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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1만 특성이다.
작가 :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7.10.30

재능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죽음과 함께 다시 한 번 찾아온 기회.
이번에는 1만 개의 특성과 함께한다!

 
스테이지 제로 (Stage Zero), 인정 (2)
작성일 : 17-11-28 17:50     조회 : 217     추천 : 0     분량 : 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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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게 무슨…”

 “아니, 변명은 필요 없네.”

 

 얄다바오트가 허공을 손으로 젓자,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수정 구슬 하나가 튀어나왔다.

 

 “짐은 이미 인과율이 비틀린 피조물을 여럿 보아왔으니.”

 

 그리고 그 수정 속에서 재생되는 영상.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로버트 카르프인가.’

 

 언더독, 로버트 카르프.

 그가 영상 속에서 주변에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있었다.

 그리곤, 몬스터를 다 잡고서 근처 벽에 손을 대었다.

 

 ‘비밀통로?’

 

 시점이 변경되었다.

 쭈욱 앞으로 걸어가더니, 귀신같이 함정들을 모조리 피해가며 전진한다.

 그렇게 얼마를 헤맸을까.

 

 [ 찾았다. ]

 

 언더독, 로버트를 상징하던 그의 무기.

 「클리포트의 창」.

 그것이 동굴의 맨 끝에 떡하니 박혀있었다.

 

 “보았는가?”

 

 영상이 끝나고, 얄다바오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전에, 대체 이 영상을 왜 보여준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우연히, 아주 우연히 미래를 엿보았네. 아주 조금, 그것도 편린에 가까운 일부만이었지만. 겨우 그 수준의 인과율을 비튼 것만으로도 그는 저렇게 강해졌지.”

 

 킥킥, 지금의 이 현상이 우습다는 듯 그는 작게 웃었다.

 묘한 광기마저 느껴지는 듯한 웃음소리.

 

 “저 피조물은 기껏해야 스테이지 원, 혹은 투에서 죽어야 할 운명이었네. 그 어느 창조주도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지. 심지어 그를 담당하던 짐조차도 말일세.”

 

 얄다바오트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대는 어떤가? 어디까지 갈 수 있겠는가?”

 “… 제 인과율이 어찌 비틀렸는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겁니까?”

 “인과율이 비틀렸다면, 비틀린 이유가 있어서 비틀린 것이고. 그 반동은 결국 본인이 부담하게 되네. 한 마디로, 인과율은 포석을 많이 쌓아놓은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닌가?”

 

 [ 얄다바오트가 당신을 인정합니다. ]

 

 “짐은 짐이 다른 창조주들보다도 유능하다고 생각하네. 그리고 이건 사실이기도 하지. 그러나 그대 같은 인재가 사마엘에게 있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

 

 [ 얄다바오트가 당신에게 특별 보상을 수여합니다. ]

 [ 창조의 권능을 제한적으로 얻으셨습니다. 앞으로 5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짐은 그대에게 투자하도록 하지. 마음 같아선 죽이고 싶지만, 다른 창조주들 때문에 그건 불가능한 일이니.”

 

 정신이 멍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도저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 타이밍에서 창조의 권능을 부여한다니. 그것도 자신을 속이려던 인간에게.

 

 “무슨 뜻입니까?”

 “한 가지만 기억하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대가 세피로트를 끝까지 오른다면.”

 

 얄다바오트의 시련이 끝나서인지, 주변이 다시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었다.

 다른 창조주들이 이 광경을 보기 전에 해야 할 말만을 해야한다.

 얄다바오트는 그걸 모르는 멍청이가 아니었다.

 

 “그때는, 사마엘을 배신하는 게 그대에게나 나에게나 좋을 걸세.”

 

 귀를 맴도는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거짓말 같지 않았다.

 

 ‘대체 세피로트의 끝에 무엇이 있기에?’

 

 그 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였다.

 세피로트에 끝에 무엇이 있는지, 또 창조주들이 왜 그렇게 세피로트에 집착하는지.

 허나 마음이 바뀌었다.

 내가 모르는 비밀들이 속속들이 숨어있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간 알아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벌써 얄다바오트의 인정을 받은 거야? 이거 대단한걸.”

 

 남은 세 명의 창조주들.

 그들의 인정을 받아내야만 한다.

 

 “위대한 분을 뵙습니다.”

 “나한테는 그렇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괜찮아.”

 

 오만하기 그지없던 얄다바오트와는 다르게, 격식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모습.

 

 “내 이름은 사타나엘. 그럼 시련으로 바로 넘어갈까?”

 

 [ 사타나엘의 특별 시련. ]

 [ 당신을 위한 잠깐의 여유. ]

 [ 쉬어라. ]

 

 ‘쉬라고?’

 “하하, 나는 네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별로 시련을 시키고 싶지가 않았거든.”

 

 주변의 풍경이 확 달라졌다.

 세피로트 안이나, 기존의 시련들이랑은 확연한 차이가 나는 모습.

 유흥의 도시, 라스베가스.

 놀랄 만큼이나 지구의 그곳과 비슷했다.

 

 “여긴 내 세계야. 잠시나마 시련을 통해서 데려와주고 싶었어.”

 

 술, 도박, 쾌락.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식이면 음식, 쇼핑이면 쇼핑, 명예라면 명예.

 

 [ 한 달간 이곳에서 생존하십시오. ]

 “그리고 이곳이 네가 거주할 장소지. 이 다음부터는 내 하수인들이 설명해줄 거야.”

 

 하늘에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집 내부로 장소가 뒤바뀌었다.

 몇백 평은 되어보이는 저택.

 

 ‘정말 이런 곳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조건만 보자면 휴양이나 마찬가지.

 긴장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고자 노력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그때, 방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사타나엘이 말한 하수인인 것 같았다.

 

 “들어오세요.”

 

 허락하자 문이 천천히 열렸다.

 안으로 들어온 올백 머리의 정장 신사.

 전형적인 ‘집사’처럼 생긴 모습이었다.

 

 “주인님이 건네드리라고 하신 VIP 카드입니다.”

 

 집사가 건넨 카드를 받아들었다.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지구의 것과 흡사했다.

 

 “저희 ‘사게브 사르’의 모든 서비스를 공짜로 누리실 수 있는 카드입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카드를 앞뒤로 돌려보다가, 결국에는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일단 나가보아야 이 시련에 대해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정말 휴식이라면, 그건 그 나름대로 좋다.

 

 ‘하지만, 그래도 경계는 늦추지 않는다.’

 

 그래야만 뒤통수를 맞지 않을 테니까.

 결심하고선 저택을 나서기로 했다.

 정문까지 도착하는 데에만 시간이 상당히 걸릴 정도로 저택은 넓었다.

 그럼에도 저택은 집사 한 명을 제외하면 다른 사람은 없는 듯 보였다.

 아마 청소하는 사람 정도는 있지 않을까.

 

 “..뭐가 이렇게 복잡해?”

 

 전체적으로 하늘에서 보았을 땐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저택을 나서서 보니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멀리서도 대충 알아볼 수 있는 건 BAR 과 CASINO라는 두 단어 정도.

 

 대낮부터 술은 좀 그러니, 카지노가 낫지 않을까.

 발걸음을 옮겨 CASINO라고 적힌 화려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다른 카지노도 많아 보였지만, 이 근방에선 이곳이 가장 화려해 보였다.

 

 ‘휴식.’

 

 어쩐지 감회가 새로웠다.

 전생에서는 밑바닥 나름대로,

 현생에서는 지금 나름대로 치열하게 달리고 있기에 휴식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제는 조금 내려놓을 때도 됐다.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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