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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거짓된 유리구두의 진실
작가 : 아르멜
작품등록일 : 2017.11.28

정말, 신데렐라는 실수로 유리구두를 떨어뜨린것일까?질투하는 악녀의 핍박속에서도 밝고 꿋꿋하게 살아와, 무도회에 와 '우연히' 신고 있었던 유리구두를 떨구게 되고, 그를 인연으로 황태자와 만나 차기 황후로써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성녀, 아레르 슈리에. 그런 성녀를 핍박했었기에, 온갖 죄를 뒤집어 쓰고 죽음의 손에 떨어질 운명에 처한 악녀, 프레유네 슈리에."가엾은 나의 레네, 이거 아니? 처음부터 전부 거짓이었단다.너희가 알던 내 모습도, 심지어 유리구두를 떨군것 조차도." 그 말의 끝으로, 사라진 의식과 되돌려진 시간."체크메이트야."

 
프롤로그
작성일 : 17-11-28 23:01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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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하, 하지만 레네는 저의 언니랍니다."

 

 "하지만, 저 악녀는 렐, 그대를 괴롭혀온 자야."

 

 "하지만.."

 

 옅은 금발에 연녹색 눈에는 은빛 눈물이 살포시 고였다.

 남자에게 반쯤 몸을 기댄 상태의 여자는, 정말 아름다웠다.감히 제국의 성녀라 칭할만한 가치가 있을만큼.

 제국의 성녀라 불리는. 아레르 슈리에의 입에서 울음이 미약하게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렇다면, 레네와 한번 이야기를 하면 안될까요..? 비록 친언니는 아닐지라도, 언니는 언니인데.."

 

 "좋아, 허락할께. 단, 저 몹쓸 악녀가 렐, 그대에게 상해를 가할꺼라고 판단했을때에는, 어쩔수 없어. 이해해줄수 있을까..?"

 

 그런 그의 말에 아레르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그를 향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요, 고마워요. 레네,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아레르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프레유네를 쳐다보고서는자신의 언니, 악녀 프레유네 슈리에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아까와는 다른 비웃음이 섞인 말을 작게 소곤거렸다.

 

 "이거 알아, 레네?"

 

 처음부터 나는 널 내 언니로, 가족으로 받아들인적 따위 없어. 그리고, 나는 늘 너희 모녀가 부끄러웠고. 내 찻잔에

  독을 타라 부추긴 시녀또한 내작품이었어. 그리고..., 아..! 그 유리구두 실수. 사실 거짓이었어. 황태자 전하와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 일부로 떨어트린것일뿐이야. 실수를 가장해서.

 

 작게 속닥이는 아레르의 말에 프레유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물론, 아레르는 아직 말을 마치지 않았다.

 

 "너와, 너의 그 역겨운 어미는 처음부터 내 손에 놀아났을뿐이야."

 

 상인가문이라, 엄청난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작가 영애로써는 한계가 있거든. 여자로써 오를수 있는 최고의 직위라는 황후라는 직위는 말이야. 하지만, 그것을 가여운 제국의 성녀이자, 황태자의 연인이라면 어떨까? 가엽고, 가여워서 최고의 직위를 주지 않으면 부셔져 버릴꺼 같은 유리 세공품같은 여자아이에게면?

 

 이 말만 듣고 본다면, 모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것이다. 단순히 상처가 많은 여인이라는 타이틀로 황후라는 직위를 얻을수는 없는것이니까.

 하지만, 눈 앞의 여자는 이루어냈다. 황태자의 약혼녀라는 직위에 올라가 모두의 위에서 반짝거리며 웃었다.

 그건, 단순히 유리 세공품같은 소녀를 연기한것때문이 아닌, 제국을 흔들만한 여러가지의 업적을 이루어냈기 때문일터.

 물론, 그 업적은 모두 본인 스스로가 이루어낸것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었던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모두. 남을 속여 남의 공을 가로채거나, 황태자가 도와 이루어낸 업적이었다.

 

 ..이때 조금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끝까지 남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을 꽁꽁 숨기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비웃어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이용당했었다라는 말에 머리가 어지러워진 나는 손을 뻗어, 하얗고 가는 그녀의 목을 움켜잡았다.

 

 "꺄악!!!"

 

 그녀의 비명소리, 날라오는 금속물체, 멈추지 않는 고통과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 소리들. 그리고 내 왼쪽 가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붉은 것. 그것들이 내 마지막이었다. 이것들을 마지막으로 나는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

 

 

 

 

 

 주마등이라는건가, 과거의 기억의 파편이 머리속에서 춤이라도 추는 것마냥 빠르게 흘러갔다.

 8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분명 할아버지께서는 귀족이라 들었었다. 남작가문. 하지만, 가문은 망했고 우리 식구는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고.

