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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에덴-낙원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작가 : PS달빛
작품등록일 : 2017.11.7

사자(死者)와 인간의 대립과 타협, 갈등 속에서
인간의 생의 무게와 죽음과 밀접해 있는 영혼의 가치를 논하고, 인간이 되고 싶은 그들의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갈망과 지상낙원을 꿈꾸며 그들만의 에덴을 그리는 이야기

 
1부-[7년의 과거]16화 베르만(Bermann)의 유산(遺産)3
작성일 : 17-11-29 23:46     조회 : 263     추천 : 1     분량 : 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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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비터, 검을!"

 

 유이나의 외침과 동시에 쥬비터는 옆에 놓인 자신의 검을 재빨리 들었다.

 

 -타닷-

 -후웅-

 -채앵!!-

 

 "크윽!"

 "찾았다!"

 

 쥬비터가 검을 들자마자 정체불명의 괴한은 무기를 휘두르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고 겨우 공격을 막아낸 쥬비터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흘러 나왔다.

 괴한은 더욱 가까이 붙더니 의미 불명의 말을 내뱉었다.

 

 "하아!"

 

 그의 공격을 막고 있을 때 유이나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괴한의 어깨 죽지를 잡아 힘을 주고는 반대편으로 집어 던졌다.

 괴한은 그녀의 물리적인 힘에 의해 날아가면서 몸을 뒤틀더니 짧은 거리에서 착지했고, 그의 착지와 동시에 유이나는 모닥불 가까이에 손을 가져 갔다.

 

 "화영(火影불 그림자)."

 

 유이나의 입에서 어떤 이름인지 짧은 주문인지 모를 말이 나오자 일렁이던 모닥불의 일부가 조그맣게 소용돌이를 치면서 그녀의 손바닥 위로 옮겨 갔고 그녀는 곧바로 그것을 괴한에게 던졌다.

 

 -펑, 퍼엉!-

 

 괴한의 근처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던 불꽃은 처음에 한번 터지고는 그것이 여러 갈래로 나뉘면서 동시에 또한번 터져 불꽃이 튐과 동시에 괴한의 모습이 드러났다.

 

 "...!!"

 

 괴한은 날아오는 불꽃을 막은 검은색 망토를 서서히 내리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유이나와 같은 창백한 피부에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졌고 무섭게 노려보는 붉은 눈동자와 함께 매우 날카로운 인상을 하고 있었다.

 

 "...바하르!"

 

 유이나는 그의 모습을 알고 있는 듯 경계 태세를 취했다.

 

 -쉬아악-

 -채캉!-

 

 그리고 이어지는 괴한의 공격을 자신의 단도를 갖고 막으면서 옆으로 살짝 빠진 후 단도로 그의 등을 두어 번 내려찍고는 발로 후려 찬 후 거리를 벌렸다.

 

 -따악-

 

 그리고는 옆에 서있는 나무의 나뭇가지를 한개 꺾고는 그것을 입 앞으로 가져가 숨을 내쉬어 입김을 불어 넣었다.

 

 -후우우우-

 

 그러자 그녀의 입술에서 푸른색 냉기가 흘러 나와 나뭇가지를 감싸더니 꺾인 부분의 끝에서부터 얇은 실 형태의 촘촘한 줄기가 뻗어 나왔다

 

 -콰드드득 콰득-

 

 그것은 곧 서로 엉키면서 뻗어 나가더니 몇 초 안에 기다란 넝쿨이 생성이 되었다.

 그녀는 등에 칼을 맞고 잠시 주춤 하고 있는 괴한에게 던졌다.

 

 -휘리리리릭-

 

 넝쿨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푸른 기운을 두른 채 빠른 속도로 날아가 그의 몸을 결박 했다.

 

 -카악!-

 

 괴한은 짧은 비명소리를 지르더니 양 팔과 함께 몸이 묶인 채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는 매서운 눈으로 유이나를 노려보았다.

 

 "유이나!"

 

 상황이 일단락 되자 쥬비터는 유이나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쥬비터, 괜찮아요?"

 

 유이나는 검을 들고 달려온 쥬비터에게 다친 곳은 없는지 그의 몸을 살펴 안위를 물었다.

 

 "네, 전 괜찮아요. 그보다 저 사람은?"

