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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God Is None
작가 : 용과미꾸라지
작품등록일 : 2017.11.26

27세 백수가 겪는 현대판타지 초능력을 믿으십니까?
개그스럽게 때론 진지하게 대한민국 백수를 얕보지마라고!

 
얽혀가는실타래 - 본성
작성일 : 17-11-29 15:09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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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날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곳에 와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독립적인 공간 오늘은 누님이 직접 지도를 하지않고 저 멀리 위쪽에 보이는 창문에 서있다.

 나는 바닥에 그려진 커다란 원 중간에 작게 그려진 원 위에 서있었다.

 

 “아 아 들리나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누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울려펴진다. 나에게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오른 손을 들어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신호를 하였다.

 

 “어제 제가 쏜 총알을 막았을 때 느낌을 기억하나요?”

 

 그 총알을 정말로 내가 막은 건지 조차 확신이 없었기에 크게 팔을 휘둘러 모르겠다고 알려주었다.

 

 “살고 싶으면 기억해내세요 살고자 상상하세요”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대사다

 무슨 소리인지 어리둥절 하고있는 나에게 대답을 하듯 크게 그려진 원을따라 여러 개의 구멍이 생기면서 여러 개의 기계들이 올라왔다.

 기계의 생김새를 보고있자니 아마도 무언가를 발사하는 기계일 듯 싶었다.

 

 철컹

 

 무거운 쇳덩어리가 부딛히는 소리를 끝으로 기계들이 바닥에서 완전히 올라왔다

 그리고

 팡

 공기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눈앞에서 배구공이 날아왔다.

 

 “우와앗!”

 

 나는 놀란 듯 비명을 지르며 공이 몸에 닿기 전 피했다.

 몇일동안 누님에게 맞은 덕분인가 빠르게 날아오는 배구공을 쉽게 피할 수 있었다.

 

 “피하지 마세요!”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마라는 누님의 잔혹한 소리가 들렸다.

 빠른속도로 날아오는 공에 맞으면 아프다구요

 

 팡

 

 이번에는 배구공이 아닌 야구공이 날아왔다.

 슈와악

 이번에는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팡

 

 자세를 바로 잡을 여유도 없이 또 다시 무언가가 날아왔다

 

 퍽

 빠각

 빠르게 날아오는 그것을 피하지 못하고 팔뚝에 맞아버렸다 뼈가 부러지는듯 한 소리가 들렸다.

 “으아악!”

 

 맞은 곳의 고통이 심해 비명을 질러버렸다. 내 몸에 맞고 떨어진 그것을 보니 골프공이었다.

 

 점점 날아오는 물체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아마도 다음 번엔 총알이 날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굳이 총알이 아니더라도 이런것에 몇 번 더 맞으면 진짜로 죽을 것이다.

 

 상황이 너무 짜증이 났다. 불과 몇일 사이 죽을 고비만 몇 번이다. 저 사디스트 여자는 내 목숨 따위 중요하지 않은 듯이 자꾸 나를 몰아넣는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세상이 액체가 된 듯이 흐물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어지러웠다

 

 탕

 

 또 다시 들려오는 발사음에 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츄와악

 

 발사된 물체는 내 몸에 닿지 못하고 먼지가 되어 폭발했다. 폭발한 먼지는 시야를 가리지 못하게 하는 것 처럼 어디론가로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발사음은 빠르고 연속적이게 들리기 시작했다

 

 탕 탕 팡 탕 팡

 

 여러 개의 발사음이 겹치면서 굉음이 만들어졌다. 고막이 터질 것 같은 굉음이 신경에 거슬렸다.

 연신 발사되는 물체들이 여전히 내 몸에 닿지 못하고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탕탕탕탕 팡팡 탕탕

 

 첫 발사음이 들린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여진히 내 몸에 닿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탄환이 떨어질 때 까지 계속 될 것처럼 발사음은 멈추지 않았다.

 너무나도 짜증이 났다 계속해서 들리는 굉음이 처음 골프공에 맞은 부위를 자극하는 것 같이 아파와 점 점 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기계들이 오버히트되어 내부에서 터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쾅쾅 펑

 들려오던 발사음과 다른 굉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내 몸을 향해 날아오던 물체들이 더 이상 날아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촤아악

 천장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며 연기가 나고 있는 기계들과 내 몸을 적셔갔다.

 

 “치직…괜찮아요?”

 

 나를 괴롭히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짜증이 밀려온다 한대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쩌저적

 그녀와 나를 가로막고 있던 유리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물에 몸과 머리가 차갑게 식어가는 느낌이었다.

 

 터벅터벅 그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물에 젖은 옷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 이미 신발까지 젖어버린 탓인지 발걸음 조차 무겁게 느껴졌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올라 그녀 앞에 섰다. 당황한 기색이 연연했다.

