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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병
작가 : 한아르
작품등록일 : 2017.7.28

"너흰 선택해야 한다."

자신들을 관리자의 하수인이라 말 하며 나타난 자들에 의해 지구의 주인이던 인간들의 운명이 뒤집혔다.

죽지 않고 의뢰를 해결해 자신의 몸값을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노예가 되 자신의 몸값을 갚을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시험 (8) [배민수]
작성일 : 17-11-29 23:28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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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음?"

 

 쿵-

 

 마치 도로공사를 하는 듯한 큰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왔다.

 호흡에 집중하며 피로를 녹이며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은 아한은 그 소리에 눈을 떴고 붙여놓은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던 진혁도 계속 들리는 큰 소리가 신경 쓰이는지 몸을 일으켰다.

 

 "하흠- 형님도 들으셨슴까?"

 

 조금밖에 자지 못해서인지 진혁은 하품을 하며 말을 했다.

 

 "그래 근처에 무슨 일이 있나 본데 여기까지 오기 전에 빨리 움직여야겠다"

 

 "으으 알겠슴다"

 

 소리가 꽤나 가까운 곳에서 들렸고 어떤 일인지 몰랐기에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을 한 아한은 창문을 통해 주변을 살피며 대답했다.

 몸이 힘들긴 하지만 진혁 또한 이동하는 게 낫다고 생각 했는지 앓는 소리를 내며 의자에서 일어나 벗어놓은 가방을 다시 멨다.

 

 쿵-

 

 진혁이 가방을 메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소리는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들렸다.

 

 "형님 준비다 됐슴다"

 

 "그럼 빨리 가자"

 

 "넵"

 

 잠시 쉬는 동안 밖은 지고 있던 해는 완전히 져물었고 달이 떠올라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라 그런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음에도 밖은 달의 빛으로 그리 어둡지 않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아한과 진혁은 휴게소 밖으로 나갔다.

 

 쿵-

 

 밖으로 나오니 소리는 선명하고 더욱 크게 들렸다.

 그리고 소리의 진원지를 알 수 있었는데 소리는 그들이 가야 하는 방향 쪽에서 나고 있었다.

 

 "일단 가보고 안 되면 돌아가던지 하자"

 

 하지만 다른 길로 가려면 꽤나 멀리 돌아가야 했기에 아한은 안색이 어두워진 진혁을 다독이며 발걸음을 옮겼다.

 

 쿵쿵쿵-

 

 휴게소를 빠져 나와 도로를 따라가는 동안 주기적으로 나던 소리는 울려 퍼지며 점점 더 커져갔다.

 아한은 점점 커지는 소리에 긴장을 하며 주변을 살폈지만 소리만 들릴 뿐 주변에는 버려진 차들 뿐이어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그들은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낙동강대교에 진입해 낙동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어?"

 

 울려 퍼지듯 나던 소리에 제대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아한은 낙동강대교 초입부분을 막 지나서 다시 들리는 소리에 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소리는 그들이 있는 대교의 우측에 위치한 대교에서 나고 있었다.

 

 "형님 뭐 있슴까?"

 

 아한이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리자 진혁은 그의 옆에 바싹 붙으며 우측에 있는 대교를 쳐다봤다.

 아무리 달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저녁이어도 그들이 있는 대교와 우측의 대교와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진혁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지 눈을 찌푸리면서 까지 보려고 했다.

 하지만 마력으로 강화된 아한의 시야에 건너편의 대교가 훤히 보였고 건너편에서 소리를 내고 있던 이상한 사람을 보았다.

 

 "진혁아"

 

 "네 형님"

 

 "저기 저거 보이냐?"

 

 "어디 말임까?"

 

 진혁의 말에 아한은 손을 들어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가리켰다.

 눈을 찌푸린 채로 아한이 가리킨 방향을 본 진혁은 입을 열었다.

 

 "뭔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안보임다. 어떻게 생겼슴까?"