 그 후 얼마가지 않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남아 몸을 팔아서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해왔다고. 그러다가, 나를 낳게 되고, 그 후로도 계속. 아니, 10년간 매일매일 입에 간신히 풀칠하는것으로 생을 이어왔다.

 

 어머니께서 비록 자작가문이지만, 상인가문이라 부유한 남자의 정식부인으로 혼인을 올리게 되는 바람에, 나까지 함께 신분상승을하게 되었다는 것도.

 그렇게 들어간 슈리에가에서, 동화책에서 흔히 나올것같은 아름다운 귀족 여자아이를 만났것도. 그 아이와 귀족을 동경하고 질투해, 예법을 죽어라 배우고 익힌것도.

 화려하고 비싼것이 최고라 생각하여, 자작가 재정의 반절정도를 내 사치에 써버린것도.(이때 자작가의 재정상태가 살짝 휘청거렸었다.)

 

 질투하고, 방해하고, 괴롭히고, 핍박하고.

 뭐, 그게 전부 그 아이의 계획된것이었다고 생각하니 허무하면서도 분노가 일어나지만.

 어쩔수 없는거다.

 나는 죽었고, 이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살고 싶어..?—

 

 아름다운 여자의 미성이 검은 허공을 울렸다.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살고 싶다면 살려주도록 할께. 너가 원하는 그때로. 돌려줄께.—

 

 살고 싶어요...

 목소리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분명 입밖으로 아무런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울리는 목소리는 마치 내 대답을 들었다라는 것처럼 계속 말을 이었다.

 

 —내 힘의 일부를 네게 나눠줄께. 그렇다면, 너는 분명 인간이 아니게 될터. 아이여, 정말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겠는가?—

 

 인간이길 포기한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죠..?

 물론, 이번 말도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정확히는 못했다. 라는 표현이 더 옳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윤희의 잔을 가지고 있단다. 그 잔의 담긴 너희의 생이 다하면, 또 다른 생으로 채워져서 모든것을 다시 시작하는 거지.—

 

 모든것을.. 다시 시작..?

 모든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의미인거지..?

 

 —궁금한것도, 호기심고 많은 아이구나. 뭐, 그것이 바로 인간이 아니겠는가. 그래. 너희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환생. 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것이다. 전생의 모든 기억을 소거하고, 새로운 삶과 운명이 부여되는 것. 그것이 윤희의 잔의 역활이자,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환생을 할수 없는 다른 이종족들과는 달리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지.—

 

 그렇다는 것은, 저는 이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번 생이 끝. 이라는 건가요?

 

 어짜피,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정체모를 이 곳을 울리는 목소리의 주인은 어짜피 내 생각을 읽을수 있는 자. 말하지 않아도, 그저 생각만 해도 전해질 터이다.

 ..내 예측은 맞았다. 아니, 오히려 지금까지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자가 어리석은 것일것이다.

 

 —그래. 너가 원하는 삶으로 돌아간다면, 그의 여파로 네 윤희의 잔이 부셔져 버릴테니까.

 

 물론, 네가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너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것이다. 최대한의 행복을 보장해주겠어.—

 

 "제 선택은..."

 

 목소리가 입밖으로 나왔다.

 결정의 대가라는 건가.

 

 "돌아가겠습니다. 10살때, 슈리에가에 처음 가게 되었던 그날로."

 

 처음부터 생각할필요조차도 없었다.

 아레르에게 내가 잘못한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레르, 그 아이가 내게 잘못한게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처음보던 날부터, 나와 어머니를 이용하고 있었다라는 것. 솔직히, 분노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간에서 정체모를 저 목소리의 존재를 알게 되자마자 분노가 사라져버렸지만.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감정이 존재한다.

 분노가 사라졌다고 할지라도, 증오라는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후에는 내 영혼자체가 소멸되어도 상관없어. 어쩌면, 이 목소리와 만나지 않았다면, 스스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돌아갔을지도 모르지.

 

 —그래. 처음부터, 너는 그리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구나.—

 

 공간을 울리던 목소리의 파동이 잠깐 멈췄다.

 작은 빛이 내 목 주위에서 터졌다.

 빛은 금새 사그러들었고, 빛이 사라진 자리에는 빛을 받으면 오색으로 찬란히 빛나는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보석이 달린 얇은 은줄 목걸이가 자신을 들어냈다.

 

 "..다이아..?"

 

 다이아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다이아는...

 

 —다이아가 아니야. 그것은 신의 힘이 녹아 있다는, 여신의 눈물이라는 보석이지.—

 

 여신의 눈물이라는 보석이 있다라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 확실히, 정령왕의 눈물이라는 보석은 들어본것 같은데..

