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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잊고 있었던.
작성일 : 17-11-29 21:53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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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그는 정말 하찮은 것을 보듯 바라보며 무심한듯 내뱉은 짧은 그말에 무언가에 머리를 맞은 듯 충격에 휩싸여 주문을 영창한 그녀를 놀란눈으로 바라보았다.

 

 " ....지금 무슨... "

 

 하지만, 그가 돌아봤을 때는 이미 늦어 버린 것만 같았다.

 

 " ...다 사라져. "

 

 이미 풀린 듯해 보이는 동공, 전과 달리 온기라곤 느껴지지 않는 표정 그리고 차가움과 어두움만이 느껴지고 있는 그녀는 다시한번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손을 들어올렸고 옆에 있던 그가 막을 틈도 없이 주문을 생략한채로 손을 휘둘렀다.

 

 " 이게 뭐야.. "

 

 

 " 지금 쟤가 그런거야? "

 

 다행히도 무사히 세이렌의 공격을 피한 아이들은 공격을 받아 검게 그을려버린 곳을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다 이윽고 공격의 시작점인 그녀를 보고 웅성거리고 있었고, 점점 모여드는 아이들의 어깨를 제치고 선생님들이 뛰어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학생이 했다고 하기엔 너무 강한 마법이었고, 공격을 받은 곳은 검게 그을리고 파인 곳은 마치 폐허처럼 느껴질정도였다.

 

 " ...이게 무슨일인지 설명해보겠나 에스테반군, 그리고 펠디아양? "

 

 그런 광경과 굉음에 놀라 한둘씩 모여든 선생님 중 하나가 그 중심에 있는 그와 그녀를 보며 말했다.

 

 " ...그러니까 이건.. 아니.. "

 

 

 " ... 시끄러워. "

 

 꾸짖으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선생님을 본 그녀는 거슬린다는 듯 손을 휘둘렀고, 너무나도 빨랐던 공격에 미처 피하지 못한 선생님은 붉은 피를 뚝뚝 흘리며 그자리에 풀썩 쓰러졌고 주변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그 광경을 눈 앞에서 본 아이들은 차마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 놀라며 말을 멈추고 그녀 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화들짝 놀란 선생님들은 그녀의 팔을 급히 붙잡았지만...

 

 " 으..으윽.."

 

 결과는 마찬가지, 앞서 공격받았던 선생님들과 다를게 없었다. 그렇게 점점 그녀의 주변은 붉은색으로 물들어갔고, 남은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녀에게서 점점 뒷걸음질 치며 도망치듯 걸음을 옮기지 시작했다.

 

 " ... 야.. 너 갑자기 무슨.. "

 

 아르는 갑자기 변해버린 그녀에게 크게 소리치며 말했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도망가는 그들을 보고 씨익 웃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지금의 그녀는 정말 악마와도 같게 느껴질정도였다.

 

 " 모두들 나를 괴물취급하는데 나라고 제대로된 취급해줄 이유는? 하하하 "

 

 정말 사악하게 내뱉은 그녀의 한마디는 그를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 꺄아!! ㅈ...쟤가 우릴 보고... "

 

 

 " 빠..빨리 뛰어!! "

 

 

 " 지...진짜 괴물인가.. "

 

 사악하게 웃고 있는 그녀를 본 그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이윽고 빠르게 뛰어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 ....그만하자. "

 

 갑자기 달라져버린 그녀를 앞에 두고 도망가는 그들과 달리 단 한사람. 아르 그는 그녀의 옆에 끝까지 남아 속삭였다.

 

 " 아, 이번엔 천천히 보내줄까? "

 

 그녀는 분명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대답하지 않은채 웃던 입꼬리를 내리며 말을 이어갔다.

 

 " 잘가, 나름 재밌었다고 쳐둘게. "

 

 이 말을 끝으로 그녀는 마치 끝이라도 내겠다는 듯한 표정을 아이들에게 지어보였고, 이어 손 끝이 마법으로 인해 새빨간 붉은빛으로 빛났다. 자신들에게 점점 다가오는 공격마법의 빛을 본 아이들은 하나 둘 도와달라며 소리지르기 시작했지만, 주변에 그녀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도..도..도와주세요 제발!!..... 으..응? "

 

 그렇게 모두들 반 포기한채 소리지르며 눈을 질끈 감은 그때였다.

 다가오던 붉은 빛은 온데간데 없고 누군가의 그림자만이 그들을 가로막고 서있었다.

 

 " ...그..만하자ㄱ.. "

 

 피를 울컥울컥 쏟아내며 말하는 그는 공격마법의 맞은 여파로 흐르는 피로 인해 은발의 머리도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몸을 던져 공격마법을 받아낸 그는...