 

 "사람같이 생기긴 했는데 키는 한 2m? 아니 3m쯤 되 보이고 음... 그리고 말도 안되게 근육질이야 마치 약물로 만든듯한 그런 근육이야 그리고 힘도 엄청 센 건지 지금 차를 들고 밀고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네 저래서 소리가 난 것 같은데"

 

 아한은 보이는 그대로 진혁에게 설명을 했다.

 요약을 하자면 아한이 보고 있는 건 2~3m의 크기의 울퉁불퉁한 근육질에 힘도 센 거인이었고 눈을 찌푸리며 대교를 보려던 진혁은 헉 하는 소리를 내더니 중앙 분리대 아래로 몸을 숨겼다.

 같이 걸어오며 그런 진혁의 행동을 두 번이나 봐온 아한이었기에 멀리 보이는 게 변종임을 눈치챘다.

 하지만 자세히 어떤 변종인지는 모르기에 진혁을 일으켜 세우며 말을 했다.

 

 "야야 뭘 숨고 있어 너도 저기가 잘 안 보이는데 저거라고 여기가 보이겠냐?"

 

 "아... 그렇긴 하네요 형님"

 

 "그래서 저건 이름이 뭐냐?"

 

 머쓱한 듯 머리를 긁으며 진혁은 입을 열었다.

 

 "이름은 덩치 생긴 건 형님이 보다시피 키 크고 근육질에 힘도 엄청 셈다."

 

 "그게 다야? 처키처럼 다른 특징은 없고?"

 

 "특징이라면 덩치 저놈은 많이 멍청함다."

 

 "멍청하다고?"

 

 "네 사람 혹은 사람들이 뭉쳐있는 곳을 보면 일단 달려듬다. 그런데 반드시 일직선으로 달려들어서 피하기도 쉽고 멀리 도망가면 쫓아오다 말고 다른 것에 정신 팔려서 잘 쫓아오지도 않슴다."

 

 "흐음-"

 

 "건너편에서 차 들었다 놓고 밀고 이러고 있다고 하지 않았슴까?"

 

 "응 지금도 그러고 있네"

 

 "많이 멍청해서 그런검다 분명 저러다 흥미를 잃으면 잘게 분명함다"

 

 진혁의 말대로 덩치는 금세 잠잠해졌다.

 무슨 행동을 할까 싶어 계속 해서 건너편 대교를 봤는데 차를 움직이며 쿵쿵 소리를 내던 덩치는 손에 들고 있던 차를 내려 놓은 뒤 대교에 대자로 누웠고 바로 잠에 든 건지 움직이질 않았다.

 

 "네 말 대로네 덩치 저거 잔다"

 

 "한번 잠들면 쉽게 깨지 않는다고 했으니깐 빨리 가죠 행님"

 

 "그래 가자"

 

 덩치는 건너편에 있고 또 잠에서 깨어나도 맞은편에 있는 아한과 진혁에게 해를 입힐 수는 없었지만 진혁은 그래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지 빨리 움직이자 말을 했고 덩치를 계속해서 보던 아한은 진혁의 재촉에 대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날씨 좋지 않슴까?"

 

 "그러네"

 

 덩치를 생각하기 싫어서 일까 진혁은 느닷없이 날씨 얘기를 꺼냈다.

 저녁에 날씨 얘기를 하는 게 엉뚱하긴 했지만 가을임에도 그렇게 바람이 불지 않으며 달빛 또한 환하게 빛나고 있고 밤하늘은 별들로 반짝이는 풍경이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 같아 아한은 진혁의 말에 동의를 했다.

 그렇게 진혁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대교를 건너고 있을 때 이상한 소리가 아한의 귓가에 들려왔다.

 

 드르렁-

 

 그 소리는 누군가 코를 고는 소리와 같았는데 대교를 건널수록 소리가 커져갔다.

 대교를 건너며 커지는 코고는 소리에 진혁 또한 들었고 둘은 조심이 대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드르렁- 드르렁-

 

 흡사 사람이 코를 고는 소리와 같아서 그들은 누군가 대교에서 잠을 자나 생각을 했지만 대교를 반쯤 건너자 코를 고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대교의 중간 지점의 중앙 분리대 너머로 덩치 한 명이 맞은편의 대교와 마찬가지로 대자로 뻗어 잠을 자고 있었다.