 "가까이 가지 말아요, 위험 해요."

 

 쥬비터가 검을 들어 자세를 취하고 다가가려 하자 유이나가 그의 앞으로 손을 뻗어 제지 했고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무슨 일이야!"

 

 때마침 달려온 얀스가 둘의 앞으로 막아섰고 정면에 유이나의 나뭇가지에 결박당한 채 무릎 꿇은 괴한을 향해 단도를 들고 조심히 다가갔다.

 

 괴한은 다가오는 얀스를 노려보며 서서히 몸을 일으키더니 뒷걸음 쳐 그와의 간격을 더 벌려 놓았다.

 그리고는 양 팔과 함께 묶여 있는 자신의 몸에 힘을 주면서 시선은 얀스가 오는 쪽으로 계속 향했다.

 

 -으지직, 찌직-

 

 곧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괴한을 결박 하고 있던 넝쿨이 쥐어뜯기듯이 풀렸고 뜯긴 넝쿨의 조각을 잡고는 다가오고 있는 얀스를 향해 날렸다.

 

 “흡...!”

 

 날아오는 넝쿨 조각을 재빨리 상체를 숙여 피한 얀스는 그 상태로 땅을 박차고 그대로 괴한이 있는 쪽으로 돌진 했다.

 괴한은 발밑에 있는 자갈을 한줌 쥐면서 아주 작은 소리로 중얼 거리더니 쥐고 있던 자갈을 달려오는 얀스에게 집어 던졌고 동시에 그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던 유이나가 소매 안쪽에서 천조각을 꺼내 얀스 쪽으로 날렸다.

 

 “얀스!”

 “치잇!”

 

 -퍼엉! 퍼버버버버벙!-

 

 유이나가 외치자 얀스는 달리던 다리를 멈추고 곧바로 상체를 숙여 한쪽 무릎과 한쪽 손을 땅에 짚어 방어 자세를 취했고 날아오던 자갈이 폭발음을 내면서 사방으로 튕겨 나갈 때, 때마침 유이나가 던진 천조각에 푸른빛이 감돌더니 거미줄 같은 실이 촘촘하게 나오면서 날아오는 자갈들을 전부 막아 주었다.

 

 “후우...! 위험~위험~나이스, 유이나!”

 

 얀스는 유이나의 도움을 받아 간발의 차로 폭발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잠시 후 거미줄 같이 엮여 있던 실의 형태가 사그라지면서 얀스는 전방을 주시 하면서 단도를 들어 전투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는 방금 전 폭발의 흔적과 함께 불똥이 붙은 얇은 나뭇가지와 바닥의 시커먼 잔디만이 가득했고 괴한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그 찰나의 순간을 이용해 도주한 듯 싶다.

 

 “하아~뭐가 이리 빨라. 하여간에...”

 

 얀스는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놓여 이미 시꺼멓게 타버린 자갈들을 발로 걷어차고는 뒤를 돌아 쥬비터와 유이나 옆으로 걸어왔다.

 

 “다들 다친 데는 없나?”

 “네, 우리 둘다 괜찮아요. 얀스는요?”

 “별 문제 없어.”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는 얀스를 모닥불이 있는 쪽으로 데려 온 유이나는 괴한과의 전투의 흔적을 살폈다. 쥬비터는 그녀의 행동에 약간의 궁금증이 생겨 그녀 옆으로 가서 말을 건넸다.

 

 “유이나, 아는 사람이에요? 왜 우리를 공격한 거죠?”

 “그건...”

 “아마도 저건 ‘바하르’ 일거다.”

 “바하르?”

 

 쥬비터의 질문에 유이나가 설명 하려 하자 얀스가 뒤에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 주었다.

 

 “일단 여기서 이대로 야영 하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쥬비터, 물러 서세요. 보호구를 설치할게요. 설명은 그 다음이예요.”

 

 유이나는 쥬비터를 모닥불이 타고 있는 쪽으로 물러나게 한 뒤 옆의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커다랗고 넓적한 이파리를 뜯어 가운데 입김을 불어 넣더니 잎에서 푸른색 빛이 일렁였고 그녀는 그것을 공중에 띄웠다.