 

 " ....아르? "

 

 공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 아이들은 하나 둘 질끈 감았던 눈을 뜨고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그를 보고 웅성거렸지만, 그의 앞에 서있는 그녀에게 겁을 먹은 그들은 누구 하나 선뜻 도와줄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 ...하아- 귀찮다고 이런거. "

 

 그녀는 귀찮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털썩 주저앉아 무릎과 양 팔로 몸을 지탱한채 힙겹게 숨을 뱉어내고 있는 그를 걷어차곤 쓰러진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를 들어올렸다.

 

 " 너 말이야. 영웅 심리라던가 그런 쓸데없는 영웅놀이가 하고 싶던 모양인데... 그런거 원래 다 상상속의 이야기일 뿐이거든. 봐- 너가 영웅이 된것처럼 보여? 하하하하 "

 

 그는 점점 새빨간 피로 점점 물들어가는 그의 머리를 잡은채 낄낄 웃어댔다. 그리고는 손을 총모양처럼 만들고 반 아이들을 향해 겨누듯 다시 들어올렸다.

 

 " 직접 보여줄게. 너가 한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었는지 말이야. "

 

 그녀가 그의 머리를 놓고 반 아이들을 향해 들고 있던 손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일어나 다시 공격하려하려 한 그 때.

 

 " ..ㅈ..제발.. 그만하자고!! "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듯 일어나 소리치며 그녀를 와락안았다. 분명 자신을 뿌리칠거라 생각한 그는 그녀를 더욱 세게 힘을 주어 안았다.

 

 " ..다..른..어떤 애가 널..괴물취급한다해도.. 난.. 그딴 짓.. 안한다고..꼬맹..아.. "

 

 더이상 크게 말하기 힘들었던 그는 반쯤 힘이 풀린채로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자신을 괴물보듯 보고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그런 그의 말을 들은 그녀의 동공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돌아와 주면... 안될..까.. "

 

 기대어 있는 그녀의 교복이 조금씩 그의 붉은 피로 서서히 물들어 갈때쯤 그는 조금 더 거칠어진 숨소리와 함께 말했고, 그녀는 그제서야 다른 이들의 피들로 물든 자신의 손을 들어올려 확인했다.

 

 " .... "

 

 그녀는 혼란스러운 듯 온통 피로 물들어져버린 손을 떨며 눈을 떼지 못하였다.

 그렇게 그녀가 떨고 있는 사이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끼어들듯 울려졌고, 얼마지나지 않아 학생들과 다른 선생님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하나같이 모두 겁에질린 표정과 비난하는 표정으로.

 

 " ... 보지마. "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얼굴로 다가오는 그의 커다란 손에 의해 눈이 감겨져 주변을 볼 수 없었지만, 이 말을 끝으로 옆으로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굳이 보지 않더라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 ... 아르..? "

 

 그녀는 쓰러진 그의 옆에 풀썩 주저앉아 떨림이 멈추지 않는 손으로 피투성이가 된채 겨우 숨이 붙어있는 그를 일으켜 세웠다.

 

 " ...내..내가.. 왜.. "

 

 그녀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자신이 그런것임을 깨닫고는 떨리는 손으로 피로 붉게 붉은 그의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눈물을 후두둑 흘렸다.

 

 " ...나 괜..찮으니까.. 그만..울고.. "

 

 그는 피 투성이가 된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 옅게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끝내 의식을 잃었다.

 

 " ...아르..? 눈 좀 떠봐... 야.. 야!!! "

 

 그녀는 피 투성이가 된채 눈을 감아버린 그를 있는 힘껏 껴안고 오열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주변 선생님들도 그녀가 안전하다고 느껴진걸까. 주변의 다친 선생님들을 확인해 도와주기 시작했고,

 

 " 내가 왜.. 이런 짓을.. "

 

 그녀의 눈물은 멈출줄을 몰랐다.

 

 

 

 ***

 

 

 

 " 역시 하벨님께서 걱정하신 그대로군요. "

 

 이 모든 상황을 창문으로 지켜보고 있던 긴 은발머리의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편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 의지로 인해 깨지는 봉인은 저조차도 막지 못한다 누누히 말씀 드렸거늘.. "

 

 그녀는 긴 은발 머리를 쓸어넘기더니 곧 이어 겉옷을 들고선 문 밖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 To be continue ]

 

 

 

 

 

 

 

 

 
작가의 말
 

 작가) " 사실 세이렌이 그런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토마토 파티였답니다아! 유흌! .... 하하.. 농담 한번 해봤습니다아.. 하하하..... (쮸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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