 건너편의 덩치와 똑같이 차를 가지고 놀았는지 주변에는 가림 막을 해줄 차들이 없었고 텅 빈 공간에 덩치만이 있었다.

 아한은 잠에 든 덩치를 보고도 덤덤했지만 진혁은 흠칫 놀라며 분리대 반대 쪽인 가드레일 쪽으로 붙었다.

 

 "저거 잘 안 깨는 거 맞지?"

 

 "네 형님"

 

 "그럼 빨리 가자"

 

 잠에서 잘 깨지 않는다고 말을 듣긴 했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작은 목소리로 소근소근 물어보자 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덩치가 깨기 전에 슬그머니 지나가자 말을 한 뒤 아한과 진혁은 조심스레 도로를 걷기 시작했고 금세 덩치가 자고 있는 곳을 벗어나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드르렁-

 

 조금만 더 가면 덩치가 가지고 놀아 찌그러진 차에 도착 해 몸을 숨길 수가 있어 아한과 진혁은 발걸음을 빨리 했다.

 차와 남은 거리는 열 발자국

 아홉 발자국

 여덟 발자국

 점점 거리가 좁혀지며 이상하게 불안한 느낌이 든 아한은 뒤를 돌아 봤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고 덩치는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일곱 발자국

 여섯 발자국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가 다시 뒤를 돌아봤지만 전과 똑같았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다섯 발자국

 네 발자국

 세 발자국

 그리고 두 발자국...

 

 드르렁-

 

 "배민수 !@#!@$!"

 

 두 발자국이 남았을 때 뒤에서 아한이 들어간 육체의 주인 배민수를 찾는 목소리가 덩치의 코고는 소리 사이에 들렸고 그 소리를 들은 아한은 즉시 뒤를 돌아봤다.

 

 '결국 쫓아왔나? 그런데 자전거?'

 

 아한은 대교로 들어오는 초입부분 지점에서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려오는 기춘과 기오를 보고 잠시 의아해했다

 기춘과 기오가 탄 건 분명 자전거였지만 페달을 밟지 않고 오토바이처럼 운전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배민수!!!!!"

 

 기춘은 자고 있는 덩치가 보이지 않는지 거리를 좁혀오며 소리쳤다.

 그리고 드르렁 대던 덩치의 코고는 소리가 멎었다.

 기춘과 기오를 보고 있던 아한은 덩치의 코고는 소리가 멎자 천천히 고개를 덩치 쪽으로 돌렸다.

 

 "하아아암-"

 

 역시나 기춘의 외침에 잠에서 깼는지 덩치는 상체를 일으킨 상태로 앉아 있었다.

 덩치는 길게 하품을 하더니 멀뚱멀뚱 아한과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마냥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었다.

 

 "헉"

 

 아한은 가드레일 쪽으로 물러나 덩치의 손을 피했다.

 보통의 사람보다 크긴 했으나 원숭이처럼 비상식적으로 팔만 긴 게 아니라서 덩치의 손은 아한을 잡지 못했다.

 

 "형님!!"

 

 "넌 일단 다 건너 가서 숨어있어"

 

 "그래도.."

 

 "빨리!!"

 

 "넵"

 

 잡지 못해서일까 분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덩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체에 몸을 숨기고 있던 진혁은 덩치가 일어나는 걸 보고 아한을 불렀다.

 하지만 그가 있으면 더 어려워질 것 같은 느낌이 든 아한은 그에게 먼저 가 있으라 말을 하며 자신을 향해 오고 있는 기춘과 기오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우어어어!!!"

 

 쾅!

 

 덩치는 소리를 지르며 아한을 잡기 위해 앞으로 달려들었다.

 돌로 된 중앙 분리대가 그의 돌진에 부숴졌고 빠르게 거리가 좁혀졌다.

