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페일리아의 여왕
작가 : 페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11.5

인간과 마족이 함께 공존하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 세이렌 "
그녀는 여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펠디아의 기숙형 마법학교인 페일리아에 입학하게 된다.
페일리아에서 만나게 되는 싸가지 파트너 " 아르" , 차가워 보이지만 전혀 차갑지 않은 귀여운 선배 "랜디" , 귀여운 곰인형같지만 사실은 츤데레인 " 카일 " 이들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이야기!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그리고 넘어야할 벽 -2-
작성일 : 17-11-28 23:51     조회 : 303     추천 : 0     분량 : 357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그의 인기척에 일어난 그녀는 한쪽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그의 옷소매를 살짝 움켜쥐었다.

 

 " .... 어디가냐니까... "

 

 역시 그녀는 아직 잠을 제대로 깨지 못한걸까. 그녀는 잠길대로 잠겨 낮아진 목소리로 물었다.

 

 " ...알거 없어. "

 

 그의 말투는 그녀에게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차가움이 아닌 전과 다른 느낌의 감정들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 .... "

 

 전같으면 손을 뿌리치며 가려는 그를 보며 잡고 있던 손을 놓아줄 그녀였지만, 오늘만큼은 그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손을 놓기는 커녕 소매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더 세게 주었다.

 

 " 오늘은 말해주면 안되는거야...? 나는 너의 파트너로서 알고 도와줄 수 있는거라면 도와주고 싶어..! 비록 저번에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그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

 

 그녀는 정말 가버릴 것같은 그를 보고 마음이 급해져 할 말을 정리하지도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감정의 흐름대로 마구 뱉어내다 결국 이어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고개를 숙이며 말 끝을 흐렸다.

 그런 그는 갑자기 자신의 옷소매를 세게 움켜쥐며 곧 울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를 보고 살짝 당황하며 보간실 밖으로 향하려던 발걸음을 멈췄다.

 

 " ...너도 사람 참 복잡하게 만든다... "

 

 그리곤 머릿속이 복잡한 듯 그는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고는 뒤를 돌아 그녀의 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리는 쓰다듬으며, 그녀와 시선을 맞추어 앉았다.

 

 "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꼬맹아.. "

 

 평소와 달리 너무 가깝게 마주 앉아버린 거리에서 아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세이렌은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었다.

 

 " 그렇게 알고 싶냐... "

 

 나지막히 물어보는 그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 ..하아.. 별로 달가운 이야긴 아닐텐데 그래도 들을거냐. "

 

 그는 크게 한숨을 내뱉으며 가깝게 마주앉아있는 자신과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 ...응, 궁금해.. "

 

 그녀는 전보다 더 힘있게 고개를 끄덕여보이며 그를 보았다. 그런 그녀를 보며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으며 뒤에 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내가 너를 창고에 가둔 사람을 알아냈고 또 만나고 왔어. "

 

 그녀는 그의 입에서 창고라는 단어가 나오자 움찔하며 좋지 않은 기억이 다시 떠오른 듯 표정에는 어두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평소 자신의 가족 모두에게, 그러니까 카렌에게도 애정이 많던 그녀가 큰 충격을 받을까 걱정하여 카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말을 이어갔다.

 

 " 그리고 내가 그 때 판단력이 흐려져서 제안을 하나 받아들여버렸는데, 그게 내가 지금 고민하는 이유야. "

 

 

 " ...제안..? 무슨 제안이었길래 고민까지..? "

 

 그녀는 그의 말을,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물었다.

 

 " 이번 중간점검에서 1등의 자리를 차지해낼 것. 그렇게 하면 더이상 너한테 손대지 않겠다 하더라. "

 

 그는 꽤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 ... 그래서 그렇게 여유가 없어보이고 그랬던거야.. ? "

 

 그녀는 이제서야 그의 행동들에 대한 의문점이 퍼즐을 맞춰나가듯 풀려가며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물음에 그는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런거였으면 빨리 알려줬어야 할 거 아니야 바보야... "

 

 그리고 그녀는 꽤 진지해진 분위기를 깨듯 배시시 웃음을 지어보이며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팔짱을 끼고 앉아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 .... 웃음이 나와...? "

 

 그는 그런 그녀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하지만 그는 내뱉는 말과는 달리 그렇게 환히 웃어보이는 그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웃음에 기대어 안심하고 있었다.

 

 " 그런 제안 쯤이야 우리가 전처럼 당당하게 해보이면 되는거잖아? "

 

 어떨땐 이렇게 무작정 밝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아르는 너무도 밝게 말하는 그녀를 보고 피식 웃음을 지어보였다.

 

 " 꼬맹이 많이 컸네? 그런말도 할 줄 알고. "

 

 아르는 세이렌의 머리를 마구 헝클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 그러려면 기숙사에서 씻고 교실에서 다시 만나는게 좋지 않을까 꼬맹아? 세수도 좀 하고. 진짜 못생겼다. "

 

 

 " ....역시 싸가지는 변함이 없는거였어.. "

 

 그런 그의 장난에 그녀는 그를 째려보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다시 돌아온 그를 보며 안도하고 있었다.

 

 " 그럼 나 먼저 간다. "

 

 그는 그녀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손을 흔들고는 다시 보건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늘, 아니 지금 그의 웃음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따스했다. 죽을 때까지 한번 볼까말까한 미소였달까.