 

 —정령왕의 눈물이라는 보석은 불의 힘이 녹아있다면, 불의 힘을. 물의 힘이 녹아있다면, 물의 힘을. 흙의 힘이 녹아있다면, 흙의 힘을. 바람의 힘이 녹아있다면, 바람의 힘을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보석이지.

 

 하지만, 여신의 눈물이라는 보석은 달라.

 그 보석은, 신의 힘이 담겨 있는 보석으로, 하루에 한번. 네가 간절히 바랄때 신의 기적을 일으켜줄수 있는 보석이야.—

 

 "만약, 도난을 당한다면 어떻게 하죠..?"

 

 —그 보석에는 네가 각인되어 있다. 네게서 일정거리 떨아진다면 다시 네게 돌아올것이다. 그리고, 그 보석을 사용할수 있는 사람은 네가 유일. 도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10살이 되던해의, 슈리에가의 저택에 처음 가게 되는 날. 이제 작별이란다.부디 이번생은 성공한 삶이 되길 기원하마.—

 

 무엇을 더 물어볼틈도 없이 아까와는 크고 강렬할 하얀 빛이 터져, 공간을 가득 채웠다.

 

 

 

 

 #

 

 

 

 방금전까지만해도 프레유네와 목소리로 대화중이었던 시간과 윤희의 여신, 레이아는 신계에 도착했다.

 

 "레이아."

 

 도착함과 동시에, 바로 그녀의 등 뒤에서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헤레이스님.."

 

 망자의 신, 헤레이스.

 

 "인간계의 시간을 돌렸구나."

 

 "..."

 

 "너가 전생에 인간이었다라는 거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베푼 것이냐, 호의를."

 

 별다른 뜻은 없어야 할거다, 레이아.

 분명 그의 눈은 그리 말하고 있었다.

 

 "어째자고, 그랬어요. 레이야..!"

 

 대화중인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것은, 하이톤의 여자의 목소리.

 

 "클리스님.."

 

 별과 예언의 여신, 클리스.

 

 "레이아, 그 아이는 죽음에서 벗어났지만. 죽음은 그 아이를 죽음으로 알고 있어요. 이대로면, 그 아이는 다시 죽음에 끌려가버릴꺼에요."

 

 그런 클리스의 말에, 옆의 헤레이스는 왼손으로 뒷목을 잡으며 말했다.

 

 "이게 내가 할려고 했었던 말이었어."

 

 "그 아이의.. 눈에는 증오가 있었어요. 작고 작지만, 압축되어 그리 보이는 것 뿐. 근본적인 악의가. 그 증오는 이번 생만이 아닌, 여러생에 걸쳐 싸인 것이에요.어째서, 한 상대에게의 증오와 악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그 아이는 악귀가 되어버릴꺼에요."

 

 어쩔..수 없었어요.. 하고, 입술을 살짝 물었다.

 

 "내가 갈께."

 

 클리스의 목소리가 공간을 가로질렀댜.

 아까 흥분한것은 사실 거짓이라는 것마냥, 평소처럼 무표정에 특유의 침착한 표정이었다.

 

 "내가 그 아이에게 가서, 별을 점쳐, 예언을. 죽음을 회피할수 있게 도움을 주도록 할께."

 

 그 아이에게, 첫 위험의 시기가 다가오는 그날에.

 그 아이의 목숨이 위협당하는 그날에.

 

 " 별의 기운을 받아, 힘을 받아서. 그 아이에게 예언해 줄께."

 

 그런 클리스의 말에, 레이아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눈을 반짝이며 클리스를 쳐다보며 그녀를 불렀다.

 

 "클리스님.."

 

 "내가 정말 아끼는 레이아의 일이니까 이번 한번만 도와주는거야."

 

 그런 클리스의 말에 레이아는 방긋 웃었다.

 

 "네,네..! 감사합니다, 클리스님..!"

 

 "그래도, 레이아. 큰 도움은 못 줘. 난, 신. 그 아이는 인간. 신은 인간의 삶에 크게 간섭해서는 안되니까."

 

 "잘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잠자코 말을 듣고만 있었던 헤레이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클리스를 쳐다보았다.

 

 "잘 다녀와. 하지만, 언제나 잊지마. 절대로 큰 간섭을 해서는 안돼. 알겠지..?"

 

 인간의 삶에 크게 간섭하는 신은, 주신의 명을 어긴 죄로 소멸당할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작가의 말
 

 시작합니다..! 판타지회귀로맨스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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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쿠키v 17-11-29 01:45
 
오오오!! 이거 재밌네요ㅋㅋ 전혀 새롭다ㅋㅋ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 프롤로그 (1) 2017 / 11 / 28 349 0 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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