 황급히 오른쪽으로 굴러 덩치를 피한 아한은 혹시나 가드레일을 뚫고 밖으로 떨어졌나 옆을 돌아 봤지만 가드레일은 의외로 튼튼해 덩치의 모습대로 움푹 들어가 덩치의 추락을 막았다.

 

 "우어어어어어!!!!"

 

 두 번이나 피해서 화가 잔뜩 난 건지 덩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몸을 숙여 머리를 아한을 향하게 했다.

 덩치의 모습에 투우의 장면이 떠오른 아한은 대교의 입구 부분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덩치도 아한을 향해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끼이익-

 

 아한을 향해 오던 기춘과 기오는 덩치가 달려오는 걸 보고 자전거를 세웠다.

 

 "저.. 저게 뭐냐.."

 

 "보스 변종이 분명합니다. 배민수를 먹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 저희는 잠시 물러서죠"

 

 "씁- 알았다"

 

 덩치가 아한만을 쫓아가는 것 같자 더 이상 접근 했다간 자신들도 위험하다고 느낀 기춘과 기오는 아한을 피해 중앙 분리대 너머로 이동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면 언제든지 도망갈 준비를 했다.

 

 콰가가가가가강-

 

 기춘과 기오가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한은 대교를 달리며 버려진 차들의 사이사이를 빠르게 지나갔다.

 그는 차들이 잠시라도 덩치의 돌진을 막아줄까 기대하며 달리는 도중에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차들은 덩치를 막아주긴커녕 덩치의 머리박치기에 양 옆으로 튕겨나갔고 그걸 본 아한은 더 빠르게 뛰었다.

 차들을 밀어내며 달려오는 덩치와 달리 차가 있으면 옆으로 피해 달려야 하는 아한이기에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아! 그래'

 

 좁혀지는 거리를 보고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 좀 전에 진혁이 말했던 덩치의 특징이 생각났다.

 반드시 일직선으로 달려든다는 덩치의 특징이 떠오른 아한은 계속 해서 달리다 기춘과 기오가 가까워 지자 중앙 분리대를 뛰어넘었다.

 

 콰가가가강-

 

 진혁의 말대로 덩치는 방향을 틀지 못하는지 아한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갔음에도 정면으로만 돌진했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진하는 덩치를 보며 아한은 넋 놓고 덩치를 바라보는 기춘과 기오에게 접근했다.

 

 "배..민..수!!!"

 

 아한이 접근하자 정신차린 기춘은 씹어먹을 것 같은 눈빛을 보내며 소리쳤다.

 당장이라도 덤벼들듯 이를 갈며 자신을 보는 기춘을 보고 배민수라면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배민수에 관한 정보는 별로 없었고 또 마땅히 할말이 없었기에 아무 말없이 손을 흔들어줬다.

 

 "이익!!!"

 

 "보스 참으십시오 여기서 싸웠다간 저 변종한테 같이 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아직 안 왔습니다."

 

 아한의 행동이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 여긴 기춘은 발끈하며 덤벼들려 움직였지만 어느새 자전거에서 내려 기춘의 팔을 잡으며 제지한 기오 때문에 기춘은 숨을 길게 내쉬며 화를 억눌렀다.

 그런 기춘과 기오를 무시하며 아한은 그들이 타고 온 자전거를 살펴보고 그들이 어떻게 페달을 밟지 않고 온 건지 알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 그것도 뒤에 태울 수 있는 이인승이면 이거 괜찮은데?'

 

 가져갈 기회를 엿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아한은 그들을 보고 입을 열었다.

 

 "여기까진 왜 따라온 거야?"

 

 "도망을 갔으면 규칙을 따라야지"

 

 "규칙? 무슨 규칙?"

 

 "뭐? 규칙을 몰라 이 새끼가 장난하나!"