 

 “괜찮…으세요?”

 

 홀딱 젖어버린 내 모습을 보며 그녀가 다시 한번 내 안부를 물었다

 

 “후…”

 

 나는 한숨을 크게 쉬고 말했다

 

 “춥고 배고프네요 불쌍한 인생이 된 것 같아요 하하”

 

 내가 살짝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니 그녀도 미안하다는 듯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미안해요 커피를 쏟아버려서 제어가 되지 않았어요”

 

 그녀의 옆을 보자 기계에 닦다 못한 커피들이 아직 묻어있었다

 

 “그래도 30분 동안이나 날아오는 공과 총알들을 막아내다니 대단한데요!”

 

 그녀가 신난다는 듯이 말했다

 

 고작 실수로 흘려진 커피 때문에 죽을 고생을 하고 그 상황이 놀랍다는 듯이 신나게 말하고 있는 그녀를 보자 긴장감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긴장감이 사라지며 흠뻑 젖은 몸에서 한기가 올라와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녀가 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일단 젖은 몸을 어떻게 해야겠네요”

 

 잡혀진 부드러운 손길에서 따듯함이 올라왔다. 아까까지의 분노가 녹는 느낌이었다. 기분 좋았다.

 한 두번 정도는 더 홀딱 젖어도 괜찮을거 같다

 …

 

 그녀에 손에 이끌려 간곳에서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하고 지급된 옷을 입고 지금은 나리의 옆에서 폭풍 식사를 하는 중이다. 벌써 3인분을 해치웠는데도 더욱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슈우웅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님과 함께 지부장님이 들어오는게 보여 입으로 들어가던 음식을 마저 집어 넣지 못하고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고개를 꾸벅였다.

 

 이에 지부장님이 손으로 앉으라는 듯이 시늉하여 다시 자리에 앉아 먹던 음식을 마저 입속으로 집어 넣기 시작했다.

 

 지부장님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먹으면서 듣게”

 먹으라고 하지 않아도 볼이 터질듯이 음식을 우겨넣는 중이었다.

 

 “오늘 실험 내용은 잘 들었네”

 

 훈련이 아니라 실험이었습니까

 

 “이젠 어느정도 나리양을 지켜 줄 수 있을거 같아서 그동안 고생했으니 휴가를 주겠네”

 

 매일마다 쳐맞기만 한 것 같지만 고생은 고생이다. 게다가 휴가라니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받는 특혜에 다시금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젊은 남녀가 좁은 집에 함께 있는것도 좀 그런거 같아서 둘이 지낼 집도 구해놨다네”

 

 알아차리는게 정말 빠르십니다!

 

 “그리고 이건 IF가 장착되어있는 단말기라네 배터리가 다 달면 작동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 주시게”

 지부장님은 스마트폰을 하나 건네주었다.

 

 “자네 오토바이는 탈 줄 아나?”

 

 날아오는 질문에 음식을 채 삼키지 못하고 대답했다

 

 “멥”

 

 입에 있는 음식들 때문에 발음이 잘 되지 않았다. 빠르게 입 속에 있는 음식물을 씹어 삼키고 말을 이었다.

 

 “어렸을 때 조금 타고다녔어요”

 

 이십대 초반에 직장 출퇴근용으로 중고 오토바이를 구입해 타고다녔던 적이있었다. 하지만 사고가 나는 바람에 오토바이를 폐차시켜야 했던 아픈기억이… 오토바이는 폐차했지만 나는 몇일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다시 쌩쌩해졌었다.

 

 내 말을 듣고 지부장님이 눈을 반짝 빛내며 말했다.

 “그거 잘된 일이군 내가 입문용으로 타고다니던 CBR250r을 준비해뒀네 지금은 리터급 바이크를 몰고있어서 말이네 혼다 CBR250r은 수랭식이라서 전국일주를 할때도 무리없이 진행했고 가벼운 차체가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게…”

 

 “지부장님”

 신나게 설명하시는 지부장님의 말을 누님이 끊었다.”

 

 “흠흠…”

 괜시리 헛기침을 하며 지부장님이 말을 이었다.

 “아무튼 두 사람의 짐은 이 주소로 옮겨 지고 있을 것이네 그럼”

 

 지부장님이 종이를 건네며 일어섰다. 종이를 받아서 보니 주소지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았다.

 

 …

 

 퇴근해서 나리와 함께 종이에 적혀진 주소를 찾아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전원주택이 있었다. 나는 종이에 적혀진 주소지와 집에 써있는 주소를 번갈아가며 몇번이고 다시 확인하는 중이었다.

 작은 원룸도 문제지만 이렇게까지 커다란 집은 필요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삐이

 지이잉 철컹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자동으로 대문이 열렸다.

