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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3.북방한계선 노예촌(3)
작성일 : 17-11-29 03:19     조회 : 288     추천 : 2     분량 :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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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브란트 마을 철광산은 헬베로크 제국령 내 각지 반란군이나, 흉악범, 혹은 전쟁포로들이 압송되어 강제노동을 하는 곳이었다.

 하루에 한 번 노예들에게 여물통 위에 아무렇게나 뒤섞인 음식이 배급됐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없어서 못 먹을 지경이었다.

 한 번 도태되면 계속 낙오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은 계속 떨어지는데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니 갈수록 뒤처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카엘을 비롯한 영지군 대부분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며칠을 굶고 고된 노동을 하다 보니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역겹게만 느껴지던 여물통 위의 음식들이 지금은 식욕을 돋우었다.

 채굴장에서 공급되는 배식은 노동력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양이다. 이미 오랫동안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지친 군노들은 하루에 한 번 뿐인 음식을 독차지하고자 벌이는 치열한 몸싸움이 너무 거세 틈새를 파고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군터요. 살아남고자 하지 않았으면 이곳까지 오지도 않았을 터. 더럽고 치사해도 먹어야 합니다.”

 그때 영지군에게 건장한 체격에 긴 머리를 풀어헤친 군노 한 명이 다가왔다. 그는 옷을 더럽히면서까지 음식을 한 움큼 가져와 원하는 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카엘과 영지군들은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극히 소량이라도 모두가 동일한 양을 나누어 먹었다.

 이튿날부터는 전쟁이었다.

 카엘과 영지군들은 같은 군노들 틈에 끼어서 마구잡이로 음식을 집어 입으로 가져다넣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고된 노동에 도저히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며칠 후. 카엘을 비롯한 영지군은 이제 서서히 광산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단했으나 일에 요령이 생기고 생활이 적응되자 약간의 여유도 생겼다. 생각이 가능해진 것이었다.

 브란트 마을의 노예들이 가장 고생하는 것은 추위였다. 광산이 숲에 자리하고 있고 고지가 높다보니 기온이 몹시 낮았다. 그나마 갱도 내부가 바람이 통하지 않아 추위를 막아주는 편이었는데 노동까지 더해지다 보니 추위는 견딜만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매캐한 공기와 대기 중에 가득한 먼지였다.

 브란트의 노예들에게 휴식은 주어지지 않았다. 식사는 하루에 한 끼만 배급됐다.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 일과는 끝없이 반복됐다. 헬베로크 병사들은 노예를 사람이 아닌 광물자원을 캐기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모조리 옮겨라!”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공납을 해야 하는 날이다. 감시병들은 노예들에게 채굴한 광물을 수레로 옮겨 싣게 했다.

 수백 명의 인원이 한 달 동안 채굴한 만큼 광물 양은 엄청났다.

 카엘과 영지군은 묵묵히 노동에 열중하며 기회를 봤다. 군터도 함께였다. 그는 기존의 군노들을 떠나 영지군과 어울리고 있었다. 그럴 것이 새로운 군노들이 오기 전 군터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아스트리아 출신이었고 같은 나라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콘웰의 병사들은 몇 번의 공납을 거치며 탈출 계획을 구체화해나갔다. 철광산은 감시병들에 의해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면전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문제는 적들의 지원군이었다.

 철광산의 노예들은 매일같이 고된 노동으로 하루를 보냈다. 한 사람당 주어진 할당량이 있어 만일 이를 채우지 못하면 잠도 청하지 못한다.

 “매일처럼 사람이 죽어나가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다니…….”

 로빈의 말에 카엘도 동감하고 있었다.

 아무리 노예 신분으로 잡혀 있다고 해도 이것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짐승만도 못한 취급이었다.

 고된 노동을 하다가 죽으면 시체들은 그냥 뒷산에 버린다. 살이 썩고 악취가 날 때가 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부대가 나타나 죽은 자들의 시체를 마치 수집해가듯이 청소한 뒤 사라졌다.

 군노들의 거처는 목재 틀에 진흙을 발라 만들어졌다. 지붕은 짚단으로 되어 있었지만, 통풍이 되고 비가 세지도 않았다.

 움집 내부는 간초했다. 가운데로 오갈 수 있는 복도와 양옆으로 다수가 사용할 수 있는 침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틈틈이 준비한 것입니다. 필요할 때 함께 써주십시오.”

 군터가 품안에서 꺼낸 것은 낡은 천 조각에 그려진 지도였다. 그곳에는 헬체이스 요새. 브란트 마을. 철광산 등의 지리 지형과 그리고 바랄티안 산맥으로 이어지는 일대가 상세히 그려져 있었다.

 카엘과 군터를 비롯한 콘웰의 영지병들은 서로 비밀리에 신호를 주고받으며 오랜 시간을 공들여 치밀한 탈출 계획을 완성해나갔다. 뛰어난 군략가들이 의견을 모아 비교적 기강이 헤이해지는 정기 공납 후를 노렸다.

 “큭!”

 작전은 갱도 내에서 시작됐다.

 일부러 할당량을 채우지 않은 자들이 채굴장에 남아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카엘이 사슬 줄로 뒤에서 감시병의 목을 졸랐다. 이는 죽음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 아닌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우드득.

 이후 군터가 두 손으로 목을 비틀자 거세게 저항하던 감시병의 몸이 힘없이 축 늘어졌다.

 도미닉과 한스도 감시병 한 명을 처리했다.

 이들은 사전에 모의해 산채를 잘 아는 군터와 무위가 뛰어난 도미닉이 적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감시병으로 위장했다.

 군터는 은밀하게 식량창고로 잠입해 불을 놓았다. 짚단이 천천히 타들어가 전체로 번지길 기다릴 뿐이었다. 도미닉이 무기고에 접근하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육안으로도 불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채의 감시병들은 하던 것을 멈추고 일제히 식량창고로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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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끼나 17-11-29 18:10
 
와....대박..캡짱
반전의 반전이네요.와.....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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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끼나 17-12-15 06:52
 
*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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