 

 규칙을 따르라는 기춘의 말에 규칙이 뭔지 모르는 아한은 그의 말을 되물었지만 그 사실을 알리 없는 기춘은 아까와 같이 자신을 놀리는 것처럼 받아들여 화를 냈고 자신의 팔을 잡은 기오를 뿌리치곤 가죽재킷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런 기춘의 행동에 기오도 말릴 수가 없는지 싸움이 일어나면 당장이라도 가세를 하려는 듯 자세를 잡았고 아한은 그들의 행동을 보며 조심스레 허리 뒤 춤에 숨겨둔 권총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들은 아한이 총을 가진걸 모르기에 등뒤에 고정한 도끼를 잡는 것이라 생각했고 2:1의 싸움이라면 이길 수 있다 생각했다.

 그리고 아한이 무기를 잡기 전 달려들려고 막 움직이려던 찰나

 

 "우어어어어어어어!!!"

 

 머리박치기 돌진으로 대교를 따라 쭉 달려갔던 덩치가 소리를 지르며 돌아왔다.

 덩치는 이번에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두 팔을 벌린 채로 달려 오고 있었다.

 어차피 옆으로 피하기만 하면 쉽게 피할 수 있는 걸 알고 있는 아한은 덩치의 돌진이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나 기춘과 기오는 그 모습이 꽤나 위협적이었는지 당장이라도 덤벼들려 했던 기색은 사라졌다.

 아한은 덩치가 오는 걸 보며 슬슬 중앙 분리대 쪽으로 뒷걸음질쳤다.

 

 "어이- 이쪽으로 넘어오라고 그대로 도망갔다간 저놈한테 밟혀서 쥐포가 될걸?"

 

 혼자 넘어갈까 하다 좋은 생각이 난 아한은 중앙 분리대를 손으로 툭툭 만지며 이죽거리며 말을 했고 기춘은 그 행동에 또 발끈했다.

 하지만 덩치가 달려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자니 금세 따라 잡힐 것 같아 달리 방법이 없었다.

 

 "일단 벗어나서 두고 보자 배민수"

 

 "예예"

 

 "그럼 어떡하면 됩니까?"

 

 기춘이 배민수에게 으르렁 거리기만 하고 제대로 물어보지 않자 기오가 대신해서 아한에게 물어봤다.

 

 "저놈 보면 알다시피 지금은 그냥 일직선으로 쭉 뛴단 말이야? 그러니깐 이 근처로 오면 이걸 냅다 넘는 거지"

 

 "그 후는?"

 

 "다시 통할 리는 없으니깐 그대로 대교 입구로 달려서 거리를 벌려야지"

 

 "그래 알았다"

 

 "신호는 내가 줄게"

 

 아한의 말이 일리가 있었기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언제든지 넘어갈 수 있게 준비를 하곤 덩치를 주시했다.

 

 콰가가가가강-

 

 "우어어어어어어"

 

 차를 밀어내며 달려오는 덩치는 점점 가까워졌고 기춘과 기오는 손에 쥔 땀을 닦으며 준비했다.

 10m

 8m

 

 "아직이야?

 

 5m

 3m

 

 "아직이냐고!!"

 

 가까워지자 압박감을 크게 받은 기오가 아한을 바라보며 재촉했다.

 

 1m

 

 "지금 뛰어!!"

 

 콰앙!

 

 덩치와의 거리가 코 앞까지 오자 덩치는 벌린 팔을 안으며 그들을 힘껏 안으려 했다.

 그 순간 아한은 소리쳤다.

 덩치의 팔이 그들을 감싸기 전 신호에 맞춰 셋은 중앙 분리대를 넘었고 덩치는 빈 허공을 끌어 안은 채 그대로 앞으로 굴러갔다.

 

 "쫀거 아니지? 자 그럼 뛰자고"

 

 간발의 차로 피해 기오와 기춘은 죽었다 살아난 기분을 받아 정신을 못 차렸다.

 이죽거리며 말을 하는 것에 화를 낼 겨를도 없는지 기춘은 뛰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한이 먼저 뛰기 시작하자 기오와 기춘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뛰었고 그들이 뛰는 걸 보며 뛰던 아한은 조금씩 속도를 낮췄다.

 그러자 금세 그들은 아한을 추월했지만 자신들이 추월한지도 모른 채 대교의 입구를 향해서 뛰었다.