 

 “누가 있는건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나리의 손을 잡고 열린 문안으로 들어갔다. 담벼락 옆에 오토바이가 한대 서있었다. 대문에서 조금 더 걸어 현관문 앞에 도착하자 현관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나왔다

 

 “다녀오셨어요?”

 

 메이드복을 입은 누군가가 우리를 마중했다.

 이런 시대에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메이드라니 장난이 지나치다고!

 메이드를 바라보고 있자 모습이 어딘가 익숙했다.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안경을 벗으면 누님과 닮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점점 얼굴을 들이밀며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자연스럽게 나와 메이드는 가까워져 갔다.

 

 “꺄아~ 이런데서는 곤란해요”

 

 메이드가 양손을 가슴쪽으로 가져가며 몸을 뒤로 살짝 빼면서 고개를 돌려 작은 목소리로 비명 같지 않은 비명을 질렀다.

 

 응? 이런데서 무엇이 곤란하다구요?

 

 꽈악

 

 나리가 잡고있는 내 손에 고통이 느껴져왔다.

 

 “하하하…”

 

 영혼없는 웃음소리를 내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메이드씨는 G.I.N에서 보낸 감시역이라 스스로 납득 했다. 아무래도 나리는 중요인물이고 나는 얼마전까지 그저 백수였던 남자니까 감시 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메이드씨가 있어도 몸에 해롭지는 않을 것 같았다.

 

 집안에는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손님맞이용 테이블과 그옆에 자리한 고급진 소파

 

 “우와아 소파!”

 소파에 몸을 파묻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엄청 큰 TV가 보였다.

 

 “우와!!! 엄청 큰 티비!!”

 신난 어린아이처럼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외에도 고급스런 그림과 도자기 같은 예술품도 더러 있었으나 관심이 가진 않았다.

 

 메이드 씨의 안내를 받아 내 방으로 들어왔다. 나리와는 다른방을 쓰게 되었다.

 오늘부터는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침대에 누우며 핸드폰 인터넷이 잘 되는지 확인하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

 

 저녁시간 주방 식탁에 나와 나리가 앉아있다

 오늘의 반찬?거리를 스마트폰으로 찾다 메이드씨가 저녁을 먹으라며 문을 두드리는 들어오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며 자는 척을 했는데 화면이 켜져있어요~ 라는 메이드씨의 한마디에 놀라며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니 핸드폰 화면이 꺼져있는 걸 확인했다. 아무래도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은 험난할 것 같았다.

 

 여튼 나리와 식탁에 앉아 저녁을 해준다며 요리를 시작한 메이드 씨를 바라보고있었다.

 

 허둥지둥 움직이는 메이드씨는 요리가 숙달되지 않아보였다.

 

 쨍그랑

 

 허둥지둥 움직이던 메이드씨가 접시를 떨어뜨렸다.

 

 메이드씨가 떨어진 접시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쒸”

 

 응?

 

 메이드씨가 내쪽을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말했다

 

 “꺄아~접시가 떨어졌네”

 

 앞으로 메이드씨의 신경을 건들지 않게 조심하자.

 

 그렇게 한참 후 메이드씨가 완성된 요리를 가져왔다.

 빨갛게 양념이 입혀진 고기덩어리들을 보자니 먹어도 되는 음식인가 생각이 된다.

 

 메이드씨가 웃으면서 얘기했다.

 “시장하실텐데 어서 드세요”

 

 재촉하는 메이드에 떠밀려 고기한덩이를 입에 넣었다.

 강렬한 맛이 입을 자극했다 입안이 타들어 가는 느낌에 빠르게 컵에담긴 물을 들어 삼켰지만 아직도 입안이 얼얼했다.

 

 놀라운 맛에 나리를 보았다. 나리는 조금조금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메이드씨의 요리를 잘 먹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나리가 먹고있는 요리는 내 앞에 있는 요리보다 색깔이 덜 빨간 것 같았다.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던 메이드가 입을 열었다

 

 “맛이 없나요?”

 

 뜨거운 입을 식히면서 내가 말했다

 

 “아뇨 맛이 없다기보다 너무 매운 것 같은데요?”

 

 메이드씨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맛이 없나요?”

 

 아무래도 이것을 다 먹지 못하면 앞으로가 괴로워 질 것 같았다.

 체념을 한 내가 말했다

 

 “잘…먹겠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음식을 물을 들이켜 가며 먹어갔다. 나의 뒷구멍에서 내일이 두렵지 않으냐고 화를 내는 듯한 환청이 들리는 것 같지만 열심히 먹었다.

 

 

 

 
작가의 말
 

 이미 스토리는 짜여져 있는데 이걸 글로 표현을 잘 할 수가 없네요 한 문장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 하다보니 분량이 뽑히지 않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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