼다.

 

 

 “이미 돈 내고 들어왔는데 어딜 다시 가요!”

 

 “그럼 좀 웃죠. 데리고 온 사람 무안해지게.”

 

 “좋긴 한데요. 그냥...”

 

 

 머뭇거리는 그녀를 서준은 달콤한 향을 풍기는 캔디가게로 끌고 갔다. 취향이 이런 거였냐는 도의의 이상한 눈빛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젤리와 초콜릿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주변의 어린아이들이 거침없이 빠르게 봉지를 채우는 그를 부럽다는 듯이 바라봤다. 그렇게 순식간에 여러 봉지를 가득 채워 그는 계산했고 도중에 커다란 롤리팝 사탕까지 집어 들었다.

 

 

 “그걸... 설마 다 먹게요?”

 

 

 단 걸 좋아하는 도의마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 캔디들은 그녀의 품에 가득 채워졌다. 엄청난 양에 벅차게 들자 서준이 사탕 몇 개를 다시 가져갔다.

 

 

 “저 단 거 안 먹어요. 그쪽 기분 안 좋아 보여서.”

 

 “저 먹으라고요?”

 

 “네. 여자들은 기분 안 좋을 때 이런 거 먹던데. 아니에요?”

 

 “그렇긴 한데....”

 

 

 도의는 어쩔 줄 몰라 당황했다. 자신 먹으라고 이렇게 단 걸 많이 쥐여 주니 서준에게 괜히 미안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거대한 사탕들의 양에 진땀이 났다.

 

 아무리 젤리 같은 걸 좋아하는 도의였지만 이건 무리였다. 당최 양 조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남자였다. 서준은 그저 그녀의 입맛과 취향을 모르니 눈에 보이는 대로 쓸어 담은 것이었다.

 

 

 “단거 싫어해요?”

 

 “아니요! 좋아해요. 근데 이건 너무 많다고 생각 안 하세요...?”

 

 “별로요. 오히려 표정 보면 이거 다 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제 표정이 그렇게 안 좋아요?”

 

 “네.”

 

 

 이 캔디들과 자신의 표정이 반비례한다고 생각하자 끔찍했다. 유심히 그녀를 쳐다보던 서준은 들고 있던 초콜릿 중 하나를 꺼내 입 벌린 채 멍 때리는 그녀의 입에 쏙 넣어줬다. 갑자기 들어온 달콤한 물체에 도의는 놀랐지만, 천천히 체온과 함께 녹아 스며드는 초콜릿에 그녀의 기분 역시 물렁해졌다.

 

 

 “웃어요. 좀. 계약까지 하러 온 거잖아요.”

 

 

 서준의 말에 그녀는 씩 웃었다. 도의는 엄마와의 추억으로 슬퍼할 바엔 그냥 웃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맘먹지 않아도 앞에 서 있는 남자 때문에 저절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품에 있는 캔디들을 고쳐 안고 서준의 손을 잡으려던 그때,

 

 

 “그림 좋다?”

 

 

 뒤에서 익숙하고도 무서운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와 도의는 얼어붙었다. 서준은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아봤고, 그곳엔 반갑지 않은 손님인 에드가 서 있었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에 도의는 마른침을 삼키며 서준을 따라 돌아섰다.

 

 

 “허락도 없이 3일 동안 외박... 연락 한번 없었고.”

 

 “....”

 

 “네가 생각해도 혼나야겠지.”

 

 

 하하 호호 웃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한 놀이공원의 한복판에서 세 남녀의 표정만은 웃고 있지 않았다. 아니, 웃을 수가 없었다. 입술을 깨물며 도의가 서준의 손을 꼭 잡자 에드는 도의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도의 넌 좀 이따 보고.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야? 내 번호인 거 알면서도 전화 안 받은 거지? 적어도 애를 데리고 있으면 나한테 전화라도 종종 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거!”

 

 

 기분 나쁜 표정을 한 채 에드가 서준에게 따지듯 말하자 급격히 냉랭해진 분위기에 도의가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에드의 앞에 끼어들었다. 그렇다고 서준을 향한 에드의 차가운 시선이 막히는 것은 아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서준은 어이없는 듯 팔짱을 끼고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어쩌라는 겁니까. 애가 다쳤어요? 아님 길이라도 잃었나? 오히려 묻고 싶네요. 보자마자 난데없이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그쪽은 뭐 하는 사람이죠?”

 

 “뭐?”

 

 

 놀이공원과 어울리지 않게 금방이라도 싸움 날 것 같은 분위기와 높아지는 말소리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씩 이쪽으로 향했다. 그걸 눈치챈 도의는 급히 두 남자의 손을 잡고 바이킹으로 향했다. 그 뒤에선 여전히 눈빛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그만들 하고! 놀이공원 왔으니까 우선 놀이기구나 타자.”

 

 

 두 남자의 눈빛은 사그라들진 않았지만, 그녀의 말에 서준과 에드는 고분고분 줄을 섰다. 계속 서준을 노려보던 에드가 또 무어라 말하려는 지 입을 열었고 그걸 본 도의는 급하게 끼어들었다.