 그들이 열심히 뛰어가는 걸 보며 이내 제자리에 멈춘 아한은 덩치를 쳐다봤다.

 

 "우어?"

 

 달리다 굴러 차에 그대로 몸을 들이박았던 덩치는 어느새 다시 자리에 일어나 고개를 갸웃거렸고 다시 한번 자신을 보는 아한과 눈을 마주치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그를 향해 다시 한번 뛰기 시작했다.

 쿵쿵 소리를 내며 덩치가 뛰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던 기춘과 기오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대교를 뛰었다.

 

 "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미친 거 같은데"

 

 아한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덩치를 보며 호흡을 짧게 내뱉고는 덩치를 향해 뛰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긴 했지만 긴장이 됐기에 덩치와의 거리를 재며 언제든지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려 옆으로 붙었다.

 덩치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한을 보고 더욱 환하게 웃으며 속도를 높였다.

 거리가 좁혀오고 다시 한번 덩치의 손이 아한을 잡으려는 그때 바닥을 힘껏 박차 중앙 분리대를 넘어 덩치를 피했고 그대로 버려둔 자전거를 향해 달려갔다.

 

 "으어어?"

 

 덩치는 아한을 놓치고 중심을 잡지 못해 휘청거렸다.

 휘청휘청대며 한참을 가던 덩치는 넘어지지 않고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놓친 아한을 잡으러 속도를 줄이려고 다리에 힘을 줄 때 덩치의 눈에 앞에서 달려가고 있는 기오와 기춘이 보였다.

 

 "어....... 우어!!!"

 

 덩치는 방금 놓친 장난감(아한)보다 앞에서 달려가는 장난감들(기오, 기춘)이 수가 많아 더 마음에 들었는지 줄이려던 속도를 더 높여 달려갔다.

 그 사이 아한은 기춘이 타고 온 검은색 전기자전거에 올라타 뒤를 살폈다.

 

 "우어어어어!!"

 

 덩치는 아한을 잊은 채 기오와 기춘의 뒤를 쫓아가며 소리치고 있었고 그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교를 벗어나려 덩치의 외침에 더욱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방금 전 덩치를 향해 달려들 때가 생각났다.

 

 "정말 미쳤지 내가"

 

 덩치를 향해 뛰어갈 때 분명 머릿속으로는 거리를 잘 재며 피해야 한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덩치와 가까워 지자 심장이 뛰며 어떻게든 덩치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호승심이 생겼다.

 만약 싸우게 된다 해도 마력이라는 수단이 있지만 싸움에 익숙하지 않기에 덩치에게 질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억지로 마음을 억누르고 중앙 분리대를 넘었다.

 쫓아가는 덩치를 보자 억누른 마음과 심장이 다시 뛰는 게 느껴졌으나 애써 무시를 하곤 고개를 돌리고 페달을 밟아 대교를 달리기 시작했다.

 덩치가 차들을 다 밀어내고 가지고 논 덕에 자전거에서 내리는 일 없이 대교를 금세 건넜다.

 

 "어디 있냐 진혁아"

 

 아한은 대교를 건너와 자전거에 내려 진혁을 찾았지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곳에 숨은 건지 진혁의 대답도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진혁 형 왔다 빨리 나와"

 

 덩치는 기오와 기춘을 따라갔고 주변에는 망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아한은 소리를 좀 높여 진혁을 찾으며 자전거를 끌고 갔다.

 

 "이진혁 나와"

 

 대교가 끝나고도 약 3분 정도를 걸으며 외쳤는데도 진혁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리 불러도 진혁이 나타나지 않자 초조해진 아한은 자전거를 버려두고 가드레일 아래로 내려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간 거지? 의뢰를 해결하려면 지혁이 꼭 필요한데..'

 

 첫날 추가된 의뢰에서 진혁을 데리고 탈출을 하라고 했기에 진혁이 꼭 필요한 아한으로썬 진혁이 꼭 필요했다.

 그러나 진혁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으니 이대로라면 의뢰에 실패하고 그러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진혁!! 어디 있는 거냐!!"