 

 " 아, 으...응! "

 

 그녀는 처음보는 그의 미소에 얼굴이 붉어지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같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렇게 싸움과 화해라는 벽을 멋있게 넘어보였다. 넘은 벽 앞에는 넘어야할 벽이 무수히도 많았지만, 왠지모르게 오늘만 같다면 어떤 벽도 다 넘어보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 그럼 다시 서두르지말고 시작해볼까! "

 

 수업을 알리는 수업종이 곳곳에 울려퍼지고, 다시 둘은 다른 파트너들처럼 연습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이좋게 연습을 하는건 정말 오랜만이기에 둘은 연습하는게 어색하다 느낄 정도였다.

 

 " 연습 시작하기전에 너 마력은..."

 

 그는 연습할 의욕이 너무나도 넘쳐보이는 그녀에게 차마 하기 미안한 말이었지만, 그래도 연습하기전 알아야할 사항이었기에 꽤 조심스레 물었다.

 

 " 그럼 먼저 확인해볼까...? "

 

 그녀는 전날과는 다른 불안한 느낌이 있었지만, 긴장한 것이라 대충 생각하며 표적 앞으로 몸을 움직였다.

 

 " 오늘은 화 안낼테니까 쫄지말고 천천히 해봐 꼬맹아. "

 

 그녀는 응원인 것 같으면서도 응원같지 않은 그의 응원을 들으며 숨을 한번 고르고는 표적을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 세이렌 펠디아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

 

 중간까지 잘해낸 마법 영창, 하지만 평소와 다른 무거운 느낌에 그녀는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멈칫했지만, 이어 다시 주문을 외워냈다.

 

 " 앞의 표적에게 해를 입히기를... "

 

 하지만 무언가 자신을 감싸 꽈악 조여오는 듯한 느낌, 그리고 점점 자신의 의식이 어두운 그림자속으로 잠겨들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점점 세지기 시작했다.

 

 " ...왜 하다 말아.. 계속 해야지.... ? "

 

 이어 그도 그녀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챈걸까. 꽤 멀찍히 서있던 그는 왠지모를 불안한 느낌에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

 한 때 1등의 자리까지 꿰찼던 그들이 그렇게까지 내려간 것을 본 옆의 아이들이 비웃는 듯한 눈치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 ..... "

 

 

 " 야, 꼬맹아 장난치는거라면 여기까지만 하자. "

 

 가까이 다가가서 본 그녀는 방금까지 의욕 넘치던 모습과는 다르게 생기없고 풀린 눈 그리고 웃음기가 싹 사라져 버린 무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는 처음보는 낯선 사람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 ....없애고 싶어.. "

 

 

 " ....뭐? "

 

 그는 평소 그녀라면 말할 것 같지 않은 말에 잘못들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다시 되물었다.

 

 " ....사라져... "

 

 그리고 이어 그녀는 그가 말릴 틈도 없이 반 아이들 쪽으로 몸을 틀어 손을 들어올렸다.

 

 " .... 해를 입히길 원하노니. "

 

 

 

 

 [ To be continue ]

 
작가의 말
 

 작가) " 역시 싸움이나 오해는 대화로 풀어나가야죠. 제일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끄덕끄덕)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4 [Welcome the Queen] 2017 / 12 / 9 2 0 1   
23 [Welcome the Queen] 잊고 있었던. 2017 / 11 / 29 309 0 3680   
22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그리고 넘어야할 벽… 2017 / 11 / 28 304 0 3577   
21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그리고 넘어야할 벽… 2017 / 11 / 27 274 0 3540   
20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4- 2017 / 11 / 25 317 0 4882   
19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3- 2017 / 11 / 24 294 0 3558   
18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2- 2017 / 11 / 23 316 0 3704   
17 [Welcome the Queen] 마주한 벽 -1- 2017 / 11 / 22 381 0 4097   
16 [Welcome the Queen] 증오 -6- 2017 / 11 / 21 360 0 3805   
15 [Welcome the Queen] 증오 -5- 2017 / 11 / 20 273 0 4081   
14 [Welcome the Queen] 증오 -4- 2017 / 11 / 19 292 0 3428   
13 [Welcome the Queen] 증오 -3- 2017 / 11 / 18 278 1 4166   
12 [Welcome the Queen] 증오 -2- 2017 / 11 / 17 280 0 3632   
11 [Welcome the Queen] 증오 -1- 2017 / 11 / 16 277 1 3816   
10 [Welcome the Queen] 의외의 조합 2017 / 11 / 15 310 0 3477   
9 [Welcome the Queen] 더욱 궁금해지는 그녀의 비밀 2017 / 11 / 14 295 0 4299   
8 [Welcome the Queen] 그녀의 비밀 2017 / 11 / 13 271 0 3341   
7 [Welcome the Queen] 예상밖의 결과 (4) 2017 / 11 / 12 329 2 4255   
6 [Welcome the Queen] 새로운 만남 (1) 2017 / 11 / 11 310 1 4441   
5 [Welcome the Queen] 험난한 여행의 시작 (1) 2017 / 11 / 10 395 1 3737   
4 [Welcome the Queen] 시련 -2- (1) 2017 / 11 / 9 306 2 4554   
3 [Welcome the Queen] 시련 -1- (1) 2017 / 11 / 8 339 3 3431   
2 [Welcome the Queen] 꿈을 향한 첫걸음 2017 / 11 / 7 321 3 3680   
1 [프롤로그] 여왕의 탄생 (1) 2017 / 11 / 6 593 3 380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