 

 

 “삼식아! 대체 나 어떻게 찾았어? 위치추적기라도 달아놓은 거야?”

 

 “어? 그냥 서울 도착하자마자 대충 네 기운 느껴지는 거 따라왔지...”

 

 

 알거 다 알면서 사사롭게 물어보는 그녀에 에드는 뒷목을 긁적거리며 답했다. 그리고 그녀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에드는 그제야 서준에게 말을 걸지 못하게 하기 위한 짓이라는 걸 눈치챘고 또다시 그에게 엄청난 눈빛을 쏘아 보냈다.

 

 

 “....”

 

 

 그런 에드의 강렬한 눈빛을 서준은 여유롭게 피했고 앞에선 계속 도의가 말을 걸어왔다. 대충대충 답하면서도 여전히 에드는 그를 바라봤는데 어느 순간 서준이 도의를 슬쩍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눈빛이 아까 두 사람을 붙잡기 전으로 돌아가자, 에드의 표정은 급격히 언짢아졌다.

 

 자신을 바라보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두 남자의 사이에서 종알거리는 그녀를 보는 달달한 눈빛이 에드를 짜증 나게 했다. 하지만 서준은 자신의 눈빛이 그렇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나오는 눈빛이었다.

 

 

 “표 보여 주세요~”

 

 

 그때 세 사람의 차례가 다가왔는지 놀이공원 직원이 친절하게 자유 이용권을 확인했고 바이킹에 들어서기 직전까지도 에드는 서준을 하나뿐인 딸을 뺏어간 도둑놈 보듯이 보고 있었다.

 

 

 “역시 바이킹은 뒷자리지!”

 

 “뛰지 마요.”

 

 

 그리고 도의와 서준이 바이킹의 뒷자리로 향할 때 에드는 일이 잘못됐음을 느꼈다.

 

 

 “삼식아 뭐해?”

 

 “아... 난....”

 

 “빨리 와!”

 

 

 그렇다. 에드는 놀이기구를 무서워했다. 줄을 설 때까지만 해도 시선을 서준에게서 떼지 않느라 바이킹인지 전혀 눈치도 못 채고 있었고 바이킹에 탑승 직전까지 그는 모르고 있었다.

 

 

 “좌석에 빠~르게 앉아 주세요~!”

 

 

 에드 혼자 좌석에 앉지 않고 덩그러니 서 있자 직원이 특유의 말투로 에드의 탑승을 재촉했고 그는 당연하게 맨 앞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그러다 맨 뒤에서 도의와 시시덕덕 거리는 서준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이 돌아가 뒷좌석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들의 사이에 끼어 앉았다.

 

 

 “그럼 출~발~!”

 

 

 안전바가 내려오자 에드는 생명줄 붙잡듯이 손에 힘을 쥐어 꽉 잡았다. 놀이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의 손에선 식은땀이 나왔다. 그 탓에 자꾸만 미끄러졌다. 옆을 슬쩍 바라보니 서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무표정하게 있었고 도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있었다.

 

 점점 높아지는 바이킹에 에드는 모자를 벗고 눈을 꼭 감았다.그리고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 얼굴에 느껴지는 거센 바람과 오금이 저리는 무중력 때문에 에드는 정신을 놓기 시작했다.

 

 

 “꺄아악~!”

 

 “...뭡니까?”

 

 

 놀이기구에 무감각한 서준은 그저 턱을 괴고 놀이공원의 전경을 바라봤다. 그런데 갑자기 팔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옆을 돌아보니 에드가 반 죽어가는 상태로 모자를 꼭 쥐고 서준 역시 꼭 쥐고 있었다.

 

 

 “잠깐만... 이러고 좀 있자...”

 

 

 몸이 붕 뜨는 느낌에 에드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고개를 푹 숙이고 급하게 옆의 서준의 팔을 붙들었다. 도의를 잡을 수는 없으니 급하게 그의 팔을 동아줄처럼 잡은 것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던 서준은 에드의 힘없는 손에서 날아갈 것같이 불안한 모자를 우선 가져왔다.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바이킹도 끝이 나고 도의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했다. 출구를 나서는 그녀의 얼굴은 매우 밝았다. 그 뒤를 서준이 에드를 부축하며 나왔다. 몸을 기울인 채로 다리를 떨며 나오는 그를 서준이 천천히 벤치에 앉혔다.

 

 

 “삼식아 재미없었어?”

 

 “아...아니야! 난 아무렇지 않아....”

 

 

 도의 앞에서 강해 보이기 위해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하는 에드를 서준이 한심하게 바라봤다. 제 몸 하나 간수도 못 하는 그의 머리에 들고 있던 모자를 씌워줬다. 그래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도의는 에드의 모습을 보며 악마만큼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정말? 그럼 우리 빨리 다음 거 타러 가자.”

 

 “그...그래. 뭐 타고 싶어?”

 

 “음, 나 유령의 집 가고 싶어.”

 

 

 그 말을 듣자마자 에드는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차라리 바이킹을 한 번 더 타는 게 나았다. 그가 인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곳이 바로 유령의 집이었다. 그걸 알고 있는 도의는 씩 웃었고, 에드는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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