 

 부스럭-

 

 답답한 마음에 크게 소리치자 갑자기 우측의 가드레일 너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한은 좌측의 중앙 분리대 쪽에 붙어 자전거를 세워두고 등 뒤로 손을 가져가 도끼를 잡아 꺼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언제든지 도끼를 휘두를 준비를 하며 가드레일 너머를 응시하고 있을 때-

 

 불쑥

 

 아래에서 튀어 나온 흙이 잔뜩 묻은 손이 가드레일을 붙잡았고 그걸 본 아한은 도끼를 세게 잡았다.

 그리고 인간의 형체가 등장함과 동시에 도끼를 휘두르려 손을 뒤로 뺐다

 

 "형님! 저에요 저"

 

 가드레일 너머로 나타난 건 진혁이었다.

 진혁의 말에 도끼를 휘두르려던 자세로 멈칫했고 들고 있던 도끼를 아래로 내렸다.

 굴러 떨어진 건지 진혁의 얼굴과 머리 옷 흙과 풀이 범벅이 되 있었다.

 

 "아하하하.. 이거 형님이 가 있으라고 해서 어디에 숨어있을까 하다가 여기 너머로 별로 안 높아 보이기래 넘어서 내려갔는데 내려가는 건 쉬웠는데 올라오는 게 힘들었슴다"

 

 뚫어지게 쳐다보자 민망했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진혁은 자신의 머리와 옷을 털었다.

 한참을 흙과 풀을 털어냈고 그사이 아한은 세워둔 자전거를 끌고 왔다.

 

 "어? 형님 이거 기춘 형님 자전거 아님까? 어디서 나셨슴까?"

 

 "아 넌 못 봤겠네 기춘이 그 놈이 아까 그 다리까지 쫓아왔어 그래서 그 자전거 가지고 왔지"

 

 평소에 기춘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였는지 진혁은 자전거를 보자마자 기춘의 것임을 알아차렸고 놀라워했다.

 그리고 그가 쫓아왔었다는 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윽- 정말임까? 지금 어딨슴까?"

 

 "덩치한테 쫓겨 도망갔는데 과연 잡혔을까? 도망쳤을까?"

 

 "어우 형님 무섭슴다"

 

 꽁지가 빠지게 도망가던 기오와 기춘을 떠올린 아한은 웃으며 대답을 해줬다.

 진혁은 그 모습에 벌벌 떠는 시늉을 내며 장난을 쳤다.

 

 "그래도 덕분에 빨리 갈 수 있으니 뒤에 타라"

 

 "제가 운전해도 됨다 형님"

 

 "아까 휴게소에서 퍼진 거 다 봤는데 됐다 타라"

 

 "옙"

 

 그렇게 둘은 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 * * * * * * * * * * * * * * * * * * * *

 

 "시발 시발 시발 시이이이이발!!!!"

 

 "보스 소리를 낮추시는 게 좋습니다."

 

 아한과 진혁이 자전거를 타고 멀리 이동할 무렵 기춘과 기오는 낙동강구미휴게소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쿵-

 쿵-

 

 덩치를 시야에서 벗어나 휴게소에 숨긴 했지만 그들을 놔주기 싫은지 덩치는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의성휴게소와 구미휴게소의 중간지점에서 돌아다녔고 그들은 그렇게 구미휴게소에 고립되었다.

 덩치에 의해 나가지 못하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덩치까지 떠넘기고 사라진 배민수(아한)때문에 기춘은 숨어있는데도 계속 욕을 했고 기오는 그런 기춘을 말릴 수 밖에 없었다.

 

 스윽-

 

 "지금은 피시면 안됩니다. 보스 저 변종도 망자라 냄새에 민감할지 모릅니다"

 

 "하아- 시발 진짜 되는 게 하나도 없네 애새끼들은 오고 있는 거야?"

 

 "아직 연락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욕을 내뱉으며 자연스럽게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기오의 만류에 불을 붙이지 못하자 기춘은 담배를 기오에게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하지만 담배가 귀하고 아까웠기 때문에 화를 억누르며 담배를 다시 담뱃갑안에 집어넣었다.