 

 -파라라라락-

 -슈아아아아아-

 

 그러자 공중에 뜬 나뭇잎이 이리저리 여러 번 찢어지더니 순식간에 가루로 변해 푸른색의 오오라와 함께 쥬비터 일행이 있는 모닥불의 근처를 감싸 주었다.

 

 “호오, 이거면 안전 하겠군.”

 “네, 내일 아침 까지는 유지가 될 거예요.”

 

 얀스가 오오라에 둘러싸여 가루가 된 나뭇잎을 보면서 만족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쥬비터가 그 가루들을 보면서 신기해하자 유이나는 그런 쥬비터에게 간간한 설명을 붙여 주었다.

 

 “적에게서 보호를 할 수 있는 은둔 형태의 방어술 이예요. 밖에 있는 적들이 여기를 쉽게 찾아낼 수 없게 만든 일종의 결계(結界)라고 보면 되요.”

 “아아...”

 

 그녀의 간략한 설명에 그는 신기한 듯 그것들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 그러자 푸른 오오라에 의해 쥬비터의 손이 살짝 튕겨 나왔고 그가 만진 자리는 짧게 나선형을 그리더니 곧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타닥 타닥-

 

 모닥불이 아직은 형태를 유지 하면서 제대로 타고 있었다.

 쥬비터는 조금 안정이 되자 자리에 앉아 얀스와 유이나에게 말을 꺼냈다.

 

 “이 동네는 항상 이런 일들이 있나요?”

 “흐음, 항상은 아니고~뭐, 간혹 가다 이런 습격을 받긴 해.”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일어나긴 한다는 거네요.”

 

 얀스의 태연한 대답에 쥬비터는 어이가 없는 듯 고개를 푹 숙인채 깊은 한숨을 쉬었다. 갑작스런 습격에 제법 당황스럽고 놀랄 따름 이었고 심장이 빨리 뛰는 걸 느낀 쥬비터는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문득 하나의 단어가 떠올라 유이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 저기 유이나. 아까 유이나가 그 사람보고 뭐라고 했던데... 그... 바, 뭐시기...”

 “바하르 말이죠.”

 “아~ 네 바하르. 그게 뭐죠? 그 사람 이름인가요?”

 

 쥬비터가 마침 떠올랐던 질문을 유이나에게 얘기 했고 그녀는 모닥불에 남은 잔가지를 다 쏟아 붙더니 침낭을 열고 그 안으로 쏙 들어간 뒤 엷은 미소가 석인 표정으로 쥬비터의 궁금증이 섞인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음, 일단은 자고 내일 출발 하면서 얘기 할게요, 쥬비터도 얼른 눈을 붙여요.”

 “유이나 말대로 해. 내일은 아마 하루 종일 이 산속을 헤쳐 나가야 할 테니까.”

 “네? 사원이 이길로 쭉 가면 있다고 아까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얀스의 말에 쥬비터는 조금 놀란 듯 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쭉 가면 있지. 그런데 그 쭉 가는 길이 굉장히 멀어서 말이야. 아까 낮에도 말했지, 이 산의 규모는 다른 곳과 비교할 만한 게 아니라니깐.

 “하아...마치 가까이 있다는 듯이 얘기 해놓고선...너무 하네요.”

 “그건 사기가 안꺾이게 할려고 한 거지. 자자, 내일 일찍 출발 하려면 이제 자 둬야해.”

 “얀스 말이 맞아요. 그곳까지 하루 정도 걸린다고는 하나 경우에 따라서 더 걸릴 수도 있거든요, 쥬비터도 얼른 자야 할 거예요. 설명은 가면서 할게요.”

 

 얀스와 유이나는 짧은 설명과 함께 그 자리에 놓인 침낭 속에서 잠을 청했고 쥬비터는 아직 까지 궁금한 것이 많아 이리저리 생각만 하다가 이내 별로 쓸모없는 짓이라는 걸 깨닫고는 즉시 침낭 속에 들어가 눈을 감고 그대로 자리에 누웠다.

 그렇게 셋은 잠자리에 들어 주위에는 고요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어두운 밤을 비추고 있던 달이 저만치 기울어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새벽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열기와 불꽃은 조금씩 사그라졌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곧 장작에 붙어 있던 작은 불씨마저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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