 

 '그래서 애들하고 같이 오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보스'

 

 욕을 내뱉으며 한시도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왔다 갔다 움직이는 기춘을 보며 기오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말했다간 괜히 지금의 분노가 자신에게 쏟아질 것 같아 품의 무전기를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창문을 통해 밖을 쳐다봤다.

 

 "다음에 만나면 망자 놈들이 있건 말건 죽여버리겠어"

 

 담배도 피지 못하고 화가 도저히 억눌리지 않는지 빨갛게 눈이 충혈된 기춘은 가죽재킷 안에 넣었던 칼을 꺼내 탁자를 내려찍으며 계속 중얼거렸다.

 불똥이 튀기지 않게 기오는 애써 그런 기춘을 무시하며 무전기를 만지며 밖에만 시선을 쏟았다.

 

  * * * * * * * * * * * * * * * * * * * * *

 

 "킥킥킥?"

 

 역한 냄새를 쫓아 오던 원숭이는 길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이 원숭이는 생각을 더듬었다.

 분명 역한 인간을 쫓았다.

 그 인간은 먹이가 많은 곳에서 우측으로 갔고 원숭이는 망자 한 놈을 먹으며 쫓아갔다.

 하지만 그 인간이 다시 길을 되돌아왔고 너무 배가 고파져 망자 놈들을 다시 먹고 움직이려 했는데 역한 인간이 사라졌다.

 덤으로 그 인간을 쫓던 인간들도 사라졌다.

 

 "킥킥킥"

 

 그 달콤한 인간과 자신의 배를 찢은 인간을 이대로 놓쳐야 하나 생각하며 자신이 분풀이로 찢어놓은 망자 무더기에 걸터앉았다.

 

 "하아암-"

 

 복수를 하지 못했지만 배도 부르고 날씨도 선선하니 잠이 쏟아졌다.

 자신을 해칠 수 있는 건 없기에 잠이 오자 원숭이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 * * * * * * * * * * * * * * * * * * * *

 

 짹짹짹-

 

 "....가야... 고?"

 

 "한참... 가야... 해"

 

 "킥?"

 

 어느덧 해가 떠 아침이 왔고 서서히 잠에 깨던 원숭이의 귓가에 인간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인간들의 목소리에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봤다.

 

 "나머지 애들은 안 온데?"

 

 "다 오면 마을은 누가 지키냐? 아무리 보스가 불렀다고 해도 최소한은 지키고 있어야지"

 

 "그건 그렇지"

 

 "왜 보스는 민수형님을 그렇게 가만 안 두냐?"

 

 "나야 모르지 하..."

 

 "그리고 말이야 원래 새벽에 오라고 했다며?"

 

 "그래?"

 

 "어 민수형님한테 속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어떻게 되긴 빡 쳤겠지"

 

 "큭큭큭 민수형님에 관한 일이면 보스가 눈이 돌아가긴 하지"

 

 "그치 그러니깐 이제 움직이자"

 

 "하- 식량담당이 뭐냐 식량담당이"

 

 "가위바위보에서 졌으니 어쩔 수 없잖아 그래도 넌 여기서 쉬었으니 됐지 난 마을까지 다녀왔다고"

 

 "그래 고생했다 어여 가자"

 

 인간들은 원숭이가 있는 것도 모르고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수다를 떠는 인간 두 명중 한 명이 낯이 익었던 원숭이는 지그시 그 인간을 쳐다봤다.

 

 "!!"

 

 그 인간을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나 소리가 나지 않게 박수를 친 원숭이는 주변에 떨어진 망자의 시체를 들어 입에 가져다 넣으며 웃었다.

 어제 역한 인간의 곁에 있던 인간이다!

 저 인간을 쫓아가면 역한 인간을 만날 수 있고 달콤한 인간과 상처를 입힌 인간을 만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든 원숭이는 인간들이 움직이려 하자 시체를 입에 왕창 집어 넣었다.

 그리고 인간들이 움직이자 그들의 뒤를 쫓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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